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진의 분노가 극에 달했다. 강명기의 말에 담긴 협박을 무진은 바로 알아들었다.그러나 무진은 끝끝내 화를 참았다. 강명기의 뜻대로 되고 싶지 않았기 때문. 무진이 바로 대답했다.“좋습니다. 그럼 오늘부터 아저씨는 강씨 집안과 아무런 관계도 없습니다!”강명기의 속셈을 무진이 어떻게 모르겠는가?만약 강명기에게 사적으로 세운 회사를 계속 운영하게 한다면 향후 더 많은 사람들이 따라할 게 분명하다.이렇게 되면 WS그룹은 앞으로 혼란스러워지고 말 것이다.둘째, 셋째 일가가 아니더라도 집안 어른들이 제 욕심대로 하려 할 게 뻔하다.무진은 이런 상황이 발생하는 것 자체를 허락하지 않을 생각이다.그래서 더 강명기 형제의 뜻대로 되게 하지 않을 것이다!저들이 뭘 어떻게 하든 무진은 개의치 않는다.회사 안에 둘째, 셋째 일가 사람만 없어도, 무진이 지내기가 한결 수월할 터.상황이 좀 이상하게 흘러감을 느낀 안금여와 강운경이 성연을 바라보았다. 성연이 무진의 감정을 좀 가라앉혀 주기를 바라며.방금 무진의 발언은 충동적으로 내린 결정이다.둘째, 셋째 일가가 보유한 주식이 만만치 않다. 저들은 분명 주식을 외부인의 손에 넘겨주지 않을 것이다.때가 되면 둘째, 셋째 일가가 다시 높은 가격으로 위협하면, 그 역시 무진에게는 아주 번거로운 일이다.성연과 무진의 시선이 마주쳤다.하지만 성연은 꼼짝하지 않았다. 오히려 무진의 행동을 지지했다.안금여와 강운경이 염려하는 상황은 무진이 이미 고민을 했을 것이라고, 또 무진에게 자신만의 생각이 있으리라 믿었다.둘째, 셋째 일가는, 만약 이번에 저들을 순순히 풀어준다면, 무진의 약점을 손에 쥐었다고 생각한 저들이 더 심하게 나올 게 분명하다.그래서 이런 때일수록 더 물러나서는 안되는 것이다.강명기 생각에 무진의 태도는 다소 뜻밖이었다.그러나 약한 모습을 보이기 싫은 강명기 또한 바로 강명재와 다른 둘째, 셋째 일가 구성원들에게 선언했다.“오늘부터 우리는 강씨 집안에서 떨어져 나갈 것이다.”강명기의 태도를 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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