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소남은 유가족들의 마음이 충분히 이해됐다. 그가 사고를 당한 희생자의 유가족들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최대한 빨리 진실을 밝히고, 최대한 보상을 많이 해주는 것이었다. 그는 사업가로서 이성보다는 냉철한 면이 많았지만. 부드러운 성향의 원아와 오랫동안 함께 지내면서 자연스럽게 그녀를 닮아가, 마음 씀씀이도 한결 부드러워지고 너그러워졌다. 하지만, 이렇게 유가족들이 병원을 둘러싸고 시위를 벌이는 것은 불쾌한 일이었다. 그는 혹시라도 집에 있는 원아에게도 그들이 같은 짓을 하고 있는지 걱정이 됐다.소남은 차가운 얼굴로 동준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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