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쨌든 한번 가 봐야 해.”마음을 정한 서현우는 즉시 출발했다.이 퇴락한 신국은 이미‘신'의 존재는 잃었지만, 여전히 신앙의 힘이 모여 있었다.신앙의 힘을 누리는 자들은 이미 각국의 국왕, 제군, 그리고 각 세력의 주인이 되었다.모두 주제경, 지존경의 강자들이다.이는 정말 아이러니했다.원래 이 퇴락한 신국은 실재 세계인 지구에 비해 고차원인데, 이 퇴락한 신국에서 실제 세계인 지구를 침입하는 것은, 그것은 그야말로 만렙의 고수가 초보자 무리를 학살하는 것과 같다.‘한 명의 지존경이 진실한 세계인 지구를 수백, 수천 번 되풀이해서 멸망시킬 수 있어.’‘개미집조차도 남겨 두지 않을 거야.’서현우는 아직도 주저하고 있었다.만약 그가 정말 실제 세계인 지구와의 교차점을 찾고 이를 알게 된 이 신국의 강자들이 위험을 무릅쓰고 지구에 들어간다면, 지구상의 사람들에게 있어서는 또 세상이 멸망하는 대재난이 될 것이다.그래도 그는 돌아가야 했다.그리고 마음속의 초조와 불안은 극에 달했다.‘여기에서 벌써 50년이 지났구나!’‘이렇게 계산해 보니, 솔이는 이미 61세가 되겠네.’‘솔이의 어린 시절을 지켜보지 못했는데, 솔이의 노후를 보장해줘야 하는 걸까?’‘50년은 주제경의 강자에게 있어서 눈 깜짝할 사이야.’‘용국은?’‘어떻게 되었을까?’‘성국은 지금 어떻게 되었을까? 핏빛 수조는 어떻게 발전했을까?’‘지구는 아직 있을까?’‘진아람은? 아람은 나에 대한 증오로 가득 차 있을까?’모두 서현우가 버릴 수 없는,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여러 생각들이 떠올랐다.그래서 어쨌든 그는 돌아가야 했다!반드시! 확고부동하게 발걸음을 옮긴 서현우는 한 달 동안 30여 국을 가로질러서 이 대륙의 변방 해안에 도착했다.바다 위에 거센 파도가 일면서 심오한 기운이 용솟음치고 있었다.이곳의 바다는 지구와 다르다. 각종 자연적인 위험과 바닷속의 괴수들이 혼란을 일으키는 것을 제외하고도 이 바닷물 자체만으로도 사람들에게 대단히 큰 위협을 가할 수 있다.모든
Last Updated : 2024-05-12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