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도도하고 귀여운 나의 와이프: Chapter 991 - Chapter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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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91화
“너희 집 회사? 아니야, 그럴 필요 없어.”이강현은 담담하게 말했다.우지민은 어색하게 웃으며 입을 다물고 더 이상 말을 하지 않았다.곧 물건을 정리하고 이강현과 우지민은 함께 물건을 안고 내려갔다. 진효영은 고운란의 팔짱을 끼고, 고운란에게 재미나는 이야기를 하며 기분을 풀어주었다.네 사람이 벤츠에 타고나서 우지민은 차를 몰고 떠났다.고민국과 고건강은 창가에 서서 벤츠가 떠나는 모습을 지켜보며 승리의 웃음을 지었다.“잘됐어, 드디어 고운란을 내쫓았어.”고민국이 의기양양하게 말했다.“게다가 지금 회사 상황이 좋아서, 2억이면 그냥 공짜로 받은 것과 다름없어요.”고민국과 고건강은 서로 마주 보고 미소를 지으며 회의실을 떠났다.이강현은 벤츠 승용차의 조수석에 앉아 핸드폰을 꺼내 내비게이션을 설치한 다음 우지민더러 내비게이션대로 움직이게 하였다.우지민은 내비게이션의 지시에 따라 재빨리 차를 몰고 시내를 벗어났다.길 양쪽의 황야를 바라보며 고운란은 궁금한 듯 물었다.“왜 시내를 빠져나갔어? 어디 가는 거야.”“비밀이야, 곧 도착해.”이강현이 웃으며 말했다.“비밀이라고? 이 딴 곳에 도대체 뭐가 있는 거야.”고운란의 마음은 의문으로 가득찼다.진효영은 창밖을 가리키며 놀란 듯 말했다.“아니에요, 언니, 저기 보세요, 저기 멋진 건물들이 있어요.”고운란은 진효영이 가리키는 방향을 따라 바라보았고, 곧 현대화 느낌이 충만한 건물들을 보았다.“그러네, 어느 기업이지? 산업단지 같은데.”벤츠는 계속해서 나는 듯이 앞으로 달리고, 곧 단지 입구에 도착했다.단지 입구의 커다란 경관석에 쓰여진 원일그룹의 다섯 글자를 보며 고운란은 놀라서 입을 벌렸다.“대박!”진효영의 소리이다.“언니, 원일그룹 알아요?”“난 잘 모르겠는데.”고운란의 눈빛은 당황한 가운데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며 이강현을 뚫어지게 쳐다보았다.이강현은 고운란을 다정하게 바라보며 말했다.“여보, 이게 내가 주는 선물이야. 원일그룹은 이젠 당신 거고, 당신은 여기 여왕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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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92화
산업단지 면적과 건물을 보고 우지민은 최소 2000억은 된다고 짐작했다.‘수천억의 선물이라니 정말 스케일이 남달라.’“너, 너, 다들 말하던 그 부자 너였어?”고운란은 놀라서 이강현을 쳐다보았다.순간 그동안 이강현을 향한 수많은 의심이 고운란의 가슴에 밀려왔다.이강현은 웃으며 고개를 끄덕이고는 문을 열고 차에서 내린 뒤 고운란이 있는 쪽으로 돌아가 문을 잡아당기며 손을 내밀었다.“여보, 차에서 내려.”고운란은 입술을 오므리고, 오른손을 뻗어 이강현의 손을 잡고 차에서 내렸다.이강현은 문을 닫고 고운란을 데리고 한쪽으로 갔다.“지금 많이 궁금하겠지만 사실 나도 일찍 얘기하고 싶었던, 근데 상황이 좀 복잡해서 말하지 못하게 되었어, 그러니까 제발 날 탓하지마.”고운란은 눈가에 흐르는 눈물을 가볍게 닦으면서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내가 왜 널 탓하겠어, 내가 이전에도 말했잖아, 물어보진 않을 거니까 적절한 시간에 다시 알려달라고, 난 그냥 기다리고만 있었어.”이강현은 고운란을 품에 안고, 고개를 숙이고는 고운란의 입술에 입을 맞췄다.할 수 없는 수많은 말들이 모두 이 키스에 담겨졌다.고운란은 이강현에게 뜨겁게 회답하였다. 두 사람은 마치 자기 몸 속에 상대방을 담으려는 듯 서로를 힘껏 끌어안았다.우지민은 부러운 듯 말했다.“사부님 정말 대단하십니다, 사모님을 달래는 방법 저 평생 가도 따라 배우지 못할 것 같아요.”“흥! 싱글이 뭘 배우려고 그래, 여자친구 찾는 법부터 배워.”진효영은 옆에서 답답한 듯 우지민을 비웃었다.“싱글이 어때서요, 난 못 찾는 게 아니라 안 찾는 거라고요, 내 여친이 되려고 하는 여자들이 얼마나 많은데, 난 귀찮아서 안 찾는 거예요.”“허허, 입 그만 다물지! 내가 지금 마음이 심란하다는 거 몰라!”우지민은 입을 삐죽거리며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고운란이 숨이 막힐 것 같을 때 이강현은 비로소 고운란을 놓아주었다. 두 사람의 애틋한 눈길이 마주치고, 고운란이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그럼 이전에 그 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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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93화
원일그룹 내부를 한번 둘러보고나서 이강현은 고운란을 데리고 그룹 내부 관계자를 만나려고 하였는데 고운란이 막았다.고운란은 정식 취임에서 원일그룹 책임자들을 만나려는 생각이었다.원일그룹 관계자들을 만나는데 아무 준비 없이 만날 수 없었다. 적어도 회사 미래 발전에 대해서는 생각이 있어야 했다.발전을 논한다면 미래 발전의 계획, 산업 방향 등 세심한 준비를 해야 했다.이강현이 자신에게 선물한 것은 몇 천억 상당의 산업단지인데 고운란은 충분한 준비를 거쳐 맞이하려는 생각이다.우지민은 차를 몰고 고운란의 집 아래층에 도착했다. 그리고 이강현이 차에서 내리려고 할 때 말했다.“사부님, 7시에 데리러 오겠습니다, 오늘 밤에도 계속 운전 연습을 가르쳐 주셔야 합니다.”“저녁에 도착하면 전화해.”이강현은 우지민에게 오케이 사인을 했다.우지민이 이강현 세 사람을 건물 안으로 들여보내고 나서야 벤츠를 몰고 떠났다.이강현 세 사람이 집에 돌아와 거실로 들어서자 고건민이 침울한 얼굴로 소파에 앉아 있었다.“내 계좌에 들어온 2억 이게 뭐야?”고건민은 고운란을 노려보며 물었다.“저희 집 주식을 큰아버지께 팔았어요.”고운란은 마치 잘못을 저지른 소녀처럼 고개를 떨구고 있었다.“누가 네 멋대로 팔래!”고건민은 분노에 소리쳤다.고운란 깜짝 놀라며 하마터면 울 뻔했다.이강현은 눈썹을 치켜올리고 앞으로 나서서 고운란을 뒤에 감쌌다.“아버님, 이 일은 운란 탓 아니에요.”“그럼 탓 안 해? 주식 다 팔았는데 내가 무슨 면목으로 고씨 집안에 남아있어!”“아버님, 큰아버지와 셋째 아저씨의 무슨 생각인지 알잖아요, 이 주식 팔지 않았더라도 지키기 힘들 거였을 거예요.”이강현은 직설적으로 말했다.고운란은 이강현의 팔을 잡아당기며 낮은 소리로 말했다.“그렇게 말하지 마.”고운란은 고건민이 충격을 견디지 못할까 봐 걱정했다. 만약 감정이 너무 격해져서 정말 무슨 일이 생기면, 일이 더 심각해질 것이다.고건민은 침묵하고 있었다. 떨리는 손으로 탁자 위의 담뱃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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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94화
“아버님, 그건 걱정 마세요, 운란이가 이미 새 직장을 구했어요.”이강현이 웃으며 말했다.“뭐? 너 언제 찾았어?”고건민의 의아해하며 고운란을 바라보았다.“지금 일자리 구하기가 얼마나 힘든데, 돈 때문에 아무 일자리나 구해서는 안 돼.”“그런 거 아니에요, 저 그룹 사장으로 초대받았어요.”고운란은 말하며 이강현을 깊이 쳐다보았다.이강현은 마음속 행복에 바보 같은 웃음을 지었다.“널 사장으로 초대했다고? 농담하는 거지, 대기업은 말할 것도 없고, 우리 한성에서 괜찮은 회사라면 거기 사장 다 박사, 석사 학위여야 하는 거 아니야? 너 같으면 부장도 힘들 건데.”고건민이 말한 것도 사실이다. 요즘 대기업 회장은 실력뿐만 아니라 인맥도 있어야 하기 때문에 고운란이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원일그룹 아시죠? 저 그 회사 사장이 될 거예요, 그것도 이틀 후 부임할 계획이구요.”“그 돈 많다는 이 선생이 투자한 원일그룹?”고건민은 눈을 반짝였다. 그러나 곧 의심이 가득한 눈빛으로 바뀌었다. 예전에 들었던 소문을 떠올린 것이다.“너 혹시 그 이 선생이랑…….”고건민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이강현을 쳐다본 후 나머지 말을 삼켰다.“아버지, 무슨 생각 하세요? 내가 그런 사람이예요?”“허허, 그렇지, 우리 운란이 그럴 수가 없지.”고건민은 어색하게 웃으며 말했다.“이 일은 강현이가 소개시켜준 거예요,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그 이 선생이라는 자 저 누구인지도 몰랐어요.”고운란은 고건민이 또 함부로 의심할까 봐 해명했다.“그럼 됐어. 거기서 열심히 하고, 꼭 성과를 내서 고민국과 고건강 후회하게 만들어.”고건민은 여전히 구젠국과 고건강을 원망하고 있었다. 그래서 고운란이 그들에게 본때를 보여주기를 바라고 있었다.“걱정 마요, 제가 꼭 열심히 할게요.”고운란은 주먹을 휘두르면서 원기 왕성한 모습을 보여주었다.고건민은 고운란과 몇 마디 잡담을 나눈 뒤 핸드폰을 들고 고민국에게 전화를 걸었다.“형님, 저 건민이에요.”“둘째야, 무슨 일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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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95화
고건민은 아직도 아쉬움이 남아 있어 입을 삐죽거렸다.“아직 할 말 남았는데, 빨리도 끊어, 됐다, 다음에 다시 말하지 뭐.”고건민이 유유히 말했다. 이강현 세 사람은 모두 웃음을 참지 못했다. 지금 고건민은 어린아이처럼 복수를 하고 싶은 마음으로 가득하다.잠시 잡담을 나누다가 최순이 돌아온 후, 이강현은 부엌에 들어가 요리를 하기 시작했다.한 집 식구가 화기애애하게 밥을 먹고나서 한창 티비를 보고 있는데 이강현의 전화가 울렸다.우지민의 전화인 것을 보고 이강현은 고운란과 말하고 나서 집을 나섰다.그 후 진효영도 알랑거리며 이강현을 따라갔다.최순은 떠나는 두 사람의 뒷모습을 보며 투덜댔다.“운란아, 효영이 쟤 좀 이상한 것 같은데, 왜 자꾸 이강현을 따라다녀?”“강현은 우지민 차 배워주러 나갔어요, 효영을 데려간 건 우지민이랑 여껴주려고요,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고운란이 설명했다.“내가 어찌 걱정을 안 해, 그 별장에 꼭 네 이름을 써야 해, 알았어? 나중에 이강현이 딴 여자 생기면 바로 집에서 내쫓아.”최순이 횡설수설하였다.“그런 일 없을 거예요, 그만 하세요.”고운란은 정색을 하고 바로 말을 끝냈다.……이강현과 진효영이 차에 오른 다음 우지민은 바로 차를 몰고 경기장을 향해 출발했다.“사부님, 오늘 파이널이잖아요, 제가 좀 알아봤는데, 사부님 상대가 대회 연속 우승을 차지한 콘파엘입니다. 그 자식 세계 킥복싱대회 불패의 최강자인 것 같아요!”“뭐? 실력이 대단한데!”진효영 놀란 모습을 보이면서 속으로 이강현을 걱정하고 있었다.“네, 말로는 그자 손에서 10번은 못 넘길 거라고 해요, 그보다 사망률이 100%라 킬러 머신이라고도 불려요!”우지민은 알아낸 자료를 이강현에게 한 번 들려주었다. 이강현은 아무렇지도 않은 듯 듣고 있었다. 하지만 옆에 있던 진효영은 긴장한 표정으로 이강현의 팔을 붙잡았다.“무서워 보이는데 이강현 오빠, 자신 있어요? 자신이 없으면 그냥 가지 말죠, 어차피 꼭 가야 한다고 말하지도 않았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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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96화
“알아, 근데 진효영 얼굴이 너무 티가 나서 다른 사람들의 눈에 띨 수도 있어.”이강현의 관심에 진효영 달콤한 미소를 지었다.“그럼 티 나지 않게 화장 좀 할게요, 잠시만요.”진효영은 다시 차에 올라가 가방을 꺼내 화장을 시작했다. 그리고 다시 차에서 내렸을 때 다른 사람처럼 얼굴 모습이 변했다.“대박, 이거, 이건 아닌 것 같은데요.”우지민은 역겨운 반응을 보였다.‘어떻게 화장을 했는지 모르겠지만 그렇게 예쁜 얼굴을 이렇게 추하게 만들 수 있다니, 정말 너무 지독해.’“보기 싫어도 참아.”진효영이 뾰로통하게 말했다.이강현은 재미있다는 듯 웃었다.“화장 솜씨가 죽여주는데, 이제 안심이 될 거 같아, 들어가자.”우지민과 진효영은 정문으로 향했고 이강현은 혼자 옆문으로 향했다.이강현이 옆문으로 들어가자 정중천의 모습이 보였다.“이 선생, 오셨습니까.”“얼굴이 왜 이렇게 안 좋아?”“오늘 경기가 걱정되서요, 오늘 상대가 그 이름난 킥복싱 제왕 콘파엘인데 어찌 걱정 안하곘습니까.”정중천의 얼굴에 근심이 가득하였다.이강현의 강함을 모르는 바는 아니지만 콘파엘의 전설도 만만치가 않았다.예전에 정중천은 콘파엘의 이름을 많이 들어봤다.이강현은 아무렇지도 않게 웃으며 말했다.“걱정 마세요, 그냥 평범한 경기일 뿐이고, 상대가 생각보다 그렇게 강하지 않아요.”“네, 그래도 조심하셔야 할 것 같아요.”정중천은 이강현을 라커룸으로 바래다주고 이강현은 옷을 갈아입은 뒤 자기 대기실로 들어갔다.오늘의 결승전은 마지막 순서로 배정되어 피날레 경기에 속한다.앞 경기가 끝나 이강현의 나설 차례가 된다면 열 시쯤은 되어야 했다.할 일도 없고 하여 이강현은 핸드폰을 꺼내 게임을 시작했다.그와 동시에 권무영은 몇 명 경호원의 보호 아래 백색의 상자를 들고 콘파엘의 대기실로 들어갔다.권무영이 걸어오는 것을 본 크레티는 반갑게 다가가 권무영을 껴안았다.“오, 내 친구여, 오래 기다렸잖아요.”“우리 이 정도로 친숙한 사이는 아닌 것 같은데요.”권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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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97화
권무영은 은백색의 상자를 열었다. 상자를 여는 순간 짙은 하얀 연기가 피어올랐다.그리고 상자 표면에서 투명한 얼음 알갱이가 보였다.흰 연기는 상자 안의 강화제인 액체 질소로 초저온에서 보관되고 있었다.두꺼운 전용 장갑을 낀 권무영은 상자 속으로 손을 깊숙이 넣어 작은 약제관을 꺼냈다.“주사는 필요 없고 먹으면 됩니다. 새콤달콤한 게 맛이 좋아요.”“괜찮은 것 같은데 한번 먹어볼게요.”콘파엘은 넓적한 혀를 내밀어 입술을 핥았다. 권무영은 약병 위의 온도계를 관찰하고 있었다.온도가 0도까지 오르자 권무영은 약제병을 열고 콘파엘에게 약제를 건넸다.콘파엘은 약제병을 받아들고 목을 젖혀 약제병을 통째로 뱃속으로 들이켰다.“좋아요, 누워서 쉬고 있어요, 약제가 천천히 효과를 발휘할 수 있도록, 차례가 될 때면 아마 약효과가 제일 좋을 때일 거예요, 그때가 되면 당신은 더없이 강해질 거고요.”권무영은 단호하게 말했다.“네.”콘파엘은 누워서 눈을 감았다. 크레티가 권무영을 바라보며 말했다.“여기서 계속 기다려야 하나요?”“기다리는 게 좋아요.”“오케이, 그럼 기다리죠.”크레티와 권무영은 각자 자리에 앉아 핸드폰을 꺼내 가지고 놀며 결승전을 기다렸다.시간이 1분 1초가 지나고, 한 경기 한 경기가 끝나고 나서 마침내 결승전이 열릴 시각이다.권무영은 손을 내밀어 잠든 콘파엘을 가볍게 밀었다.천천히 눈을 뜬 콘파엘의 눈빛은 약간 흐리멍덩했다.“어? 경기가 시작되나요?”“네, 먼저 일어나 앉으세요. 천천히 움직여요, 힘을 쓰지 말고.”권무영이 알렸다.콘파엘은 눈가에 미심쩍은 빛이 스치듯 지나갔다가 평소와 다름없이 침대에서 일어나 앉았다.강철로 만들어진 침대는 콘파엘이 앉는 순간 삐걱거리는 소리를 냈다.그리고 일어나며 침대 옆에 닿은 손에 힘을 주자 침대 옆의 철판은 그대로 아래로 움푹 들어갔다.상황이 심상치 않다는 것을 눈치챈 콘파엘의 본능은 힘껏 균형을 잡으려 했고, 그 힘으로 침대 전체가 완전히 무너졌다.땅바닥에 커다란 구덩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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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98화
크레티는 눈살을 찌푸리고, 입을 삐죽거렸다.틈을 타서 약제에 대해 알아보려고 했지만, 권무영 역시 눈치챘는지라 크레티에게 기회를 주지 않았다.콘파엘은 점차 그 힘에 적응하며, 무궁무진한 힘을 얻은 것처럼 느껴져 순간 자신감이 넘쳤다.“정말 대단해요, 이런 힘은 가져본 적이 없어요, 기다려보세요, 제가 이강현 그 자식 머리를 박살 내고 링 위의 승자가 될라니까!”“하하하, 기대할게요, 제가 3주먹만에 이강현을 이긴 것에 내기를 걸었으니 저를 실망시키지 마세요.”권무영은 큰 웃음을 보이며 말했다.“절대 실망시키지 않을게요.”콘파엘은 성큼성큼 밖으로 걸어나갔다. 걸을 때마다 땅이 떨리고, 발밑에서 발자국 모양의 구덩이가 생겼다.……링 위에 오른 사회자가 격앙된 목소리로 말했다.“여러분이 가장 고대하던 결승전이 곧 시작됩니다. 상대는 우리의 와일드카드 이강현과 우리 킥복싱 대회의 제왕 콘파엘입니다!”“먼저 이강현 씨 등장하세요!”사회자가 말을 마치고 오른쪽 단상 통로를 바라보았다. 거기에서 이강현이 느릿느릿 걸어왔다.“지금까지 경기에서 우리를 많이 놀라게 한 당신은 이번 토너먼트에서 가장 큰 다크호스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제 곧 콘파엘을 상대해야 하는데, 긴장되는지요?”이강현은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저었다.“왜 긴장해요? 그냥 평범한 경기일 뿐인데, 금방 끝날 거예요.”“오호호, 여러분 들으셨나요? 우리의 다크호스 자신만만합니다. 그럼 이제 콘파엘을 무대로 모실까요? 우리 킥복싱 제왕이 뭐라고 하는지 기대합시다!”쿵쿵쿵!콘파엘은 무거운 발걸음으로 링에 올랐다. 발걸음마다 큰 소리가 났고, 땅바닥에 깊은 구덩이를 냈다. 그리고 콘파엘이 내딛는 발걸음에 관중들은 열광했다.“오 마이 갓! 콘파엘 사람이야? 힘이 얼마나 센 거야!”“역시 제왕이, 등장할 때 기세 봤어? 나 100억 걸래!”“원래 이강현한테 기대했는데, 지금 보니 콘파엘을 사는 게 낫겠어.”놀란 관중들은 잇달아 콘펠에 베팅했다. 어쨌든 지금 무대에 오른 콘파엘의 활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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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99화
중년 남자가 우지민의 400억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4억도 아니고, 40억도 아니고, 무려 400억이다.지금 이 상황에서 이강현에게 400억을 거는 건 미친 짓이다.이건 돈을 돈으로 여기지 않는다는 것이다.우지민은 중년 남자를 곁눈질하였다.“내가 얼마 베팅하던 그쪽과 무슨 상관인데요?”“허허, 그냥 돈을 버리는 거 같아 차마 볼 수 없어 말하는 거죠, 돈 많으면 그 돈 저에게 투자하세요, 그냥 날리는 것보다 낫잖아요.”“네? 왜요? 돈을 그쪽에 주면 16배로 돌려줄 건가요?”“그럴 순 없어도 이강현이 우승할 수도 없잖아요.”“내 사부 반드시 이길 거예요, 두고 보세요.”말이 끝나고 우지민은 카드를 꺼내 웨이터에게 주었다.중년 남자는 놀라움에 멍하니 있다가 우지민이 베팅한 후 옆으로 다가갔다.“사부? 혹시 지난번 200억 벌었다는 게 그쪽인가요?”중년 남자의 놀라운 눈빛에 우지민의 마음은 뿌듯함으로 가득 찼다.“허허, 그래요, 이번에도 이길 테니 두고 봐요.”중년 남자가 헛웃음을 지었다.“허허, 자신은 좋지만 만일의 경우도 있죠, 지난번은 이강현이 운이 좋아서 이긴 거고, 이번에는 몰라요, 콘파엘 아까 등장 못봤어요?”“봤어요, 그래도 제 사부님 상대는 못 돼요!”우지민이 단호하게 말했다.“그럼 두고 보시죠, 그 돈 못 받아요.”중년 남자는 부러움과 질투심을 거두고 이강현의 패배를 저주하였다.우지민은 입을 삐죽거리고 나서 마음을 다잡고 조용히 링을 바라보았다.링 위의 사회자는 빠르게 내려왔고, 위에는 이강현과 콘펠만 남았다.콘파엘이 목을 한 번 흔들자 목뼈가 찰칵찰칵 소리를 냈고, 그 소리는 천둥소리처럼 장내 모두에게 들렸다.“요즘 잘 날뛴다며? 오늘은 그렇지 않을 거야, 네 제사날이 될 거든.”콘파엘은 험상궂은 얼굴로 말했다.“죽을 사람은 너밖에 없어, 어서 덤벼.”이강현이 콘파엘을 향해 손가락을 꼬였다.“죽을래!”콘파엘은 버럭 화를 냈다. 그리고 고함을 지르며 이강현을 향해 달려갔다.이강현이 눈을 가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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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00화
“헤헤, 난 30% 속도 밖에 안 냈어, 왜? 쫀 거야?”콘파엘은 힘차게 오른팔을 휘둘렀다. 주먹에서 사나운 바람소리가 나고, 빠른 속도와 함께 순간 이강현의 얼굴에 다가갔다.이강현은 허리를 뒤로 젖혀 콘파엘의 맹렬한 펀치를 피했다.이어서 콘파엘의 왼쪽 다리는 이강현의 다리를 쳤다.뒤로 젖히러 가던 이강현은 숨을 들이키고 허리에 힘을 주더니 위로 향해 힘차게 뛰어올랐다.이강현은 그대로 공중으로 뛰어올라 다리에 힘을 주고 앞뒤로 콤파엘의 가슴을 걷어찼다.이강현이 이렇게 나올 줄을 몰란 콘파엘은 순간 생각을 잃었고, 그 사이 이강현의 발에 밟혔다. 이강현의 속도는 놀랍게도 콘파엘과 비슷했다.눈살을 살짝 찌푸리며 콘파엘은 팔을 십자로 교차하여 이강현의 공격을 막으려고 하였고, 이강현의 어떤 수준인지도 알아보려고 하였다.펑펑!이강현은 두 다리를 번갈아 찬 뒤 공중에서 720도 돌아 착지했다.반면 콘파엘은 이강현의 2연타석 발차기의 엄청난 힘에 밀려 3보 후퇴했다.두 사람의 실력차이가 아주 확연하였다. 공중에서 차력할 곳도 없는 이강현은 혼자의 힘으로 콘파엘을 연속 후퇴시켰다. 이것으로 확실히 콘파엘보다 한 수 위인 것이 보여졌다.몸의 균형을 잡은 콘파엘은 이강현에게 걷어차인 자신의 뒷걸음질에 치욕스러운 표정을 지었다.“난 아직 전력을 다 하지 않았어, 죽어!”콘파엘은 소리지르며 이강현을 향해 달려갔다.링 아래 관객들 모두 침묵했다. 그들 중 절대 다수는 콘펠의 우승을 베팅하였다. 만약 콘파엘이 진다면 그들의 손해는 결코 적지 않을 것이다.그런데 아까 이강현과 콘파엘의 첫 맞대결이 끝나고 모두 마음을 졸기 시작했다.원래 콘파엘이 이강현을 완전히 제압할 수 있다고 생각했지만 이제 보니 이강현과 콘파엘의 실력차이는 크지 않고 심지어 약간 위인 것 같았다.“X발! 이강현 이 자식 뭐야?”“왜 불안하지? 콘파엘 실력이 좋다며, 왜 이래?”“몰라! 일부러 우리를 지라고 판을 짜 놓은 거 아니야?”관중들은 점점 경기의 진정성을 의심하기 시작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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