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와이프는 당연히 예쁘지.”“...”그 순간 나는 무엇을 말해야 할지 몰랐다. 눈시울이 붉어진 채로 일어나 부엌으로 가서 뜨거운 우유 한 잔을 가져와 내내 뒤를 따라오던 고현성에게 건넸다.“따뜻한 우유 좀 마셔.”고현성은 내 실크 잠옷을 입고 있었고 원피스 밑단은 무릎까지 내려와 있었다. 그는 순순히 우유를 받아 마시고는 고양이처럼 입술을 핥았다.나는 갑자기 그 뚱뚱한 고양이가 떠올랐다.그 고양이는 언제나 고현성의 별장에서 먹고 마시며 돌아다니던 녀석이었다.나는 시선을 거두고 다시 소파에 앉았다. 그는 우유 잔을 손에 쥔 채 마치 초등학생처럼 공손하게 내 옆에 앉더니 지긋이 나를 쳐다봤다.나는 낮은 목소리로 물었다.“왜 계속 나만 쳐다보는 거야?”“수아가 사라질까 봐.”나는 그 질문을 하지 말았어야 했다.그는 손에 힘줄이 보일 정도로 우유 잔을 꽉 쥔 채 잔뜩 긴장된 모습이었다. 그는 잠시 머뭇거리다 말했다.“나는 항상 수아를 볼 수 없어. 꿈에서도 볼 수 없고, 사실 난... 진심으로 수아가 그리워. 언제나 내 곁에 있었으면 좋겠어. 그런데 형은 수아한테 사랑하는 사람이 있다고 했어... 근데 난 사랑하는 사람이라는 게 뭔지 잘 모르겠어. 형은 수아가 사랑하는 사람이 내가 아니라고 했지만 나는 믿지 않아. 만약 수아가 사랑하는 사람이...”그는 잠시 멈추더니 계속해서 말했다.“그럼 난 누구 거야?”고현성은 나에게 치명적인 질문을 던졌다.나는 그 질문에 대답할 수 없었다.우리는 이미 과거의 인연일 뿐이었다.그는 대답을 기다리며 조심스럽게 손을 내밀어 내 손을 잡으려 했다.나는 차분히 그를 바라보았지만 갑자기 고현성은 두려운 눈빛을 띠고 손을 뗐다.“수아야, 나 무서워.”“고현성, 나보다 더 좋은 여자 만나.”나는 웃으며 말했다.“그리고 분명히 나보다 더 예쁠 거야.”그는 급하게 고개를 흔들며 말했다.“안 돼, 난 수아만 원해. 형이 말했잖아, 수아는 내 와이프라고. 그게 과거일지라도 나는 이게 무슨 뜻인지 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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