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친 복수와 놓쳐진 사랑의 모든 챕터: 챕터 621 - 챕터 630

1378 챕터

제621화

짧은 휴식 시간 동안, 도윤은 눈코 뜰 새 없이 바빴다.진환과 진봉이 없었기에 그는 많은 일들을 직접 처리해야 했다.염경훈도 임시로 그의 곁으로 전근되었는데, 30분 후 거행될 주주 투표를 생각하면서, 그는 오히려 두렵지 않았고, 그저 안타까움을 느낄 뿐이었다.“대표님께서 요 몇 년간 전심전력으로 회사에 몰두했기에 YH 그룹이 이런 성적을 낼 수 있었던 건데, 이 사람들은 뜻밖에도 은혜를 원수로 갚다니.”도윤은 담배에 불을 붙였다.“이것은 결코 나쁜 일이 아니야. 난 그 사람이 몰래 수작을 부리고 있다는 것을 진작에 알아차렸거든. 마침 이번 기회를 틈타 내부의 배신자를 잡을 수 있고.”“대표님, 지금 가문을 청산하시려는 겁니까?”“나와 그 사람은 언젠간 이 일로 싸우게 될 거야.”도윤은 연기를 내뿜었다.“하지만 난 그에게 자신에게 속하지 않는 것을 노리는 것이 어떤 결말인지를 똑똑히 알려줄 거야.”염경훈은 휴대전화를 꺼내 보았다.“대표님의 예상대로, 방금 떠난 후, 연지은은 한 남자를 만나러 갔습니다.”“누구지?”염경훈은 휴대전화 속의 사진을 확대했다. 사진 속 남자는 우아한 하얀 양복을 입은 채, 얇은 입술로 커피를 마시고 있었다.그 실루엣만 봐도 남자의 부드러운 기질을 느낄 수 있었다.도윤은 싸늘하게 웃었다.“역시 그였군. 최근 몇 년간 회사의 고위층을 빈번히 접촉했던데. 로마는 하루아침에 이루어지지 않았으니, 오늘 일어선 사람이 반수에 달한 것도 다 그 남자가 최근 몇 년간 적지 않은 신경을 썼단 것을 말해주지.”“마침 대표님도 이 기회를 빌어 일망타진할 수 있겠어요. 참, 대표님, 황산을 뿌린 그 사람은 오늘 저녁에 바로 석방될 수 있습니다.”“일단 가둬. 그리고 그 사람 건드리지 마, 아직 큰 쓸모가 있으니까. 참, 문창걸은 지금 어디에 있지?”“방금 귀국하는 비행기에서 내렸으니 틀림없이 이 일을 알았을 것입니다.”“해외에서 여론을 조종하는 그 사람은? 아직 찾지 못했어?”염경훈은 고개를 저었다.“상대방의 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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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22화

두 사람은 이복형제로, 한 사람은 친아버지의 사랑을 독차지하며 부모님과 함께 행복한 어린 시절을 보냈다.그러나 다른 한 사람은 태어날 때부터 부모님의 사랑을 받지 못했지만, 이씨 가문 재산의 80%를 가지고 있었다.두 사람은 같은 날에 태어났고 모두 미숙아였다. 도윤은 그보다 5분 일찍 태어났지만, 두 사람의 지위는 천양지차였다.이남수는 처음부터 끝까지 수술실 앞을 지키며 아이가 태어나길 기다렸다.그러나 도윤은 태어날 때부터, 아버지의 사랑을 받지 못했고, 심지어 그의 이름마저 할아버지가 지어준 것이었다. 명의상의 아버지는 그를 보러 한 번도 오지 않았다.이유민의 이름은 이남수가 지어준 것으로, 각각 이유민의 아빠와 엄마의 성을 딴 것이었다.세 살 되던 해, 도윤도 자신의 생일을 기대했었다.아버지가 돌아와서 생일을 챙겨준다는 할아버지의 말을 듣고, 도윤은 두 주일 전부터 손꼽아 기다렸고, 심지어 생일 전날 밤 잠을 이루지 못했다. 그렇게 날이 밝기도 전에 도윤은 문 앞에 쪼그리고 앉아 아버지를 기다렸다.그러나 날이 어두워질 때까지 기다렸지만, 그의 아버지는 오지 않았다.도윤은 오히려 자신의 아버지를 걱정하기 시작했다. ‘아버지는 여태껏 돌아온 적이 없어서 길을 잃은 건 아니겠지?’도윤은 기사 아저씨에게 아버지를 데리러 가자고 애원했다.그들이 이남수의 집에 도착하자, 도윤은 마침내 평소에 영상과 사진에서만 보던 그 사람을 보았다. 이남수는 키가 클 뿐만 아니라 매우 잘생겼다.‘이게 아버지인가?’그러나 이남수는 자신과 나이가 비슷한 다른 한 남자아이의 손을 잡고 있었다.그는 그 아이가 넘어지려고 할 때 안아주었고, 또 떼를 쓸 때 달래주었으며 심지어 어깨에 올려 ‘말 타자’라고 말하기도 했다.그들의 옆에는 아주 친절한 아주머니가 서 있었는데, 그들이 떠들썩하게 놀고 있을 때, 그녀는 줄곧 웃고 있었다.얼마 지나지 않아 많은 어린이들이 왔고, 그들은 손에 예쁜 선물을 안고 남자아이에게 생일 축하한다고 말했다.어느새 도윤도 그들을 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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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23화

도윤의 할아버지는 도윤을 엄격하게 대해왔지만, 한편으로는 그를 아주 잘 보호했다. 할아버지는 사실을 알려주지 않았고, 그저 도윤에게 아버지가 일 때문에 바빠서 집에 오지 목한다고만 했다.그때의 도윤은 정말 단순하게 아버지가 돈을 벌러 나갔다고 생각했고, 아버지가 다른 가정을 꾸리고 있다는 것을 전혀 몰랐다.자신이 아직 아무것도 모르고 있을 때, 이 남자아이는 오히려 도윤에 대해 손금 보듯 잘 알고 있었다.이유민은 다른 어린이들과 함께 도윤의 몸에 케이크를 발랐고, 그의 얼굴, 팔, 목, 몸을 모조리 더려혔다.그들은 도윤을 비웃었고, 날카로운 웃음소리는 도윤의 귀를 찔렀다.도윤은 이 모든 것을 무시하면서 멍하니 이남수를 바라보았다.그는 이남수가 자신을 안아주거나 다른 아이들을 막을 것이라 기대했지만, 이남수는 차가운 표정으로 옆에 서 있을 뿐이었다.이유민은 천사처럼 부드럽게 생긴 얼굴로 가장 잔인한 말을 했다.“형은 형의 엄마와 마찬가지로 우리 앞에 나타나지 말았어야 했어. 언젠가는 난 형이 가지고 있는 모든 것을 빼앗아올 거야. 그것도 원래 다 내 것이었으니까.”이때 기사는 이상함을 알아차리고 멀리서 달려와 도윤을 안았는데, 도윤은 이미 크림으로 뒤덮였고, 차는 점차 그들과 멀어졌다.그는 자신의 아버지란 사람이 수건으로 이유민의 손가락에 묻은 크림을 닦아주는 것을 보았는데, 마치 아끼는 보물처럼 아주 꼼꼼하게 닦고 있었다.도윤은 자기가 무엇을 잘못했는지 몰랐다.‘무엇 때문에 아버지는 날 인정하지 않는 것일까? 심지어 날 그렇게 싫어하다니.’그날 밤, 이남수는 돌아와서 도윤과 함께 생일을 보내지 않았다.그는 아버지가 돌아오지 않아도 자신에겐 엄마가 있었으니 도윤은 여전히 무척 기뻤다. 도윤은 정신을 차리고 촛불을 불었지만, 소원을 다 빌기도 전에 정서가 불안정한 어머니는 갑자기 그를 안고 베란다를 향해 미친 듯이 달려갔다.테라스에서 뛰어내릴 때, 도윤은 하늘의 반짝이는 별을 보면서 이남수의 어깨를 타고 있던 이유민의 얼굴을 떠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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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24화

투표가 시작되기도 전에, 두 사람은 팽팽하게 맞섰고, 주위의 고위층들은 약속이라도 한 듯 두 팀으로 나뉘며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이유민은 비록 사생아이지만 이남수의 모든 사랑을 독차지했고, 이남수가 이혼한 후에도 그는 이씨 집안의 둘째 도련님으로 인정받을 만큼 특별했다.그러나 불행히도 어르신은 이 손자를 인정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아들마저 원하지 않았으며 심지어 마음을 모질게 먹고 이남수의 이름을 족보에서 지워버렸다.이런 집안일로 모두들 끼어들고 싶지 않았지만, 지금은 회사의 운명과 관련되어 있었기에, 이 서자와 적자 사이의 왕위 다툼에 모두들 멀찌감치 숨었고, 행여나 자신이 연루될까 봐 두려웠다.도윤이 애정을 과시하다 이런 일을 일으킬 줄은 아무도 몰랐다.그들은 이씨 집안이 다른 사람들의 침입을 받는다는 역사적인 순간의 증인이 될 수도 있었다. 이것은 태자와 서자의 싸움이었기에, 모두들 눈치 있게 입을 다물었고, 심지어 숨소리도 크게 내지 못했다.고래 싸움에 배 터질지도 모르니까.도윤이 말을 꺼내자, 이유민은 부드러워 보였지만 카리스마는 여전히 압도적이었다. 그는 차분하게 말했다.“여긴 곧 내 자리가 될 테니, 미리 느껴보는 것도 괜찮겠지, 형?”“스스로 꺼지든지 아니면 나한테 얻어맞던지. 둘 중 하나 선택해.” 도윤은 염경훈에게 눈짓을 했다.염경훈은 손가락 관절에 소리를 내며 보기만 해도 만만하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이유민은 즉시 일어섰다.“알았어, 어차피 서두를 필요도 없으니까.”그는 도윤의 오른쪽에 앉았고, 도윤은 미간을 살짝 찌푸리더니 그와 이렇게 가까이 앉아있고 싶지 않은 것 같았다.다른 사람들도 잇달아 자리에 앉았고, 이유민은 앞의 생수병을 가지고 놀면서 경박한 기색을 보였다.그는 목소리를 낮추어 말했다.“형, 내가 오늘 여기에 앉은 것도 다 형의 상황을 정확히 파악해서 그런 건데. 하지만 형은 내 비장의 카드가 무엇인지 잘 모르잖아.”이 말이 나오자, 도윤은 불안함을 느꼈다.‘설마 변고가 생겼나?’이유민은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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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25화

평소와 달리, 오늘의 지아는 가볍게 화장을 했고 또 머리를 감아 올렸다. 그녀는 오늘 청색의 양모 코트를 입었고 또 같은 색깔의 사파이어 귀걸이까지 맞춰 착용했다. 하얀 목은 우아하면서도 존귀해 보였다.그녀는 하이힐을 신고 걸어왔는데, 비록 시상식 때처럼 화려하진 않았지만 오히려 청아하고 부드러워보였다. 얼굴로 따지면 스타들도 그녀의 미모를 따라잡지 못할 것이며, 기질로 따지면 그녀는 독특한 매력을 가졌다.심지어 지아의 실물을 처음 본 이유민조차도 어안이 벙벙해졌다. 그녀의 카리스마는 신성한 존재처럼 사람들을 끌어들이고 또 다가가기 어렵게 만들었다. 그는 처음으로 여자가 신성하다고 느꼈다.도윤은 일어나서 그녀를 맞으며 지아를 향해 손을 내밀었다.“왜 연락도 하지 않고 왔어?”지아도 자연스럽게 손을 그의 손에 올려놓았고, 결혼반지를 낀 두 손을 함께 했다.방금 깨어났을 때의 불안함에 비해, 지아는 지금 도윤을 배척하지 않았다.두 사람의 상태는 마치 일주일 정도 사귄 커플 같았다. 아직 알콩달콩한 정도는 아니지만 그래도 감정은 좋은 편이었다.지아는 부드럽게 웃었다.“회사에 문제 생겼다고 들어서 한 번 와봤어.”“괜찮아, 내가 다 처리할 수 있어.” 도윤은 그녀를 자신의 자리로 데려간 다음, 앉으라고 표시했다.지아는 말을 하지 않았고, 놀라움에서 정신을 차린 이유민이 오히려 먼저 입을 열었다.“형은 정말 대단하다니깐. 이 시점에서 아직도 사랑을 과시할 힘이 있다니.”지아는 앉고서야 눈을 들어 이유민을 바라보았다. 올 때, 기사는 그녀에게 현재의 상황에 대해 이야기했고, 앞서 아주머니도 지아에게 이유민이 한 짓들을 알려주었다.갓 세 살 된 아이가 다른 사람과 손을 잡고 도윤을 괴롭히다니. 그 말이 정말 맞았다. 나이와 무관하고, 어떤 사람은 태어날 때부터 악마였다. 이유민이 아무리 화려하게 자신을 꾸민다 하더라도, 그의 영혼이 더럽기 그지없다는 사실을 개변시킬 수 없었다.“요즘은 개도 투표할 수 있으니, 애정을 과시하는 건 또 무슨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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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26화

“펑!!”회의실에서 갑자기 큰 소리가 났다.도윤은 이유민의 의자를 걷어찼고, 그의 힘은 아주 컸는데, 아래의 활차를 빌어 그 속도는 너무나도 빨랐다.모두가 반응할 때, 이유민은 이미 날아갔고, 뒤로 발라당 자빠져 낭패를 보였다.구경꾼들은 얼른 그를 부축했다.“괜찮으십니까?”도윤은 단단히 화가 난 게 분명했는데, 의자까지 모두 부서졌다.의자가 없었더라면, 지금 산산조각이 난 사람은 아마 이유민이었을 것이다.“난 괜찮아.”그는 억지로 웃었고, 입가의 미소는 방금처럼 선명하지 않았다.도윤의 둘째 작은아버지는 화가 나서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 그는 이 부부가 이렇게 악랄할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하지만 그는 도윤에게 화를 낼 엄두가 없어 고개를 돌려 지아를 겨냥했다.“소지아, 오늘은 주주 총회이니, 여긴 네가 올 곳이 아니야. 만약 이 대표를 기다리고 싶다면 귀빈실에 가서 기다렸으면 하는데.”요 몇 년 동안 도윤은 지아를 아주 잘 숨겼기에, 그도 도윤이 지아에 대한 관심이 어느 정도인지 잘 알지 못했고, 그래서 그녀를 이씨 집안 며느리로 생각하지 않았다.도윤이 또 화를 내려는 것을 보고 지아는 급히 그의 손을 잡으며 그를 달랬다.“주주 총회인 이상, 난 떠날 이유가 더욱 없겠네요. 둘째 작은아버님 아직 모르시구나. 며칠 전에 지분 변경이 생겨서 나도 지금 주식을 보유한 주주거든요.”둘째 작은아버지는 멈칫했다.“뭐라고? 너한테 주식이 있다고?”“전에는 양도 절차를 밟고 있었는데, 마침 오늘 절차가 끝났어요. 나도 이제 정식 주주예요.”지아가 깨어난 다음 날, 도윤은 이유 없이 그녀에게 몇 장의 서류를 건네주며 사인해달라고 했다. 지아는 서류가 너무 많아 자세히 보지 않았다.오늘에야 그녀는 자신이 서명한 그 서류들이 주식 양도뿐만 아니라 부동산 소유권 이전, 차량 소유권 변경 등의 내용도 포함되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그것은 헤아릴 수 없는 숫자였다. 만약 기사가 그녀에게 제대로 설명하지 않았더라면 지아는 아직도 속고 있을지도 모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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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27화

이유민은 모든 수단을 다 써서 대부분의 고위층의 지지를 얻었다.그래서 오늘의 도윤은 해임될 수밖에 없었는데, 어떻게 이런 상황이 나타날 수 있을까?그는 모든 사람의 투표 결과를 살펴볼 것을 요구했고, 그제야 자신이 매수한 사람들, 특히 손에 많은 주식을 들고 있던 고위층들이 여전히 도윤의 편에 서 있었다는 것을 발견했다.심지어 자신을 지지하겠다고 맹세한 사람들까지 모두 그를 배신했다.일부 사람들은 쥐도 새도 모르게 주식을 지아에게 넘기기도 했다.그래서 지아가 지금 가지고 있는 그룹 주식은 뜻밖에도 10% 에 달했다!요 몇 년 동안 이유민의 노력은 결국 물거품이 되었고, 이 때문에 그는 큰 충격을 받았다.‘이럴 리가 없는데. 도대체 어디서부터 잘못됐을까?’그는 이 사람들을 접촉한 지 꽤 되었다. 상대방이 도윤에게 충성하는 부하인 것을 알고 이유민은 최대한 자신의 성의를 보였다.그리고 상대방도 그의 편을 설 수 있다고 분명히 밝혔지만, 모두 감히 도윤의 미움을 사지 못한다고 말했다. 그렇게 도윤에게 그들이 배신했단 것을 들키지 않기 위해 그들은 그저 말로만 합의했을 뿐 마땅히 진행해야 할 절차를 밟지 않았다.그들은 도윤을 해임하고 이유민이 대표님의 자리에 앉은 후, 다시 그들의 주식을 양도하기로 했는데, 심지어 가격까지 협상을 끝냈다.지금 이 순간에야 이유민은 처음부터 끝까지 이 사람들이 도윤을 배신하지 않았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들은 단지 그의 앞에서 연기를 했을 뿐이었다.그는 두 눈이 빨개지더니 그 몇 사람들을 노려보았다.“감히 날 속여!”방금 전에 무척 날뛰던 이유민은 지금 엄청난 창피함을 느꼈다. 요 몇 년 동안 쏟은 돈과 정력이 적지 않았지만, 결국 이유민은 아무것도 얻지 못했다.아마 그 누구도 이런 결과를 받아들일 수 없을 것이다. 돈은 그렇다 쳐도, 지금 이유민은 철두철미한 멍청이로 전락됐다.공증인은 최종 결과를 발표했다.“득표수가 부족하므로 해임 제안을 기각합니다. 이도윤 대표님은 여전히 YH 그룹의 대표님으로 되겠습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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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28화

사무실에서, 도윤은 지아에게 이번 일을 자세히 설명해주었다.사실 도윤은 이유민이 이미 주주들과 몰래 접촉한 사람이라는 것을 진작에 알고 있었다. 그래서 그는 아예 이유민의 계획에 따라 부하들에게 이유민의 믿음을 얻는 시점을 찾으라고 요청했다. 아니나 다를까, 이유민은 바로 속아넘어왔고, 또 도윤을 위해 회사 내부의 진정한 배신자를 찾아주었다.지아는 이 이야기를 들으며 입을 벌렸다. 그녀는 며칠 전 직장인들의 기싸움에 관한 기사를 본 적이 있었다.그러나 그 기사에는 주로 남의 회사에 가서 몰래 와이파이 케이블을 끊거나 전원을 차단하는 유치한 수단이었다.도윤은 손을 내밀어 그녀의 코를 만졌다.“그러다 침 흘리겠어.”“그 뭐지, 사실 나에게 이런 일 좀 더 말해줄 수 있는데. 그렇지 않으면 나 정말 자신이 바보처럼 느껴지거든.”그녀의 이런 귀여운 모습을 보고 도윤은 웃음을 금치 못했다.“나는 네가 이런 일에 말려들게 하고 싶지 않아.”“회사 문제는 해결됐지만, 주아담 사건은 어떡하지? 진 비서 그들은 아직 경찰서에 있잖아. 이번에 재무부 부장까지 잡혀갔다며? 지금 사람들 마음이 뒤숭숭할걸.”“걱정 마. 난 줄곧 세금에서 아무런 실수도 하지 않았으니까. 누군가 신고한 것도 다 소란을 피우려는 것에 불과해. 그냥 놔둬, 나한테 다 방법이 있어.”도윤은 종래로 이유민을 마음에 두지 않았다. 필경 그가 자신을 이길 수 있는 유일한 점도 단지 부모님의 사랑을 받은 것밖에 없었다.도윤이 지금 걱정하고 있는 것은 지아에게 불리한 그 주모자였다.그 사람은 너무 신중해서 매수한 킬러는 잡힌 후에 독약을 먹고 자살했고, 심지어 단서를 조금도 남기지 않았다.“왜 그래? 이번에 이렇게 멋지게 이겼는데.”“지아야, 이유민은 별거 아니지만, 진정으로 무서운 사람들은 이번에 슬쩍 널 죽이려는 사람이야.”도윤은 그동안 지아의 상태가 안정된 것을 보고, 그녀의 경각심을 높이기 위해 이 일을 일깨워주었다.“그 황산과 칼을 든 사람? 그들은 주아담의 광팬 아니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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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29화

지하 주차장에 있던 이유민은 안색이 무척 어두워졌다.휴대전화 화면에는 가상 번호가 떴고, 그는 받은 다음 냉담하게 말했다.“날 비웃을 거면 그냥 끊어요.”“너와 거래를 하고 싶은데.”“네?”“네가 요 몇 년 동안 많은 돈을 들였다는 거, 나도 잘 알고 있어. 난 너와 2000억의 거래를 하고 싶은데, 어때?”“말해봐요.”그 사람은 또박또박 말했다.“날 도와 소지아를 죽여, 그럼 너에게 이 2000억을 주겠어.”대표님 사무실.지아는 고개를 돌려 도윤을 바라보았다.“왜? 무슨 단서가 생긴 거야?”“그 사람의 단서는 아직 찾지 못했지만, 이 해프닝을 끝낼 수 있는데. 같이 재밌는 거 보러 갈래?”지아는 눈을 깜박였다.“내가 가도 되는 거야?”“그럼, 사과해야 할 사람은 네가 아니라 그 사람들이니까.”도윤은 회사의 일을 처리한 다음, 직접 차를 몰고 지아를 데리고 해변으로 갔다.이때 날이 점점 어두워졌는데, 지아는 해안선을 어렴풋이 볼 수 있었다. 그녀는 바다에 대해 본능적인 공포를 갖고 있었고 숨결조차 거칠어졌다.도윤은 그녀의 두려움을 알고 느긋한 음악을 틀었다.“곧 도착할 거야.”“응.”지아는 휴대전화를 보며 주의력을 분산시켰고, 그들은 눈 깜짝할 사이에 써니웨이 장원에 도착했다.그녀는 오늘 아직 밥을 먹지 않았기에 위가 살짝 아프기 시작했다.도윤은 지아가 멈칫한 것을 보고 얼른 고개를 돌렸다.“왜 그래?”도윤이 아직 해야 할 일이 있다는 생각에 지아도 참고 말하지 않았다.“괜찮아, 그냥 좀 추워서 그래. 빨리 들어가자.”지아는 아주머니에게 전에 자신이 무슨 병을 앓고 있었는지에 대해 물어본 적이 있었다. 아주머니의 말을 통해 지아는 지난날의 자신이 아주 건강했고, 그저 조산한 후 몸을 다쳤다는 것을 알아냈다. 아무튼 위에는 문제가 없었다.그래서 지아도 대수롭지 않게 여겼고, 기껏해야 위장병이라 생각하며 더는 신경 쓰지 않았다.지아는 위가 들썩이는 통증을 참으며 방으로 들어갔다.안으로 들어서자, 따뜻한 난방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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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30화

‘이 여자가 바로 소지아구나! 이도윤이 진정으로 사랑하는 사람.’이 순간, 연지은은 도윤이 전에 여자를 가까이 하지 않은 이유가 바로 그가 10년 전부터 지아를 기다리고 있었단 것을 깨달았다.도윤은 연지은에게 이 사실을 설명한 적이 없었지만, 그것도 단지 그가 그녀를 좋아하지 않아서, 그래서 그럴 필요가 없었던 것일 뿐이었다.하지만 연지은은 착각하고, 도윤이 보이지 않는 곳에서 조용히 노력하며 심지어 매일 그의 곁에 서 있는 자신의 모습을 환상했다.거절을 받은 후, 연지은은 그 이유를 이해하지 못했고 한동안 매일 눈물을 흘리며 결국 그런 극단적인 일을 저질렀다.지금 생각해 보면, 연지은은 자신이 광대와 같다고 느꼈다. 도윤의 곁에 있는 여자가 우아하면서도 존귀한 것을 보니, 그녀는 자신이 지아보다 못한 점이 얼굴뿐만이 아니라 성격까지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리고 지아의 건강한 다리를 보자, 연지은은 더욱 분노했다. ‘신은 왜 이렇게 잔인한 것일까? 왜 나로 하여금 이도윤을 알게 한 것일까?’“깼어?”도윤은 의자에 앉아 나른하게 연지은을 바라보았다.“누가 너와 연락했는지 말해봐.”연지은의 모든 신경은 지아에게 있었고, 지아는 자신을 뚫어지게 쳐다보는 여자의 눈빛에 덜컥 겁이 났다.그리고 자신과 비슷한 그 얼굴을 보자, 지아가 먼저 입을 열었다.“나 알아요?”연지은은 깔깔거리며 웃기 시작했다.“뜻밖에도 당신이라니, 당신은 정말 날 비참하게 만들었군!”처량한 울음소리가 방에서 울려 퍼지자, 지아는 소름이 쫙 돋았다.그녀는 이해할 수가 없어서 도윤을 바라보았다.“도윤아, 내가 이 사람과 아는 사이였어?”비록 기억을 잃었지만, 지아는 낯선 사람을 만날 때 본능적으로 머릿속에 익숙한 느낌이 있는지 없는지를 판단했다.그러나 이 여자는 분명히 낯선 존재였고, 조금도 익숙하지 않았다.“아니, 알 필요도 없어.” 도윤의 대답은 아주 냉담했다.심지어 그는 지아가 연지은의 이름을 아는 것조차 지아에게 일종의 모욕이라고 생각했다.지아는 입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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