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라고요?”독고살은 얼떨떨한 얼굴로 멍하니 섰다. 이전까진 육지 신선이라는 말이 딱히 와닿지 않았지만, 이번 임무를 준비하면서 관련 정보를 찾아보며 그 경지가 얼마나 무시무시하고 상상 밖의 경지인지 처음으로 실감하게 되었다.‘설마... 도련님이 그렇게 젊은 나이에 그 경지까지 돌파한 건가?’아니면 상대를 교란하기 위한 거짓 정보일지도 모른다.“쓸데없는 생각 마. 난 진짜로 돌파했어.”예천우는 담담하게 말했다.“네. 알겠습니다!”독고살은 순식간에 자세를 바로 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모든 걸 털어놓은 이후였기에 마음이 훨씬 홀가분했다. 이참에 임무까지 무사히 수행할 수 있으니 이보다 좋을 수 없었다.“이제가 봐.”“예, 도련님!”독고살은 곧장 자리를 떴고 잠시 뒤 비밀리에 연결된 연락망을 통해 상대에게 문자를 보냈다. 메시지엔 이렇게 적혀 있었다.[특별한 힘을 얻어 육지 신선 경지에 들어섰습니다.]옛 용왕은 그 메시지를 받는 순간 얼굴이 굳어졌고 가슴 속 깊은 곳에서 묵직한 충격이 파도처럼 밀려왔다.“정말로? 확실하냐? 그는 어떤 힘으로 돌파했단 말인가?”상대의 정체가 궁금한 옛 용왕은 곧바로 질문을 던졌다.독고살은 침착하게 그러나 미리 준비한 대로 대답했다.“정확한 건 저도 잘 모릅니다. 다만 돌파 직후 강대한 기운이 폭발했고 제가 궁금해서 무심코 물었더니 어떤 옥패의 힘 덕분이라고 했습니다.”“역시 옥패였네.”옛 용왕은 눈빛이 번뜩이며 가벼운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그 녀석... 정말로 그 비밀을 풀어낸 건가?’마침 그도 곧 용도에 가서 예씨 가문을 돕는 명분으로 접근할 참이었다. 지금이야말로 기회였다. 가만히 속여서 빼앗을 수 있다면 가장 좋고 그게 안 되면 강제로라도 손에 넣을 생각이었다.한편, 예천우는 독고살과의 대화를 마친 뒤 곧장 양박군을 찾아갔다.도착하자 그가 수련 중이라는 걸 감지한 예천우는 곧바로 수련장으로 들어섰고 이내 그 존재감을 느낀 양박군이 먼저 모습을 드러냈다.“도련님, 오셨군요!”“응.”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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