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희 수장님?”박인철은 표정이 차갑기만 했다.“유라시아 전쟁에 나갔었고, 원경훈 부사령관님이랑 아는 사이라면 우리 김 세자님이 어떤 존재인지도 알고 있을 텐데? 어디 다시 전화해서 감히 우리 세자님을 건드릴 수 있는지 물어봐. 계속 실수하기 전에.”김청미는 김예훈의 진짜 신분이 짐작되는지 움찔하고 말았다. 경기도 김 세자, 용문당 회장, 그 어떤 신분을 내놔도 다른 사람들이 깜짝 놀랄 정도였다.그런데 김청미는 곧 평정심을 되찾고 냉랭하게 말하는 것이다.“박인철, 네가 무슨 말을 하고 싶어 하는지 알아. 그런데 여긴 부산이 아니라 경기도라고. 잊었어? 여긴 진주라고. 김 세자면 어떻고 또 용문당 회장이면 어떤데? 너 같은 병신만이 김예훈 때문에 용전이랑 맞서는 거지. 우리 앞에서는 그깟 두 가지 신분은 아무것도 아니야. 내가 말해주는데, 너 박인철 말고 원경훈 부사령관님이 부대를 끌고 온다고 해도 우리 용전 털끝 하나 건드리지 못해.”“그러면 어디 해보든가!”이때 박인철의 손짓하나에 당도 부대 병사들이 허리춤에 있는 당도를 만졌다.살기가 뿜어져 나오는 것이 소름 끼칠 정도였다.어차피 진퇴양난인 김청미는 믿는 구석이 있다고 박인철을 무시한 채 의미심장한 표정으로 김예훈을 쳐다보았다.“김예훈, 1분만 더 줄게! 허 도련님을 놔줘! 아니면 바로 총으로 쏴버릴 거야. 당도 부대의 당도가 빠른지, 아니면 우리 용전의 총알이 빠른지 한번 해보자고!”김청미의 말이 끝나기 바쁘게 순식간에 온 마당에 제복을 입은 남녀들이 손에 총을 쥔채 살기가 가득한 모습으로 당도 부대 병사들 앞에 나타났다.비록 지금 전시 상태라고 해도 용전은 이럴만한 힘과 용기가 있었다.김예훈은 오른손으로 서서히 방아쇠를 당기기 시작했다.그의 성격을 잘 알고있는 김병욱은 표정이 확 변하더니 이대로 갔다간 허성빈이 죽어버릴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김청미 역시 일그러진 표정으로 진지하게 말했다.“김예훈, 시간이 많지 않아. 10, 9, 8...”바로 이때, 입구 쪽에서 자동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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