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아직 쌀쌀했지만, 햇볕이 좋아 원아는 할아버지를 모시고 정원으로 나왔다. 정원에 있는 연못에 수련이 예쁘게 피어 있었다.길쭉한 꽃자루가 마치 백조가 목을 세우고 있는 듯, 큰 꽃잎 한 가운데 자리를 잡고 있었다.원 노인은 안색이 무척 좋아 보였다. 하지만 여전히 말을 하는 데는 힘이 들었다. “원…… 아야, 왜 요즘…… 우리 손녀사위…… 소남이……집에 오지 않는 거니…….”원아는 잠시 가만히 서 있다가 할아버지 앞에 쪼그리고 앉았다.“할아버지, 요즘 소남 씨가 좀 바빠요. 회사에 큰 계약이 몇 개 있는데, 직접 처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