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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왕 귀환의 모든 챕터: 챕터 1261 - 챕터 1270

1284 챕터

제1261화

쿵! 쿵!폭발음이 연이어 터져 나왔고 강렬한 충격파가 사방으로 퍼져 나가며 마치 광폭한 파도가 모든 것을 집어삼키듯 거칠게 몰아쳤다.강대한 힘이 사방으로 흩어지며 공간이 찢겨 나가듯 균열이 생겼고 그 틈새가 언제라도 사람을 삼켜버릴 것처럼 아득한 공포를 자아냈다.싸움을 지켜보던 사람들의 얼굴이 일제히 창백해졌다.“뒤로 물러나!”남궁은서의 날카로운 외침이 터졌고 곧바로 그녀는 주변 사람들을 이끌고 빠르게 뒤로 물러났다.화간종의 원현주를 비롯한 무인들도 본능적으로 몸을 날렸고 단순한 충격 여파조차도 엄청났다.뼛속까지 스며드는 위협감과 마치 생명의 끝이 코앞에 닥쳐온 듯한 압박감에 그들은 한순간의 망설임도 없이 후퇴했다.임우빈 역시 얼굴이 굳어졌다.그는 두 명의 제자를 붙잡아 급히 물러서려 했으나 그보다 빠르게 양박군이 손을 휘둘러 두 사람을 단숨에 안전한 곳으로 날려 보냈다.‘괜히 데리고 왔어!’임우빈은 속으로 이를 악물었다.한편, 정우찬을 따르는 절정 고수들 역시 발 빠르게 몸을 피했다.하지만 종사급 이상의 무인들만이 무사했을 뿐 나머지 고수들은 한순간에 전멸했다.수십 명의 무인들은 공중에서 피를 뿜으며 나가떨어졌고 바닥에 내팽개쳐지며 생명의 불씨가 꺼져버렸다.그 처참한 광경을 목격한 이들의 심장이 덜컥 내려앉았다.하지만 무엇보다도 두려운 건... 아직 싸움이 끝나지 않았다는 사실이었다.지금 이 순간까지도 승패를 쉽게 가늠할 수 없었다.격전이 펼쳐진 중심부는 마치 혼돈의 소용돌이에 삼켜진 듯한 형상이었기 때문이다.정말로 공간이 부르르 떨리고 균열이 점점 깊어지는 압도적인 위력이었다.그 순간.콰르릉!견고하던 전투장이 끝내 버티지 못하고 무너져 내렸다.거대한 암석들이 사방으로 튕겨 나가고 뿌연 먼지가 거세게 피어올랐다.심지어 성종의 본부 전체가 흔들렸다.궁전이 무너지는 듯한 착각을 일으킬 정도로 대지가 요동쳤다.만약 진법이 그 충격을 막아내지 못했다면 이곳은 이미 폐허가 되었을 것이다.그러나 강대한 진법조차 이 폭발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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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62화

남궁은서는 자신도 모르게 손을 꼭 쥐었다.‘내 아들이 이렇게 강할 줄이야...’이것이 육지 신선의 경지라는 것인가.그 강대함은 실로 상상을 초월했다.화간종의 원현주와 원성희 자매는 넋이 나간 채 예천우를 바라보고 있었다.그들의 눈빛에는 순전한 경외감과 동경이 가득했다.한 번도 본 적 없는 이토록 우아하면서도 절대적인 강함을 지닌 남자인 것 같았다.비록 얼굴이 평범하고 체격도 특별히 뛰어나진 않지만 그는 그 자체로 압도적인 존재였다.그가 존재하는 공간 자체가 신비롭고 고결하며 경이로웠다.그들이 어찌 이런 남자를 우러러보지 않을 수 있겠는가?어찌 반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천재적인 재능을 지닌 그들은 지금껏 누구도 자신들과 어울릴 수 없다고 생각했다.심지어 정우찬조차도 그녀들의 눈에 차지 않았다.하지만 오늘 이 남자는 달랐고 그녀들의 마음을 흔들어놓았다.그 옆에서 월령 역시 감탄에 빠져 있었다.‘이게 진정한 남자지. 예전에는 용문의 용왕 같은 남자에게 감탄했던 적도 있었지만 지금 와서 보니 그 자식은 단순한 무례한 건달에 불과했어. 진정한 남자는 이렇게 우아해야 하고 강해야 하고 초연해야 하지. 나도 나중에 결혼한다면... 이런 남자와 해야겠어.’그녀의 눈빛이 반짝였다.그리고 선우서림의 시선은 누구보다도 강렬했다.‘이게 바로 내가 섬기는 진짜 주인님이지. 줄곧 모시고 싶은 사람 그리고 앞으로도 영원히 따를 사람. 정말 너무 완벽해.’그는 그녀의 믿음을 배신한 적이 단 한 번도 없었다.반면, 패배를 맛본 절정종의 패자들은 모두 안색이 창백해졌다.그들은 이번에는 완전히 졌다는 걸 알게 되었다. 심지어 어쩌면 애초에 이길 기회가 전혀 없었을 수도 있었다.지금 이 순간, 그들은 마침내 양박군 같은 고수가 이 남자를 보고 주인이라고 부른 이유를 알게 되었다.이런 실력이라면 충분히 양박군의 주인이 될 수 있었다.사람들은 바닥에 누워있는 처참한 정우찬을 바라보았다. 그의 얼굴에는 놀라움과 절망감이 가득했고 전혀 눈앞에 벌어진 이 모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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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63화

정우찬은 예천우의 말을 듣고 고개를 들었다.그의 눈에는 충격과 절망이 교차했다.예천우의 압도적인 힘 앞에서 그는 완전히 패배했음을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그러나 그의 눈 속에는 희미한 희망의 빛이 남아 있었다.그에게는 아직 마지막 비장의 패가 남아 있었다.아무리 예천우가 강하다고 해도 결국 그는 육지 신선의 경지에 이르지 못했을 것이다.육지 신선의 경지는 진정한 초월자의 영역이었고 절대적인 경지였다.절정종에는 그 경지에 도달한 존재가 있었다.그 사람은 바로 절정종의 마지막 희망 절정 노조였다.‘아직 끝나지 않았어...’정우찬은 속으로 되뇌었다.‘비록 지금 당장은 내가 완전히 패배했지만 절정 노조가 나선다면... 모든 것이 뒤집힐 수도 있어.’그가 한 가지 확신하는 것이 있었다.‘여 전주는 아직 육지 신선의 경지가 아니야.’그는 싸움을 끝낸 직후부터 계속 이 점을 생각하고 있었다.그가 직접 경험한 육지 신선의 기운은 압도적인 위압감이었다.심지어 저항할 생각조차 하지 못할 정도의 강렬한 힘이었으나 여 전주에게서는 그런 느낌이 전혀 없었다.그렇다면...그가 감당할 수 없는 존재는 절정 노조뿐이었다.정우찬은 입을 열려고 할 때 그보다 먼저 예상치 못한 사람이 먼저 나섰다.독박쥐가 갑자기 무릎을 꿇으며 예천우한테 절을 하면서 공경하게 말했다.“여 전주님의 막강한 실력을 보았습니다. 독박쥐는 여 전주님이 성종 종주의 자리에 앉으시는 걸 절대적으로 지지합니다.”그는 예천우 앞에 엎드리며 공손하게 머리를 조아렸다.이 갑작스러운 행동에 모두가 멍해졌다.‘뭐?’독박쥐는 분명 정우찬의 편이었고 지금까지도 예천우를 몰래 습격하려 했던 자였다.그런 그가 지금은 아무렇지도 않게 머리를 조아리며 충성을 맹세하고 있었다.하지만 이내 모두는 깨달았다.'아, 저놈... 살려고 저러는 거구나.'처음부터 절정종이 이길 거라 믿고 정우찬에게 붙었지만 이제는 예천우가 성종을 장악할 것이 확실해지자 살기 위해 배를 갈아탄 것이다.하지만 독박쥐의 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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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64화

결국 독박쥐는 이제 자신이 절정종을 배신한 것이나 다름없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있었다. 하지만 예천우의 속내를 정확히 알 수 없었기에 그저 적당한 핑계를 대고 먼저 손을 쓰려는 것이었다.“독박쥐!”정우찬의 눈빛이 싸늘하게 번뜩였다.“넌 정말로 염치도 없는 배신자구나. 두고 봐라. 네놈은 반드시 후회하게 될 것이야.”그의 음산한 시선이 독박쥐를 꿰뚫었다. 하지만 독박쥐가 대꾸할 틈도 없이 정우찬은 천천히 주변을 둘러보며 사람들을 향해 비웃듯 말했다.“너희 모두는 정말로 내가 이렇게 끝났다고 생각하는 거야?”그 한마디에 모두의 움직임이 멈췄다. 특히 정우찬의 자신감 넘치는 눈빛은 순간적으로 사람들을 얼어붙게 했다.‘설마... 아직도 뭔가 남아 있는 건가?’이제 정우찬은 완전히 무너진 상태였고 단 한 줌의 기력도 남아 있지 않았다. 정우환 또한 이미 완전히 폐인이 된 상황이었다.절정종이 아직 감춰둔 무언가가 있단 말인가?하지만 도대체 무엇이란 말인가?혹시 거대한 폭약이라도 숨겨둔 걸까?하지만 이곳에 모인 모두는 최소한 종사급의 절정 고수들이었다. 설령 성전이 무너진다 해도 절정종의 제자들이 전멸할 뿐이지 이들까지 죽을 리는 없었다.이때, 예천우는 살짝 미간을 좁히며 생각에 잠겼다.‘정우찬이 믿는 비장의 카드가 뭐지?’그러나 곧 그는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아, 그렇군. 절정종에는 육지 신선의 경지에 도달한 강자가 한 명 있지.’예천우는 단번에 그 사실을 간파했다. 하지만 아쉬운 점이 있다면 그 강자는 이제 막 육지 신선의 경지에 도달했을 뿐 아직 완전히 경지를 공고히 하지도 못했다는 사실이었다.‘겨우 그 정도로 날 상대할 수 있다고 생각했나?’예천우는 조용히 속으로 웃었다.비록 자신도 이제 막 육지 신선의 경지에 들어선 상태였지만 그는 마도 사리의 힘을 통해 수많은 전대 고수들의 정수를 흡수하며 자신의 경지를 공고히 해왔다.즉 그 강자가 이제 막 신선의 문턱을 넘었다면 예천우는 이미 그 정점에 도달한 상태였다.게다가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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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65화

그러자 독박쥐는 심장이 덜컥 내려앉았고 알 수 없는 공포가 심장을 조이며 온몸을 얼어붙게 했다.대체 누구지?그는 경악과 분노가 뒤섞인 목소리로 외쳤다.“누구야. 당장 나와!”“크하하하...”음산하고 섬뜩한 웃음소리가 공간을 가득 채웠고 그 순간 독박쥐의 눈앞에서 검은 그림자가 불쑥 솟아났다.마치 허공에서 스스로 형체를 만들어낸 것처럼 그림자는 천천히 형태를 갖추더니, 마침내 검은색 도포를 걸친 노인의 모습을 드러냈다.하지만 그 얼굴은 짙은 흑안개에 가려져 있어 정확한 형체조차 분간하기 어려웠다.“하하...”노인의 웃음소리는 점점 깊어졌다.그 순간 노인의 손이 섬광처럼 뻗었고 독박쥐의 목을 단단히 움켜쥐었다.“크흑...”독박쥐는 필사적으로 몸을 움직이려 했지만 전혀 움직일 수 없었다.단순한 두려움 때문이 아니었고 그의 온몸이 무형의 강대한 힘으로 완전히 봉쇄된 상태였다.도망칠 수도 없고 반격조차 불가능했다.자신은 종사급 고수라 자부했건만 이 노인의 손길 한 번에 완전히 무력해졌다.그는 절망이 밀려왔고 숨이 막혔다.“종, 종주님... 제, 제발... 살려주십시오.”절박한 눈빛으로 그는 예천우를 바라보며 간절히 애원했다.그가 부르는 종주님은 더 이상 정우찬이 아닌 예천우였다.하지만... 예천우는 미동도 하지 않았다.그의 눈빛에는 어떠한 동정심도 없었고 이미 예천우에게 있어 독박쥐는 살아 있을 이유가 없는 존재였다.그 순간 노인이 손가락에 힘을 주었다.“크흑...”우드득!독박쥐의 목에서 기괴한 소리가 울려 퍼졌고 그의 목뼈가 한순간에 산산이 부서지며 머리가 힘없이 휘청거렸다.휙!절정종의 최고 고수 중 한 명이었던 독박쥐는 한번의 저항도 하지 못한 채 노인의 손에서 처참하게 내던져졌다.죽은 독박쥐의 시신이 바닥에 나뒹굴자 주위는 순식간에 얼어붙었다.이제껏 독박쥐의 간사함을 증오하던 사람들조차 그의 죽음이 너무도 가볍게 이루어진 것에 경악을 금치 못했다.한순간에... 그것도 너무나 손쉽게 말이다.그것이 바로 절정종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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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66화

정우찬을 꾸짖고 난 절정 노조는 마침내 천천히 시선을 돌려 예천우를 바라보았다. 그의 입가에는 섬뜩한 미소가 걸려 있었다.“꼬맹아, 네가 이 정도 실력을 갖추고 있다니 솔직히 좀 놀랍군. 하지만 운이 없었어. 오늘 너는 나를 만났으니 결국 여기서 목숨을 잃게 될 거야.”그의 음산한 목소리가 공기를 가르며 퍼지자 주위에 서 있던 사람들은 등골이 오싹해지는 느낌이 들었다.“허세 좀 그만 부려!”그때 강렬한 기운이 폭발하듯 터지며 한 사람이 순식간에 허공으로 솟구쳤다.“주인님을 해치려면 먼저 날 넘어야 할 거야.”그 사람은 양박군이었다.그는 한순간의 망설임도 없이 몸을 날려 절정 노조 앞을 막아섰다.상대가 누구든 그가 얼마나 강하든 주인을 지키는 것이 최우선이었다.더군다나 이 노인은 분명 엄청난 위력을 지닌 존재였다.그조차도 몸이 본능적으로 경계를 세우며 위험을 감지하고 있었다.‘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더욱 먼저 내가 상대해야 해.’양박군은 눈을 번뜩이며 결의를 다졌다.그가 먼저 맞서 싸워야 예천우가 상대의 힘을 분석하고 대응할 수 있는 시간을 벌 수 있었다.그러나 절정 노조는 그를 마주 보며 냉소를 흘렸다.“너 따위가 나를 상대해 보겠다고?”그의 얼굴에는 조롱이 가득했다.“차라리 네 주인이라면 몇 번이나마 막아낼 수 있겠지만 너는 상대조차 안 될걸.”그 말에 원현주와 화간종 고수들은 얼굴이 굳어졌다.그들은 이미 절정 노조의 강함을 피부로 느끼고 있었지만 이 정도까지 압도적인 존재라면 희망은 있는 걸까?그가 언급한 육지 신선의 경지는 정말 단순한 추측이었을까?그들이 상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강력한 상대를 마주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절정 노조는 허공에 떠 있었고 그의 발은 땅에 닿지 않았다.그 모습은 마치 인간의 영역을 벗어난 신적인 존재를 떠올리게 했다.그 순간 전율이 온몸을 훑고 지나갔다.‘설마... 진짜 육지 신선의 경지란 말인가?’그 생각이 머리를 스치는 순간 모두의 가슴이 덜컥 내려앉았다.그렇다면 이제 승산은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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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67화

완전히 압도당했다.그야말로 완벽한 압살이었다.만약 양박군의 몸이 이렇게까지 단단하지 않았다면 진작에 몇 번은 죽었을 것이다.“이 정도 버티다니... 네 몸도 정말 강하군.”절정 노조의 눈빛에 미묘한 놀라움이 스쳤다. 그러나 그의 말은 오히려 주변 사람들을 더욱 경악하게 만들었다.“하지만 널 상대하는 동안 난 겨우 절반 힘만 썼을 뿐이야.”그 말이 떨어지자마자 정우찬은 더 이상 참지 못하고 주먹을 불끈 쥐고 소리쳤다.“노조님은 정말 강합니다. 노조님은 천하무적입니다!”그동안 정우찬과 절정종의 고수들은 끊임없이 눌려왔고 패배를 거듭하며 끝없는 좌절을 맛봐야 했다.그러나 지금 이 순간 그 모든 답답함과 분노가 말끔히 사라졌다.그들이 한때 무적이라고 믿었던 양박군조차 절정 노조 앞에서는 완전히 유린당했다.아무리 강해진다 한들 상대가 되지 않았다.그건 싸움이 아니라 일방적인 학살이었다.절정종의 문파 사람들이 흥분한 것도 당연한 일이었다.그들 역시 하나둘씩 소리를 질렀다.“노조님은 천하무적이야!”“노조님께서 이겼어!”절정 노조가 있는 한 이곳에서는 누구도 감히 저항할 수 없다고 확신했다.여 전주?양박군?그들이 아무리 강하더라도 결국은 무의미했다.반면 화간종과 영종의 사람들은 침묵 속에서 절망적인 표정을 짓고 있었다.몇몇은 이미 얼굴이 창백해졌고 어떤 이들은 입술을 깨물며 이를 악물었다.원현주와 원성희 자매는 서로를 바라보며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그녀들은 이제야 깨달았다.절정종이 감춘 카드가 이렇게까지 끔찍할 줄이야.‘이제 끝이야.’이제 화간종은 절정종의 손아귀에서 벗어날 수 없었다.그들의 운명은 이미 결정된 것이나 다름없었고 그저 허무할 뿐이었다.원성희의 표정도 극도로 어두워졌다.그녀는 늘 자신을 뛰어난 재능을 가진 인재라 믿어 왔다.그러나 오늘 이곳에서 예천우와 양박군의 싸움을 보면서 자신이 얼마나 보잘것없는 존재인지 깨닫고 말았다.그녀는 자신이 우물 안 개구리였다는 사실을 인정해야만 했다.그렇다면 예천우조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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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68화

양박군의 강렬한 기세는 상처를 입기 전과 비교해도 전혀 줄어들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더욱 거세게 타올랐다. 마치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 결사대 같은 분위기였다.“그래. 막을 수 없어도 막아야지. 내 공격도 받아 봐.”그 순간 또 다른 한 사람이 거침없이 뛰어 내려왔다. 그가 바로 임우빈이었다.양박군의 옆에 착지한 그는 온몸에서 거대한 기운을 뿜어내며 굳은 결의를 보였다.그는 비록 종사 중급의 경지에 불과했지만 그의 눈빛은 한없이 단단했고 목소리에는 한 치의 흔들림도 없었다.“전주님, 어서 떠나십시오. 전주님 덕분에 제가 이렇게 오랫동안 살아남을 수 있었습니다.”임우빈의 입술이 살짝 떨렸으나 그의 눈빛은 절대 흔들리지 않았다.“오늘 전주님을 위해 목숨을 바칠 수 있다면 제게는 더없는 영광입니다! 다음 생에도 반드시 전주님의 부하가 되겠습니다.”“우리도 함께하겠습니다!”임우빈의 외침이 끝나기가 무섭게 수라전의 두 대왕 역시 뛰어내렸다.그들은 자신들이 여기서 할 수 있는 일은 크지 않을 것이고 어쩌면 순식간에 희생될지도 모른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그러나 그들은 기꺼이 그 길을 선택했다.자신들의 전주님을 위해 목숨을 바치는 것에 망설임 따위는 없었다.“나도!”굵직한 목소리가 들리며 또 한 사람이 뛰어들었다.그 사람은 바로 당만수였다.그의 몸에서 분출되는 기운이 하늘을 찌를 듯 폭발했고 종사 절정의 강대한 기운이 모든 이들의 피부를 찌르듯 감쌌다.당만수의 눈빛은 이글거렸다.언제부턴가 그는 양박군을 단순한 후배가 아니라 자기 아들 같은 존재로 여기고 있었다.그리고 예천우는 자신이 평생을 바칠 가치가 있는 인물이고 자신의 우상이자 은인이었다.눈앞에서 양박군이 온몸을 던져 싸우고 있는 모습을 보자 그도 뜨거운 피가 끓어올랐다.그는 더 이상 고민하지 않았다.순간적인 충동이었을 수도 있지만 그것이 무엇이든 한 번 사는 인생이니 진정 가치 있는 일을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이렇게 끝낼 수 없어. 이왕 사는 거 제대로 살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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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69화

절정종의 정우찬을 비롯한 모든 사람이 넋을 잃은 듯 멍하니 서 있었다.너무나도 믿기 어려운 광경이었다.양박군이 예천우를 주인이라 부르며 목숨을 걸고 지키려 하는 건 이해할 수 있었다.임우빈 역시 수라전의 부전주이니 어느 정도 예상할 만했다.하지만, 그 외의 영종과 화간종의 사람들은 대체 왜 이러는 걸까?그들에게는 이토록 소중한 목숨이 한낱 외부인을 위해 버릴 만큼 하찮은 것인가?이 장면이 너무도 충격적이었기 때문인지 선우서림이 중얼거린 작은 속삭임마저 아무도 신경 쓰지 못했다.그렇지 않았다면 그들 사이의 관계를 쉽게 눈치챘을 것이다.믿기 어려운 건 그들뿐만이 아니었고 예천우조차도 전혀 예상하지 못한 전개였다.그는 한눈에 알아볼 수 있었다.이들은 단순한 충성심 때문이 아니라 진심으로 자신을 지키고자 하고 있었다.비록 목숨을 잃을 수도 있는 상황이지만 단 한 사람이라도 더 살게 하려고 그들은 기꺼이 희생하려 했다.이 모든 것이 예천우에게 깊은 감동을 안겼다.심지어 백오십 년을 살아온 절정 노조마저도 할 말을 잃고 굳어버렸다.그가 예상한 그 어떤 전개와도 전혀 달랐다.이건 도저히 상식적으로 설명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그리고 더 충격적인 일이 벌어졌다.그 순간, 황천 노조가 갑자기 앞으로 나섰다.그는 남궁은서의 곁에 서서 깊은 한숨을 내쉬며 낮은 목소리로 중얼거렸다.“아가씨, 노종주는 저에게 한없는 은혜를 베풀어주셨건만 저는 단지 살아남겠다는 이유로 절정종에 가담해 악행을 저질렀습니다. 그것이 과연 옳은 선택이었을까요?”황천 노조는 고개를 들어 절정 노조를 바라보았고 이제 그는 더 이상 두려워하지 않았고 오히려 담담하게 웃으며 말했다.“오늘 여러분을 보며 깨달았습니다. 제가 얼마나 어리석었는지를 말이죠. 결과가 어떻든 간에 오늘 나는 절정 노조와 맞서 싸우겠습니다!”그가 결심을 내비치자 그의 몸에서 솟아오르는 기운이 점점 강렬해졌다.황천 노조는 자신의 내면을 깊이 들여다보았다.그리고 깜짝 놀랐다.지금껏 정체된 줄만 알았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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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70화

“...”모두가 연이어 예천우를 재촉했다.절정종의 정우찬을 비롯한 문파의 인물들은 이미 완전히 얼어붙어 있었다.예천우가 도대체 어떻게 이런 상황을 만들어낸 건지 이해할 수 없었다.마치 사람들의 정신을 조종하는 마법이라도 부린 것처럼 모든 이가 그를 위해 목숨을 걸고 있었다.그야말로 성인이 아니고서야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할까?그때 절정 노조가 불쾌한 듯 씁쓸한 웃음을 흘렸다.“크하하...”“이거 참 재미있네. 너무도 재미있어.”“어떻게 네 녀석 하나 때문에 이토록 많은 이들이 목숨을 걸 수 있는 거지?”그는 냉소를 지으며 비웃었다.“하지만 아쉽게도 이런 우스꽝스러운 연극은 여기서 끝이야. 너희가 아무리 뭉쳐봤자 나를 막아낼 수 있을 것 같아?”그가 손을 들어 올리자 거대한 마기가 천지를 뒤덮으며 솟구쳤다.그것은 단순한 위압감을 넘어선 절대적인 힘이었다.쾅!거대한 폭풍 같은 마기가 사방으로 퍼져나가며 무시무시한 압박을 가했다.눈앞에 있는 이들은 말할 것도 없고 뒤편에서 지켜보던 이들조차 온몸이 짓눌리는 듯한 극심한 중압감을 느꼈다.“으윽!”모두가 한순간 비틀거렸지만 바로 내공을 끌어올리며 버텼고 그들은 각자의 기를 하나로 모아 힘겹게 저항했다.그러나 그것만으로는 역부족이었고 절정 노조의 기세는 너무도 압도적이었다.그는 단 한 번의 움직임만으로 이곳의 모든 기운을 자신이 지배하고 있음을 증명했다.그런데도 모두는 서로의 눈빛을 마주했다.그리고 거기서 보인 감정은 망설임이 아니라 각오였다.‘그래... 이럴 바에야 차라리 목숨을 걸자.’어차피 상대가 너무도 강대하여 단순히 힘을 합치는 것만으로는 이길 수 없다.그렇다면 목숨을 담보로 마지막까지 싸우는 수밖에 없었다.모두가 내면 깊숙한 곳에서 최후의 힘을 끌어올릴 준비를 했다.그러나 그때였다.“이제 그만해요.”예천우가 나지막이 말했다.“더는 시간을 낭비할 필요 없어요. 이제 다들 물러서라고요.”그리고 여유롭게 웃으며 덧붙였다.“걱정하지 마세요. 저 노인은 저한테 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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