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대 아래에서 의논 소리가 커지면서 소란이 일었다.“하하, 재밌어. 아주 통쾌하네. 이러면 스카이 룸 그 자식도 안 되겠지?”사마준은 경매에 참여하지는 않지만 분풀이를 한 것처럼 속 시원했다. 그는 이미 이태호 때문에 몇 번이나 화를 억눌러야 했기 때문이다.“1,600억. 라이트 룸 미녀가 1,600억 부르셨습니다. 더 높은 가격 부르실 분 계시나요?”하지운의 목소리에서 흥분이 느껴졌다. 그녀는 이것을 경매에 내놓은 사람이, 자신의 연단로가 누군가의 마음에 들었고 또 엄청난 값에 팔렸다는 걸 알면 아주 기뻐할 것이라고 생각했다.그러나 이태호는 싱긋 웃더니 여전히 태연자약한 얼굴로 말했다.“3,000억!”“뭐라고요? 3,000억이요? 이태호 씨가 3,000억을 불렀습니다. 아주 통이 크시네요!”하지운은 더욱 흥분했다. 이태호가 부른 가격은 자색 치마를 입은 소녀보다 훨씬 더 높았다. 그녀는 이태호가 왜 굳이 큰 회장을 만나야 한다고 했는지 알게 되었다. 그는 확실히 엄청난 양의 영석을 바꾼 듯했다.“형부, 정말 대단하시네요. 아래 정말 많은 사람이 형부를 부러워하고 있어요. 저렇게 숭배하는 눈빛이라니, 대단해요!”신수연은 무척 흥분했다. 그들은 드디어 그곳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아 모든 이들의 주목을 받게 되었다.옆에 있던 신수민은 영석이 조금 아까워서 이태호에게 말했다.“당신도 참, 가격을 너무 높게 부른 거 아니야? 200억씩 더 불러도 됐잖아. 혹시나 그들에게 1,600억이나 1,800억만 있었으면? 그렇게 갑자기 가격을 높이면 우리가 손해를 볼지도 모르잖아?”이태호는 덤덤히 웃으며 신수민에게 나직하게 말했다.“걱정하지 마. 저 연단로는 다른 사람들 눈에는 그렇게 귀하지 않아. 하지만 연단사에게는 더없이 소중한 거야. 난 반드시 이 연단로를 손에 넣을 거야. 그리고 난 저 연단로를 이용해 하루빨리 4품 연단사가 될 거야.”“맞아, 맞아. 반드시 손에 넣어야지. 아까 경매를 책임진 미녀가 그랬잖아. 연단 성공률이 적어도 15% 상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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