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 후 몇 년 사이에 양금희는 더 예뻐졌고 옷 스타일도 학창시절보다 더 대담하고 섹시해졌다.“여기 살아? 여기 부자들만 사는 데라 별장마다 십억 백억는 넘는데! ”양금희가 궁금해서 물었다.저번에 임찬혁이 1억짜리 옷을 사서 그녀를 많이 놀래켰었다. 임찬혁이 감옥에서 나오자마자 이렇게 고급진 곳에 살 줄은 몰랐다.“응. ”임찬혁은 별 말 안하고 고개만 끄덕였다.“맞다, 이거 줄게! ”양금희는 가방안에서 작은 손수건을 꺼내 임찬혁에게 건넸다.손수건에는 예쁜 도안이 수놓아져 있었고 연한 향기를 풍기고 있었으며 아주 부드러웠다.“내가 학창시절 때 만들어 준 건데 계속 줄 기회가 없어서 지금 주려고. ”양금희의 얼굴이 발그스레 달아올랐다.학교에 있을 때부터 그녀는 임찬혁을 짝사랑하고 있었지만 고백할 용기가 나지 않았다. 그러고는 5년이 훌쩍 지났으니 이제 그녀는 용기를 내어볼 예정이다.“손수건 예쁘네, 고마워. ”상대방이 손수 만든 거라니까 임찬혁도 받아들였다.그들은 곧 휘연 레스토랑에 도착했다.휘연 레스토랑은 십몇층 된 높은 빌딩인데 여러 오락을 한 곳에 모은 곳이었다. 인테리어는 복고풍으로 용과 봉황이 새겨져 옛날 시대의 여운이 담겨있었다.입구에는 손님이 끊이지 않았고, 장사가 매우 잘 됬다.임찬혁이 들어가려는 찰나 휴대폰이 다시 울려졌다.낯선 번호였다.임찬혁이 전화를 받으니 그쪽에서 두터운 목소리가 공경스럽세 울렸다.“지존, 저 양운호입니다. 제가 휘연 레스토랑에 연회를 열어드리고 싶은데, 언제 시간이 되실까요? ”휘연 레스토랑은 워낙 경주에서 유명한 곳이고 김병훈의 산업이라 용호파의 크고작은 연회는 모두 여기서 열렸다.“나 지금 바로 휘연에 있는데 편하면 잠시후에 한번 만나죠. ”임찬혁은 담담하게 말했다.상대방이 아무래도 용호파의 일인자이자 경주 지하세력의 왕인데 한 번은 만나야 했다.“공교롭군요, 저 지금 천자 룸에 있습니다. 혹시 어느 룸에 계시죠? 제가 마중나가겠습니다. ”양운호는 다소 흥분해보였다.“됐어,
최신 업데이트 : 2024-02-29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