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정침은 차갑게 말했다. “왜 내가 다른 운송업체 못 찾게 하는 건데? 너가 뒤에서 무슨 수작 부리는지 내가 모를 거라고 생각하지 마, 난 너랑 독점으로 계약한 적 없어.” 예군작은 투덜거렸다. “맞아, 확실히 독점계약은 아니지만, 난 내 먹이를 다른 사람한테 뺏기기는 싫어. 형네 운송량 우리쪽에서 완전히 전담할 수 있어서 다른 업체 찾을 필요도 없어. 나한테 그냥 경계심 좀 낮추고 편하게 있으면 안돼? 매일 그렇게 심장 졸이고 있으면 안 힘드나?” 목정침은 당연히 그를 완전히 믿을 수는 없었다. “너도 알잖아, 그건 불가능한 거, 난 널 믿을수 없어. 지금 선택지는 두 가지야, 계약 해지하던지 아니면 내가 다른 운송업체 하나 찾게 해주던지, 그래야 양쪽한테 다 안전한 길이 있는 거니까. 네 더러운 수단으로 날 상대하려 하지 말고, 날 화나게 만들지 마, 알았어?” 예군작은 한숨을 쉬었고, 갑자기 표정이 진지해졌다. “왜 날 못 믿는데? 이 세상에서 형 아들 말고는 내가 제일 가까운 사람 아닌가? 혈연관계는 사라질 수 없어. 내가 전에 형을 미워했던 거 인정해, 그리고 나쁜 짓도 했었지, 그런데 형도 날 죽이려 했잖아? 그저 내가 명이 길어서 살아남았을 뿐이니까 퉁쳐. 난 형이랑 싸울 생각 없고, 같이 협력만 하고 싶어. 예전에 목가네의 모든 게 갖고 싶었을 땐, 내가 아무것도 없을 때였고, 지금은 내가 다 가졌으니 목가네 물건들이 아쉽지 않아.” 그의 태도는 목정침을 의외라고 생각하게 만들었고, 순간적으로 그가 말하는 게 대체 진심인지 거짓인지 구분할 수 없었다. 최소한 표면적으로 봤을 땐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말로 보이지만, 이건 너무 황당했다. 당시에 목가네의 모든 사람을 뼈에 사무치게 싫어하던 사람이, 지금은 그와 손을 잡고 화해를 하려 하다니, 그야말로 황당할 수밖에 없었고, 누구여도 쉽게 믿지 못 했을 테다. 결국, 목정침이 타협했다. “너가 그렇게까지 말하니 널 믿어볼게, 그런데 너도 내가 걱정을 덜 수 있게 해줘야 해. 지금 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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