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양동준이 강물에 휩쓸려 갈까 봐 얼른 강가 옆으로 달려갔다.하지만 곧바로 내가 양동준을 너무 과소평가했다는 걸 알아챘다.양동준은 물살이 센 강물 속에서 고개를 내밀고 아예 수영을 하고 있었다.그 모습은 너무 충격이었다.대단한 사람은 능력이 일반 사람을 훨씬 뛰어넘어 하다 하다 대자연에 도전장을 내밀 정도다.나는 눈이 휘둥그레서 양동준이 수영하는 모습을 구경했다.나도 나중에 양동준 정도 능력을 키울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막연하게 들었다.강가에서 약 20분 정도 구경했더니 양동준은 그제야 강가로 나왔다.그 사이, 양동준의 안색은 이미 정상으로 돌아왔다.하지만 날카로운 눈빛으로 나를 쏘아보는 양동준과 마주한 순간, 나는 심장이 철렁했다.“동, 동준 형님, 괜찮아요?”나는 조심스럽게 물었다. 그러면서 눈길은 자꾸만 양동준의 튼튼한 몸을 훑었다.양동준은 몸매가 아주 좋다. 여자라면 모두 좋아할 역삼각형 모양에 잘 잡힌 근육, 그리고 햇빛에 그을러 살짝 가무잡잡한 피부가 너무나도 매력적이었다. 남자인 내가 봐도 사랑에 빠질 정도였다.양동준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내 앞으로 다가오더니 내 엉덩이를 발로 뻥 찼다.그 순간 나는 무게 중심이 흔들리면서 하마터면 넘어질 뻔했다.하지만 양동준이 발 빠르게 다가와 나를 다시 잡았다.코 앞에 펼쳐진 급한 물살의 강을 보니 순간 심장이 목구멍을 튀어나올 뻔했다.“동준 형님, 얼른 저 잡아당겨 줘요.”나는 깜짝 놀라 고래고래 소리쳤다.하지만 양동준은 나를 끌어당기지 않고 차가운 말투로 물었다.“차에 약 탄 거 수호 씨예요?”그 말에 나는 너무 놀라 이마에 식은땀이 맺혔다. 양동준이 사실을 알고 나한테 손찌검할까 봐 두려웠다.하지만 일이 이렇게 된 이상 거짓말하면 인간도 아니었다. 때문에 나는 이를 악물고 대답했다.“저, 저도 동준 형님과 서지예 씨를 도와주고 싶어서 그런 것뿐이에요. 다른 마음은 절대 없어요.”내 말을 들은 양동준은 내 옷을 잡고 있던 손을 천천히 풀었다. 그 순간 나는
최신 업데이트 : 2025-01-01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