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그녀의 행동에 깜짝 놀랐다!그들은 단지 미인을 보기만 해도 돈을 챙길 수 있으니 실감 나게 연기했을 뿐인데 예상치 못한 사건이 생겼다.소원의 유리구슬처럼 예쁜 눈동자엔 아무런 빛도 없었다.그녀는 차갑고 매정한 남자를 바라보며 서늘한 목소리로 말했다. “육경한, 육씨 집안에 일이 생겼을 때 우리 아빠가 유일하게 잘못한 거라면 하나밖에 없는 딸을 위해 혼사를 취소한 이기적인 결정밖에 없어. 아빠는 내가 당신과 함께 있으면서 고생할까 봐 걱정했던 거야. 그땐 나도 아빠가 미웠고 이해하지 못했고, 심지어 다투고 단식 투쟁까지 했어. 근데 자기 딸을 아낀 게 죄야? 우리 집에서 당신 부모님 죽였어? 왜 이렇게까지 우리한테 모질게 구는 건데! 내가 당신을 갖고 놀고 속였다는 그 말도 안 되는 억지 때문에? 그래, 그게 진짜라고 쳐. 내가 정말 그랬다고 쳐. 오늘 죽음으로 갚을게, 됐지?”그렇게 말한 후, 그녀는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온 힘을 모아 손에 들고 있던 유리병을 목에 밀어붙였다.탁! 술병이 발에 차여 벽에 부딪혔다.쓰지 않는 왼손은 결국 육경한의 발만큼 빠르지 않았다.그가 발로 걷어차자 소원은 손목에 날카로운 통증만 느꼈다.결국 죽으려는 바람조차 빼앗기고 말았다.“모두 나가!”육경한은 거세게 포효했다.몇 안 되는 덩치 큰 남자들은 감히 명령을 거역하지 못하고 정중하게 물러갔다.육경한은 연약한 그녀의 몸을 벽에 밀착시키며 윽박질렀다.“소원, 죽어도 내 말은 안 듣겠다는 거지? 내가 말했지, 죽는 것도 내 허락받아야 한다고.”소원은 화난 표정도 없이 두 손을 힘없이 들어 축 늘어뜨렸다.그래, 허락을 받아야만 죽을 수도 있다는 걸 또 잊었다.자신의 생사를 스스로 결정할 자유조차 없었다.소원은 웃었다. 아름답고도 괴이한 미소였다.“육경한, 당신이 동의하든 안 하든 어차피 내 이 몸은 오래 못 버텨. 얼마나 화가 났든 빨리 푸는 게 좋을 거야, 나 정말 곧 죽을 거거든.”소원은 이 순간 죽음을 그토록 갈망했다. 죽으면 모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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