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쌍둥이 아빠와 사랑에 빠져 버렸다: Chapter 1271 - Chapter 12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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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71 화

동준은 무슨 말을 하려다 말고 고개를 저었다.“사모님, 지금 대표님 상태가 별로 좋지 않습니다. 밑에서 항의하던 시민들이 갑자기 폭동을 일으켜 대표님이 현장을 통제하다가 갈비뼈가 몇 개 부러지셨습니다…….”“더 심각한 건, 어린이가 다치는 것을 막으려다 누군가 휘두른 쇠파이프에 머리를 맞았다는 겁니다. 당시 대표님은 외관상으로는 아무 문제가 없어 보였지만, 그 자리에서 의식을 잃었습니다……. 검사 결과, 머리에 뇌출혈증상 있었습니다. 외과 수술에 있어서는 사윤 선생님이 최고지만, 지금 외국에 계셔서 대신 다른 지역의 유명한 외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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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72 화

채은서는 고개를 돌려 아들을 바라보았다. 그리고는 그의 잘생긴 얼굴에 다섯 개의 긁힌 자국이 나 있는 것을 발견했다.그녀는 안색이 변하며 예성을 자신의 뒤로 보내고 장인숙을 노려봤다. “장인숙, 나는 네 아들이 다쳤다는 소식을 듣고 문씨 가문의 맏며느리로서 특별히 우리 아들까지 데리고 병문안을 왔어 그런데, 감히 내 아들을 다치게 해? 네가 오늘은 마음이 좋지 않을 테니 특별히 용서하겠지만. 앞으로 절대 참아 주지 안을 거야! 경고하는데, 이제 적당히 하는 게 좋을 거야. 그렇지 않으면 후회하게 만들어 줄 테니까!!”채은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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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73 화

창문으로 달빛이 들어왔다.오늘 따라 유난히 부드러운 달빛이 새하얀 커튼을 비치고 있었다.중환자실은 매우 조용했다. 산소호흡기 소리 외에는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원아는 조금 어지러운 불빛 아래서 소남을 다정하게 바라보았다. 불빛 아래서 그의 얼굴은 아주 잘 보였는데, 조금 피곤한 듯했고 입술은 말라 있었다. 원아는 깨끗한 물수건을 가져와 그의 입술을 닦아주고 싶었다. 하지만, 중환자실에서 마음대로 할 수는 없는 터라 그저 그의 손만 잡아줄 뿐이었다.‘소남 씨, 당신은 항상 모든 스트레스를 혼자 다 짊어지려 했어요.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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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74 화

T그룹 기자간담회.화장실.원아는 거울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바라보았다. 얼굴은 창백하고 초췌했으며, 긴 머리는 멋대로 헝클어져 있었다. 몸에 딱 맞는 정장은 그녀의 가녀린 몸을 감싸고 있었다. 원아는 손으로 머리를 잡아 걷어 올렸다. 그리고는 가슴에 걸린 다이아몬드 펜던트를 만지작거렸다.그것은 문소남이 준 결혼 선물이었는데, 늘 그녀에게 용기와 자신감을 주었다.그녀는 거울 속의 자신을 향해 가볍게 웃어 보이고 찬물로 얼굴을 씻으며, 속으로 ‘나는 할 수 있다’고 되뇌이며 마음을 가다듬었다. ‘그저 기자간담회일 뿐이고, 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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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75 화

기자들의 공격에도 원아는 여전히 침착한 태도를 보였다.“이번에 일어난 비극 앞에서 저는 어떤 말로도 제가 느끼고 있는 자책감을 표현할 수 없습니다. TS백화점의 책임자로서 저는 이 사고에 T그룹이 피할 수 없는 책임이 있음을 인정합니다. 그러나 사고의 원인이 부실 공사로 인해 붕괴인지, 천재지변으로 일어난 붕괴인지, 아니면 누군가가 인위적으로 그런 것인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우리 측은 이미 전문적인 특별수사팀을 구성해 경찰과 협조해 사고를 수사하고 있습니다. 수사의 전 과정은 투명하게 공개될 것이며, 이를 토대로 여러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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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76 화

이번 사고가 제대로 해결되지 않으면 T그룹은 앞으로 영영 다시 일어설 수 없게 될지도 몰랐다.기자들의 질문은 더욱 날카로워졌다.[부대표님, T 그룹과 관련해 큰 사고가 났는데, 문소남 대표님은 지금까지도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부대표님의 말과 행동이 대표님의 뜻을 대표할 수 있습니까?][부대표님, 2년 전 T그룹 산하의 ‘그린 팰리스 타운’에서 일어난 ‘가정부 방화사건’ 소동이 아직 가시지 않은 상태에서 이번에 또 TS백화점 붕괴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이 두 사건은 서로 관계가 없어 보이지만, 다시 생각해 보면 무서운 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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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77 화

문소남은 중환자실에서 VIP병실으로 옮겨진 후에도, 여전히 상태가 좋지 않았다. 얼마나 시간이 흘렀을까 마침내 그는 눈을 떴고, 자신의 손을 붙잡고 있는 원아를 보았다. 창문 커튼을 반쯤 열자, 밖으로부터 새소리와 꽃 향기 그리고 햇빛이 쏟아져 들어왔다. 차가운 그의 손은 따뜻한 그녀의 손에 잡혀 있었는데, 익숙하면서도 부드러운 향기가 풍겼다. 소남은 가슴이 찢어질 듯한 아픔을 느끼며 원아를 바라보았다. 동시에 그는 몸의 통증이 한결 줄어든 것을 느꼈다.원아는 말없이 소남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가 혼수상태에 있었던 날은 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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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78 화

원아는 하지윤과 쓸데없는 말다툼을 하고 싶지 않았다. 하물며 소남은 지금 정말 휴식이 필요한 상태였다.그녀는 하지윤에게 병실 밖으로 나가 이야기하자고 했다. 하지윤은 원아를 뚫어지게 쳐다보며 그녀가 정말 양심이 없는 여자라고 생각했다.‘대표님이 지금 이렇게 다치셨는데 어떻게 여기서 무얼 먹을 수 있지??’‘만약 나였다면, 틀림없이 밤새 잠도 못 자고 아무것도 먹지 못했을 거야.’‘문소남이 그녀를 그렇게 아끼고 사랑하더니 다 소용없는 일이었어!’하지윤은 붉은 입술을 깨물며 화가 난 표정을 지었다. “원아 씨, 당신은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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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79 화

문소남이 다시 깨어났을 때, 원아는 그의 침대 옆에 기대어 있었다. 그녀는 한 손으로 그의 손을 어루만지며 다른 손으로는 턱을 괴고 그를 바라보았다. 부드러운 불빛 아래 원아의 모습은 믿기 어려울 정도로 아름다웠다. 하얀 얼굴은 싱그러웠고, 눈동자는 맑고 깨끗했다. 그녀의 속눈썹은 유난히 길어 깜박거릴 때마다 마치 날갯짓을 하는 나비 같았다.다만 그녀의 눈빛은 복잡함으로 가득 차 있을 뿐이었다.소남은 원아의 모습에 자기도 모르게 눈살을 찌푸렸다.원아는 잠에서 깨어난 소남을 보고 살짝 웃었다.“당신 일어났어요? 배고프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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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80 화

문소남은 엄연히 그녀의 남편이었기에 아무리 하지윤이 마음이 있다고 해도 그럴 자격은 없었다. 그녀는 이런 사실을 깨닫고 나니, 마음이 한결 편해졌다.소남은 그녀의 말에 당황했다.“바보야!”소남은 하고 싶은 말을 속으로 삼켰다. ‘내가 당신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당신이 모르고 있어! 그래서 당신의 머릿속에 이런 헛된 생각들이 떠오르는 거야.’‘하지만, 혹시 내가 당신에게 믿음을 주지 못해서 이런 걱정을 하게 만든 건 아닐까?’……오후 5시가 넘은 시각, 주희진이 병문안을 왔다.그녀는 보온 도시락에 싸온 음식을 꺼내 놓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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