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두는 표정이 일그러져 있었는데 음침함이 극에 달했다.그들이 이태호의 내공이나 연단사의 수준을 알았다면 무슨 일이 있어도 모정천의 부탁을 들어주지 않았을 것이다.안타깝게도, 그들이 모정천에게 받은 소식은 이태호가 단지 2급 연단사일 뿐, 3급일 수 없다는 것이었다.순간 그들은 이태호에게 손을 댄 걸 땅을 치며 후회했다. 이제 어떻게 이태호에게 단약을 달라고 입을 열 수 있단 말인가?“자, 오늘 일은 이제 그만합시다. 내가 3품 중급 연단사라는 사실을 최대한 말하지 않는 게 좋겠어요.”이태호는 생각 끝에 싱긋 웃으며 말했다.그러자 모정천은 곧 웃는 얼굴로 대답했다.“이태호 선배님, 걱정하지 마세요, 저희는 분명히 비밀을 지킬 거예요. 나가서 헛소리하지 않을 거예요.”모정천이 이태호를 향한 태도는 180도 바뀌었고 심지어 호칭도 바뀌었다.모연은 그 자리에 멍하니 앉아 멀리 이민호의 시체를 바라보고 있었는데, 그녀의 마음속에는 더는 이민호의 원수를 갚을 생각이 없었다.이태호는 고개를 끄덕이고 돌아서서 떠날 준비를 했다.그러나 그는 두 걸음 걷다가 다시 멈추더니 그 중년 여자를 향해 걸어갔다.오적운은 이태호가 자신을 향해 걸어오는 것을 보고 순간적으로 긴장했다.만약 이태호가 자신이 뱉은 말을 번복하고 그녀를 놓아줄 생각이 없다면 그건 큰일이었다.“이, 이태호 선배님, 무슨 일 있으세요? 저는 잘못을 알고 있어요...”오적운은 고개를 숙이고 이태호의 눈을 볼 엄두도 내지 못했다.이태호는 싱긋 웃으며 말했다.“참, 방금 그 무기는 괜찮았어, 아주 예뻐. 내 아내에게 가져가서 수련하면 아주 좋을 것 같아.”오적운은 마음속으로 피를 토할 뻔했다. 이것은 지금 그녀의 손에 있는 가장 대단한 무기이자 그녀가 가장 좋아하는 무기였기에 이런 물건을 꺼내 다른 사람에게 가르쳐 공유하고 싶지 않았다.하지만 이태호의 무서운 실력과 연단사의 신분을 떠올린 그녀는 어색하게 웃으며 손바닥을 뒤집고 두루마리를 꺼내 이태호에게 건넸다.“이 무기가 대단하긴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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