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cueil / 도시 / 지존 사위 / Chapitre 2701 - Chapitre 2710

Tous les chapitres de : Chapitre 2701 - Chapitre 2710

2723

제2701화

백발에 남양 도복을 입고있는 노인은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멋짐이 폭발했다.그는 뒷짐을 쥐고 차가운 시선으로 현장을 쭉 둘러보았다.“죽이지 않을거니까 다들 알아서 손 한 쪽씩 부러뜨리고 꺼져.”그는 바로 남양 무신 양상철이었다.“양상철?”이 백발의 노인을 보자마자 진주에서 온 구경꾼들은 무의식적으로 소름이 끼쳤다.‘전설의 남양 무신이 왜 여기에 있는 거지?’‘상태를 보아하니 전성기 시절로 돌아온 것 같은데?’‘동남 해역을 제패한 남양 무신이 여기에 나타나다니.’그를 아는 사람들은 모두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남양 무신 양상철?”용태웅은 피식 웃고 말았다.“이제야 생각났네. 네가 바로 소문으로만 듣던 그 병신이야? 병신 주제에 김예훈 편을 들어주다니. 언제부터 외부인이 이런 일에 간섭할 수 있었던 거지?”“꺼져. 이따 당주님이 직접 나서면 넌 뼈도 못 추릴 거야.”한 무리의 집법부대 정예들이 옆에서 소란을 피우고 있었다. 그들의 눈에는 백발의 노인이 아무것도 할수 없을 것처럼 보였다.‘알아서 손 한쪽을 부러뜨리라고?’‘그런 말을 할 자격이나 있다고 생각하는 거야?’‘대낮부터 꿈꾸고 있어.’양상철은 광대와도 같은 이들을 무시하고 김예훈을 향해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김예훈은 이런 결정적인 순간에 양상철이 나타나서 자신을 도와줄 줄 몰랐다.지금은 대화를 나눌 상황이 아니라 그저 아무 말 없이 고개만 끄덕일 뿐이다.이 모습에 얼굴이 약간 창백해진 선재 스님이 한 걸음 앞으로 나서며 미소 지으며 말했다.“어르신, 오랜만이네요. 오늘은 저희 오륜 사찰에서 이곳을 책임지기로 했으니까 간섭하지 말아 주세요. 저희 대한민국 무술계의 반역자를 처리하는 중이니 남양인으로서 간섭 안 하시는 것이 좋을 거예요.”양상철이 남양인이라는 말에 아마미네 다이토 등은 하나같이 가소로운 표정을 지으며 날카로운 시선으로 양상철을 쳐다보았다.일본인들에게 남양국은 그저 약하디약한 존재였다.‘남양 무신이면 뭐 어때서? 손바닥만 한 남양에서 온 무신이
Read More

제2702화

아마미네 다이토는 남양인을 전혀 존중하지 않았다.비록 양상철이 남양 무신이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있다고 해도 이 늙은이가 대단해봤자 별거 없다고 생각했다.양상철이 피식 웃더니 말했다.“10년 동안 조용히 지냈더니 다들 남양 무신이라는 네 글자가 무엇을 대표하는지 잊었나 보네.”퍽.양상철은 말을 끝내자마자 한 발을 내디뎠다. 하룻밤 자고 일어났더니 이미 전투력이 전성기 시절로 돌아간 상태였다.한순간에 불과했지만 방금 일본 무신과 야마구치파 검신보다도 더 무서운 기운을 뿜어냈다.바닥이 거미줄 모양처럼 쩍쩍 갈라지면서 그야말로 끔찍하고 소름이 끼쳤다.이에 수많은 사람의 표정이 굳어버리고 말았다.푸슉.다음 순간, 허공에 떠 있던 일본 음양사가 손쓸 틈도 없이 어마어마한 기세에 눌려 피를 쏟아내면서 의식을 잃더니 그대로 바닥에 떨어지고 말았다.닌자들도 그 기세에 눌려 모습을 드러냈고, 하나같이 저 멀리 날아가 바닥에 떨어지더니 피를 토해내며 한참 동안 일어나지 못했다.이와 동시에 아마미네 다이토를 비롯한 사람들은 다리에 힘이 풀려 ‘퍽’ 소리와 함께 무릎을 꿇었다.무릎을 꿇고 싶어서 꿇은 것이 아니라 양상철이 10년 동안 쌓아온 기세가 하루아침에 폭발하여 도저히 감당할 수 없었다.너무나도 강력했다.이 모습에 아마미네 다이토는 얼굴이 창백해지더니 등에서 식은땀이 흘러내렸다.멀지 않은 곳, 용태웅도 휘청거리면서 뒤로 물러났다.양상철의 직접적인 공격을 받은 건 아니지만 입이 바짝바짝 말라 하고싶은 말이 있어도 할수가 없었다.선재 스님을 비롯한 여자들도 하나같이 얼굴이 창백해져 소리를 내지 않으려고 입을 틀어막았다.이들은 저마다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짓고 있었다.아까 미야다 신노스케가 죽었을 때는 김예훈이 꼼수를 썼다고 욕을 퍼부었지만 지금은 기세에 완전히 눌려 아무말도 하지 못했다.심지어 아마미네 다이토는 야마자키파의 신흥강자인데 말이다.소문에 따르면 실력이 어마어마해서 곧 무신급에 도전해도 될만한 탑 장병급 실력자라고 했다.‘그런데
Read More

제2703화

“죄, 죄송해요. 무신님.”아마미네 다이토가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오늘은 제가 실수가 많았네요. 일본 야마구치파를 봐서라도 이해해 주시기를 바랄게요. 저희 지금 바로 꺼질게요. 지금 당장요.”아마미네 다이토는 한껏 잘 보이려는 표정을 지었다.10년 전에 병신이 된 남양 무신이라는 사람이 이제는 가죽만 남은 호랑이일 줄 알았는데 직접 마주해 보니 왜 무신 중에서도 절대적인 무신인지 알 것만 같았다.야마자키파에서 그와 대적할 만한 사람은 아마도 아마미네 토시로뿐일 수도 있었다.아마미네 다이토가 직접 나서면 달걀로 바위 치기나 다름없었다.아마미네 다이토는 비록 거만하긴 해도 멍청하지는 않아 스스로 죽음을 자초하는 일은 절대 하지 않았다.“지금 용서를 빌기엔 너무 늦지 않았어?”양상철은 콧방귀를 뀌더니 한 걸음 앞으로 내디뎠다.빠직.바닥에 있던 조각들이 앞으로 날아가기 시작했다.퍽! 퍽! 퍽!한 무리의 일본 야마구치파 고수들이 비명을 지르기도 전에 모두 피바다에 쓰러지고 말았다.이 모습에 선재 스님을 비롯한 사람들은 본능적으로 소름이 끼쳤다.남양 무신은 소문으로 듣던 것보다 더 어마어미했다.그에게는 사람을 죽이는 것이 개미 한 마리를 죽이는 것처럼 쉬웠다.아마미네 다이토는 소름이 끼쳐 눈가를 파르르 떨었다.오늘 잘못했다간 이곳에서 목숨을 잃을 수도 있다는 것을 그제야 깨달았다.그는 살려달라는 눈빛으로 용태웅과 선재 스님을 쳐다보았지만 용태웅은 못본 것처럼 시선을 피했고, 선재 스님도 호흡이 가빠지기 시작했다.하지만 오늘의 목적이 떠올라 결국 이를 꽉 깨물고 앞으로 나서면서 말했다.“어르신, 저희 오륜 사찰을 봐서라도 제발 한번만 봐주세요. 일본과 대한민국은 예로부터 한 몸과도 같은데 일본을 건드리는 건 대한민국을 건드리는 것이고, 야마구치파를 건드리는 건 저희 오륜 사찰을 건드리는 거나 마찬가지예요. 어르신, 제발 한일 관계를 위해서 한번만 더 신중히 생각해 주시기를 바랄게요. 하찮은 사람 하나 때문에 이 많은 사람을 건드릴
Read More

제2704화

퍽!양상철은 앞으로 걸어가 바닥에 무릎 꿇고 있는 아마미네 다이토를 발로 걷어차면서 차갑게 말했다.“아마미네 토시로한테 전해. 오늘부터 김예훈 도련님은 내가 모시기로 했으니까 김 도련님을 건드리는 건 나를 건드리는 거나 다름없다고. 알겠어?”아마미네 다이토는 식은땀을 흘리며 고개를 끄덕이더니 개처럼 기어갔다.그는 양상철이 자기를 죽이지 않았던 이유가 단순히 아버지한테 소식을 전하라고 살려둔 거라는 걸 잘 알고 있었다.이대로 도망치지 않았다가 양상철이 갑자기 기분이 나빠지면 언제 또 죽임을 당할지 몰랐다.김예훈을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는 아버지한테 물어보기로 했다.그는 자기 아버지가 오늘 잃은 체면을 다시 찾아줄 거로 의심치 않았다.이 순간 아마미네 다이토가 김예훈을 바라보는 눈빛에는 증오가 가득했다.일본인들이 사라지고, 용문당 입구에 또 다른 무리가 나타났다.추하린, 양유선, 동하임, 강서연을 필두로 진주·밀양 용전, 남양파, 진주·밀양 용문당 사람들이 나타났다.이들은 김예훈이 무사한 것은 확인해서야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하지만 시선이 마주치는 순간, 서로를 경계했다.저마다 상류 인사였기에 김예훈 같은 사람이 얼마나 귀한 존재인지 너무나 잘 알고 있었다.어쩌다 보니 모두 경쟁상대가 된 셈이었다.이들의 요란스러운 등장에 김예훈은 눈가를 파르르 떨었다.일본 검신을 마주할 때도 이렇게까지는 무섭지 않았다.김예훈 곁에 여자들이 한 명씩 나타날 때마다 용태웅과 선재 스님은 점점 더 표정이 굳어졌다.이들은 양상철의 등장에 김예훈을 놓친 것도 모자라 체면이 짓밟힐 줄은 상상도 하지 못했다.이를 갈면서 김예훈을 쳐다보던 용태웅은 그를 죽여버리고 싶었다.하지만 양상철이 지켜보고 있어 그럴 수가 없었다.이 순간 용태웅은 무송으로 돌아가 구원을 요청하고 싶었다.장관회 사람들이 오기만 하면 충분히 양상철을 제압할 수 있을 거로 생각했다.“김 도련님 도와주러 왔는데 어떻게든 끝을 봐야 하지 않겠어?”양상철은 도망칠 기회를 엿보고 있는 용태웅
Read More

제2705화

“오륜 사찰 출신이면 마음대로 해도 된다고 생각했어?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 없이 살아야지.”선재 스님이 일그러진 표정으로 말했다.“어르신과 상관없는 일인 것 같은데요? 아무리 무신이라고 해도 결국엔 남양의 무신이잖아요. 언제부터 저희 대한민국의 일에 외부인이 끼어들 수 있었던 거죠?”양상철이 담담하게 말했다.“다른 사람을 모욕했다면 가만히 있었을 거야. 죽이든 말든 상관없었을 거라고. 그런데 김 도련님을 모욕하는 건 절대 참을 수 없어.”선재 스님이 이를 악물며 말했다.“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서 그런 건데 꼭 참견해야겠어요? 정말 오륜 사찰, 그리고 대한민국과 등을 돌릴 거냐고요.”“선재 스님, 자신을 너무 과대평가하지 마.”양상철의 표정은 담담하기만 했다.“너같이 적과 내통하고 나라를 모욕하는 사람이 무슨 자격으로 오륜 사찰, 그리고 대한민국을 대표할 수 있다는 거야. 이런 말 하는 거 부끄럽지도 않아? 무술 성지 출신이면 국민을 짓밟고 적에게는 굽신거려야 해? 유라시아 전쟁에서 너희 대한민국 총사령관이 어떻게 대한민국을 최정상까지 이끌었는데. 같은 대한민국 사람으로서 창피하지도 않아? 오륜 사찰에서 어떻게 너 같은 제자를 들였는지 이해가 안 되네. 남양인이 아니기 다행이지. 아니면 내 손에 죽었을 거야.”선재 스님이 이를 꽉 깨물며 말했다.“대한민국이 어떻게 되든 남양인과는 상관없다고요! 참견할 자격도 없고요.”양상철은 피식 웃으면서 더 이상 그녀와 말싸움하기 싫었다.바로 이때 김예훈이 나서면서 말했다.“선재 스님, 어르신께서 참견할 자격이 없다면 내가 오륜 사찰을 찾아가서 제대로 된 설명을 내놓으라고 할 거야. 오늘부로 한일 관계를 똑바로 잡을 거라고. 용문당 집법부대 당주, 그리고 대한민국 무술 성지를 대표하는 사람이 어떻게 국위를 선양할 줄도 모르고, 민족 정서가 뭔지도 모르고, 옳고 그름도 구분할 줄도 모르면서 오히려 다른 나라 사람을 도와줘? 일본인이 패배하면 모든 죄를 나한테 뒤집어씌울 거고, 내가 패배하면 좋아
Read More

제2706화

“김예훈, 이 자식이! 오륜 사찰은 네가 함부로 모욕해도 되는 곳이 아니야.”선재 스님은 분노하고 말았다.“피하기만 하다가 꼼수로 미야다 신노스케 검신님을 이기니까 정말 대단한 것 같아? 천하무적이라도 된 줄 알았어? 언제 자기 실력으로 일본 무신을 이길 수 있는 때가 오면 그때가서 허세 부려.”김예훈은 웃을 듯 말 듯 한 표정으로 냉랭하게 말했다.“선재 스님, 머리가 어떻게 된 거 아니야? 누가 대결할 때 피하면 안 된다고 했어. 피할 수 있는 것도 능력인 거 몰라? 너의 말대로라면 총을 일본인 머리에 갖다 대도 피하면 안 되는거 아니야? 피하면 꼼수인 거야? 네가 멍청한 거야? 아니면 일본인을 무시하는 거야. 오륜 사찰의 제자로서 ‘살벌한 무술 세계에선 스피드가 생명’이라는 말도 모르다니. 스피드는 무술의 기본인 거야. 피할수 있는것도 내 능력인 거고. 왜 내 능력을 꼼수라고 하는거지? 무술을 어떻게 배웠길래. 오륜 사찰의 수준이 이정도밖에 안 된다면 돌아가서 오륜 승려한테 직접 간판을 부수라고 전해. 창피하니까.”김예훈은 한껏 조롱의 말투로 말했다.“불만 많은 거 알아. 불만 있으면 언론에 나를 폭로하든가. 여론을 조작해 나를 파묻어 버리든가 마음대로 해. 기다리고 있을게. 그런데 오륜 사찰에서 3일 내로 제대로 된 설명을 내놓지 않으면 내가 직접 찾아갈 거야.”선재 스님은 김예훈이 이렇게 강력하게 나올 줄 몰랐는지 눈가를 파르르 떨었다.평소라면 뭐라도 변명했을 텐데 김예훈의 호통에 무력감에 빠지고 말았다.선재 스님은 얼굴색이 확 변하더니 결국엔 김예훈을 때리고 싶은 충동을 참았다.두려운 건 김예훈이 아니라 양상철이었다.무신은 손에 피를 묻히지 않고서는 괜히 무신이 될수 없었다.쨕!김예훈은 앞으로 걸어가 표정이 좋지 않은 선재 스님의 뺨을 때려 날려버렸다.“당장 꺼져! 내 앞에서 얼씬거리지 말고.”이 모습에 양상철은 그제야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오륜 사찰을 상대로 이렇게 강하게 나오는 것을 보면 그의 성격이 딱 보였다.동하임
Read More

제2707화

“김예훈, 딱 기다려. 아직 안 끝났어. 우리 집법부대는 반드시 돌아올 거야. 장관회에 알려서 적과 내통한 네가 꼭 대가를 치르게 할 거라고.”집법부대 정예들은 떠나면서도 입을 다물지 않았다.그들을 쳐다보던 김예훈은 결국 눈빛이 차가워지고 말았다.다음 순간, 김예훈은 순식간에 용태웅 앞에 나타나 그의 뺨을 때렸다.쨕!미처 반응할 틈도 없었던 용태웅은 비명을 지르며 십 미터 밖으로 날아갔다.“가도 된다고 말 안 했을 텐데.”김예훈은 뒷짐을 쥐고 차가운 표정을 하고 있었다.용태웅은 표정이 확 변하더니 이를 꽉 깨물며 일어나 분노에 찬 목소리로 말했다.“김예훈, 네가 뭔데. 양상철이 지켜주니까 눈에 뵈는 것도 없어? 나도 양상철을 봐서 너랑 따지지 않는 거야. 제대로 붙으면 이길 확률이 얼마나 된다고 생각해?”쨕!김예훈은 또 한 걸음 나아가 그의 뺨을 때리면서 말했다.“100퍼센트.”“잘 들어. 너같이 연약한 집법부대 당주를 이길 자신은 충분히 있어.”“너!”용태웅은 화가 나서 부들부들 떨면서 얼굴을 감싸쥔 채 말했다.“김예훈, 용문당 제36대 회장으로서 규정도 지키지 않고 이래도 되는 거야?”“규정?”김예훈은 피식 웃고 말았다.“용문당 집법부대 당주인 네가 나랑 규정을 논하겠다고 하니 네가 지은 죄를 하나씩 다 말해줄게. 권력을 남용하고, 적과 내통하고, 자기 아들이 여자를 괴롭히는 것을 그냥 지켜보고만 있었을 뿐만 아니라 이유 없이 부산 용문당 회장을 끌어내리려고 했어. 하나같이 다 중범죄에 해당하는 거 몰라?”김예훈은 휴지를 꺼내 손가락을 닦았다.“이 밖에도 넌 용문당 명예를 무시하고, 국민의 이익을 해쳤으며 부산 용문당 회장인 나를 폄하하고, 일본인에게 충성을 다했어. 그야말로 죄가 극악무도한 거지. 규정을 알고도 일부러 저지른 건 용서받을 자격도 없어. 증거가 충분한 상태에서 용문당 제36대 회장인 나는 충분히 너를 처벌할 자격이 있어. 인정할 수 없다는 거 알아. 그렇다면 기회를 한 번 더 줄게. 지금 당장 장관회 혹
Read More

제2708화

퍽.용태웅은 다리에 힘이 풀려 바닥에 무릎 꿇고 말았다.김예훈은 담담한 표정으로 바닥에 있는 핸드폰으로 그의 얼굴을 툭툭 쳤다.“더 이상 지켜줄 사람이 없나 보네. 오늘 용문당 집법부대 당주의 권력으로 너를 죽여야겠어.”김예훈은 말을 끝내자마자 오른손으로 용태웅의 목덜미를 잡았다.온전한 시체를 남기는 것은 그에 대한 마지막 존중이었다....용태웅과 일본 야마구치파 검신이 진주에 복수하러 온 사건은 마치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조용히 막을 내렸다.용문당 집법부대를 장악한 김예훈은 집법부대 내부에 대대적인 변화를 가져왔다.비록 사람은 진주에 있다지만 한마디 명령이면 부산 용문당에서 신뢰하는 부하들이 집법부대를 장악할 수 있었다.다만 집법부대를 인수하는 과정이 순조로워지려면 비밀리에 진행해야 했다.부산 용문당 쪽에는 우충식이 드디어 승진할 기회를 얻은 것이다.하지만 그는 자기가 어떻게 승진했는지도 알지 못했다.부산 쪽에는 김예훈이 집법부대를 건드려서 잡혔다는 소식이 퍼지기 시작했고, 김예훈을 특별히 믿는 몇몇을 제외하고는 저마다 우충식에게 잘보이려고 애썼다....진주 빅토리아 항구에 있는 어느 사무실 안.김예훈이 집법부대를 인수하고 있을 때, 선재 스님은 얼굴을 감싸쥔 채 원망스러운 표정을 짓고 있었다.그녀는 손에 들고 있는 자료를 테이블에 힘껏 던지면서 평온한 모습의 김현민을 보면서 부들부들 떨었다.“도대체 왜. 무슨 이유로 무사히 빠져나갈 수 있는 거예요? 일본 검신, 용문당 당주, 무술 성지가 다 함께 나서도 왜 그를 죽이지 못하는 거냐고요. 그리고 또 무슨 이유로 양상철의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건데요. 도대체 왜. 털끝하나 상하지도 않고 용문당 집법부대 당주가 되었다니까요? 누워서 떡 먹기 아니에요? 저희 오륜 사찰에 3일 내로 제대로 된 설명을 내놓으라고 하더라고요. 그런데 무슨 설명을 내놔요. 뭘 원하는지도 모르겠어요. 현민 씨, 저 자식이 죽지 않는 한 제가 진주·밀양에서 어떻게 얼굴을 들고 다녀요. 저희 오륜 사찰도
Read More

제2709화

“일본 검신도 그렇게 큰 손해를 입었는데 다른 사람은 말할 것도 없죠. 이런 상황일수록 저희는 더 침착해야 해요. 어떻게 상대하든 장기적인 계획을 세워야 한다고요. 한순간의 실수로 오히려 약점이 잡힐 수도 있어요.”김현민은 김예훈을 다시 보게 되었다.비록 선재 스님이 김예훈을 죽이지 않으면 가만있지 않겠다는 표정을 짓고 있었지만 그래도 그녀가 차분해지기를 바랐다.김현민 자신도 절대적으로 차분해져야 했다.선재 스님은 진정해 보려고 한숨을 내쉬었다.“은밀한 계획이 안 먹히면 정면승부로 나가죠. 진주·밀양은 안동 김씨 가문 구역인데 이곳에서도 그놈을 어떻게 하지 못하겠어요? 현민 씨, 저는 현민 씨가 그놈을 죽일 수 있을 거로 믿어요. 정 안되면 안동 김씨 가문 고수를 소환해서 바로 죽여버릴까요. 저희 이미 짓밟힐 대로 짓밟혔어요. 이대로 나갔다간 상속받는 데도 영향 미칠까 봐서 걱정이에요.”김현민은 의미심장한 표정을 짓더니 피식 웃었다.“걔가 아무리 진주·밀양 안동 김씨 가문 사람이라고 해도 상속받기에는 불가능할 거예요. 그러니까 걱정하지 마요.”김현민은 될수록 선재 스님을 안심시켰다.“그리고 오늘의 일을 되짚어 봤는데 김예훈의 실력도 그렇게 대단하지 않은 것 같아요. 다 양상철 덕분일 거예요. 한때 동남 해역을 주름잡았던 남양 무신이잖아요. 오륜 승려만큼의 실력은 아니지만 결코 쉽게 볼 상대가 아니에요. 남양국도 양상철 덕분에 전쟁에서 무너지지 않았던 거예요. 그래서 김예훈을 도와주려고 미리 미야다 신노스케한테 손썼을지도 몰라요. 그리고서 용태웅한테 겁줬을 수도 있고요. 양상철이 도와주지 않았다면 아무것도 아닌 놈이에요. 양상철 덕분에 자신감을 가지고 오륜 사찰에 시비를 거는 거죠.”김현민의 합리적인 분석에 선재 스님은 그제야 얼굴이 환해지기 시작했다.“현민 씨 말이 맞아요. 저도 그 자식이 그렇게 대단한 놈이 아닌 걸 알았어요. 엄마 배 속에서부터 무술을 배웠다고 해도 미야다 신노스케 검신님의 상대는 못될 거예요. 미야다 신노스케 검신이야말
Read More

제2710화

“운 좋은 게 아니라 잘생긴 얼굴 덕분이겠죠. 그래서 여자 등이나 처먹는 거고요.”김현민은 김예훈을 한껏 조롱했다.“남양파 내부 소식을 통해 들었는데 김예훈 그놈이 양씨 가문에 빌붙어 살려고 한다던데요? 양상철한테 얼마나 아부를 떨었으면 양상철이 양씨 가문 수장 자리까지 내어주겠다고 했겠어요. 그러니까 태생이 여자 등이나 처먹는 놈인 거죠. 추하린, 동하임, 강서연을 비롯한 얼마나 많은 여자가 그 놈때문에 미쳐서 저랑 싸우려고 하는데요. 그런 놈은 권력을 쥐여줘도 사용할 줄 모를 거예요. 언젠가 몸을 팔아서 얻은 것들을 다시 뱉어내야 할 거예요.”김현민이 김예훈을 끊임없이 깎아내리자 선재 스님은 그제야 화가 풀리는 느낌이었다.하지만 김현민은 속으로 다른 생각을 하고 있었다.‘여자 등이나 처먹으면서 어떻게 지금 이 자리까지 올라올 수 있었겠어. 이 여자 지금 흥분한 상태인데 달래지 않으면 내 일을 망칠지도 몰라.’선재 스님은 한숨을 내쉬며 차를 한 모금 마셨다.“그러면 저희 이제 어떻게 해야 하는데요? 그냥 저대로 내버려 둬야 하는 거예요?”김현민이 의미심장한 표정을 짓고서 말했다.“방금 들은 소식인데 김예훈이 지금 용문당 도관을 차지하고 있대요. 정말 용문당 도관 주인인 줄 착각하고 있나 봐요. 저희가 지금 해야 할 일은 걔가 오늘 밤을 넘기지 못하게 하는 거예요.”“오늘 밤을 넘기지 못하게 한다고요? 현민 씨가 직접 나서려고요?”’선재 스님은 한껏 흥분한 말투로 물었다.‘현민 씨가 직접 나서면 김예훈은 죽었어.’김현민은 손을 뻗어 그녀의 얼굴을 쓰다듬으며 말했다.“기회가 된다면 제가 직접 김예훈을 죽여버리긴 할 건데 곧 어르신 생신이라 함부로 행동하면 안 되어서요. 제가 믿는 애들로 해서 선재 씨 곁에 붙여줄게요. 선재 씨 실력으로 충분히 김예훈을 죽일 수 있을 거로 믿어요. 더이상 저렇게 내버려 둬서는 안 되잖아요.”선재 스님은 마음이 흔들리긴 했지만 여전히 주저하며 말했다.“그런데 저희 오륜 사찰에 함부로 행동하면 안 된다는
Read More
Dernier
1
...
268269270271272273
Scanner le code pour lire sur l'application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