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사랑 연하남과 결혼하기의 모든 챕터: 챕터 11 - 챕터 12

12 챕터

제11화

하지만 내가 깜짝 놀라 상황을 수습하려고 할 때는 이미 늦었다. 유미도 여기 열쇠를 갖고 있었고, 하필 이 셋방은 단칸방이라 문을 열면 바로 이 광경을 볼 수 있었다.나는 얼른 시우를 이불 속으로 숨기고 유미를 향해 어색한 미소를 지었다.“헐, 조은교, 너 집에 남자 숨겼어?”“어? 내 동생은? 시우더러 먼저 와 있으라고 했는데, 쫓아냈어?”“잠깐, 이 신발 내 동생 거잖아?”“유미야, 3분만 밖에 나가 있을래?”유미는 머리를 짚으며 밖으로 나갔다.나와 시우는 얼른 옷을 갈아입고 방을 조금 정리하고 나서 유미를 안으로 들였다.유미는 들어오자마자 시우의 귀를 잡아당기려 했지만 내가 발 빠르게 그 앞에 막아 섰다.“이젠 시우부터 감싸네?”시우는 내 뒤에 숨어 내 옷자락을 잡고 있었고, 유미는 그런 동생을 어이없다는 듯 바라봤다.분위기는 단번에 긴장해졌다.그때, 유미가 갑자기 피식 웃으며 물었다.“너 원해서 한 거 맞아?”나는 고개를 끄덕였다.“잘 됐다, 얘. 이제부터 나를 언니라고 불러. 어쩐지, 돈 그렇게 많이 벌어도 이 누나한테는 일전한 푼 주지 않더라니, 자기 미래 마누라한테 주려고 그런 거였네.”‘시우가 언제부터 돈을 벌었지?’나는 시우를 돌아봤다. 그랬더니 시우가 유미를 향해 조용히 하라는 제스처를 했다.“그런데, 쟤가 무슨 방법으로 돈 벌었는지는 모르는 게 좋을 거야. 안 그러면 질투할 거니까.”“네가 괜찮으면 됐어. 눈치 없는 방해꾼은 이만 갑니다.”말을 마친 유미는 시우를 향해 윙크를 날렸다.유미가 떠난 뒤, 나는 시우를 침대로 끌고 와 그의 턱을 들어 올렸다.“시우, 솔직히 말해 봐. 그럼 용서해 줄게.”“그럼 절대 화 내면 안 돼요.”나는 고개를 끄덕였다.시우는 얼른 핸드폰을 켰다. 그리고 나는 익숙한 계정과 이름을 보게 되었다.‘이건 내가 차단한 그 재수탱이잖아?’“누나, 내 차단은 언제 풀어줄래요?”“오호라, 너 어린놈이 하라는 공부는 안 하고...”곧이어 시우는 본인 계좌를 나한테 오픈했다
더 보기

제12화

누군가가 나에게 천사가 어떠냐고 묻는다면, 나는 항상 그날 밤을 떠올리곤 한다. 배가 아파 죽을 것만 같던 순간, 은교 누나가 문을 열고 나타났다.그때부터 은교 누나는 내 마음속 천사가 되었다.은교 누나는 나를 업는 게 힘들었겠지만, 힘겹게 나를 업고 진료소까지 갔다.그날 이후 누나와 다시 만날 날만 기다렸다.그러다 몇 년 뒤, 친누나가 SNS 계정에 동영상을 올렸는데, 그 속에 은교 누나가 있었다.나는 단번에 누나와 함께 사는 여자가 바로 은교 누나라는 것을 알았다.나는 누나가 있는 곳에 놀러 가겠는데 돈이 없다는 핑계를 대며 집에서 며칠 묵게 해달라고 졸라댔다.평소 자린고비였던 누나는 절대 내가 호텔 예약에 돈 파는 걸 두고 볼 작자가 아니었다.그날 밤 나는 자연스럽게 누나의 집에 묵었다.그러다 나는 참지 못하고 은교 누나에게 입 맞췄다.은교 누나가 고개를 끄덕이는 걸 본 순간 나는 얼마나 기뻤는지 모른다. 하지만 누나는 내가 미성년이기도 하고, 먹여 살릴 자신이 없다며 거젏ㅆ다.하, 누가 저보고 먹여살려 달랬나?하지만 누나가 신경 쓰이는 게 내 나이라면 기다리면 그만이었다. 성인이 될 때까지 얼마 남지 않았으니까.하지만 나는 그사이 다른 놈이 은교 누나를 빼앗아 갈까 봐 걱정됐다. 누나가 그렇게 성급하게 선 자리를 잡을 줄은 몰랐다.때문에 나는 시간 날 때마다 누나를 찾아갔다.다행히 누나의 높은 안목 덕에, 누나를 만족시켜 줄 상대는 아무도 없었다.그러던 어느 날, 나의 한 여자 팬도 섹시한 사진을 올린 걸 발견했다.하지만 내 관심사는 그 여자가 사진 찍은 배경이었다. 그건 아무리 봐도 은교 누나 집이었다.누나가 왜 이런 사진을 올리는지 알 수 없었다.때문에 나는 미친 듯이 신고했고, 누나가 올린 영상이 모두 삭제되어야 안심했다.그러다가 한 번은 내가 너무 찌질한 행동을 한 바람에, 누나가 나를 차단해 버렸다.나는 더 이상 누나를 신고할 수도 없게 되었다.다행히 영상이 인기를 얻은 뒤 누나는 썩 기뻐하지 않았다.
더 보기
이전
12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