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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Chapters of 용왕 귀환: Chapter 1141 - Chapter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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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41화

녹색 드레스를 입은 여자는 화가 난 듯 얼굴이 굳어졌고 당장이라도 폭발할 기세였다. 하지만 앞에 있던 여자가 차분하게 그녀를 꾸짖었다. “소정아, 네가 먼저 잘못했잖아. 그만해.”“네, 주인님!”그러자 소정은 고개를 숙이며 더는 말을 하지 않았다.분위기가 더 나빠지는 것을 피하려고 그러는지 그녀는 바로 예천우의 왼쪽 뒤쪽 자리에 앉았고 녹색 드레스를 입은 여자는 그녀의 왼쪽 자리에 앉으며 상황은 마무리되었다.예천우는 잠시 멈칫했다. 이렇게 신비로운 여자가 등장한 것도 놀라웠는데 그녀가 자신 근처에 앉을 줄은 더욱 생각지도 못했다.여자는 자리에 앉은 후 예천우를 한 번 힐끗 보았지만 이내 시선을 돌렸다.그녀는 예천우가 잘생겼다고 생각했지만 그냥 그것뿐이었다.태상망정록을 수련하며 감정을 점점 무디게 만들어온 그녀는 모든 열정을 수련에 쏟았기에 남자에게 관심을 가질 이유가 없었다.그녀가 이곳에 온 유일한 이유는 오직 진나비의 노래를 듣고 싶었을 뿐이었다. 진나비의 노래만이 그녀에게 감정을 일으킬 수 있었고 그 때문에 이곳 공연장에 나타난 것이었다.예천우는 속으로 고개를 저었다.‘아까 하지원이 표를 아무거나 줬는데... 일부러 그런 걸까? 아니면 그냥 우연이겠지.’예천우가 아무리 생각해도 이건 너무 절묘한 우연 같았지만 상대가 아무 말도 하지 않으니 굳이 물어볼 필요는 없었다.바로 그때, 무대 위에서 조명이 서서히 켜지기 시작했다. 비록 단순히 장비를 점검하는 단계였지만 관객들은 이미 열광하며 외치기 시작했다.“사랑해요! 진나비!”“우주 최고 진나비!”각종 응원의 목소리가 공연장을 가득 채웠고 심지어 손에 든 플래카드와 긴 현수막을 흔들며 열정을 표현하는 사람들도 있었다.놀라운 점은 아직 진나비가 등장조차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이 사람들 정말 미쳤네.”이 모습을 본 선우서림이 감탄하며 말했다.선우서림은 어릴 때부터 배우고 훈련해야 할 것들이 너무 많아 공연 같은 것들과는 거리가 멀었고 오늘처럼 콘서트 현장에 온 것도 처음이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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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42화

진나비가 입을 천천히 열자 마이크로 부드럽고 매혹적인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그녀의 음성이 공연장 공간을 가득 메우며 모든 관객의 귀를 감쌌다.관객들은 손에 든 응원봉을 흔들며 그녀의 완벽하고 아름다운 노래에 귀를 기울이고 가볍게 따라 부르기 시작했다.노래 자체는 매우 단순한 곡이었지만 진나비가 부르는 순간 그 단순함은 완벽함으로 바뀌었다. 그녀의 청아하고도 신비로운 목소리는 관객들의 감정을 한껏 자극하며 마음속 깊이 스며들었다.예천우도 노래가 시작된 순간 숨이 멎는 듯한 느낌을 받았고 그녀의 음성이 그의 마음을 완전히 사로잡았고 그는 그저 노래에 몰입할 수밖에 없었다.‘이래서 사람들이 이렇게 열광했구나. 정말 세상에 이런 목소리가 존재하는가 싶을 정도로 아름다워. 진정한 천상의 목소리란 이런 걸 말하는 거겠지.’옆에 앉아 있던 신비로운 여자도 마찬가지였다. 그녀는 깊이 몰입한 듯 평소와는 다른 감정이 얼굴에 드러났다. 감정의 변화는 미미했지만 그녀를 아는 사람이라면 그 차이를 분명히 느낄 수 있을 정도였다.그녀는 너무나도 집중한 나머지 아무도 진나비가 무대에 오른 후부터 계속해서 관객들 사이에서 누군가를 찾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아채지 못했다.처음 그녀의 시선은 무대 앞쪽 첫 번째 줄을 향했으나 그녀가 찾는 예천우는 그곳에 없었다.‘어떻게 된 거지?’진나비는 의아해하며 계속해서 뒤쪽을 살폈다. 다행히 첫 곡이 끝날 즈음에 그녀는 세 번째 줄에 앉아 있는 예천우를 발견했다.예천우가 가까운 거리에 있었기 때문에 진나비는 그의 얼굴을 알아볼 수 있었다. 노래가 끝난 후, 관객들이 모두 너무 몰입했기에 아무도 그녀가 예천우를 바라보고 있다는 것을 눈치채지 못했다.예천우는 그녀의 시선을 느끼고 속으로 쓴웃음을 지었다.‘나비야, 아니 대체 나를 왜 그렇게 보는 거야. 무슨 사연이라도 있는 것처럼 그런 아련한 눈빛으로 왜 날 쳐다보는 거지?’옆에 있던 여자는 진나비의 시선을 알아차리고 깜짝 놀랐다.‘진나비가 나를 보고 있는 건가? 설마 내가 진나비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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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43화

“그럴 리 없을 거예요. 예천우 씨는 꽤 괜찮은 사람이에요.” 장미나가 서둘러 대답했다.“아니, 내가 보기에 예천우는 완전히 변태 같아.”하지원이 반박했다.“그건... 말도 안 돼요. 정말 그런 사람이었으면 나비 언니가 벌써 피해를 봤겠죠.” “그게 무슨 뜻이야?”“그건 직접 진나비 언니에게 물어보세요.”장미나는 더 이상 말하지 않았다.하지만 하지원은 고개를 저었고 여전히 진나비와 장미나가 너무 순진해서 예천우에게 속고 있다고 생각했다.그 사이 진나비는 두 번째 곡을 부르기 시작했다. 이번 곡은 조금 다른 스타일이었지만 여전히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아름다운 노래였다.시간이 흘러 공연이 절정에 다다랐고 관객들은 진나비의 노래에 푹 빠져 있었고 어느덧 공연의 마지막 곡이 다가왔다.“오늘 밤, 여러분과 함께할 수 있어 정말 기뻤습니다. 하지만 시간은 흐르고 만남은 언젠가 끝이 있죠. 하지만 오늘의 이별은 미래의 재회를 위한 것일 뿐입니다. 다음 순서는 을 여러분께 드립니다!”진나비가 부드럽게 말을 마치자 아름다운 목소리가 다시 한번 공연장을 감쌌다. 관객들은 감정에 푹 젖었고 그녀의 노래가 끝날 때까지 숨을 죽였다.“오늘 정말 감사했습니다! 여러분 모두 와주셔서 고마워요!”진나비는 미소를 지으며 인사했다.“마지막 곡은 예전과 똑같아요. 오늘 제가 랜덤으로 한 분을 뽑아 무대 위에서 저와 함께 듀엣을 부를 기회를 드릴게요!”그녀의 말이 끝나자 관객들은 환호성을 질렀고 모두가 흥분한 나머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자신의 좌석 번호가 불리길 바랐다.하지만 예천우는 불안한 느낌이 들었다.‘설마... 나보고 올라가라는 건 아니겠지?’그는 속으로 한숨을 내쉬었다.비록 예천우는 많은 것을 할 줄 알고 또 잘해왔지만 노래는 그의 관심사가 아니었다. 물론 음치도 아니고 목소리도 나쁘지 않지만 그는 평소 노래에 전혀 관심을 두지 않았다. 진나비의 노래도 이번 공연에 와서 처음 들어봤고 솔직히 곡 제목조차 모르는 수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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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44화

“그쪽은 됐어요. 감히 그런 말을 하다니요. 우리 도련님이 당신 같은 여자를 보면 무서워서 도망칠지도 몰라요.”선우서림이 비웃으며 말했다.“뭐라고?”소정은 화를 참지 못하고 소리쳤다.“서림아, 그만 좀 해.”예천우가 머리를 절레절레 흔들었고 점점 이 상황이 자신에게 불리하게 흘러가고 있음을 느꼈다. 진나비가 진짜 자신을 무대로 끌어올리려는 것 같았다.‘나비가 이런 꼼수를 준비하다니.’“내가 뭐 틀린 말 했어? 저 사람들이 감히 네 눈에 들 거라고 생각하는 게 더 웃기잖아.”선우서림은 콧방귀를 뀌며 차갑게 말했다.“건방진 놈!”박민정이 화를 내자 그녀의 몸에서 차가운 기운이 뿜어져 나왔다. 그녀가 내뿜는 냉기 때문에 주변 공기가 순식간에 얼어붙는 듯했고 온도가 몇 도는 떨어진 것처럼 느껴졌다.선우서림은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이 여자... 실력이 대체 얼마나 강한 거야?’선우서림은 자신이 종사 경지에 도달했음에도 이 여자가 자신보다 강하다는 것을 직감했다.‘말도 안 돼. 이 정도의 경지라면 얼마나 무시무시한 실력을 가진 거야?’“적당히 해.”그때 예천우가 침착한 목소리로 말했다. 그의 한마디에 얼어붙었던 공기가 금세 풀리며 온도가 정상으로 돌아왔다.그러자 주변 사람들 중 일부는 방금 느꼈던 살벌한 냉기를 잊었고 자신이 착각했다고 생각하며 고개를 저었다.박민정은 자신도 모르게 방금 감정을 억제하지 못하고 냉기를 뿜어낸 것을 깨닫고 재빨리 수습하려 했다. 하지만 그녀가 그 기운을 회수하기 전에 예천우가 단숨에 그 기운을 해소시킨 것을 깨닫고 깜짝 놀랐다.‘이 남자도... 보통 사람이 아니네.’박민정은 예천우를 바라보며 깊은 충격을 받았다.박민정은 처음부터 예천우가 평범하지 않다는 것은 알았지만 그의 몸에서 어떤 기운도 느껴지지 않아 수련과는 무관한 사람이라 여겼다. 하지만 지금 보니 그의 실력은 자신의 수준을 훨씬 넘어선 고수인 것 같았다.‘스무 살 남짓한 이 남자가 나보다 강하다니 이게 가능해? 사부님은 내가 세상에서 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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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45화

박민정과 선우서림은 둘 다 평범하지 않은 고수였기에 공연장 곳곳에서 들려오는 다양한 목소리들이 그녀들에게는 너무나도 뚜렷하게 들렸다.“저렇게 예쁜 여자를 둘씩이나 끼고 다닌다니... 정말 부러워!”이런 말들이 선우서림에게는 마치 축복처럼 들렸다. 그녀는 속으로 기쁨을 감추지 못하며 차라리 자기가 예천우의 여자라고 큰 소리로 외치고 싶었다.하지만 박민정의 반응은 완전히 달랐다. 그녀는 들리는 말들에 점점 화가 치밀어 올랐다.‘저 옆에 있는 남자가 대체 뭐라고? 나를 가진다고? 정말 제정신이 아니네.’만약 공연장만 아니었다면 그녀는 그 자리에서 주제넘은 말을 하는 사람들을 죽여버리고 싶었을 정도였다.‘이건 정말 말도 안 돼.’한편, 진나비는 관객들의 반응을 유심히 지켜보고 있었고 특히 예천우 옆에 앉아 있는 두 명의 절세 미녀들에게도 주목하고 있었다.다른 관객들은 단순히 예천우와 그녀들 사이를 추측하는 수준에 그쳤지만 진나비는 이 둘이 예천우와 무언가 특별한 관계가 있을 거라고 확신했다.그러나 그녀는 질투하는 대신 오히려 마음속에 작은 희망을 품었다.‘그렇지. 내가 이렇게 매력적인데, 천우 오빠가 정말 나를 원하지 않을 리가 없잖아. 문제는 그가 임완유를 의식해서일 뿐이야. 이제 천우 오빠의 곁에 다른 여자가 있는 걸 보니 나도 자연스럽게 천우 오빠 옆에 있을 기회가 생기겠지.’진나비는 속으로 미소를 지으며 예천우를 향해 말했다.“자, 우리 행운의 주인공께서 무대 위로 올라와 주세요!”예천우는 쓴웃음을 지으며 한숨을 내쉬었다. 그는 무대에 올라가고 싶지 않았지만 진나비가 자신을 지목하며 초대하는 상황에서 거절할 수도 없었다. 특히 지난번 박우형 사건 때 진나비가 네티즌의 욕을 먹으면서도 자신을 도왔던 일이 떠올랐다. 결국 그는 자리에서 일어나 무대로 향했다.그가 한 걸음씩 무대에 오르자 진나비는 예상치 못한 긴장감을 느꼈다. 그리고 그가 가까이 다가오자 작은 목소리로 물었다.“천우 오빠, 이렇게 무대로 모신 게 불편하진 않겠죠?”예천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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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46화

관객들의 뜨거운 함성 속에서 노래가 마무리되며 공연도 마지막을 향해 갔다. 박민정은 차분히 정신을 차렸다. 어릴 때부터 사부님과 함께 자라온 그녀는 사실 이 곡을 들어본 적도 부를 줄도 몰랐다.그런데도 그녀는 이 노래를 들으면서 묘하게 피가 끓는 느낌을 받았고 마치 어떤 어려움도 극복할 수 있을 것 같은 용기가 솟아오르는 듯했다.무대 위의 예천우를 다시 바라본 그녀는 속으로 생각했다.‘뭐, 그렇게까지 싫진 않네. 적어도 다른 남자들보다는 조금 나은 것 같긴 하지만 말이야.’그러나 곧 고개를 가로저었다.‘그래도 결국은 남자일 뿐 나와 어울릴 존재는 아니야.’그때 진나비가 마이크를 잡고 말했다.“이분 덕분에 오늘 공연이 가장 완벽한 순간으로 마무리될 수 있었습니다.” 그러고는 예천우에게 다가와 두 팔을 벌려 그를 안았다.관객들은 그녀의 말에 공감하며 환호했지만 동시에 놀랐다. 진나비가 팬과의 직접적인 스킨십에 그다지 적극적이지 않은 것으로 유명했기 때문이다.그녀의 포옹은 대개 의례적으로 짧고 간단한 정도였지만 이번에는 달랐다. 그녀는 예천우를 꼭 껴안으며 자신의 감정을 드러냈다.사실 누군가가 이 장면을 찍어서 SNS에 올렸다. 그러자 영상은 빠르게 퍼져나갔고 진나비의 팬들과 대중 모두에게 큰 반향을 일으켰고 영상을 본 사람들은 열광하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고 진나비의 인기는 한층 더 상승했다.한편 영상 덕분에 예천우도 주목받았다. 그의 노래 실력 특히 그가 보여준 진중한 태도는 사람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심지어 예천우를 향한 관심이 폭발적으로 늘어나며 일부 엔터테인먼트 관계자들은 그를 탐내기 시작했다.그러나 그런 관심은 예천우의 알 바가 아니었다. 그는 지금 진나비와 함께 껴안고 있을 뿐이었다. 진나비처럼 완벽한 여자가 이렇게 가깝고 진하게 포오하고 있으니 예천우는 가슴이 막혀왔고 심장이 두근거렸다.“천우 오빠, 정말 감사해요. 오늘 공연은 오빠 덕분에 완벽했어요.”진나비는 얼굴이 붉어진 채로 속삭였다. 그녀는 예천우가 이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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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47화

“참, 옆에 앉아 있던 여자들도 조사해. 만약 저 자식과 같이 다니는 사이라면 모두 잡아 와.”남궁상민의 눈빛은 악의로 가득 차 있었다.비록 화면에서만 봤지만 두 여자의 아름다움은 그의 이상형이자 여신인 진나비보다 못지않은 정도였다. 물론 그의 마음속에서 여전히 진나비가 가장 완벽한 존재였다.“알겠습니다!”백지훈은 고개를 끄덕였지만 속으로는 불만이 가득했다.‘방금 화면에 나왔던 여자는 정말 아름다웠어. 사실 나도 탐내고 싶었는데 남궁상민이 저렇게 다 차지하려 하다니. 나한테는 국물 한 모금도 안 남겨줄 작정인가.’하지만 백지훈은 남궁 가문의 도련님인 남궁상민의 뜻을 감히 거역할 수 없었다.한편, 진나비는 이런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는 것을 전혀 알지 못한 채 예천우에게 다가가 작게 속삭였다.“천우 오빠, 공연 끝나고 야식이라도 함께 좀 먹을까요?”예천우는 그녀의 진심 어린 감정을 느꼈지만 더 깊이 얽히고 싶지 않아서 서둘러 거절했다.“아, 미안하지만 오늘 밤엔 일이 좀 있어서 어려울 것 같아. 다음에 내가 살게.”“아... 알겠어요.”진나비는 강요하지 않았다. 예천우의 목소리에서 느껴지는 미묘한 거절의 뉘앙스를 알아챘기 때문이다.그러나 오늘 밤의 완벽한 듀오 무대만으로도 그녀는 충분히 만족했다.예천우가 무대에서 내려오자 콘서트도 어느덧 막바지를 향해 달려가고 있었다.뒤이어 진나비도 무대 아래로 내려왔고 그때 장미나가 다급히 물었다. “나비 언니, 천우 오빠와 약속 잡았어요?”진나비는 고개를 저었고 장미나는 심각한 표정으로 말했다.“언니, 남궁상민이 방금 관객석에 있었어요. 언니가 천우 오빠와 노래할 때 남궁상민의 표정이 아주 안 좋았어요.”“정말? 설마 남궁상민이 천우 오빠를 원망하는 건 아니겠지?”진나비의 얼굴에는 걱정이 가득했고 장미나는 답답한 표정으로 진나비를 바라보았다.‘지금 천우 오빠를 걱정할 때야? 상황이 얼마나 심각한데.’더 이상 진나비와 말을 섞지 않기로 한 장미나는 서둘러 공연장을 나섰다.그녀는 최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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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48화

“사실 그쪽도 정말 대단했죠. 제 공격을 단번에 무력화하다니 대체 무슨 실력이길래 그런 건가요?”박민정은 기회를 잡고 갑작스레 물었다.이렇게 직접적으로 질문하는 박민정을 본 예천우는 미소를 띠며 대답했다.“그냥 작은 기술일 뿐이에요. 대단한 건 아닙니다.”박민정은 그의 말을 듣고 자신의 추측이 맞았음을 확신했고 예천우가 말한 작은 기술이라는 게 분명 비법이나 특별한 무언가일 것이라고 생각했다.그녀가 더 물어보려는 찰나 검은색 차 한 대가 다가와 멈췄다. 창문이 내려왔고 알고 보니 박민정과 소정을 태우러 온 차였다.박민정은 더 이상 말을 잇지 않고 소정과 함께 차에 올라탔다.두 사람이 떠나는 모습을 보며 예천우는 약간 진지한 표정으로 선우서림에게 말했다. “서림아, 저 여자는 절대 평범하지 않아. 이 무슨 일을 하는지 조사해 봐.”“알겠어요! 사실 이미 사람을 시켜 조사하라고 지시를 내렸어요.”선우서림은 휴대폰을 들어 올리며 웃었고 그녀는 이미 두 여자의 사진을 찍어 놓았다.예천우는 그녀의 행동에 웃음을 터뜨렸다.“너 정말 똑똑하구나.”“물론이지! 널 모시는 내가 이 정도는 기본이야. 그런데 솔직히 저 여자 매력적이지 않아? 저 여자를 좋아해?”“지금 무슨 소리 하는 거야.”“진지하게 말하는 거야. 네가 마음에 든다면 내가 알아서 데려와 너한테 줄게. 네 침대 위에 올려놓으면 되지?”“...”예천우는 기가 막혀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나를 뭐라고 생각하는 거야? 내가 그런 악당으로 보여?”“넌 원래 저희 영종 사람이잖아. 마문에 속하지.”선우서림이 태연하게 반박했다.“...”예천우는 그녀와 대화를 더 이어가고 싶지 않아 고개를 저었다.“진지하게 말하는데 저 여자는 아마 종사 중급의 경지일 거야. 그리고 곧 종사 후기로 넘어갈 가능성이 있어. 이런 나이에 그런 실력이라니 절대 가볍게 보면 안 돼.”“그럼 지금 나를 걱정하는 거야?”사실 선우서림의 말대로 박민정의 실력은 확실히 범상치 않았다.선우서림 역시 그녀의 강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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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49화

예천우는 검은 차 옆에 다가가 내부를 들여다보았다. 차 안에는 젊은 남자가 앉아 있었는데 그는 어깨가 드러난 채로 상의를 느슨하게 입고 있었다. 전체적인 태도는 거만하고 무례했으며 얼굴에는 자신감 넘치는 표정이 가득했다.“야, 네가 어떤 큰 잘못을 저질렀는지 알고 있어?”차 안에 앉아 있던 백지훈이 말을 걸었다. 그의 손에는 야구방망이가 들려 있었고 그 표정에는 악의가 서려 있었다.“모르겠는데.”예천우는 고개를 저었다. 정말 아무것도 모르는 상황이었다. 아무도 그에게 무슨 잘못인지 설명하지 않았으니까.“모른다고?”차에서 내린 남자가 비웃으며 말했다. “네가 무슨 짓을 했는지 정말 아무 생각이 없는 거냐?”예천우를 불렀던 남자가 차갑게 예천우를 욕했다. 백지훈의 지시만 있었다면 당장이라도 예천우를 쥐어패고 싶었다.그런 그의 태도에 예천우는 미간을 찌푸렸고 차갑게 대꾸했다.“할 말 있으면 빨리해. 난 여기서 시간 낭비할 여유가 없으니까.”“이 자식 봐라. 어디서 감히 이렇게 거만하게 굴어?”그 남자는 화를 내며 예천우에게 손을 뻗으려 했다.하지만 차 안의 남자가 손을 들어 저지했다. “잠깐 가만히 둬 봐. 저 녀석 표정을 보니 진짜 자기가 무슨 짓을 했는지 모르는 것 같은데?”“그러게요. 지훈 도련님도 모르다니. 이 녀석은 정말 겁도 없는 모양입니다.”주변에 있던 다른 남자들이 폭소를 터뜨렸다.“지훈 도련님?”예천우는 살짝 고개를 갸웃했다.‘설마 동성 4대 가문 중 하나인 백씨 가문의 자제란 말인가? 하지만 난 백씨 가문과 원한을 쌓은 적도 없잖아?’그가 혼란스러워하는 모습을 보고 주변 남자들은 더욱 크게 웃었다. “봐라! 이 자식은 지훈 도련님이 누군지도 몰라. 그냥 멍청한 놈 아니야?”백지훈은 고개를 저으며 한심하다는 듯 중얼거렸다.‘내가 이런 하찮은 놈 때문에 직접 나섰다는 게 웃기네. 이건 완전히 시간 낭비야.’그는 더 이상 설명할 가치조차 느끼지 못한 듯 차갑게 명령했다.“저 녀석 팔다리를 부러뜨려. 평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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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50화

‘잠깐, 혹시 천상 그룹 때문인가?’예천우는 머릿속이 복잡해지며 자신이 남궁상민과 엮였을 가능성을 떠올렸다.“아직도 생각하는 거야?”백지훈은 비웃으며 말했다. “좋아. 여기까지 말해줬으니 좀 더 명확히 알려주지. 잘 생각해 봐. 네가 방금 뭘 했는지 말이야!”“진나비?”예천우는 문득 한가지 가능성이 떠올랐다.‘혹시 여자 문제 때문인가?’“오. 드디어 조금은 머리가 돌아가네. 하지만 이미 늦었어. 상민 형님께서 오늘 밤에 널 반드시 없애버리라고 말씀하셨어. 이제 넌 후회할 기회도 없을 거야.”백지훈은 손을 들어 차갑게 명령했다. “죽여!”“잠깐만!”예천우는 다시 손을 들어 제지하며 상대를 바라보았다. 상대가 자신에게 이렇게 많은 정보를 흘린 만큼 그도 이번에 상대방에게 기회를 주기로 마음먹었다. 그는 천천히 입을 열었다.“남궁 가문을 위해 날 없애겠다고? 그게 정말이야?”“당연하지. 아니면 우리가 여기서 시간 낭비하는 이유가 뭐겠냐?”“내가 충고 하나 하지. 생각을 바꾸는 게 좋을 거야. 그렇지 않으면 너희들도 그 결과를 감당하기 어려울 거야.”“하하, 웃겨 죽겠네. 네가 누구라고 그런 협박을 하는 거야? 겨우 몇 마디 말로 감히 날 협박을 하다니. 이제 보니 살려둘 필요도 없겠군. 저 새끼를 데려가서 바로 바다에 던져라.”백지훈은 자신의 신분으로 이런 하찮은 인생 하나 제거하는 건 아무 일도 아니라는 태도로 명령을 내렸다.예천우의 눈에 분노가 서렸고 그는 차갑게 그들을 응시하며 말했다. “죽고 싶다면 덤벼봐.”“이 자식이 죽고 싶나 보네!”주변에 있던 남자들이 격분하며 움직였다. 그중 한 남자는 손에 든 나무 몽둥이를 휘두르며 예천우의 머리를 향해 내려쳤다.그가 사용하는 나무 몽둥이는 백지훈이 들고 있던 것과 똑같은 것이었다.만약 제대로 한 방 맞는다면 머리가 깨지고 반쯤 죽는 건 시간문제였다.하지만 예천우는 미동도 하지 않고 가만히 서 있다가 몽둥이가 머리에 닿기 직전에 손을 뻗어 몽둥이를 붙잡았다.그러자 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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