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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죽은 뒤 딸이 그와 만났다

내가 죽은 뒤 딸이 그와 만났다

내가 세상을 떠나고 5년 후, 딸 유안이가 구희준의 번호로 전화를 걸어 상대에게 물었다. “우리 엄마 좋아해요?” [구희준, 날 좋아하긴 해?] 내가 살아있을 때 전 일기장에 적힌 문장에 대한 답을 듣고 싶었던 거다. 그런데 전화기 너머로 조롱 섞인 말이 들렸다. “엄마가 그렇게 하라고 시켰어? 이젠 딸까지 이용하네. 참 방탕한 여자야. 이미 네 아빠랑 만나고 있으면서 나랑 다시 만나고 싶대?”
Short Story · 가족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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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명적인 매력, 의사의 손길

치명적인 매력, 의사의 손길

“으, 아파!!” 밝은 조명이 비추는 가운데 남자는 나보고 침대에 엎드리라고 하였다. 그는 등 뒤에서 천천히 내 허리를 눌렀다. 베스트 포인트를 찾으려는 것 같았다. 그러나 나는 너무 이상한 느낌을 받아 놀라서 그만하라고 소리쳤다. 그런데 그는 멈추지 않고 오히려 내 허리띠를 세게 잡아당겼다.
Short Story · 애로틱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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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 기억, 그리고 진짜 사랑의 발견

잃어버린 기억, 그리고 진짜 사랑의 발견

남자친구가 과 선배와 썸을 타는 것을 발견한 후, 나는 그를 찾으러 가는 길에 교통사고를 당해 머리를 다쳐 잠시 기억을 잃게 되었다. 그러나 병원에 달려온 남자친구는 자기 옆에 있는 차가운 인상의 룸메이트를 가리키며 그가 내 남자친구라고 주장했다. 이를 빌미로 나한테서 완전히 벗어나고 싶었던 것이다. 나는 아무것도 모른 채 그 차갑고 잘생긴 남자의 손을 잡으며 말했다. “내 남자친구?” 그 후, 나는 기억을 되찾고 그의 룸메이트와 계속 만나기로 했다. 그리고 전 남자친구와 철저히 선을 긋자, 그는 오히려 내게 용서를 빌며 기회를 달라고 했다.
Short Story · 가족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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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백받은 날 나는 바람둥이가 되었다

고백받은 날 나는 바람둥이가 되었다

누군가 학교 게시판에서 나에게 고백했다. 그런데 게시글 밑에 내가 전교 남학생과 잤다고 댓글을 남긴 룸메이트의 남자 친구. 나는 화가 난 나머지 경찰에 신고하려 했다. 룸메이트는 남자 친구를 용서해달라면서 남자 친구더러 게시판에 사과문을 올리게 하겠다고 했다. 그런데 기다리던 사과는 없었고 야한 동영상 하나가 떠돌기 시작했다. 다들 동영상 속 여학생이 나라고 확신했다. 이 사건으로 나는 학교에 불려갔고 나에게 휴학하라고 했다. 집으로 돌아와 보니 부모님마저 나와 연을 끊었다. 모든 걸 잃은 나는 우울증에 걸렸고 결국 유언비어 속에서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 그런데 다시 눈을 떴을 때 학교 게시판에 고백 글이 올라온 그 날로 돌아왔는데...
Short Story · 가족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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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막 난 사랑의 비극

토막 난 사랑의 비극

남편은 마약 수사 경찰관이었다. 그는 직접 나를 중독 재활센터에 보냈고 아들은 옆에서 환호했다. “이제 한참 동안 이런 엄마를 안 봐도 된다!” 재활을 마치고 나오니 남편은 아들과 함께 이미 그의 첫사랑 집으로 이사해버렸다. “제발 돌아와 줘. 누군가 내 목숨을 노리고 있어.” 나는 간청했다. 하지만 그는 믿지 않았고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죽어도 쓰레기통에서 죽어. 아니면 내가 시신을 처리해줘야 하니까.” 아들도 곁에서 손뼉을 치며 말했다. “드디어 엄마를 안 봐도 돼!” 일주일 후, 나는 여러 쓰레기통에 토막 난 시체로 버려졌다. 그는 관련 책임자였다.
Short Story · 가족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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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행한 사랑의 교훈

불행한 사랑의 교훈

고객이 내 얼굴에 물을 퍼붓고, 그의 욕설에 내 몸이 떨릴 때 고현우는 비서와 함께 나를 무심히 바라보며 말했다. “이서연, 이런 작은 일도 처리 못해? 네 밥벌이 제대로 해!” 나는 얼굴에 묻은 물을 닦고, 술잔을 들어 한 번에 들이켰다. 그리고 다시 술을 따라 그의 얼굴에 퍼부었다. 이 일은 하고 싶은 사람이 하라고 해, 나는 그만둘 거야!
Short Story · 가족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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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 약혼자에게 복수하고, 벤츠남과의 사랑을 찾다

쓰레기 약혼자에게 복수하고, 벤츠남과의 사랑을 찾다

결혼 3개월 전, 남친이 SNS에 내 동생과의 혼인신고서와 배 불룩한 채 찍은 화보 사진을 올렸다. [합법적으로 맺은 결실. 우리에게 작은 생명이 찾아왔습니다.] 내 동생은 그 게시물 아래 부끄러워하는 이모티콘을 달았고, 내 엄마는 그 게시물에 하트까지 누르셨다. [아이 낳으면 내가 대신 키워주마. 너희는 둘만의 세상을 즐겨.] 나는 참지 못하고 댓글에 물음표 하나를 달았다. 그러자 다음 순간, 남친이 나를 향해 버럭 소리치며 달려들었다. “그냥 1년 동안만 결혼하는 거야. 아이만 낳으면 다시 나를 놔준다고 했어.”
Short Story · 가족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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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한다는 이유로

사랑한다는 이유로

할머니가 돌아가시기 전, 가장 큰 소원은 내가 시집가는 것을 보는 것이었다. 결혼식 당일 성현이 웨딩드레스를 입고 있는 나를 혼자 남겨두고 가버렸다. 할머니는 화가 나 심근경색으로 병원에 갔고 영원히 세상을 떠나게 되었다. 이때 나는 성현에게서 걸려 온 전화를 받았다. “게임에서 졌는데, 와서 술 좀 마셔줘.” 나는 너무 화가 났다. “이것 때문에 간 거야?” 그쪽에서는 성현의 어릴 적 친구 주혜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언니, 성현이는 언니를 믿어서 전화한 거예요, 아니면 다른 사람 불렀죠?” 전에는 질투가 나서 고민하지 않고 성현에게 달려갔을 것이다. 그러나 지금의 나는 망설이지 않고 전화를 끊었다. 나는 이미 유일한 가족을 잃었는데, 성현이가 뭐라고.
Short Story · 가족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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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신분을 사칭한 퀸카에 대한 처절한 복수

내 신분을 사칭한 퀸카에 대한 처절한 복수

10월의 어느 날, 학창시절 퀸카였던 송진아가 결혼을 한다고 한다. 진아는 반 단톡방에서 전체 학생들을 결혼식에 초대했다. 난 본래 못 본 척하려고 했지만 진아는 특별히 나를 언급했다. [연주야, 비록 네가 고등학교 때 나의 재벌 집 딸 신분을 사칭하고 다니긴 했지만 난 따지지 않을게. 내일 내 결혼식에 참석하는 걸 허락해.] 그러자 곧바로 다른 친구들이 나서서 말을 보탰다. [역시 진아는 너무 너그러워. 어쩐지 육씨 가문으로 시집갈 수 있다 했어. 심연주 같은 허영심에 찬 괴물도 다 용서하고 말이야!] [고작 심연주 같은 신분 따위가 우리 진아의 결혼식에 참석할 자격이나 돼? 체면을 너무 주는 거 아니야?] 욕설은 점점 더 과해졌고 진아가 다시 나타나 원만하게 마무리를 지었다. [됐어, 이미 오래된 일이니 난 더 이상 신겨 안 써. 연주는 원래도 가난하고 못 생겼는데 우리 너무 뭐라고 하지 말자.] 이 말에 군중들은 곧바로 진아에게 어떻게 이렇게 착하고 순수하냐며 아첨을 떨기 시작했다. 난 냉소했다. 당시 진아는 줄곧 학교에서 재벌 집 딸 행세를 했다. 진짜 재벌 집 딸이던 나를 거짓말쟁이라고 매도하여 전교생들에게 욕을 먹게 하면서 말이다. 전자 청첩장을 열어본 나는 진아의 결혼식 주소지가 바로 우리 집 별장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사진 속의 신랑은 보면 볼수록 낯이 익었는데 바로 내 남편의 운전기사였던 것이다. 여기까지 생각한 나는 웃으면서 대답했다. [좋아, 네 결혼식엔 꼭 갈게!]
Short Story · 가족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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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딩 크레딧에서 당신의 이름을 찾아

엔딩 크레딧에서 당신의 이름을 찾아

북유럽 구석의 작은 시골 마을 병원에서 정신을 차린 국민 배우 소정호. 한국어는 물론이고 영어가 통하는 사람조차 없어 난감한 상황에 정호의 앞에 한 청년이 나타났다. 여기 말도 영어도 한국어도 할 수 있는 그는 대체 어떤 사람이길래 이 깡 시골에서 지내고 있는 건지. 제 이름 석 자를 말해도 전혀 모르는 눈치인 청년. 정말 오랜만에 ‘배우 소정호’가 아닌 ‘인간 소정호’로서 지내게 된 나날들 속에 정호는 점점 그가 궁금해진다.
비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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