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연준과 강이한은 정씨 가문에서 어떤 존재일까? 마음 아픈 존재일 뿐이었다.특히 여진우는 이유영이 겪는 고통을 지켜보며 그들이 이유영의 세상에 영원히 나타나지 않기를 바랐다.그래서 박연준과 강이한이 어떻게 지내는지, 무엇을 겪고 있는지 알고 싶지도 않았다.가능하다면 그들이 이유영의 세상에서 완전히 사라지기를 바랐다.그때, 박연준이 말했다.“강이한은 자신과 이유영 사이에는 아무런 희망도, 아무런 미래도 없다고 했어.”박연준은 그 말을 들었을 때, 강이한의 목소리에서 절망을 느꼈다.도대체 무엇이 그를 그렇게까지 몰아넣었을까?여진우가 차갑게 말했다.“잘 알고 있네.”박연준은 그저 씁쓸한 미소를 지었다. 그의 웃음은 슬픔과 후회로 가득 차 있었다.“넌 정말 유영이의 오빠다워.”그 둘이 남매라는 것이 이 순간처럼 명확한 적이 없었다. 감정적으로 냉정한 태도, 차가운 판단력까지 닮아 있었다.여진우는 담배를 깊게 빨아들였다.박연준은 계속해서 말했다.“강이한은 유영이가 걱정돼서 놓을 수 없다고 했어. 이제 아무도 유영이를 진심으로 돌봐주지 않을 거라면서.”이유영은 정씨 가문의 아가씨다. 이제 그녀에게 다가오는 사람들은 모두 정씨 가문을 의식할 것이고 그녀의 본질보다는 그 가문이 가진 힘을 염두에 둘 것이다.“너희는 너무 자기를 과대평가하는 거야. 너희 둘 없이도 유영이의 삶은 더 나아질 거야.”여진우는 단호하게 잘라 말했다.“...”과연 나아질까? 아마도 그럴 것이다.하지만 더 나아지기 전까지는, 그 누구도 이유영의 세상에 다시는 상처를 남기지 않도록 해야 했다. 이제 충분했다. 이유영이 겪는 고통은 이제 끝내야 한다.“그럴 수도 있겠지. 하지만 유영이의 삶이 더 나아지기 전까지는, 그런 말은 하지 마.”“너...”여진우는 순간 화가 치밀었다.그는 담뱃불을 바닥에 비벼 끄고 돌아섰고 그의 차가운 뒷모습에서 강한 결의가 느껴졌다.박연준이 이유영을 다시 실망시키면, 여진우는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다.여진우는 이유영을 위해서, 정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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