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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Chapters of 신의: 최강 이혼남: Chapter 441 - Chapter 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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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41화

연희주가 웃었다.“그렇네요. 그럼 제가 돌볼게요. 너무 하얗게 생겼으니까 그냥 흰둥이라고 부를게! 흰둥아 걱정 마, 언니만 있으면 배고플 일은 없을 거야!”“끼잉...”백희연은 좌절감에 빠진 표정이었다.‘한심한 여자, 흥!’연홍도가 복도 반대편에서 걸어오며 놀란 듯 말했다.“어디서 데려온 강아지야?”‘한심한 노인네, 쳇! 적당히 해라.’세 사람은 식사를 마치고 홀로 들어갔다.연홍도는 평소 겸손한 성격이었지만 알아주는 수집가라 그를 아는 사람들이 인사를 하러 많이 다가왔다.“연 선생님이 직접 나오신 걸 보아 오늘 경매에 놀라운 물건이 나오는 건가요?”보통 거물급 수집가들은 경매를 대행해 줄 사람을 구하고, 직접 경매를 하는 경우는 거의 없었다.그러면 다른 사람들에게 진짜 판매자가 누구인지 알리지 않아 신비감을 유지하면서 수집가와 수집품의 안전을 보장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었다.“다들 오해십니다. 저는 이번에 염무현 님과 동행하기 위해 온 것이지 특정 경매품 때문이 아닙니다.”연홍도는 숨기는 것 없이 솔직하게 말했다.그러나 그가 이렇게 나올수록 사람들은 뭔가 수상하다고 느꼈다!‘장난하나? 당신 같은 수집의 대가가 이름도 모르는 젊은이와 세상 구경하러 나왔다는 말을 누가 믿어? 젊은이가 당신을 따라다니는 거면 모를까.’부디 다음부터는 방패를 찾아도 그럴듯한 사람을 데려오길 바란다.이 청년은 언뜻 보기에 이쪽 사람이 아니고 옷 입은 것도 평범한 걸 보아 재벌가 도련님도 아닌 것 같았다.저렇게 쓸모없는 놈과 배에 오른다니?누굴 세 살짜리 어린애처럼 속이기 쉬운 줄 아나.사람들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지만 마음속으로는 이미 연홍도의 핑계를 비웃고 있었다.옛말에 같은 업계 사람은 곧 적이라고 했다.연홍도에 대한 사람들의 적대감은 연씨 가문의 소장품에서 비롯되었다.진정한 보물은 모두가 나눠 가져야 하는 것을, 전부 연씨 가문에서 가져가면 다른 사람들은 손가락만 빨고 있으란 말인가.연홍도가 이런 사람들의 더러운 속셈을 눈치채지 못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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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42화

“개나 소나 다 맨 앞줄에 앉다니, 전문 보물 감정가인 우리를 너무 무시하는군!” 목소리의 주인공은 백발이 성성한 노인이었다.움푹 팬 네모난 얼굴은 한껏 어두웠고, 두 눈은 분노로 충혈되었다! 사람들은 깜짝 놀랐다.‘누구를 저격하는 걸까?’ 시선을 따라간 사람들은 이 말이 염무현을 향한 저격이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염무현도 당황스러웠다. 분명 모르는 사람이었다! ‘저 노인네, 약을 잘못 먹은 건가?’ “맹 선생님, 무슨 일이에요?”구천명은 당황한 나머지 서둘러 물었다. 그 노인의 이름은 맹 선생이라는 존칭으로 잘 알려진 고대 유물 감정계의 명망 있는 전문가 맹승준이었다. 구천명은 특별히 맹승준을 이번 경매에 초대해 자신 대신 물건을 살펴보도록 했다.연홍도와는 달리 구천명은 전문적인 수준이 그다지 뛰어나지 않았다. 하지만 이는 수집 대가가 되는 데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자신이 모르면 아는 사람을 데려오면 그만이었다.돈만 있으면 못 할 일이 없었다.통이 크고 씀씀이가 화끈하며 아량이 넓은 게 구천명의 제일 큰 장점이었다. 그는 전문적인 일은 전문가에게 맡긴다는 원칙을 고수하며 업계에서 호평을 받아왔다. 맹승준이 손을 들어 염무현을 가리켰다.“저 사람은 맨 앞줄에 앉을 자격이 없으니 꺼지라고 하세요!” “왜요, 무슨 오해라도 있나요?” 구천명은 연홍도의 체면을 봐서 한 번 더 물었다. 보통 상황이었다면 상대의 말에 그냥 따랐을 것이다.맹승준은 구천명과 여러 번 함께 일한 적이 있어 그의 성격을 자연스럽게 알고 있었다. “저놈은 촌놈이니까요!” 또 다른 목소리가 들리더니 여도혁이 부성민과 함께 걸어 들어왔다.“확인해 보니까 이름은 염무현, 서해 출신이래요.”여도혁이 말을 이어갔다.“저놈은 사람을 심하게 다치게 해서 징역형을 선고받고 4년 동안 감옥에 있다가 한 달 전에 출소했어요.” 이 말을 들은 주변 사람들의 표정이 모두 바뀌었다. “뭐야, 범죄자야?” “저렇게 아무것도 내세울 게 없는 사람이 어떻게 이런 고급스러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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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43화

“저 개 같은 자식이 분명 희주를 속이려고 비열한 수법을 쓴 게 틀림없어요. 어르신은 속지 않으시겠죠?”부성민은 그렇게 말하면 연홍도도 당연히 자기 편이 될 거라고 생각했다.하지만 결과는 전혀 달랐다.“내 딸이 이름 세 글자로 부르라고 했는데 귀가 먹어서 못 들었나?”연홍도가 거침없이 말하자 부성민은 즉시 얼굴이 빨개졌다.하지만 이것이 시작에 불과하다는 것을 그는 알지 못했다.“그리고 어떻게 건방지게 날 아저씨라고 부르나?”연홍도의 얼굴이 굳어지고 말투엔 불쾌한 기색이 역력했다.“나한테 물어봤나? 내가 동의했냐고? 우린 그렇게 가까운 사이가 아니지 않나! 내 딸은 이미 성인이고, 누구를 만나든 본인의 자유와 권리야. 남이 이래라저래라 할 일이 아니라고, 알겠어?”부성민의 얼굴은 원숭이 엉덩이처럼 빨개져 있었고, 이렇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하지만 왜?분명히 가난한 시골 촌놈인데, 왜 연홍도 부녀가 이렇게까지 그를 싸고도는 걸까?부성민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었다!염무현의 정체를 밝히면 부녀가 속았다는 사실을 바로 깨닫고 그를 꾸짖어 떠나게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심지어 사람 불러서 염무현을 두들겨 패면 화풀이를 할 수도 있을 것 같았다.부녀가 아무리 너그러워서 그런 폭력적인 행동을 할 수 없었다고 해도, 부성민은 남몰래 기뻐했을 것이다.어쨌든 염무현이 잘 지내는 꼴을 볼 수 없었다.‘이게 감히 나와 여자를 두고 맞선 대가라고!’상황이 통제 불능인 것을 본 여도혁과 맹승준도 예상치 못한 일에 얼굴이 일그러졌다.부성민은 상황을 반전시키지 못하면 사람들 앞에서 체면을 잃는 것은 물론이고 사부님과 형에게까지 무시당할 수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그러던 중 문득 뭔가 생각이 나서 외쳤다.“희... 연희주, 전에 나한테 저놈이 네 약혼자라며!”이 말에 연희주는 순식간에 예쁜 얼굴이 붉어졌다.“그런데 이번에는 왜 또 사부님이야?”부성민은 억지를 부렸다.“어떻게 설명할 거야, 설마 둘이 손잡고 아저… 연 선생님을 속인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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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44화

“염무현 님은 내가 직접 초대한 귀한 손님입니다!”연홍도는 엄숙하게 그를 소개했다.“동시에 이분은 제 딸 연희주와 매우 특별한 관계죠.”연희주는 곧바로 눈치껏 손을 내밀어 염무현의 팔짱을 끼며 다정한 모습을 연출했다.백희연은 아무런 준비도 없이 하마터면 그녀의 품에서 떨어질 뻔했다.‘한심한 여자, 쳇!’‘잘했다 딸아!’연홍도는 입꼬리를 올리며 말을 이어갔다.“염무현 님을 무시하는 사람은 날 무시하는 것과 같습니다. 다시는 방금 전과 같은 일이 일어나지 않았으면 좋겠네요. 안 그러면 연씨 가문과 척을 지게 될 겁니다!”마지막 말은 맹승준에게 하는 것이었다.‘경고든 협박이든 마음껏 해석해!’맹승준은 조금 당황한 듯 제자를 향해 이를 갈며 말했다.“너희들 어떻게 된 거야, 가진 것 없는 범죄자라며?”여도혁은 부성민을 향해 똑같이 비난의 시선을 보냈다.“사부님, 형, 저도 몰랐어요!”부성민은 급하게 식은땀을 흘리며 허둥지둥 해명하느라 정신이 없었다.“내가 알아낸 건 다 사실입니다. 그런데 이유는 모르겠지만 연홍도 부녀가 무척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 같아요.”“뭐 하나 제대로 하는 일이 없네!”여도혁이 질책하자 맹승준은 퉁명스럽게 말했다.“네가 뭐라고 할 입장은 아니지. 너도 똑같아!”늙은이가 신분도 뒤로 하고 염무현의 트집을 잡는 이유는 청교인 일로 원한을 품고 있었기 때문이었다.사실 염무현을 모욕하는 것은 핑계일 뿐이었고 맹승준의 진짜 목적은 염무현의 정체를 발설해 연홍도 부녀와 떼어놓는 것이었다. 그러면 맹승준은 염무현을 압박해 청교인을 강제로 넘기라고 할 수 있었다.눈치껏 행동한다면 목숨은 살려주겠지만 쉽게 말을 듣지 않는다면…청교인을 얻기 위해 맹승준은 사람을 죽이고 도망갈 각오까지 하고 있었다.그런데 연홍도가 직접 염무현의 편에 서자 맹승준의 계획은 완전히 틀어졌다.“아이고, 오해가 있었네요.”구천명은 미소를 지으며 중재자 역할을 했다.“다들 높으신 분들인데 이런 사소한 오해로 칼을 겨눌 필요가 있나요! 연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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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45화

"현염초는 골동품인가?"딱 봐도 현염초에 대해 잘 모르는 것으로 보이는 구천명에 연홍도는 현염초의 용도에 대해 해석해주려 하는데 염무현이 먼저 입을 열었다."구천명 씨가 먼저 성의를 보이신다면 저흰 무조건 만족하게 해드릴 자신 있습니다."염라대왕이 먼저 내건 약속인 만큼 염무현이 만족하게 해준다고 자신만만하게 말한 거면 그보다 더한 값어치의 물건일 것이다.구천명은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젊은이, 나도 연 씨 가문에 값진 보물이 많다는 것쯤은 전해 들었네. 그래서 나도 연홍도 씨와 교환 하고 싶어. 하지만 자네들이 말한 물건은 정말 없어."구천명은 두 주머니까지 탈탈 털며 말했지만 염무현은 그가 거짓말을 하고 있음을 바로 알아챘다.애초에 연홍도가 현염초를 언급할 때부터 구천명의 눈에는 놀라움이 스쳐 지나갔지만 워낙에 포커페이스 유지를 잘하는 탓에 연홍도가 그걸 알아채지 못한 것이다. 하지만 염무현의 눈까지 피해갈 수는 없었다.구천명은 반드시 현염초를 가지고 있을 것이라 확신한 염무현이 다시 입을 열었다."구천명 씨, 우선 말씀드리는 데 저는 구천명 씨에게 악의가 있는 것도 아니고 뭐 일부러 과장하려는 것도 아니에요. 그냥 사실대로 말하는 거니까 기분 나쁘게 생각 말고 들어주세요.""구천명 씨는 아주 큰 병에 걸렸어요. 지금 바로 치료하지 않으면 일주일 내에 고비가 올 겁니다.""그 병 제가 고쳐드리죠. 그리고 완치될 때까지 약은 제가 책임지겠습니다. 이 정도면 현염초를 내어주실 수 있을까요?"구천명은 눈을 크게 뜨며 물었다."그게 무슨 헛소리야!""말이 되는 소릴 해야 믿지. 내 몸은 아직 건강해. 근데 뭐 일주일? 지금 나 저주하는 거야 당신?"한편 복수할 기회만 노리고 있던 여도혁이 이때다 싶어 말을 꺼냈다."너 구천명 씨를 너무 만만하게 본 거 아니야?""네 그런 세 치 혀에 놀아날 사람으로 보여?""구천명 씨의 판단력을 떠나서 이 자리에 있는 사람 누구도 네 그딴 거짓말엔 안 넘어가.""아직도 네가 사기꾼이 아니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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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46화

염무현의 수법이 나름대로 설득력 있기는 했다. 지병으로 소설을 쓰다니, 누가라도 혹할 만한 주제였고 평소의 구천명이라면 믿을 수도 있는 말들이었지만 그런 염무현보다 한 수 위인 구천명 앞에선 그의 잔재주가 통하지 않았다."누군가 이건 그냥 담낭 지병이라고 했겠죠. 피부 황달과 혈액 수치 그리고 무기력 등등으로 판단했고.""하지만 그건 오진이라고 확실하게 말씀드릴 수 있어요."염무현은 구천명의 생각을 모두 꿰뚫어 보고 있었다.처음에 놀라는 건 구천명도 자신의 병에 대해 알고 있다는 것을 뜻하고 이내 평정심을 회복하는 건 이미 믿을 만한 의사가 있단 뜻이었다.믿을 구석이 있으니 자연히 당황하지 않는 것이었다."사기꾼인 걸 들켰으면 꺼질 것이지, 아직도 파렴치하게 고개를 들고 있네. 대단하다 진짜."여도혁이 참지 못하고 다시 염무현을 조롱해왔다.하지만 저를 투명인간 취급하며 곁눈질로조차도 봐주지 않는 염무현에 제대로 열 받은 여도혁은 혼자 이를 갈았다."구천명 씨, 이 배에서 내리기 전까진 제가 아까 한 제안 유효합니다.""지금 말고 나중에 오실 땐 더 비싼 값을 치러야 할 거예요.""그 입 안 다물어?!"맹승준은 코웃음을 치며 말했다."어르신, 이놈 말은 듣지도 마세요. 입으로 말하기만 하고 아무것도 할 줄 모르는 전형적인 사기꾼이에요! 어르신 물건을 탐내는 게 분명해요. 저런 놈은 절대 믿으면 안 돼요."구천명도 고개를 끄덕이려 할 때 연희주가 여도혁을 가리키며 말했다."아저씨 제자도 말만 번지르르하게 하잖아요!"염무현을 조롱하려 했는데 제 제자까지 끌려 나와 웃음거리가 되자 맹승준도 화가 났고 듣고 있던 여도혁도 작은 계집애를 노려보며 이를 악물었다.오늘 이 자리를 만든 유씨 가문만 아니었으면 여도혁은 당장이라도 연희주와 염무현에게 달려들었을 것이다.연 씨 가문의 딸이라고 해도 문제 될 건 없었다.제 스승인 맹승준은 감상계의 마스터인데 여도혁이 골동품이나 수집하는 연 씨 가문 따위에 겁먹을 리가 없었다.그때 누군가 깜짝 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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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47화

그와 눈이 마주치면 독사의 눈을 바라본 듯한 기시감이 들었다.한눈에 보아도 야심이 가득한 사람임을 알 수 있었다.그와 홍태하가 지나갈 때마다 사람들은 다들 열렬히 인사를 전했다."홍 대사님, 안녕하세요!""여기서 홍 대사님을 뵙게 되다니, 제 생에 이런 영광이 또 있을까 싶습니다!""기회가 되면 홍 대사님의 가르침을 좀 받을 수 있을까요?""다들 오랜만입니다!"홍태하는 입꼬리만 올라간 억지웃음을 지으며 간단하게 인시를 받아주고는 더는 눈길을 주지 않고 앞으로 걷기만 했다.그리고 맹승준과 연홍도를 보고서야 미소를 지어 보였다."홍 대사!""맹 대사!""연 사장!"열렬히 인사를 나누는 셋은 다른 사람들이 보기엔 아주 막역한 사이처럼 보이겠지만 그들에게는 그저 인사치레일 뿐이었다.연홍도는 흘러가는 대로 사는 사람이었기에 무언가를 가지기 위해 딱히 애를 쓰지 않았지만 나머지 둘은 그렇지 않았다.같은 업종에 종사하고 있는 한 경쟁은 피할 수 없었다.홍태하와 맹승준이 보기엔 다들 겸손한 척하고 있지만 사실 마음속에서는 오늘 상대방보다 더 눈에 띄어야 한다는 다짐들을 하고 있었다.공교롭게 한 경매장에서 만났으니 오늘에야말로 진짜 고수를 가려야 할 때였다. 그러니 누가 마지막에 웃는 승자가 될지가 오늘의 그들에겐 제일 중요한 문제였다."이분은 못 보던 분인데?"구천명이 홍태하 옆에 서 있던 중년 남자를 보며 말했다.그러자 홍태하가 웃으며 남자를 소개했다."이분은 김민재, 김 이사장님이세요. 해외의 화하 상회 수집 대가시죠.""금원 그룹이라고 다들 들어보셨죠?""김 이사장님이 금원 그룹 행정 이사장님이세요. 금원 그룹 창시자인 김 이사장님 친동생이기도 하시고요."김민재는 고개를 살짝 숙이며 웃었다."처음 뵙겠습니다. 김민재라고 합니다."남자의 정체에 다들 놀라 입을 다물지 못했다."금원 그룹의 이인자께서 이런 내지의 경매에도 오실 줄은 몰랐네요.""금원 그룹의 명성이야 두말하면 입 아프죠. 해외에선 화하 상업그룹 다음으로 유명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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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48화

또 염무현이었다!여도혁의 얼굴은 순식간에 원망으로 가득 찼다.도대체 왜?금방 풀려난 교화 받은 범인일 뿐인데, 어디가 청년 보물 감별 대사라고 불리는 저보다 뛰어나다는 말인가?연홍도와 같은 업계 거물이 뒤를 봐주고, 심지어 금쪽같은 딸과의 교제도 허락해 주는 사실은 충분히 충격적이었다!이제는 금원 그룹의 이인자마저 그의 이름을 부르다니!김민재는 등장하고부터 지금까지 안하무인의 자세를 유지해 왔다.그에게 기억되고, 이름마저 불리는 사실은 얼마나 영광스러운 일인가!김민재는 질문을 던지고 여전히 안하무인인 모습을 유지했다.그는 한 무리 사람들의 시선이 같은 곳으로 집중되는 사실을 발견했다.바로 연씨 부녀 가운데에 앉은 행색이 평범한 젊은이였다.“염소우?”구천명이 미간을 찌푸리며 물었다.“민재 님, 이분 모르세요?”“이 사람이 누군데?”김민재가 되물었다.“이 사람이 바로 민재 님이 찾으시는 염무현이잖아요!”“뭐라고?”김민재가 큰 소리를 내며 일어섰다. 눈동자에 사나운 기색이 떠오른 그는 매섭게 염무현을 노려보았다.“이 새끼, 너였구나! 등잔 밑이 어둡다더니, 그 말이 딱 맞아!”늙은 여우 같은 맹승준은 김민재가 화에 휩싸인 모습을 보자 고의로 불난 집에 부채질했다.“민재 님, 염무현 님과 인연이 있으셨나 봅니다? 망망대해에서 서로를 만나다니, 깊은 인연인가 봅니다!”김민재는 더욱 화를 내며 욕을 내뱉기 시작했다.“얼어 죽을 인연! 나랑 이 새끼는 같은 하늘 아래 공존할 수 없어! 이 새끼가 잔인하게 내 조카 김준영에게 손을 써서 고자로 만들어 버렸잖아!”여도혁은 김민재의 말을 듣고 흥분하기 시작했다.‘이 새끼를 좋아하는 게 아니라 원수였네! 하느님도 보는 눈이 있으시지... 이제 잘 됐다. 염 씨 새끼한테 적이 하나 늘었네.’이러한 상황은 여도혁 사제가 살인하고 약탈하는데 더 편했다. 잘하면 직접 나서지 않고 강 건너 불구경하다 떨어지는 콩고물만 주워 먹어도 될 상황이었다!여도혁은 사부님과 눈을 맞췄다. 두 사람의 얼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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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49화

“여러분, 먼 곳에서 저희 유씨 가문에서 주최하는 경매 행사에 참석해 주셔서 제가 가문을 대표하여 감사와 환영의 인사를 올립니다.”유시인이 눈을 살짝 찡긋하며 예절 바르게 말을 이었다.“로마에 왔으면 로마의 법을 따르라고 했습니다. 여러분은 모두 신분이 높으신 손님들입니다. 저희 배에 오르셨으니, 저희의 규칙에 따라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사사로운 싸움 금지, 손님의 안전을 책임지는 것이 저희 유씨 가문의 책임과 의무입니다.”유시인은 이미 이와 유사한 마찰을 여러 차례 처리했다.전에는 침착하고 부드러운 말투로 쌍방을 달래 화해시켰으나 이번에는 달랐다. 경매 행사가 곧 시작하려 하는 메인 홀이었는데, 계속하여 물러서기만 한다면 이런 사람들은 계속 제멋대로 행동할 뿐이었다.하여, 유시인은 본보기를 보여줄 생각이었다.험악했던 분위기는 순식간에 조금 가라앉았다.김민재는 이가 갈렸지만 어쩔 수 없이 경호원들을 물렸다.작은 일을 참지 못하면, 큰 계획을 망쳐버리게 된다고 했다.김민재는 경매 물품에 관심이 있어서 이번 유람선 경매에 참석한 것이 아니라, 다른 큰 그림을 그리고 있었다.김민재는 속으로 유시인을 향해 이를 갈았다.‘때가 되면, 내가 어떻게 유씨 가문을 난처하게 만드는지 두고 봐! 잡종 염 씨 새끼도 나 김민재 성을 걸고 맹세하건대 절대 살아서 땅을 밟지 못하게 할 거야!’눈앞의 위기를 해결하자, 유시인은 그제야 웃는 얼굴로, 열정적으로 말했다.“경매가 곧 시작됩니다. 얼른 착석해 주세요. 모두 보물 감별 전문가이신데, 경매품에 정력을 기울이는 것이 어떻겠습니까.”싸움이 성사되지 않자, 맹승준 사제를 비롯해 강 건너 불구경을 하던 구경꾼들은 실망하고 있었다.유시인이 스태프들을 향해 바로 시작하라는 제스처를 해 보였다.이어, 화려한 라이트 쇼가 시작되며 정장으로 차려입은 경매사가 무대로 올라왔다. 화려한 환영 인사를 하고 바로 경매의 정식 시작을 알렸다. 청아하고 아름다운 외모에 늘씬한 몸매를 자랑하는 두 여직원이 함께 첫 경매품의 휘장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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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50화

적지 않은 시선이 염무현을 향하며 그의 견해를 기다렸다.“나는 이런 물건에 관심이 없어.”염무현은 담담한 표정으로 답했다.여도혁이 바로 질문했다.“진심이야? 내가 보기엔 살 형편이 안 돼서 그렇게 얘기하는 것 같은데!”연홍도는 그 말을 듣고 금세 화가 났다.“여도혁, 무슨 뜻이야? 그렇게까지 무현 님을 얕보다니! 무현 님이 마음에 들어 하는 물건은 얼마가 됐든 모두 내가 부담할 거야!”여도혁이 코웃음을 쳤다.“연 선생님께서 하시는 말씀은 하나도 놀랍지 않습니다. 하지만 다른 사람 뒤에 숨어만 있는 꼴이라니, 사내답지 않네요! 이렇게 좋은 화수분, 정말 안 갖겠다는 말이야?”여도혁은 염무현을 약 올려 화나게 할 생각이었다. 염무현이 걸려들기만 한다면 가격을 천정부지로 올려 염무현에게 엿을 먹일 방법은 얼마든지 있었다. 하지만 어쭙잖은 꼼수로 염라대왕의 눈을 속을 수는 없었다.“관심 없어. 갖고 싶은 사람이 가져.”염무현의 표정은 여전히 평온했다.연홍도가 말했다.“이런 장식품은 우리 집에도 많습니다. 무현 님께서 관심 있으시다면 장식용으로 얼마든지 댁으로 보내드리겠습니다.”염무현이 속지 않자, 여도혁은 화를 내며 똑바로 앉았다.“급해하지 마. 기회는 얼마든지 있어.”사부 맹승준이 너그러운 마음으로 말했다.김민재 쪽에서 홍태하가 목소리를 낮춰 말했다.“가격이 100억을 넘지 않는다면 구매하셔도 됩니다. 2년 이내에 적어도 3할, 오 년이 지나면 두 배가 될 수 있습니다.”“알겠다.”김민재에게서 반드시 손에 넣을 것 같은 기세가 한껏 드러났다.한바탕 가격 각축전을 벌이고 나서 김민재가 99억의 가격으로 화수분을 낙찰받아 새로운 주인이 되었다.씀씀이가 헤펐다!김민재는 도도한 표정으로 주목받는 분위기를 즐겼다.김민재를 투자 외에도 금원 그룹의 존재를 알리는 막중한 책임을 안고 이번 경매에 참석했다.돈지랄을 통해 김씨 집안의 재산이 넘쳐난다는 것을 세상에 알리고 있었다.‘오늘 경매에서 내가 제일 눈부신 주인공이 될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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