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꺼져! 난 설씨 가문 아가씨야, 넌 성혜인에게 속았어, 꺼져!"그러나 엔디는 그녀를 한 번에 안아들고 데리고 떠나려고 했다.설인아는 격렬하게 몸부림쳤고 문 앞의 경비들의 주의를 끌었다.경비들은 모두 엔디를 알고 있었지만 그가 무엇을 하려는지는 모르고 있었다.엔디는 목소리를 낮추어 그녀 귓가에 속삭였다. "아가씨, 당신이 설씨 가문 아가씨가 아니라는 걸 모두 다 알게 하고 싶으세요? 지금 그들이 당신을 그렇게 경외하는 건 이 사실을 모르기 때문이겠죠? 제가 바로 지금 그들에게 말할까요?"설인아는 전신에 전율을 느꼈다. 미친 듯이 소리치고 싶었지만 참았다. 왜냐면 그녀는 설씨 가문의 아가씨니까, 가문의 영원한 공주니까.그러나 그녀 안에는 거대한 두려움이 있었고 내면에는 엔디가 말한 것이 진실이라고 말하는 목소리가 있었다. 실제로 아버지는 최근에 그녀에게 매우 냉담했다.병원에 몇 번이나 가도 전화 한 통 없었다.아버지는 가문에서 가장 권위 있는 사람인데, 이미 그녀가 가짜라는 것을 알고 있을까? 진짜 딸을 찾고 있는 걸까?설인아는 받아들일 수 없었다. 그녀의 눈동자가 붉어졌다.그녀는 반드시 설씨 가문에 남아야 했다.그녀는 울기 시작했고 부드러운 토끼처럼 엔디의 가슴에 기대었다.이 남자는 그녀 곁에 있는 오랫동안 진심으로 그녀를 좋아했기에 분명 그녀를 아프게 하지 않을것이다."엔디, 이러지 마. 흑흑. 난 정말 그런 삶을 살고 싶지 않아, 설씨 가문에 남고 싶어. 부탁해, 내가 너를 사랑할게, 사랑할 수 있어. 그러니 부탁해, 엔디."엔디는 전신이 경직되었고 순간적으로 고통이 전해졌다.그는 정말로 설인아를 좋아했기 때문에 그녀가 이렇게 되는 걸 참을 수 없었다.설인아의 손은 그의 옷을 움켜쥐었지만 눈동자에는 모두 증오와 분노가 담겨 있었다."엔디, 설씨 가문을 떠나면 난 차라리 죽을거야. 넌 내 시체만 가져갈 수 있어."엔디는 머리를 들어 앞에 서 있는 두 경비를 바라보았다."아무 일 없어, 나가 봐."그는 설인아를 침대에 다시
Last Updated : 2024-05-14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