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륜 사찰 출신이면 마음대로 해도 된다고 생각했어?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 없이 살아야지.”선재 스님이 일그러진 표정으로 말했다.“어르신과 상관없는 일인 것 같은데요? 아무리 무신이라고 해도 결국엔 남양의 무신이잖아요. 언제부터 저희 대한민국의 일에 외부인이 끼어들 수 있었던 거죠?”양상철이 담담하게 말했다.“다른 사람을 모욕했다면 가만히 있었을 거야. 죽이든 말든 상관없었을 거라고. 그런데 김 도련님을 모욕하는 건 절대 참을 수 없어.”선재 스님이 이를 악물며 말했다.“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서 그런 건데 꼭 참견해야겠어요? 정말 오륜 사찰, 그리고 대한민국과 등을 돌릴 거냐고요.”“선재 스님, 자신을 너무 과대평가하지 마.”양상철의 표정은 담담하기만 했다.“너같이 적과 내통하고 나라를 모욕하는 사람이 무슨 자격으로 오륜 사찰, 그리고 대한민국을 대표할 수 있다는 거야. 이런 말 하는 거 부끄럽지도 않아? 무술 성지 출신이면 국민을 짓밟고 적에게는 굽신거려야 해? 유라시아 전쟁에서 너희 대한민국 총사령관이 어떻게 대한민국을 최정상까지 이끌었는데. 같은 대한민국 사람으로서 창피하지도 않아? 오륜 사찰에서 어떻게 너 같은 제자를 들였는지 이해가 안 되네. 남양인이 아니기 다행이지. 아니면 내 손에 죽었을 거야.”선재 스님이 이를 꽉 깨물며 말했다.“대한민국이 어떻게 되든 남양인과는 상관없다고요! 참견할 자격도 없고요.”양상철은 피식 웃으면서 더 이상 그녀와 말싸움하기 싫었다.바로 이때 김예훈이 나서면서 말했다.“선재 스님, 어르신께서 참견할 자격이 없다면 내가 오륜 사찰을 찾아가서 제대로 된 설명을 내놓으라고 할 거야. 오늘부로 한일 관계를 똑바로 잡을 거라고. 용문당 집법부대 당주, 그리고 대한민국 무술 성지를 대표하는 사람이 어떻게 국위를 선양할 줄도 모르고, 민족 정서가 뭔지도 모르고, 옳고 그름도 구분할 줄도 모르면서 오히려 다른 나라 사람을 도와줘? 일본인이 패배하면 모든 죄를 나한테 뒤집어씌울 거고, 내가 패배하면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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