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쌍둥이 아빠와 사랑에 빠져 버렸다: Chapter 1251 - Chapter 1260

3926 Chapters

1251 화

원아는 전화를 끊고 나서도 화가 좀처럼 가라앉지 않았다. 그 모습은 마치 털을 잔뜩 세운 작은 짐승 같았다.소남은 그녀의 얼굴을 붙잡고 웃으며 뽀뽀했다.“얼마나 화가 났길래 이 모양이 되었지? 여보, 사람은 감정을 잘 통제해야 해. 다른 사람의 일로 너무 화 내지 마. 정말 쓸 데 없는 에너지 소비야.”원아는 고개를 힘껏 끄덕이며 가슴속의 분노를 가라앉히려 애썼지만, 도저히 참을 수가 없었다.“나는 그동안 동 비서가 빈틈없이 일처리를 잘하는 것을 보고 좋은 사람인 줄로만 알았지, 정말 이런 사람인 줄 몰랐어요! 어떻게 이렇게
Read more

1252 화

이연은 소은의 차가운 손을 잡더니 무언가 말하려다 멈추었다.“언니…….”소은은 대답이 없었다. 백문희가 쌍둥이 딸을 빼앗으려 했던 일이 생각나 손끝이 떨렸다. 이연은 소은이 무엇을 걱정하는지 잘 알고 있었기에 그녀의 손을 꼭 잡고 위로했다.“앞으로 언니 두 아이와 함께 나하고 여기에서 같이 살아요. 여기는 보안도 다른 동네보다 훨씬 좋고, 혼자서 이렇게 큰 집에 살면서 너무 허전했는데, 마침 잘됐어요. 언니와 아이들이 여기 같이 있으면 외롭지 않고 정말 좋을 것 같아요.”“고마워, 그런데 미안해서 어떻게 그렇게 해. 너도 불
Read more

1253 화

주소은은 어린 소녀가 아니었다. 이미 남녀 간의 정사를 겪은 그녀는 그런 신음소리가 낯설지 않았다.분명히 여자가 침대 위 정사에 빠져드는 소리였다.여자의 목소리, 소리를 애써 억누르고 은연중에 고통스러워하는 그 여자의 목소리는 당연히 이연의 신음 소리였다.그렇다면, 남자는 누구지?지금 이연과 한 침대에 있는 그 남자가 바로 남자친구 송현욱인가?설마 둘이 지금 뜨거운 사랑을 하고 있는 것일까?소은은 눈살을 찌푸리며 문을 두드리려던 손을 거두었다.그녀가 살금살금 왔던 길을 되돌아 가려는 순간, 이연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Read more

1254 화

이튿날, 아침.가느다란 햇빛이 거대한 유리를 뚫고 흰 레이스 커튼을 통과해 비쳤다.햇빛은 로즈 골드 빛 카펫 위에 부드럽게 내려 앉았다.원아는 깊은 잠에서 깨어나 습관적으로 베갯머리를 만졌지만 아무것도 손에 잡히지 않았다.이렇게 큰 침실에 자기 혼자 뿐이었다.그녀는 나른하게 하품을 하고 벽에 걸린 시계를 보았는데, 바늘이 8시 30분을 가리키고 있었다.원아는 조금 괴로웠다. 오랫동안 집에서 빈둥거리다 보니 습관이 돼서 생체 리듬이 무뎌 진 것 같아서였다. 전에 그녀는 보통 6시에 일어났는데, 소남이 돌아온 후부터 출근을
Read more

1255 화

하지윤의 비서는 무표정한 얼굴로 말했다.“이연 씨, 놀라지 마세요. 당신이 고X군에 가서 일을 하는 것은 좋은 일이에요. 비록 그 곳 지사가 A시와는 조금 멀지만 급여도 두 배로 올랐고 이연 씨의 직위도 어느 정도 올랐으니, 개인적으로 더 이득을 많이 보는 거죠.”이연은 눈이 휘둥그레졌다.“하지만, 인사이동 전에 우선 당사자인 저한테 의견을 물어봐야 하는 것이 먼저 아닌가요? T그룹은 인사이동 시 늘 공평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요. 인사이동 원칙상 우선 직원들이 원하는 지사로 보내주고, 정 안되면 직원이 원하는 지역과 가까운 지
Read more

1256 화

하지윤은 눈을 가늘게 뜨고는 이연을 뚫어지게 바라보았다.그리고는 빨간 매니큐어를 바른 손으로 탁자를 툭툭 두드리며 말했다.“당신, 방금 떨어져 있는 사진 봤어요? 못 봤어요?”하지윤의 말투는 평소의 냉혹함과 달리 협박에 가까웠다. 이연은 애써 아무렇지 않은 척하며 대답했다.“하 부장님, 저는 아무것도 못 봤습니다. 참, 저는 인사이동에 대해 여쭤보고 싶어서 찾아왔어요. 저는 계속 A시에 있고 싶고, 고X군으로 옮기고 싶지는 않아요. 제 아버지가 몸이 안 좋으셔서 제가 여기 남아서 돌봐 드려야 하기 때문이에요. 하 부장님,
Read more

1257 화

원아는 임영은이 주희진의 품에서 통곡하며 울고 있는 모습을 바라보았다. 가슴이 찢어질 것 같은 임영은의 모습은 마치 엄청나게 억울한 일을 당한 듯 보여 원아는 웃음이 날 것 같았다. 원아는 또 그녀의 손목에 감긴 흰 거즈 위로 새어 나온 핏자국을 보고 눈살을 찌푸렸다. 그녀가 이렇게 전략을 바꿀 줄은 몰랐다. 마약재활센터에서 나오기 위해 자해를 하다니! 원아는 임영은이 아픈 것을 유독 무서워하는 것을 알고 있었다. 평소에 주사도 못 맞던 그녀가 자신의 손목을 베는 용기를 내다니, 결코 얕볼 수 없는 여자였다. 원아는 일부러 소매
Read more

1258 화

“영은아, 너는 엄마, 아빠 딸이야. 비록 우리는 혈연관계는 없지만, 엄마는 이미 너를 친딸로 생각하고 있었어. 지금 무슨 바보 같은 말을 하고 있니? 당연히 너를 계속 집에 머물게 할 거야. 누가 너를 쫓아낼 수 있겠어?”그러자 영은은 쭈뼛쭈뼛 원아를 바라보았다.“언니, 언니가…… 저를 임씨 집안에 들이고 싶어할까요?”원아는 그녀의 말에 눈살을 찌푸렸다.다들 강산은 쉽게 변하고 본성은 변하기 어렵다고 했다. 임영은은 본성이 좋지 않았기 때문에 원아는 그녀가 아무리 마약재활센터에서 2달 동안 머물렀다고 해도 갑자기 성격이 좋
Read more

1259 화

문씨 고택.어둠이 내리자 문소남은 차를 몰고 집으로 돌아왔다.거실로 들어선 그는 소파에 앉아 웃고 떠들고 있는 장나라와 어머니를 보았다.소남은 눈동자 깊은 곳에서부터 불쾌감이 올라오는 것을 느꼈지만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그녀들을 지나 2층으로 향했다.그때, 문 노인이 손자를 보고 말을 걸었다. “소남아, 오늘은 왜 이렇게 일찍 왔니?”소남은 발걸음을 멈추고 문 노인에게 고개를 끄덕였다.“할아버지, 가져갈 물건이 있어서요. 조금 있다가 다시 갈 겁니다.”그는 장인숙을 쳐다봤다. 하지만, 그녀 옆에 있는 장나라와는 눈도
Read more

1260 화

“이 일은 원아와 아무런 관계가 없습니다. 쓸데없는 생각 좀 하지 마세요. 전에 제가 어머니께 다시는 제 아내를 모욕하는 말을 하지 말라고 했을 텐데요, 장인숙 여사님! 건망증이 너무 심하신 거 아닌가요?” 장인숙은 너무 화가 나서 가슴을 마구 두드리며 한탄했다. “너……이 불효자 같은 놈! 그 여자 하나 때문에 어머니라고 부르기는커녕 엄마 이름을 함부로 불러…….”소남은 짜증을 참지 못하고 2층으로 올라가버렸다. 장나라는 키가 크고 훤칠한 소남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눈동자에 알 수 없는 파도가 스쳐갔다.‘사촌 오빠가 의외로
Read more
PREV
1
...
124125126127128
...
393
Scan code to read on App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