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친 복수와 놓쳐진 사랑의 모든 챕터: 챕터 21 - 챕터 30

1372 챕터

제21화

오랜만에 듣는 이름이 들리자 소지아는 넋을 잃은 듯 멍하니 대답하는 것도 잊었다. 술을 얼마나 마셨길래 이렇게 취했을까, 마치 전에 헤어진 적이 없는 것처럼 이도윤은 습관적으로 소지아를 품에 안았다.소지아는 이도윤의 품에 안겨 남자의 익숙하고 뜨거운 품을 느꼈다. 이는 소지아에게 큰 충격이었다.그녀는 이성의 끈을 놓지 않으려고 손을 뻗어 이도윤을 밀치려 했지만 이도윤에게 손을 잡혔다. 이도윤은 소지아의 손에 입을 맞추었다.따뜻한 입술은 그녀의 손등을 가볍게 스치며 여전히 중얼거렸다.“자기야, 어디 갔었어? 오랫동안 찾았잖아.”소지아는 참지 못하고 눈물을 흘렸다. 마치 한 해 동안 흘릴 눈물을 지금 이 순간 다 흘린 것처럼 폭풍 눈물이 쏟아졌다.그녀는 슬픔을 참으며 말했다. “네가 직접 나를 밀어낸 거 아니야?”“말도 안되는 소리.” 이도윤은 소지아를 좀 더 꼭 껴안았다. 이도윤은 술기운을 빌어 소지아의 귀 뒤에 키스를 퍼부었다.“내가 평생 가장 사랑하는 사람이 너인데, 내가 어떻게 너를 밀어낼 수 있겠니?”소지아는 그를 밀치고 물었다.“이도윤, 내가 누군지 잘 봐?”방안에는 불이 켜지지 않았고 커튼도 쳐지지 않았으며 정원에서 들어오는 미약한 불빛이 그녀의 얼굴에 쏟아졌다. 이도윤은 그녀의 눈가의 반짝이는 눈물을 보았다.“자기야, 잠 설쳤어?”이도윤은 몸을 숙이고 소지아의 눈물 가득한 눈에 조금씩 키스하며 입속으로 중얼거렸다.“지아야 울지 마, 누가 너를 괴롭혔어? 내가 다 갚아줄게!”이도윤의 술에 취한 말들에 소지아는 오히려 더욱 심하게 울음이 나왔다. ‘얼마나 마셨길래 이렇게 취한 거야?’이도윤이 약간 정신이 돌아오면 그 원한을 잊지 않을 것이며, 더욱이 이렇게 유치하게 그녀와 이야기할 리 없었다.소지아는 머리를 그의 품에 묻고 숨을 들이마시며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이도윤, 만약 내가 죽는다면 넌 어떻게 할 거야?”“또 헛소리, 네가 죽긴 왜 죽어?”“사람은 다 죽을 거야. 생로병사, 누구도 피할 수 없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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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화

왜 이렇게 됐을까?소지아는 2년 전, 그 근심 걱정 없는 때로 돌아가고 싶다.“나 있어, 나 여기 있어.”이도윤은 귀찮아하지 않고 소지아에게 대답했다.소지아는 그의 이때의 부드러움이 단지 잠시일 뿐이란 것을 알고 있었다. 더 이상 가까워지면 안 되었지만 이도윤의 작은 따뜻함이라도 느끼고 싶었다.‘이도윤, 만약 네가 여전히 그때의 너라면 얼마나 좋을까?’...이도윤은 날이 밝기 직전에 깨어났다. 눈을 뜨기도 전에 팔에 사람이 있다는 것을 느꼈다.그리고 어젯밤 마신 빈 술병을 생각했다. 이도윤은 주량이 아주 센 편이지만 충분히 절제하는 편이었기 때문에, 술을 마신 후 필름이 끊기는 일은 거의 없었다.머리가 쪼개질 듯이 아파 어젯밤에 일어난 일은 아무리 해도 생각나지 않았다. 마음이 불안하여 눈을 뜨고 옆의 사람이 누구인지 확인하지 못했다.한참 뒤 눈을 뜨자 자신이 안고 있는 여자가 소지아라는 것을 확인하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그러나 다음 순간, 각자의 입장을 떠올리더니 당장 여자의 몸을 세게 뿌리치려 했다.팔을 빼려고 할 때, 갑자기 소지아의 얼굴이 눈에 들어오면서 그는 동작을 멈추었다.이렇게 조용히 소지아를 본 지 이미 오래였다. 최근 두 사람은 만나기만 하면 으르렁대고 다투기 일쑤였다.메이크업이 없자, 그녀의 흰 피부가 드러났다.소지아는 피부가 매우 하얗지만, 그래도 이 정도면 지나치게 창백했다. 심지어 종이처럼 핏기가 없다고 해야 맞을 것이다.이목구비가 정교한 그 작은 얼굴은 핏기 하나 없어 만화 속의 요정처럼 하얬다.소지아는 몸을 옆으로 기울여 그의 팔에 기대 잠들었지만 예전처럼 손발로 자신을 감지 않고 새우처럼 웅크리고 있었다.이도윤의 입가에 씁쓸한 웃음이 떠올랐다. 이미 자신을 믿지 않는다는 뜻이었기 때문이다.이를 생각하자 마음속에 또 화가 치밀어 올랐고 이도윤은 자신의 팔을 호되게 빼냈다.소지아는 바삐 눈을 뜨고 깨어났다. 망연자실한 눈빛으로 마치 작은 고양이처럼 이도윤을 바라보았다.단순하면서도 아름다웠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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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화

욕실 문이 갑자기 열리자 방금 머리카락을 치우던 소지아는 깜짝 놀라 무언가 숨기는 것이 있어 찔린 듯 그를 바라보았다.“너...”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이도윤이 웃통을 벗고 있는 것을 보았는데, 남자의 건장한 몸은 그렇게 아무런 예고도 없이 소지아의 눈에 들어왔다.분명히 그와 아이까지 가졌는데, 1년 넘게 보지 못했던 몸은 여전히 소지아를 좀 불편하게 했고 그녀는 재빨리 시선을 돌렸다.남자의 그림자는 그녀의 얼굴을 뒤덮고 그의 독특한 뜨거운 기운이 그녀의 얼굴을 덮쳤다. 소지아는 무의식중에 몸을 웅크리고 방어적인 표정으로 그를 쳐다보았다.“뭐 하려는 거야?”이도윤은 천천히 몸을 숙였고 짙은 검은 눈동자는 그녀의 창백한 볼에 떨어져 입을 열어 물었다.“너 이전에 네가 아프다고 말했는데, 무슨 병이야?”소지아는 궁금증으로 가득 찬 그의 두 눈동자를 보며 마음이 매우 복잡했다.그 두 눈은 조롱, 경멸도 없었고 차갑지도 않았다. 진심으로 자신의 병을 묻고 있었다.이 순간 소지아의 마음은 복잡했다. 갑자기 생각이 하나 더 많아졌다. ‘지금 이도윤에게 말하면, 혹시 자신이 과거에 한 일에 대해 일말의 죄책감을 느끼지 않을까?’소지아가 주저하는 것을 보고 이도윤은 몸을 더 낮게 숙였고, 두 사람의 거리는 지척에 있었다. 그의 눈빛은 마치 모든 것을 꿰뚫어 볼 수 있는 것 같았다.“응? 말해봐.”그가 재촉했다.소지아는 마음이 당황하여 온 사람이 매우 긴장했고 마른 입술을 핥으며 입을 열었다.“나는...”이도윤의 전화가 울렸다. 백채원이 전화를 걸 때 울리는 벨소리였다. 백채원의 벨소리는 1년 동안 소지아의 눈엣가시였다.전에 두 사람이 함께 있을 때 이 벨소리만 들으면 이도윤이 무엇을 하든 만사를 제쳐두고 백채원을 향해 달려갔다.지금까지도 소지아는 다른 곳에서 이 벨소리를 들으면 긴장하고 불안했다.오늘 이 벨소리는 마치 소지아에게 찬물을 끼얹은 것처럼 그녀를 머리부터 발끝까지 흠뻑 적셨다.‘이렇게 여러 번 상처를 입어놓고도 여전히 두려워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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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화

소지아는 갈수록 이 남자를 이해할 수 없었다.‘어쩜 이렇게 태세전환이 빠를까?’전에 이혼하자고 했던 사람은 본인이면서 정작 지금 이혼하자고 하면 안색이 변하는 사람도 여전히 이도윤이었다. ‘동생의 죽음에 충격을 받아 갱년기가 앞당겨진 것이 아닐까?’이도윤이 씻고 떠날 때, 소지아는 여전히 침대에 누워 있었고, 문을 등지고 누워 이도윤에게 뒷모습만 보였다.예전처럼 오글거리는 작별 인사는 없었고 차가운 문 닫는 소리만 들렸다.소지아는 요 며칠 몸이 너무 허약해서 무엇을 해도 불편하고 자신이 모든 일에 시큰둥하고 의지가 없다는 것을 알았다.이 결혼에서 유일하게 변하지 않은 것은 열정적인 장씨 아주머니뿐이었다. 매일 앞치마를 매고 정성껏 소지아에게 맛있는 식사를 준비해 주었다.“사모님, 오늘은 기혈을 보충하는 삼계탕을 끓였으니 많이 드세요.”소지아는 온화하게 웃으며 말했다.“아주머니, 생선국 좀 더 끓여 주세요.”“그래요.”장 씨 아주머니는 바깥의 날씨를 보았다.“큰 눈은 정원을 모두 메웠는데, 나가서 눈싸움 하지 않을래요? 전에 사모님이 도련님을 끌고 눈싸움을 하는 것을 가장 좋아했던 게 기억나는데. 원래 남녀 관계라는 게 싸우다가 화해하는 거 아니겠어요?”“아니요, 나 좀 잘게요.”아주머니는 그녀를 대신해서 문을 닫은 다음, 마음속으로 이상하다고 느꼈다. 전에 소지아는 생선을 좋아하지 않았고, 게다가 매우 활발했다. 최근에는 풀이 죽은 것처럼, 대문은커녕 안방 문도 한 발자국도 나가지 않았다.그녀는 소지아가 이도윤과 다퉈서 화를 내고 있다고 생각했을 뿐, 더 이상 생각하지 않았다.며칠 동안 누워 있던 소지아는 몸의 불편함이 서서히 줄어들고 있었다. 백혈구와 적혈구를 일정한 수치에 안정시키기 위해서 매일 대량의 단백질을 섭취했다.이도윤은 매일 돌아와 잠을 잤지만 두 사람은 아무런 교류도 하지 않고 밤에는 모두 등을 맞대고 침대에 누웠다. 중간에 마치 건널 수 없는 강을 사이에 둔 것 같았다.소지아는 이도윤의 마음을 도저히 헤아릴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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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화

그녀는 집중을 하고 서류를 보고 있었는데, 이도윤의 갑작스러운 목소리에 소지아는 하마터면 땅에 넘어질 뻔했고 손에 든 서류는 바닥에 흩어졌다.‘평소에 밤이 깊어서야 돌아오는데 오늘은 어떻게 이렇게 일찍 돌아왔을까?’비록 두 사람은 아직 부부이지만, 그녀의 이런 행동은 예의에 어긋났다. 하물며 그녀는 이도윤이 다른 사람이 뒤에서 이런 행동을 하는 것을 가장 싫어했다.소지아는 침을 삼키며 부자연스러운 표정으로 말했다.“너, 돌아왔구나.”이도윤은 어떤 장소에 참석했는지 흰 셔츠에 검은색 슈트를 입고 있었고, 슈트 속에서 그의 우뚝 솟은 몸매가 드러났다. 그 차가운 눈동자가 그녀를 바라보자, 소지아는 온몸이 얼어버린 것 같았다.그는 긴 다리로 천천히 그녀를 향해 걸어오면서 천천히 재킷을 벗었다. 그는 태어날 때부터 금수저를 머금고 태어난 도련님이었고, 존귀한 기운이 배어 있었다.분명히 옷을 벗는 동작일 뿐인데 소지아는 이미 놀라서 기절할 뻔했다. 도망치고 싶었지만 발이 도무지 떨어지지 않았다.소지아와 만나기 전에 이도윤은 수단을 가리지 않고 사람을 잡아먹는 악마로 불리웠다.이제야 그녀는 일반인의 각도에서 이도윤의 무서움을 진정으로 느꼈다. 타고난 그 공포의 카리스마, 소지아는 두 손과 두 발로 땅을 짚었고, 그가 다가오자 한 걸음 뒤로 물러섰다.등이 금고에 닿자 소지아는 더 물러설 수 없었고, 이도윤은 이미 그녀의 앞에 가서 한쪽 무릎을 꿇고 쪼그리고 앉았다.“봤어?” 그의 목소리는 매우 평온했고, 눈에는 감정의 파동이 조금도 보이지 않았다.그러나 소지아는 그가 평온할수록 더욱 화가 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그 검은 눈동자는 먹물처럼 짙어 조금의 감정도 보이지 않았다.소지아는 침을 삼키며 조심스럽게 고개를 끄덕이더니 또 얼른 고개를 저었다.그녀는 봤지만, 정확히 말하면 다 보진 못했고 사망확인서 일부만 봤다.이도윤은 뼈마디가 분명한 손가락으로 그녀의 턱을 들어 소지아의 눈을 똑바로 마주했다.“내가 왜 그 아이를 남겨두지 않았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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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화

소지아는 아연실색했다. 이도윤의 논리적 설명이 너무나도 잘 이해되었다. 마치 이도윤이 전에 그녀를 엄청 총애했지만 지금은 잔인하기 그지없는 것처럼. 그녀는 그가 변했다고 말할 수 없었고, 다만 이도윤의 다른 면을 이제야 보았을 뿐이다.이도윤까지 이랬으니 소계훈도 그럴 가능성이 있었다.소지아의 목소리는 극히 작았다.“무슨 일이 있어도 우리 아빠는 사람을 죽이지 않았을 거야.”이도윤의 손가락은 천천히 소지아의 뺨을 어루만졌다.“지아 너는 정말 단순하구나. 그럼 너는 내가 영원히 너를 떠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던 거야?”그런 친밀하고 애매한 목소리는 마치 그가 여전히 전의 그녀 곁에 있는 부드러운 연인인 것 같지만, 그의 눈에는 조금의 따뜻함도 없었다.그의 말은 소지아의 정곡을 찔렀다. 그렇다, 그녀는 확실히 그가 영원히 변심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뉴스에서 이도윤이 백채원을 부축하여 공항에 나타난 것을 보고 소지아는 현실로부터 세게 얻어맞은 기분이었다.이도윤은 계속 말했다.“넌 줄곧 진상을 알고 싶었잖아. 오늘 너에게 소계훈이 아이를 남기려 하지 않고 더욱이는 예린에게 명분을 주고 싶지 않았다는 것을 알려줄게. 3개월 전이면 아이를 지울 수 있는 가장 좋은 시간이지. 그날 그들은 재차 말다툼을 했고, 그는 실수로 예린이를 죽인 다음 시체를 바다에 던졌어.”이도윤의 손에 잡힌 소지아의 턱이 무척 아팠다. 이도윤의 눈빛은 공허했다.“내 유일한 여동생이야. 어릴 때부터 마음속으로부터 아끼던 동생이었다고. 만약 예린이를 잃어버리지 않았다면, 이렇게 되지 않았을 거야. 넌 내 동생이 얼마나 비참하게 죽었는지 알아?”“우리가 그 당시 그녀의 DNA를 남기지 않았다면, 나는 그녀의 시체조차 알아볼 수 없었을 거야. 뱃속에 이미 몸의 형태를 갖추기 시작한 아이와 함께 죽었어. 고작 그 어린 나이에 이런 고통을 당해야 하는 것일까?”소지아는 이도윤의 손에서 벗어났다. 이성을 잃은 이도윤이 자신을 죽일까 봐 두려웠다.이도윤은 여전히 자신의 세계에 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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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화

소지아의 인상 속에서 아버지는 딸에게 자애롭고 대외적으로는 친절했으며 학생들을 후원하는 외에 평소에도 늘 자선단체에 돈을 기부했다.모든 보도에서 그녀의 아버지는 상냥하고 겸손하며 심지어 완벽한 사람이다.소지아가 무릎을 꿇고 바닥에 흩어진 자료를 주우면서 한 장 한 장을 볼 때마다 그녀의 안색이 어두워졌다.이도윤은 확실히 많은 조사를 했다. 이런 여자들은 소계훈과 며칠만 사귀었더라도 명확한 증거를 갖고 있었다.10여 년간 소계훈은 여러 여자를 바뀌었는데 모두 생김새가 청순하고 아름다운 여자애들이었다.사실 이해하기도 어렵지 않았다. 소계훈은 잘생겼고, 중년이 되었지만 살이 찌지 않아 늘 운동으로 몸을 단련해와서 몸매가 건장했고 또 우아하고 돈 많은 멋진 아저씨였다. 요새 여자들이 가장 좋아하는 타입이었다. 적지 않은 여자애들이 달려드는 것도 아주 정상적이다.그러나 그는 시골 출신에 어려운 여건의 소녀들을 더 선호하는 것 같았다.대략 세상 물정에 물들이지 않은 것이 더 깨끗하다고 생각했을지도 모른다.이도윤도 이 점을 증명했다.“넌 시골의 아이들을 지원하는 것이 좋은 일을 하기 위해서라고 생각하는가? 단지 어린 여자애들을 자신의 사냥감으로 여길 뿐이야. 소계훈은 매우 인내심이 있는 사냥꾼이었고, 그는 사냥감을 천천히 기르면서 기다렸지.”“어렸을 때부터 그에 대한 존경심이 생긴 소녀들은 그들이 이 큰 도시에 왔을 때, 소계훈은 그녀들에게 조금만 더 잘해 주기만 하면, 그녀들은 기꺼이 그의 침대로 올라갔어. 이것이 바로 그가 지원한 90% 가 모두 여성인 거야. 나머지 10%의 남성들은 단지 자기 죄악을 숨기기 위한 것이고.”소지아는 아니라고 부인하고 싶었지만 증거가 눈앞에 펼쳐졌다. 더욱 무서운 것은 그가 지원한 여자 중 60% 가 모두 그와 관계를 맺었다는 것이다.그는 쉽게 싫증을 내서 계속적으로 이 여자에서 다른 여자로 바꾸었고, 어떤 여자애들은 그와 헤어지는 것을 받아들일 수 없어서 우울증에 걸려 정신에 이상이 생겼고, 심지어 건물에서 뛰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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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화

조율은 그에게 있어 마치 소계훈이 그녀에게 있는 것처럼 중요했다.“그가 좋은 아빠일지도 모른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어. 그러나 그는 절대 좋은 사람이 아니야. 그 위선적인 가죽 아래에는 악마의 마음이 숨어 있지. 지아야, 일이 이렇게 된 이상, 나도 너에게 숨기지 않을 거야.”이도윤은 한쪽 무릎을 꿇고 두 손으로 소지아의 뺨을 들어 올렸고 얼굴에는 기괴하고 편집스러운 웃음이 번쩍였다.“나는 전에 너를 나의 생명으로 여겼고, 너에게서 헤어날 수 없을 정도로 널 사랑했지만, 네가 소계훈의 유일한 딸인 이상, 내가 너를 얼마나 사랑했으면 지금 너를 얼마나 증오하고 있지.”그는 웃고 있었지만 소지아는 등골이 오싹했다.“나와 백채원이 동시에 물에 빠진 날, 너는 고의로 먼저 그녀를 구한 거야? 너는 우리 아이로 하여금 너의 여동생의 그 아이를 대신해서 목숨을 갚게 했던 거지?”“응, 눈에는 눈, 이에는 이.”소지아는 두 손으로 그의 옷깃을 잡아당기고 눈물은 두 볼을 따라 흘러내렸다.“너 미쳤어, 그것은 우리의 아이야! 아직 이 세상에 와서 한 번도 보지 않았는데, 아이는 무슨 잘못이 있냐고? 너무 억울하잖아!”이도윤은 고개를 갸웃하며 사악하게 웃었다.“그럼 내 여동생은 또 무엇을 잘못했을까? 그녀의 아이 역시 억울하지 않겠는가?”소지아는 흡사 악마로 변한 이도윤을 본 것 같았다. 이 화제는 영원히 풀 수 없는 매듭이었다.“이도윤, 나는 네가 여동생을 잃은 고통을 이해하지만...”이도윤은 표정이 갑자기 변하더니 엄숙하게 말했다.“넌 몰라! 이 세상에 무슨 공감 따위가 어딨다고! 내 여동생은 조산이라, 어릴 때부터 몸이 좋지 않았고 심장병까지 있었어. 그녀는 우리 가족이 모두 아끼는 보배였지만, 정말 비참하게 죽었지! 그녀는 꾸미기를 그렇게 좋아하는 소녀였어, 내가 그녀의 머리핀을 밟아 더럽혀도 반나절 동안 괴로워하던 아이가 결국 그렇게 비참한 방식으로 세상을 떠났다니.”이도윤은 천천히 손을 내밀어 소지아의 뺨을 조금씩 어루만졌다.“너는 영원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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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화

소지아의 볼에 두 줄의 맑은 눈물이 흐르자, 그녀는 자신과 이도윤이 더 이상 과거로 돌아갈 방법이 없다는 것을 알았다.그는 자신을 배신하고 소씨 집안까지 건드렸고, 소씨네 집안도 마찬가지로 그의 여동생의 목숨을 빚졌다.그런 유형의 빚은 원래 갚기 힘들어서 마치 마구 얽힌 실과도 같았다. 얽히면 얽힐수록 더 복잡해졌고, 속박감은 그들을 질식시켜 결국 죽음의 결말에 이르게 했다.이도윤은 소지아의 뺨을 받치고 엄지손가락으로 그녀의 얼굴의 눈물자국을 어루만졌다.“지아야, 나를 사랑하지 말고 날 미워해. 나는 너를 배신했고, 우리 아이를 죽였어. 나는 이미 돌이킬 수 없어.”그녀는 그의 마음속 동요를 느꼈다. 그의 보기 드문 부드러움은 마치 빙산이 푸른 숲을 드러낸 것 같았다.그러나 순간, 그것마저도 새로운 폭풍우에 의해 모두 파괴되었다.이도윤은 엉망진창인 방을 떠나 소지아에게 뒷모습만 남겼다.소지아는 이번이 진짜 헤어진다는 것을 알았다.그들 사이는 이미 돌이킬 수 없었다.소지아가 다시 나갔을 때, 방에는 이미 장 씨 아주머니가 없었다. 착한 장 씨 아주머니는 그들이 말다툼을 하고 있다고 생각했기에 줄곧 두 사람이 화해하도록 노력했다.그녀에게 있어 소지아는 유일한 사모님이었지만, 그녀는 자기가 큰 착각을 하고 있다는 것을 전혀 몰랐다.소지아는 자신을 비웃었다. 전에 장 씨 아주머니가 있었기에 이렇게 큰 집에 있어도 그녀는 외롭지 않았다. 장 씨 아주머니가 떠난 후에야 소지아는 비로소 빈집이 그녀의 인생과 마찬가지로 모두 따분하고 무의미하다는 것을 알았다.바깥은 날이 이미 어두워졌고 주방에는 아직 장 씨 아주머니가 끓인 생선국이 있었는데, 소지아는 그릇에 국을 퍼 담았다.모락모락 김이 올라오며 얼굴을 따뜻하게 했다.소지아의 표정은 평온했고, 한 입 한 입 마셨다.몸과 마음이 지친 이 문제를 해결할 방법을 찾았다.‘이도윤, 우리 아빠가 너한테 빚진 거 내가 다 갚을게.’소지아는 더 이상 약물치료를 하지 않고 그녀의 인생의 마지막 나날을 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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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화

그녀와 이도윤이 직면하지 않을 수 없는 현실.이도윤은 그녀를 완전히 포기하려고 한다.그러나 그녀도 자신의 결정을 내렸고, 소지아는 부드럽게 진환을 보며 웃었다.“미안, 너희 대표님에게 가서 내가 후회했다고 전해줘.”진환은 도무지 이 두 사람을 이해하지 못했다. 처음에 이도윤은 단호히 이혼하려 했지만, 소지아가 피했었다. 지금 이도윤은 동의했지만 오히려 소지아가 마음이 바뀌었다.‘지금 소꿉놀이를 하고 있는 거야?’‘가정법원은 자기들의 소유인가?’진봉 같았으면 이미 투덜대기 시작했을 것이다. 그러나 진환은 안색 하나 변하지 않고 여전히 침착한 얼굴로 담담하게 이 일을 처리했다.“죄송하지만, 사모님, 이것은 제 권한 밖의 일입니다. 저는 결정을 할 수 없으니 사모님이 저와 함께 한 번 가주시기 바랍니다.”“너 난처하게 하지 않을 테니 얼른 가자.”소지아는 이 결말을 예상하고 목도리를 들고 자신을 꽁꽁 싸매고서야 진환을 따라 문을 나섰다.이 몇 번, 두 사람이 이혼하려고 할 때마다 의외의 사고가 발생했는데, 이번에는 이상하게 순조로웠고, 며칠 전의 눈보라마저 멈추며 화창한 하루였다.눈이 내린 후 온도는 여전히 낮았고, 화창한 햇빛은 나뭇가지 끝에 쌓인 눈을 녹여 나뭇가지를 따라 한 방울 한 방울 흘러내리게 했다.소지아가 도착했을 때, 이도윤은 먼저 도착해서 그곳에서 기다리고 있었다.홀에는 다른 사람이 없었고, 오직 그만 있었는데, 두 다리를 꼬고 앉아서 눈을 반쯤 가늘게 뜨고 손가락으로 관자놀이를 만지작거리며 피곤한 표정을 지었다.가까이 가니 몸에서 은근히 술 냄새까지 났다.그는 전에는 술을 좋아하는 사람이 아니었는데, 지금은 밤낮으로 술을 떠나지 않았다.이도윤은 매우 피곤했지만 전혀 잠이 오지 않았다.갑자기 두 손이 예고 없이 그의 관자놀이에 떨어지더니, 익숙한 핸드크림 냄새가 났다.그는 눈을 뜨고 무겁게 입을 열었다. “왔어.”“음.”두 사람은 아무도 말을 계속하지 않았다. 시간은 마치 과거로 돌아간 것처럼, 그가 피곤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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