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밤, 나는 문자 한 통에 화들짝 놀라 깨어난다.
친구가 나에게 동영상 하나를 보냈는데 동영상 속 여자는 얇고 타이트한 원피스를 입은 채 엉덩이를 흔들고 있었고 가끔 쳐들기도 했다.
은은하게 비치는 보라색 속옷에 저도 모르게 상상의 나래를 펼친다.
그러다가 나의 여자 친구가 똑같은 보라색 속옷을 입은 걸 발견하게 되는데...
내 여동생이 갑자기 SNS에 임신 진단서를 찍어 올렸다.
[제가 가장 도움이 필요할 때 도와주셔서 고마워요. 사랑하는 형부 덕분에 엄마가 되는 꿈을 이루게 되었어요.]
나는 놀랍고 화가 나서 ‘좋아요’를 누른 뒤 댓글을 달았다.
[정말 축하해. 이참에 남편도 너한테 줄게.]
그러자 남편은 집에 돌아오자마자 내게 화를 내기 시작했다.
“난 그냥 은희한테 정자를 빌려줬을 뿐인데, 꼭 그런 댓글을 달아야 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