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자 남궁상민은 얼굴이 얼음처럼 굳어졌고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하 대표, 이게 무슨 뜻이야? 왜 나를 짐승 취급이라도 하는 거야?” 그 순간 하지원은 얼굴이 순간 굳어졌고 급히 말했다.“별말씀을요... 다만 지금 나비가 입고 있는 옷이 너무 격식에 맞지 않아서 남자가 이 방에 들어오는 게 살짝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했어요.”“그래? 어디 한번 보자. 얼마나 격식에 맞지 않은지.”남궁상민은 전혀 하지원의 말을 들을 생각도 하지 않고 문 앞에서 기다리지도 않고 바로 방 안으로 걸어 들어갔다.그러자 왕철수가 급히 말했다.“상민 도련님, 그러면 저는 이제 가보겠습니다. 할 일이 있어서 방해하지 않을게요.”“그래.”남궁상민은 돌아보지도 않고 방 안으로 들어갔다.하지원은 얼굴색이 좋지 않았고 그녀도 서둘러 안으로 들어갔다.그 뒤의 경호원은 문을 닫고 심지어 바로 문을 잠그고 함께 안으로 들어갔다.문 앞에서 나는 소리에, 진나비와 장미나는 얼굴이 굳어졌다. 남궁상민이 정말로 이렇게 빨리 왔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나비 언니, 이제 어떻게 할까요?”장미나는 급하게 물었다.“급하지 말고 일단 남궁상민이 무슨 말을 하는지 봐. 사람도 이렇게 많은데 아무리 남궁상민이라도 함부로 뭘 하겠어?”진나비는 마음을 다잡고 말했다. 장미나는 고개를 끄덕이며 이제는 상황을 지켜볼 수밖에 없다고 생각했다.남궁상민은 진나비가 옷을 갈아입고 있을 거라 생각하고 방 안으로 들어왔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았다. 진나비와 장미나는 잔뜩 긴장한 채 서 있었다. 그러자 남궁상민은 웃으며 말했다.“하 대표, 이게 바로 네가 말한 격식에 맞지 않는 모습이야?”그러자 하지원은 급히 다가와 말했다.“아마 이제 옷은 갈아입었겠죠. 그런데 상민 도련님, 여기는 어떤 일로 오셨어요?”“흥!”“내가 여기에 왜 왔는지 너희들이 모를 리 없겠지?”남궁상민은 차갑게 되물었다.진나비는 입을 열려고 했으나 무언가 말을 하려던 참에 하지원이 먼저 입을 열었다.“상민 도련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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