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혼 시각, 평안 의원.유진우가 신약을 개발하고 있을 무렵, 은색 벤틀리 한 대가 문 앞에 멈춰 섰다.차 문이 열리자 은색 스커트를 입은 매혹적인 조선미가 내려왔다.“진우 씨, 저 왔어요.”그녀는 요염한 미소를 지으며 자연스럽게 유진우의 팔을 잡았다.“가요, 맛있는 거 사줄게요!”“어디로 가는데요?”유진우는 궁금했다.“도착하면 알게 될 거예요.”조선미는 아무 말도 안 해주고 유진우를 차에 태웠다.차는 40분 정도 달려서 고급스러운 클럽 앞에 멈춰 섰다.“조 대표님, 오셨어요? 안으로 들어가세요!”입구에서 손님을 맞이하던 여러 명의 직원들이 조선미를 보자 고개를 숙이며 반갑게 인사를 했다.그중 한 명이 열정적으로 앞장서서 안내했다.2층에 있는 레스토랑으로 올라간 그들은 곧 널찍한 방으로 들어갔다.거기에는 한 무리의 멋지게 차려입은 범상치 않은 젊은 남녀들이 모여 있었다.“선미야, 왔어? 너 너무 바빠서 이번에도 안 오는 줄 알았어!”붉은색 옷을 입은 한 여성이 가장 먼저 일어나 미소를 지으며 인사했다.키가 크고 가슴과 엉덩이가 풍만하며 타이트한 붉은색 롱 드레스를 입고 섹시한 몸매를 한껏 뽐내고 있는 여성이었다.“하늘아, 다른 사람이면 몰라도 네가 오라는데 안 오면 안 되지. 게다가 우리 동창들 오랜만에 만나는 건데 당연히 와야지.”조선미가 웃었다.“선미야, 이분은 네 남자친구야?”붉은색 옷을 입은 주하늘은 호기심 가득한 눈빛으로 유진우의 위아래를 살폈다.잘생긴 외모에 허름한 옷차림이 아무리 봐도 대가문의 아들로 보이지는 않았다.“맞아, 소개할게. 이쪽은 나의 남자친구 유진우야.”조선미는 웃으며 그녀의 동창들을 소개하기 시작했다.“진우 씨, 이 사람들은 모두 저의 동창들이에요. 여기 가슴이 크고 힙이 좋은 얘는 주하늘이고, 짧은 머리에 보조개가 있는 얘는 유여정이고, 여기는 용국의 대스타이자 예능 퀸 현미리에요. 그리고 이 두 남자는 정건우와 나동수예요.”“안녕하세요.”유진우는 고개를 끄덕이며 미소를 지었다.사
정건우는 과한 표정을 지었다.명문대는 물론이고 아예 대학에 다니지 않은 사람이 어찌 조선미의 남자친구가 될 자격이 있다는 거지?“선미야, 무슨 일이야? 너 아무 사람이나 데려온 거 아니야?”주하늘은 불쾌한 표정을 드러냈다.작은 의원의 의사가 무슨 자격으로 그들과 같은 테이블에서 식사할 수 있단 말인가?“별것도 아닌 일에 그러지 마. 진우 씨의 의술과 무술 모두 강력해. 나중에 너희들도 알게 될 거야.”조선미는 자랑스럽게 웃었다.“선미야, 이 작은 의사보다는 내가 더 나은 거 아니야?”옆에 앉아 있던 나동수가 농담 반 진담 반으로 입을 열었다.옛날에 그 역시 조선미에게 구애했었지만 안타깝게도 상대방에게 처참하게 거절당했었다.이제 조선미가 작은 의사도 맘에 들어 하는 걸 보더니 본인이 의사보다 백배는 더 우수하다고 생각하며 그의 마음은 다시 움직였다.나씨 가문도 강남에서는 귀족이기 때문이다.“그래 선미야, 내가 봐도 나동수가 더 나은 것 같아. 너를 기다리느라 오랜 시간 동안 여자 친구가 없었어. 잘 생각해 봐.”주하늘은 눈을 깜빡거리며 조선미를 설득하려고 했다.“나동수는 됐어, 내 취향 아니야.”조선미가 단호하게 거절했다.“선미야, 너무한 거 아니야? 나동수는 명문대를 졸업했고 수십억대의 회사를 경영하는데 자그마한 의원보다 낫지 않아?”주하늘이 말했다.“나동수가 어떻든 나랑은 상관없어. 내 남자친구는 진우 씨야. 앞으로 이런 농담 더 이상 하지 마.”조선미가 불쾌해하며 말했다.“그리고 우수한 거로 치자면 내 눈에는 백 명의 나동수라도 우리 진우 씨와 비교할 수 없어.”그녀의 말에 여러 사람들이 모두 놀랐다.정말로 연애 중의 여자는 바보가 되는 건가?“흠! 내가 능력은 별로 없지만 그래도 1년에 수익이 몇억은 되는데 나보다 백배가 강하다고 하면 1년에 수백억을 벌 수 있다는 거야?”나동수가 괴이한 표정으로 말했다.확실한 건, 그는 아직 포기하지 않았다는 것이다.“돈 많이 버는 건 아무 의미가 없어, 진우 씨가 한 푼도
“얘들아, 데려가!”중년 남자의 명령과 함께 뒤에 있던 두 명의 경호원들이 앞으로 나와서 현미리를 데려가려고 했다.“잠깐!”이때 정건우가 갑자기 벌떡 일어나며 말했다.“현미리는 안 가니까, 당신들이 누구든 지금 당장 나가. 안 나가면 좋은 꼴 못 볼 거야!”“맞아! 감히 우리 눈앞에서 사람을 잡아가려고? 무슨 배짱이야?”나동수도 테이블을 치며 분노했다.현미리는 인기 스타이자 예능 퀸이었고 또한 외모든 몸매든 모두 조선미에게 전혀 뒤지지 않았기에 미녀를 구할 기회를 당연히 놓칠 리가 없었다.“두 사람은 이 일에 참견하지 않는 게 좋을 거예요.”중년 남자가 냉정하게 경고했다.“흠! 오늘 우리는 꼭 참견해야겠으니 죽고 싶지 않으면 당장 꺼져!”정건우가 화를 내며 말했다.“내 경고를 무시하다니? 이 두 사람 당장 끌어내!”중년 남자가 화를 내며 소리치자, 두 경호원은 곧바로 움직였다.이를 본 정건우와 나동수는 한 사람이 경호원 한 명씩 맞섰다.정건우는 조폭처럼 무자비하게 바로 술병으로 경호원의 머리를 내리쳤고 반면 나동수는 주먹과 발차기로 활기 넘치게 싸웠다.두 사람이 힘을 합치자, 경호원 두 명은 순식간에 쓰러졌다.“당신들 대체 뭐야? 왜 꼭 참견하려고 해?”중년 남자의 얼굴이 차가워졌다.“잘 들어, 나는 정씨 가문의 정건우다!”“나는 나씨 가문의 나동수야, 오늘 결과에 불복하면 언제든지 우리를 찾아와. 남자가 돼서 여자를 괴롭힌다는 게 말이 돼?!”두 사람은 활기차고 의기양양했다.많은 미녀 앞에서 남성미를 뽐내니 속이 시원했다!“좋아! 기억할게, 기다려!”중년 남자는 악의적인 눈빛을 보낸 후, 즉시 돌아서서 떠났다.“흠! 더 늦었다가는 다리를 부러뜨릴 거다!”정건우는 술병을 흔들었다.“아무것도 아닌 놈들이 감히 우리 앞에서 나대다니?”나동수는 뿌듯한 표정을 지었다.“너희 둘 이렇게 싸움을 잘해? 방금 너무 멋있었어!”주하늘은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허허, 별거 아니야. 예전에 나랑 동수가 술집에서 십여 명을
선배들의 보호가 아니었다면 그녀는 오래전에 심연으로 떨어졌을 것이다.“이 개자식들! 그런 더러운 거래를 강요하다니 정말로 파렴치한 놈들이구나!”정건우는 상당히 분개했다.“흠! 고작 연예 기획사가 감히 횡포를 부리다니, 정말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거야?”나동수 역시 화를 내며 말했다.“미리야, 걱정하지 마. 이 일은 우리가 해결해 줄게. 대표가 누구든 혼쭐을 내줄게!”“그래, 맞아! 너의 분노를 반드시 풀어줄게!”여러 명이 함께 입을 모았다.“고마워.”현미리는 감동의 눈물을 흘렸다.“미리야, 그 대표 이름이 뭐야?”조선미가 갑자기 물었다.“성은 용씨인데, 이름은 몰라.”현미리가 대답했다.“성이 용씨라고?”몇몇 사람들은 믿기지 않는다는 표정으로 서로를 쳐다보다가 뭔가 생각난 듯 순식간에 표정들이 바뀌었다.“설마? 혹시 그 용씨 가문?”중주의 거물은 강남의 귀족이라고 할지라도 비교할 수도 없는 정도였다.천자의 발치에서 자리잡을 정도의 가문이라면 수백 년의 전통이 없이는 불가능한 것이었다.만약 기획사의 주인이 정말 중주 용씨 가문의 사람이라면 쉽게 건드려서는 안 된다.“미리야, 기획사 이름이 뭐야?”조선미가 다시 물었다.“드래곤 엔터테인먼트야.”현미리가 말했다.그녀의 말에 몇몇 사람들의 얼굴이 순식간에 창백해졌다.그렇다, 드래곤 엔터테인먼트는 다름 아닌 용씨 가문의 회사였다!방금 그 사람들이 그렇게 거만하게 중주에서 강능까지 쫓아온 것은 바로 뒤에 용씨 가문이 있었기 때문이었다.“왜들 그래?”현미리가 이상한 낌새를 알아차렸다.그녀는 드래곤 엔터테인먼트의 배후가 누구인지는 모르고, 다만 회사가 큰 힘이 있다는 것만 알고 있었다.“미리야, 너 정말 큰 일이다. 드래곤 엔터테인먼트의 대표는 평범한 사람이 아니야.”조선미의 얼굴이 심각해졌다.“선미야, 겁주지 마. 건우랑 동수가 있는데 그깟 기획사 대표가 얼마나 대단하다고?”주하늘이 대수롭지 않게 말했다.“...”반면 정건우와 나동수는 서로를
“팍!”중년 남자가 정건우의 뺨을 때리자 곧바로 비틀거리며 넘어질 뻔했다.“당신...”정건우는 이를 너무 꽉 깨물어 얼굴이 벌겋게 달아올랐다.친구들 앞에서 뺨을 맞는 것은 너무나도 수치스러운 일이었다.하지만 상대의 배후가 세력이 막강한 용씨 가문이기 때문에 아무것도 할 수가 없었다.“이봐요, 서로 한발씩 물러나죠? 이렇게까지 공격적일 필요는 없잖아요.”나동수가 눈살을 찌푸렸다.“저리 꺼져!”중년 남자는 갑자기 와인병을 집어 들어 나동수의 머리를 내리쳤다.순간 나동수의 머리에서 피가 흘러내렸다.“그만해! 당신, 얘가 누군지 알아? 나씨 가문의 아들 나동수야!”주하늘은 나동수가 맞는 모습을 보고 벌떡 일어나 소리를 질렀다.“나씨든 개씨든 난 몰라. 우리 용씨 가문을 건드리는 자는 다 죽을 거야!”중년 남자의 얼굴이 사나워졌다.“당신... 너무 나대지 마.”주하늘은 분노했다.“나대면 어쩔 건데? 오늘 누구든 감히 나선다면 바로 죽여 버릴 거야!”중년 남자가 손짓하자 주위에 있던 경호원들이 차례로 칼을 뽑았다.그 사나운 모습에 주하늘도 겁에 질려 곧바로 입을 다물었다.“야! 너 방금 그렇게 소리를 지르더니, 왜 찍소리 안 해?”중년 남자는 앞으로 다가와 손을 내밀어 나동수의 뺨을 때리며 굴욕감을 주었다.“이봐요, 돈을 원하는 거면 협상해요.”나동수는 굴욕감을 무릅쓰고 물었다.“협상을 좋아하고 있네!”중년 남자는 나동수를 발로 걷어차고 침을 뱉으며 말했다.“네가 협상할 자격이 있다고 생각해? 내 말 한마디면 너는 이 세상에서 사라지게 될 거야!”그의 말에 나동수는 표정이 변하더니 결국 입을 다물고 말았다.“흠! 쓰레기 같은 놈들이 감히 내 앞에서 행세를 부리다니! 주제도 모르고!”중년 남자는 경멸하듯 입을 훑더니 현미리 쪽으로 시선을 돌려 웃으며 말했다.“현미리 씨, 아무도 당신을 구해줄 수 없어요. 우리와 같이 가시죠.”현미리는 입술을 깨물며 간절한 눈빛으로 정건우와 나동수를 바라보았다.하지만 지금의 두 사람은
중년 남자는 불친절한 표정으로 말했다.“경고하는데 나서지 마. 안 그러면 다리를 부러뜨릴 거야!”“다른 사람은 상관없지만, 이 여자는 안 돼!”유진우는 조선미 앞에 막아서며 말했다.“꼭 데려가겠다면?”중년 남자가 비웃었다.“그럼 내가 널 불구로 만들어 줄 거야.”유진우는 웃었다.“죽고 싶은 모양이군!”중년 남자는 마침내 화를 내며 말했다.“얘들아, 뭐해! 죽여도 돼!”“알겠습니다!”명령을 받은 경호원들은 유진우를 향해 칼을 휘둘렀다.“쉭, 쉭, 쉭...”유진우가 한 손으로 식탁을 내리치자, 위에 있던 젓가락들이 경호원들의 무릎으로 날아가더니 눈 깜짝할 사이에 경호원들은 모두 바닥에 쓰러졌다.“헉?!”이 광경을 본 중년 남자의 표정이 순식간에 변했다.많은 것을 보아온 그는 오늘 자신이 강자를 만났다는 것을 깨달았다.“헉! 이 사람이 이렇게 세다고?”주하늘은 깜짝 놀라며 예쁜 얼굴에는 충격으로 가득하였다.의사가 이런 능력을 갖추고 있을 거라고는 정말 상상도 못 했기 때문이다.그녀뿐만 아니라 정건우와 나동수 두 사람 역시 충격에 휩싸여 서로를 바라보고 있었다.젓가락으로 사람의 무릎을 뚫는다는 건, 쉽게 할 수 있는 일이 아니었을뿐더러 무엇보다 더 중요한 것은 경호원 한 명 한 명 다리에 총알이 박힐 정도로 정확하게 맞았다는 것이었다.“응?”현미리의 아름다운 눈동자가 반짝거렸다.“당신은 누구야? 감히 용씨 가문의 일에 참견해?”중년 남자가 얼굴을 찡그리며 물었다.“용씨 가문이면 뭐? 막무가내로 사람을 괴롭히는데 참견 안 할 수 없지.”유진우는 무심하게 말했다.“당신 기다려!”중년 남자가 이를 악물고 도망치려는데 유진우가 그의 옷깃을 붙잡고 힘껏 뒤로 당겼다.“펑!”중년 남자는 벽에 부딪히며 그 자리에서 피를 가득 토해 냈다.“내가 언제 가라고 했어?”유진우는 무심한 표정을 지었다.“당신... 원하는 게 뭐야?”중년 남자는 온몸의 뼈가 다 부서지는 것 같아 이를 악물었다.“아까 그렇게 잘난 척을 다 하더
“걱정하지 말아요, 내가 한 일은 내가 혼자서 감당할 거니까. 두 사람을 연루시키지 않을 거예요! 그래도 걱정되면 지금이라도 빨리 나가요. 아무것도 못 본 척할 테니까.”유진우가 담담하게 말했다.그 몇 마디에 나동수와 정건우 두 사람은 부끄러운 나머지 화가 났다.특히 세 미녀의 눈빛에 두 사람의 얼굴이 화끈거렸다.작은 의사한테 무시당하다니, 이런 수치가 더는 없었다.“당신 이제 죽었어! 당신들 모두 죽일 거야!”바닥에서 일어나는 중년 남자의 안색이 유난히 흉악했다.“누굴 죽여? 다시 말해봐!”유진우는 또 뺨을 때렸다.“너...”중년 남자가 입을 열자마자 말하기도 전에 또 뺨을 세게 맞았다.“팍!”중년 남자는 끙끙거리더니 결국에는 버티지 못하고 기절하고 말았다.주하늘을 포함한 여러 명은 어안이 벙벙한 표정을 지었다.유진우가 용씨 가문의 사람인 줄 알면서도 이 정도로 강하게 나올 줄을 몰랐다.‘두렵지 않다는 건가?’“별거 아니네.”유진우는 아직 흥을 다하지 못한 듯싶었다.“유진우 씨! 당신 지금 큰일 저지른 거 알아요? 용씨 가문을 건드리면 누가 와도 당신을 구할 수 없어요!”나동수가 높은 목소리로 외쳤다.하지만 그의 눈썹 사이에는 약간의 고소함도 묻어있었다.유진우의 실력에 조금 놀란 건 사실이지만, 그의 행동은 의심할 여지 없이 스스로 죽으려고 하는 짓이라고 생각했다.“함부로 판단하지 말아요. 당신들이나 용씨 가문을 무서워하지, 저는 그렇지 않아요.”유진우는 어깨를 으쓱했다.“흠! 무식한 놈은 무서운 게 없는 법이지. 용씨 가문이 얼마나 무서운지 당신은 모르는가 보네요!”정건우는 바보를 보는 듯한 표정으로 고개를 저었다.용씨 가문은 중주에서 최고로 막강한 가문이었기 때문이다.강남 전체에서 아마 아무도 감히 용씨 가문에 정면으로 맞서려고 하지 않을 것이다.개를 때리려면 주인부터 봐야 한다는 말도 있는데, 일반 의사 나부랭이가 감히 용씨 가문의 부하를 때린다는 건 죽고 싶어 환장한 거 아니면 할 수 없는 짓이었다.
주하늘의 얼굴이 기쁨으로 환해졌다.“미리야, 너 이제 살았어. 동수가 용호걸만 설득하면 이 일 무조건 해결할 수 있을 거야.”“정말로 그럴 수 있었으면 좋겠어. 동수야 고마워!”현미리는 허리를 굽혀 고마움을 표했다.“괜찮아, 다 친구인데 도와주는 게 당연하지.”나동수는 도량이 넓은 듯 손을 흔들었다.“이제 문제도 해결됐으니 우리 자리를 옮겨서 한 잔 더 하자.”정건우가 기사에게 전화하더니 친구들과 함께 차를 타고 떠나려고 했다.차가 막 시동을 걸고 떠나려는데 십여 대의 검은색 차들이 오더니 클럽 전체를 둘러쌌다.차량 문이 열리자, 몽둥이와 곤봉으로 무장한 괴한들이 클럽으로 달려 들어갔다.“이런 젠장! 방금 그놈들 용씨 가문의 부하들 아니겠지?”정건우는 눈꺼풀을 들썩이며 긴장을 감추지 못했다.다행히 빨리 나왔으니 망정이지, 2분만 더 지체했더라면 떠날 수 없었을 것이다.“선미야, 너의 남자친구 괜찮겠어?”현미리는 조금 걱정이 되었다.어쨌든 유진우가 방금 자신을 구해줬기에 무슨 일이 생기면 마음이 편치 않을 것 같았다.“걱정하지 마, 해결할 수 있을 거야.”조선미가 옅은 미소를 지었다.그녀는 유진우의 실력이면 이런 괴한들을 상대하는 건 식은 죽 먹기라는 걸 알고 있었다.“글쎄, 아무리 실력이 있다고 해도 두 손으로 이 많은 사람들을 상대하는 건 힘들 거야.”나동수는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고소해했다.“맞아! 용씨 가문에 고수들이 얼마나 많은데 혼자서 어떻게 상대해?”정건우가 입을 삐쭉거렸다.그들의 생각에는 유진우가 분명 용씨 가문의 고수들한테 죽임을 당할 것 같았다.조선미는 친구들이 자기 말을 믿지 않자 귀찮은 듯 더 이상 설명하지 않았다.같은 시각, 클럽의 방 안에서.유진우는 조용히 앉아 혼자서 음식과 와인을 즐기고 있었다.마음껏 음식을 먹던 중.문이 쾅 열리더니 수많은 괴한이 몰려들어 순식간에 유진우를 둘러쌌다.“이봐, 내 지원군이 도착했어, 당신은 이제 죽었어!”아까 의식을 잃고 쓰러져있던 중년 남자가 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