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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2화

하지만 강하리는 눈물을 통제할 수 없었다.

구승훈은 베란다로 나가 담배에 불을 붙이고 한 모금 들이마신 후 휴대폰을 꺼내 어딘가로 전화를 걸었다.

“형, 무슨 일이야?”

구승재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김주한이 여배우들과 같이 있는 사진 사본을 그 사람 처남한테 보내줘.”

구승재는 잠시 당황했다.

김주한은 돈 많은 여자와 결혼하여 성공한 남자였다.

그가 큰돈을 벌 수 있었던 이유는 아내의 처가 때문이었다.

김주한 아내의 성은 최 씨였는데, 최씨 가문은 창업 초기부터 항상 회색지대에서 활동했다.

지금 최씨 가문의 사업은 김주한의 처남이 책임지고 있다.

김주한의 아내는 오빠들의 예쁨을 받으며 응석받이로 자랐다.

그런 그녀가 김주한과 결혼한다고 했을 때 최씨 가문에서는 내키지 않았지만 딸이 원하니 최씨 가문은 김주한을 지원해 줄 수밖에 없었다.

초기에 김주한은 사고도 치지 않고 조용히 있었지만, 사업이 점점 더 커지면서 점차 본성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렇게 놀면서도 감히 큰 사고를 치지는 않았다.

대부분의 경우 소속사의 연예인에게 찝쩍댔다. 그와 만난 연예인들은 약간의 혜택을 받고 나서는 감히 큰소리를 치지 못해서 사람들은 알고도 모른 척했다.

하지만 이 사진들이 김주한의 처남에게 보내지면 김주한은 매우 곤란해질 것이다.

구승재는 잠시 망설이다가 말했다.

“그 사람이 형을 건드렸어? 아니면... 설마 그 사람이 송유라한테 뭐 한 거야?”

그렇게 물은 후 구승재는 그럴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했다.

어쨌든 송유라는 김주한 소속사의 연예인이었다.

그리고 송유라 외에 구승훈을 그렇게 간섭하게 할 만한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 같았다.

강하리는...

이제 그조차도 강하리에 대한 형 구승훈의 태도가 무엇인지 알 수 없었다.

분명히 신경 쓰는 것 같지만 그녀에게 매우 잔인했다. 그렇다고 관심이 없다고 하기에는 그녀를 잘 챙겨주었다.

구승훈은 더 이상 이유를 설명하지 않고 대충 말했다.

“그건 아니지만 혼 좀 내주려고.”

그렇게 말한 후 그는 전화를 끊고 담배를 한 모금 깊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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