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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왕궁의 모든 챕터: 챕터 1431 - 챕터 1440

2064 챕터

제1431화 죽은 자만이 비밀을 지킬 수 있다

“네가 믿기 힘들다는 것을 안다. 하지만 지금 증거가 확실하니, 나나 너도 고집 그만 부려라. 전에 엄여수가 네에게 보여줬던 모습들은 전부 너를 속이기 위한 것들이었다. 그는 너를 이용하여 천왕궁을 위해 우리 모 씨 왕족의 사업과 땅을 빼앗으려 한 것뿐이다.” “무슨 증거?” 모나가 말했다. 그러자 모성이 대답했다. “태신문의 문주인 태신 어르신께서 이미 나서서 천왕궁이 우리 모 씨 왕족의 사업을 빼앗으려 한다는 것을 증언했다. 그리고 당시 하천과 킬러들이 만났던 사진들도 증거로 있으니 이 모든 것은 하천과 엄여수가 저지른 일이라는 것이 분명하다.” 순간, 모나는 침묵에 잠겼다. “만약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면 또 다른 증인도 있다. 온 세상 사람들이 전부 거짓말을 한다고 해도 그는 절대 거짓말을 하지 않을 것이다.” “누군데?” 바로 이때 문어귀 쪽에서 승복을 입은 한 스님이 안을 향해 들어왔다. 이 사람은 다른 사람이 아닌 바로 용파 아탑이었다. “용파 아탑 스님, 어떻게 여기에 오신 겁니까?” 모나는 깜짝 놀란 표정을 지었다. 용파 아탑은 두 손을 모으고 모나에게 절을 했다. “나나 아가씨 당신의 남편 엄여수의 관상에는 아수라처럼 사악한 기운이 흐르고 있는데 아수라가 환생한 것이 분명합니다. 그러니 당신 아버지가 살해된 것도 그가 한 짓이 확실하고요.” “어떻게 그렇게 확신하시는 거죠? 겨우 그의 관상 때문인가요?” 모나는 이 말을 전혀 믿지 않았고 심지어 좀 웃기기도 했다. 만약 이것이 증거라면 너무 허술하다고 생각했다. 용파 아탑이 대답했다. “그날 당신들이 오기 전부터 그 킬러들은 이미 도착해 있었습니다. 그 킬러들은 아탑사의 모든 사람들의 목숨을 가지고 협박하여 그곳에 함정과 매복을 설치하여 모카왕을 죽인 겁니다.” “죄송합니다, 나나 아가씨. 우리 아탑사 사람들의 목숨을 보전하기 위해서 감히 이 일들을 당신들에게 말할 수 없었습니다.” 이 순간 모나 마음속 마지막 기둥이 철저히 무너졌다. 원래 모나는 이 모든 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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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32화 현상금

다음날 오전 청하촌이었다. 밖에서 온갖 위장을 하고 하루 밤낮을 잠복해 있던 한애와 철면이 마침내 돌아왔다. “바깥은 지금 어떤 상황이냐?” 한애와 철면이 돌아오자 하천이 바로 물었다. 두 사람의 굳은 표정을 보니 상황은 별로 좋지 않은 것 같았다. “태국 쪽에 있던 우리 천왕궁의 사업들이 전부 정부의 차압을 받았고 일부 지하 거점들도 모두 들춰져 현재 천왕궁은 태국 쪽의 전방위적이고 파괴적인 타격을 입었습니다.” 여기까지 들은 하천 등 사람들의 얼굴빛은 모두 가라앉았지만 이 결과도 처음부터 예상했던 것이었다. “어떤 세력이 손을 쓴 것이냐?” 철면이 대답했다. “주요하게는 모 씨 왕족과 태신문입니다. 이 두 가문은 태국에서 샴 왕 다음으로 가장 강대한 세력으로 그들이 연합하여 손을 썼다면 거의 태국 전체의 세력을 동원할 수 있습니다. 이밖에도 모카가 살해당했다는 소식을 들은 샴 왕이 분노하여 우리 천왕궁의 모든 사업들을 철저히 조사하도록 명했습니다.” “그리고 우리 모두는 이미 공식 수배 명단에 올라 있는데 누군가 우리를 발견한다면 어떤 제약도 없이 바로 죽여도 된다 합니다. 게다가 우리 몇 사람의 한 사람당 현상금은 모두 30억이 넘는데 형님의 현상금은 100억이 넘습니다.” “음!!!” 하천은 손으로 턱을 괴었는데 순식간에 온 나라와 등 진 느낌을 받았다. “엄여수의 현상금은 얼마더냐?” “180억입니다.” 한애와 철면이 거의 이구동성으로 말했다. “이건 정부 쪽의 현상금일 뿐이고 모 씨 왕족과 대신문에서도 300억의 현상금을 추가했습니다. 게다가 태신문과 모 씨 왕족과 사이가 좋은 태국 경내 일부 세력들도 잇달아 현상금을 내걸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지금 태국의 정부와 무림조직들이 저희를 찾고 있을 뿐만 아니라 태국 경내에서 숨어 지내던 국제 킬러들과 용병들도 우리를 쫓고 있습니다.” “그러니 지금 우리의 처지는 매우 위험합니다.” 한애는 매우 엄숙하게 말했다. “이 모든 것은 시작에 불과합니다. 앞으로의 상황은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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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33화 새로운 왕의 선거

주가을은 피식 웃으며 말했다. “그런 말을 왜 해. 우린 부부라고 했잖아, 어떤 역경이든 함께 이겨내야지.” 하천은 주가을을 품에 안고 말했다. “여보, 그래도 조금 두렵지 않아?” “두려워.” 주가을을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하지만 당신이 내 곁에 있으니 조금도 두렵지 않은 걸? 오히려 자극적이고 짜릿해.” “짜릿해?” 하천은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었는데 그는 자신의 아내가 점점 왕의 여자로 변해가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침을 먹은 뒤 모카의 장례식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이번 장례식은 지난번 엄여수와 모나의 결혼식을 올릴 때보다 더욱 큰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필경 이것은 모 씨 왕족 왕의 장례식이었고 모카는 태국 쪽에서 샴 왕 다음으로 높은 지위와 수많은 옹호자를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엄여수는 정원 밖의 파초나무 아래에 안아 핸드폰을 들고 핸드폰 속 스크린을 뚫어지게 쳐다보고 있었다. 이때 스크린에는 모카의 시신이 수십 대의 검은색 승용차에 의해 장례식장으로 옮겨지는 장면이 생중계되고 있었다. 거리의 양쪽에는 검은 옷을 입은 시민들이 가득 서 있었고 손에는 흰 꽃을 들고 있었는데 얼굴에는 슬픔이 짙게 드리워져 있었다. 심지어 많은 사람들은 차의 행렬을 따라 모카를 배웅하고 있었다. 그 외에도 많은 사람들의 손에는 엄여수를 참수하고 천왕궁을 토벌하라는 팻말이 들려 있었는데 매우 흥분되어 보였다. 이 장면을 본 엄여수는 아직까지 이성을 유지할 수 있었다. 하지만 생방송 화면이 모나를 비추었을 때 엄여수는 온몸이 부들부들 떨려왔다. 이때 모나는 손에 아버지의 영정사진을 들고 있었는데 카메라에 비친 그녀의 모습은 마치 산송장처럼 아무런 기운도 없어 보였다. ‘예전의 그녀는 얼마나 생기발랄한 여자였는데, 어찌 이런 충격을 받아들일 수 있겠는가?’카메라 앞의 모나는 이미 눈물이 말라버린 상태였기에 울지 않았다. 하지만 그녀의 두 동공은 공허하고 망연자실한 표정이었다. “나나, 미안해. 내가 너무 미안해.” “내가 너를 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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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34화 의견

모성은 모 씨이고 최근 몇 년간 모 씨 왕족의 많은 사업을 도맡아 관리하고 수많은 공을 세웠다. 하지만 그의 몸에는 시종 외부인의 피가 흐르고 있었다. 그리하여 모 씨 왕족이 새로운 왕을 다시 선거함에 있어서 절대다수의 사람들은 모성을 생각지 않은 것이다. 하지만 능력과 수단으로만 말하면 모성은 모 씨 왕족의 적임자였다. 이때 전반 홀은 이미 모나를 지지하는 편과 모석을 지지하는 두 유파를 형성했다. 간혹 모성을 지지하는 목소리도 있었지만 곧바로 잠잠해지곤 했다. 두 유파가 서로 다투고 있을 때, 문밖에서 태신이 부하들과 함께 들어왔다. 비록 태신은 외부인이었지만 며칠간 태신은 줄곧 모 씨 왕족의 장원에 머무르고 있었다. 겉으로는 자신의 오랜 친구를 추모하기 위해서라고 하지만 사실 그가 이곳에 있는 진정한 이유는 모성을 왕위에 오르게 하려는 것이 그의 최종 목적이었다. “여러분, 조급해하지 마시고 제 말을 들어주시겠습니까?” 태신이 들어와 외쳤다. 그의 목소리는 비록 크지 않았지만 전반 홀은 태신의 목소리로 가득 찼다. 그러자 논쟁을 벌이던 양측은 모두 입을 다물고 고개를 돌려 태신 쪽을 바라보았다. “태신 선배님 오셨습니까?” 태신에 대한 존중으로 많은 사람들은 태신에게 인사를 했고 모석도 자리에서 일어나 인사를 건넸다. “태신 씨, 우리 모 씨 왕족은 현재 우두머리가 없는 상태입니다. 새로운 왕을 뽑아 대의를 이끌어야 하는데 당신은 태국 쪽에서 모카왕과 함께 이름난 대선배님으로서 좋은 의견을 내주실 수 있겠습니까?” 비록 태신은 모 씨 왕족의 사람이 아니었지만 그 자리에 있던 사람들은 모두 그의 의견을 듣기를 원했다. 태신은 웃으며 고개를 끄덕이더니 말했다. “방금 여러분들이 말씀하시는 걸 들었는데 모석과 모나 사이에서 고민하신다고요?” “맞습니다.” 사람들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나 태신은 웃으며 고개를 저었다. “하지만 저는 두 사람 모두 적합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왜죠?” 많은 사람들은 깜짝 놀랐는데 태신이 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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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35화 절대 안 된다

“모나와 모성은 함께 자라온 죽마고우이므로 그 두 사람이 함께 한다면 모 씨 왕족을 다시 휘황찬란하게 만들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태신이 한 말은 사실 매우 일리가 있는 말이었고 대의를 놓고 보면 이것은 절대적으로 좋은 선택이었다. 이때 현장에 있던 일부 개명한 사람들이 분분히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태신 씨의 생각은 확실히 아주 좋은 것 같습니다. 만약 모성 도련님과 모나 아가씨가 결혼하여 함께 모 씨 왕족의 사업을 이끌어 나간다면 이 모든 문제는 해결될 수 있을 겁니다.” “맞습니다. 이건 확실히 매우 좋은 생각입니다.” “찬성합니다.” “저도 찬성합니다.” 일시에 현장에 있던 3분의 2에 가까운 사람들이 손을 들어 찬성을 표시했다. 이런 상황을 보면서 모성의 얼굴에는 마침내 약간의 기쁨이 떠올랐는데 보아하니 오늘 밤 이 상황을 마무리 지을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러나 이때 모석의 목소리가 다시 들려왔다. “저는 반대합니다. 견결히 반대합니다. 우리 모 씨 왕족은 태국에서 샴 왕 다음의 제1 가문으로서 절대 이런 파란을 일으켜서는 안 됩니다.” “모나는 절대 모성과 결혼할 수 없고 동시에 모성도 절대 모 씨 왕족의 가주로 될 수 없습니다.” “모석 아저씨, 이건.” “입 닥쳐. 이 일은 상의할 여지도 없어. 나는 동의하지 않아. 절대 안 돼.” 모석은 벌떡 일어나 말했는데 파랗게 질린 얼굴로 홀의 입구 쪽으로 걸어갔다. 태신이 걸어가 말리려고 해도 아무 소용이 없었다. 모석은 모 씨 왕족에서 절대적인 발언권을 가지고 있으며 동시에 그를 따르는 사람들도 적지 않았다. 그러므로 그가 일어나자 많은 사람들도 함께 일어나 퇴장했다. 결국 모 씨 왕족의 가주를 새로 뽑는 이 회의는 불쾌하게 끝나버렸다. 30분 후, 모성은 회의에서 오랫동안 참아왔던 분노를 자신의 별장에서 몽땅 폭발시켰다. 모성이 별장 로비의 전체 장식품들을 전부 박살 내자 옆에 있던 시녀들은 모두 놀란 얼굴로 옆에 서 있었는데 아무도 감히 모성을 건드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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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36화 뭘 하려는 거야?

말하면서 어린 소녀는 시커먼 물건을 모석의 앞에 내밀었다. 이 물건을 본 모석의 가슴은 덜컥 내려앉았다. 그는 당장 물건을 빼앗았는데 이마에는 땀방울이 맺혔다. 모석은 곧바로 그 물건을 10여 미터 던져버렸고 주변에 있던 경호원들도 즉시 두 사람을 에워싸고 그들을 보호했다. 그 물건은 장난감이 아니라 수뢰였다. 이 수뢰는 비록 아직 안전핀이 열리지는 않았지만 이 물건을 소녀에게 가져다주었으니 언제 소녀가 안전핀을 뽑을지 모르는 일이었다. 모석은 순간 온몸에 식은땀이 흘렀고 동시에 분노가 치솟았다. “이거 누가 준 거야?” 모석의 이마에는 핏줄이 하나하나 올라왔는데 그가 지금 얼마나 분노했는지 충분히 알 수 있었다. 하지만 소녀는 아버지가 자신의 장난감을 버리자 기분이 매우 언짢았다. 소녀는 입을 삐죽 내밀고 말했다. “얼굴이 잘 보이지 않는 삼촌이었어요. 그는 지금도 우리 집에 있는걸요.” “내 딸을 지켜라.” 모석은 충격을 받아 가장 먼저 옆에 있던 경호원에게 분부했고 그 후 다른 경호원 몇 명을 데리고 별장의 홀 쪽으로 성큼성큼 걸어갔다. 이때 별장의 로비에는 검은색 망토를 입은 한 남자가 로비에 전시된 벽화를 감상하고 있었는데 그 벽화의 이름은 최후의 만찬이었다. 바로 유다가 예수를 배신하기 전 만찬을 함께하는 장면이었다. 그리고 검은 망토를 입은 이 남자가 바로 아수라라는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었다. 이때 로비에는 아수라 외에 또 세 명의 여자가 있었다. 이 세 여자 중 나이가 가장 많은 사람은 이미 60세가 넘었고 가장 어린 사람은 아주 젊었는데 바로 모석의 세 아내들이었다. 세 여자는 모두 아주 긴장했는데 아수라를 매우 두려워하는 것 같았다. 그녀들은 두려워하지 않을 수 없었는데 10분 전 아수라가 갑자기 그들의 별장에 침입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집에 있던 경호원들은 상황을 보고 아수라를 막으려 했고 그 사이에서 전투가 일어났다. 하지만 이 전투는 불과 1분도 안 되어 끝이 났다. 이때 별장의 뒤뜰에는 10여 구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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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37화 전부 들어줄게

아수라가 대답했다. “오늘 모 씨 왕족의 고위층끼리 누구를 왕위에 새롭게 올릴 것인가에 대해 회의를 했고 아마 아직까지 결정이 나지 않았다죠?” “하지만 나중에 어떤 사람이 모성과 모나를 결혼시켜 모 씨 왕족의 사업을 함께 이끌어나가자고 제의를 했다던데 그건 참 좋은 생각이었습니다. 그런데 모석 씨는 왜 줄곧 반대만 하시는 거죠?” “당신은 참 고집불통이네요.” 순간 모석은 갑자기 모든 것을 깨달았다. 그는 바보가 아니었기에 머릿속에는 아주 무서운 생각이 스쳤다. “너, 너와 태신문 그리고 모성이?” “모석 씨, 말 함부로 하지 마세요. 그러다 죽습니다.” 아수라는 괴이하게 웃으며 말했다. “자, 저는 인내심이 별로 좋지 않습니다. 저는 당신이 내일에 있을 고위층 회의에서 모성과 모나의 결혼을 전폭적으로 지지하고 모성을 모 씨 가문의 가주로 세워주기를 바랍니다. 동의하나요?” “절대 그럴 리 없어.” 모석은 무의식적으로 소리쳤다. “모 씨 왕족은 절대 외부인의 손에 넘어가서는 안 된다. 게다가 모나는 엄여수와 결혼을 했다. 절대 다시 모성에게 시집갈 수 없다.” “당신이 동의를 하지 않으니 그것 참 유감이군요.” 아수라는 느긋하게 핸드폰을 다시 들어 갑자기 영상통화를 연결했다. “큰아들!” 동영상 저쪽에는 모석의 큰아들이 사무실에 있는 화면이 비쳤는데 이때 검은 옷을 입은 두 남자가 칼로 그의 목을 겨누고 있었다. “모석 씨가 우리에게 협조를 하지 않으니 너희들이 알아서 본때를 보여주거라.” “네, 보스.” 말이 끝나기 무섭게 그쪽에 있던 검은 옷을 입은 남자가 갑자기 모석 큰아들의 한 손을 책상 위에 누르고 일말의 망설임도 없이 잘라버렸다. “아아아아!!!” 영상에서는 모석의 큰아들이 비명소리가 들려왔는데 상대방이 이렇게 과감하게 손을 자를 줄은 꿈에도 몰랐다. 이 장면을 본 모석은 가슴이 찢어지는 듯했고 함께 있던 모석의 첫 번째 아내도 크게 울게 시작했다. “모석, 그의 말을 들어주세요. 이러다가 우리 온 가족이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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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38화 날 놓아줘

일이 이미 이 지경에 이르자 모성은 겸손한 척 연기하기조차 귀찮았는지 바로 일어나 모석과 똑같이 공수를 하며 말했다. “모석 아저씨, 당신이 나를 지지해 주다니, 매우 기쁩니다. 비록 제 몸에는 의부님의 피가 흐르지는 않지만 저는 줄곧 의부님을 제 친아버지로 여겼습니다. 그러니 저도 모 씨 가문의 일원입니다.” “지금 의부님이 살해를 당하고 모 씨 가문의 가업이 위태로우니 저 모성이 반드시 나서 도우려고 합니다.” “그러므로 저는 모 씨 왕족 왕위의 자리를 받아들이겠습니다. 이 모든 풍파가 지나간 후 모석 아저씨께서 혹시 제가 가주의 자리에 적합하지 않다고 생각되시면 저는 이 직위를 내려놓겠습니다.” 모성은 당연히 이 직위를 내려놓을 생각이 없었고 이건 단지 형식상의 말에 불과했다. ‘어찌 입 안에 들어온 떡을 내뱉을 수 있겠는가?’ “그래.” 모석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래, 나는 모성이 10일 후 모 씨 왕족 가주의 자리를 계승하고 동시에 취임식에서 모나와 약혼할 것을 정식으로 선포한다.” “현장에 계신 여러분, 반대 의견이 있으신지요?” “찬성합니다.” “저도 찬성합니다.” 원래 모성을 지지하던 사람들은 즉시 손을 들어 찬성했고 일부 반대하던 사람들도 모석이 이렇게 말한 이상 반대할 수 없었다. 순식간에 모든 것들이 확정되었고 모 씨 왕족의 새 주인을 선거하는 고위층 회의도 마침내 결실을 맺었다.모든 것이 정해지자 모 씨 왕족의 고위층들은 잇달아 모성에게 축하를 전했다. 심지어 전에 모성을 반대했던 사람들도 모두 모성에게 아부하기 시작했다. 모성은 이 모든 것이 마치 꿈을 꾸는 것 같았다. 모든 것이 결정된 후, 모 씨 왕족은 가장 먼저 이 소식을 발표하였고 일시에 태국 쪽에는 큰 파문을 일으켰다. 이때 모나의 별장 안이었다. 오랜 시간이 지났지만 모나는 여전히 절망적인 정서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그녀는 평소와 마찬가지로 매일 창턱에 앉아 바깥의 하늘을 바라보았는데 마치 산송장 같았다. 지금의 모나는 너무 초췌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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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39화 악몽

“너 X발, 대체 뭐 하려는 거야?” 모나는 당황하여 급히 모성을 밀어냈다. 그러나 모성도 만만치 않은 실력을 가지고 있었기에 모나는 전혀 그의 상대가 아니었다. “난 너를 가질 것이다. 지금 당장 너를 얻을 것이란 말이다.” 모성은 아랑곳하지 않고 모나를 안은 뒤 억지로 그녀를 옆의 침대에 눕히고 그녀의 목에 마구 뽀뽀를 해대기 시작했다. “나나, 넌 내 거야. 넌 내 거여야만 해. 사랑해, 너무 사랑해.” “악.” 모성이 한창 정신을 못 차리고 있을 때 갑자기 귀에서 심한 통증을 느꼈다. 모나는 모성의 귀를 세게 한 입 베어 물어 피범벅이 된 살점을 뜯어낸 것이었다. “감히 나를 물어?” 모성은 자신의 귀를 만지자 한 줌의 피와 함께 따끔따끔한 통증이 전해졌다. “넌 정말 짐승새끼야.” 모나는 모성을 매섭게 노려보며 말했다. “모성, 네가 무슨 짓을 했는지 모를 것 같아? 이 악마야.” “무슨 헛소리야?” “네가 사람을 찾아 우리 아버지를 죽인 거지?” “모나, 헛소리하지 마.” 모성은 마치 정곡이라도 찔린 듯 갑자기 극도로 난폭해졌고 마치 순간 그의 모든 본성이 드러나는 것 같았다. “모나, 의부님은 엄여수가 죽인 거야.” “그리고 기억해, 넌 이제 내 여자야.” 말하면서 모성은 또다시 모나에게 달려들었고 당황한 모나는 모성의 뺨을 세게 후려쳤다. “내 몸에 손대지 마.” 하지만 이번에 모성 역시 모나의 뺨을 세게 때렸다. “X발, 오늘 난 너를 꼭 얻을 거야. 너의 마음을 얻지 못하더라도 너의 몸은 반드시 얻을 것이다.” 모성은 모나의 몸을 한사코 눌렀고 모나는 손으로 주변을 마구 만졌는데 곧 침대 옆 테이블에 있던 과도를 잡았다. 그리고 모나는 다짜고짜 과도로 자신의 팔을 그었다. “모성, 당장 꺼져.” “나나, 뭐 하는 거야?” 피가 줄줄 흐르는 모나의 팔을 보자 모성은 그제야 흥분된 감정을 추스르고 정신을 차렸다. 모나는 과도로 자신의 목을 겨누고 천천히 힘을 주기 시작했다. 칼끝이 조금씩 그녀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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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40화 톰과 제리

“모성?”엄여수는 주먹을 다시 꽉 움켜쥐었다. 이 모든 것은 모두 엄여수 예상 속의 일이었으나 진정으로 일이 일어나자 엄여수는 여전히 이 사실을 받아들이기 어려웠다. “이 짐승 같은 자식.” 엄여수는 숨을 크게 들이쉬며 말했다. “형님, 저는 나나를 만나러 갈 거예요. 제가 그녀를 구해야겠습니다.” 말하면서 엄여수는 마을 밖으로 나가려 했다. “너 거기 서.” 하천은 곧바로 쫓아가 엄여수의 어깨를 잡았다. “수일이 지났는데 어찌 아직도 성질을 다스리지 못하는 것이냐? 모 씨 왕족 전체는 전부 사람들이 지키고 있는데 네가 지금 가는 것은 죽음을 자처하는 것과 뭐가 다르냐?” “저를 놔주십시오.”엄여수는 흠칫 놀랐지만 하천의 손을 내팽개쳤다. “형님, 저 좀 내버려 두세요. 오늘 저는 목숨을 걸더라도 나나를 꼭 구해야 합니다.” “나나는 제 아내입니다.” 이 말을 할 때 엄여수는 거의 포효에 가까운 어조로 하천에게 소리쳤다. 이 순간, 하천도 약간 멍해지고 말았다. “엄여수.” “형님, 만약 형수님이 위험에 빠졌다면 형님은 저보다 더 충동적이었을 겁니다. 비록 전의 저는 날라리였지만 지금은 다릅니다. 전 그 여자를 정말 사랑한단 말입니다.” “그러니 형님, 죄송합니다.” 엄여수는 숨을 깊게 들이마시더니 하천을 향해 허리 굽혀 인사를 했다. “형님, 막지 마세요. 안 그러면 전 죽을 겁니다.” 말을 마친 엄여수는 몸을 돌려 마을 밖으로 향했다. 하지만 이번에 하천은 더 이상 그를 따라가지 않았다. 엄여수와 같은 그런 감정은 진정으로 누군가에게 마음을 주고 사랑할 때만이 느낄 수 있는 것이었다. 엄여수의 말이 맞았다. 만약 주가을이 지금 이런 위험에 처했다면 하천은 엄여수보다 더욱 미쳐 날뛰었을 것이다. 이때 철면과 돈키호테 등 사람들도 방에서 나왔다. 그리고 이 장면을 목격하게 된 그들은 곧바로 하천 앞에 다가와 물었다. “형님, 엄여수 형은 왜 저러시는 겁니까?” “모나를 찾으러 모 씨 왕족으로 간단다.” 하천이 대답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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