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의 보조개가 꽃처럼 환하게 웃고, 말을 할 것 같이 빛나는 별처럼 그녀의 눈이 반짝였다.전화를 끊고 기모진은 일어나서 소만리를 향해 걸어왔다.“미랍, 오늘저녁 모부인과 모선생이 우리를 그의 집에 초대하고 싶어 하셔.”소만리는 점심식사를 정리하다가 잠시 머뭇거리며, 어떻게 이렇게 갑자기 우리를 초대할 수 있죠?” 라고 물었다.“그들에게 무리한 부탁이 있는데, 당신이 그들을 도울 수 있기를 바라셔.”기모진은 소만리를 바라보며 이 무리한 부탁의 구체적인 내용을 알려주었다.소만리는 돌아서서 기모진의 넥타이를 길게 잡아당기며 요염하고 발랄한 여자처럼 미소를 지었다.“당신 체면을 봐서, 허락할게요.”기모진은 온화한 눈빛으로 눈앞의 맑고 아름다운 얼굴을 바라보며, 심장이 조금 더 빨리 뛰고 있었다.....해질녘, 석양이 나뭇가지를 뚫고 금처럼 조각조각 잘라 땅에 뿌려져 있다.소만리는 기모진의 손을 잡고, 한 쌍의 뒷모습이 달달하게 모씨의 집 대문에 들어섰다.사화정과 모현은 일찍부터 기다렸다, 소만리의 그림 같은 얼굴이 눈에 띄자 부부의 눈에는 어김없이 동경과 기쁨의 빛이 비쳐졌다.이 얼굴이 그들의 딸과 똑같은 모습이었기 때문이다.이제 그들은 더 이상 그 미소를 가질 수 없고, 이제 이렇게만 침통한 마음에 작은 위로가 될 수 있다.그들조차 이것이 이기적 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지금은 사화정과 모현도 소만리와 친해지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다.“미랍 아가씨, 기 도련님, 자리에 앉으세요.”사화정은 매우 열정적으로 접대 하며, 애틋한 눈빛은 소만리의 얼굴에 머물렀다.“미랍 아가씨, 정말 볼수록 예뻐요. 오늘 밤 일이 당신을 귀찮게 할 거예요.”“모 부인, 저를 미랍이라고 불러주세요.” 소만리가 살짝 웃었지만, 속마음은 아이러니했다.그녀 역시 이 얼굴로 그들 앞에 서곤 했지만, 그녀가 받은 것은 송곳으로 찌르는 듯한 뼈아픈 처사였다. 사람의 마음은 변화무쌍하고, 사람의 본성은 더욱 예측하기 어렵다.부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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