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씨 집안의 일로 서현우와 진아람의 일정은 6일이나 지체되었다.그래도 서현우는 그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했다.남은 사람은 400명도 채 되지 않았지만, 그중에는 수십 개의 입도경, 여러 개의 생사경, 하나의 진아경, 그리고 능력이 뛰어난 허나운까지, 상당히 거대한 세력이었다.그리고 이들 중에는 적지 않은 전술 마스터와 각인자, 주조사 등이 있어 허씨 집안에서 세심한 훈련을 받은 정예 멤버로서 중연시를 지키는 데 큰 역할을 했다.다만 서현우의 마음에 들지 않았을 뿐이다.그들은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할 터였다.“좀비 같은 흉수는 연구할 가치가 없어.”성국으로 가는 길, 진아람은 서현우에게 말했다.“내가 그 흉수 사체를 왕 박사님께 맡겼더니 박사님은 별로 주목할 만한 점이 없다고 하시더라고. 흉수의 유전자 자체에 있는 활성의 힘조차 없다고 하셨어. 마치 죽은 것처럼.”“무엇이 흉수들을 그렇게 만들었는지 알 수 없는 거야?”서현우가 물었다.진아람은 고개를 저었다.“됐어, 이 이야기는 잠시 미뤄두자. 우리는 앞으로 많은 어려움에 직면하게 될 거야. 하지만 우리 자체가 강하다면 모든 걸 헤쳐 나갈 수 있어.”서현우는 진지한 목소리로 말했다.진아람은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그녀가 가장 존경하는 서현우의 모습은 무슨 일이 있어도 포기하지 않는 정신이었다.이런 투혼조차 갖추지 못한 사람은 쓸모없는 사람으로 간주하곤 했다.그리고 그는 여전히 서두르지 않았다.서현우와 진아람은 거의 한 달 반이 걸려서야 성국의 중심부에 도착했다.보름 동안 서현우와 진아람은 고요하고 잔잔한 파도를 타는 것 같았다.도중에 어떤 위험과도 마주치지 않았고, 온몸이 피투성이에 살기를 지닌 흉수들을 만나지도 않았다.완전히 사라진 것 같았다.하지만 그때, 서현우의 얼굴은 점점 굳어졌다.흉수의 왕인 천시호랑이는 사악한 기운에 사로잡혀, 그 기운이 터지는 순간 온 세상을 휩쓸 것 같았다.그렇다면 가장 큰 타격을 입는 곳도 성국이었다.서현우는 연심부가 더 강해져 어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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