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가소롭네요. 방금 전까지는 자신의 딸을 위해 복수하겠다고 그렇게 우격다짐을 하더니, 그런데 지금은 딸조차 알아보지 못하다니.”“........”“모보아는 어렸을 때부터 금의옥식 하는 아가씨의 삶을 살아왔지만, 그녀에게 당신과 같은 어머니가 있어서 정말 슬펐겠어. 모보아는 죽는 그날까지 자기의 친 엄마에게 엄마라고 한번 부르지 못하고, 죽어도 눈을 감을 수 없고, 당신은 평생 한을 품게 될 거예요.”“너 닥치지 못해! 닥쳐! 더이상 말하지 마!”시금의 감정은 다시 주체할 수가 없었다. 다시 일어나 소만리를 때리려고 했다.기모진이 냉혹하게 손을 뻗어 손목을 잡아 그녀를 밀어냈다.시금은 쿵 하고 땅바닥에 쓰러졌다.“당신이 다시 미랍에게 손찌검을 하면, 나는 바로 가서 모보아의 묘를 부숴버릴 거야!”뭐라고!시금의 온 몸이 으스스 떨려, 기모진에게 기어가서 그의 발에 무릎을 꿇고 창백한 얼굴로 용서를 빌었다.“기 도련님, 안 돼요, 제발 보아의 무덤을 부수지 마세요. 제가 잘못했어요. 안 돼요 안 돼요!”“만약 당신이 정말 잘못한걸 알고 있다면, 당신이 그때의 일을 말하세요. 그렇지 않으면 당신은 후회하게 될 거예요.”시금이 그 말을 듣고 기가 막혀 머뭇거렸다.하지만 기모진의 그윽한 눈에는 범접할 수 없는 위엄이 서려 있어서 그녀는 정말 당황했다.그녀는 처음에 소만영의 말을 들었고, 기모진은 그 당시 소만리가 낳은 아이까지 죽였는데, 그가 못할 게 뭐가 있을까?“아직 말 안 해?”기모진의 얼굴에 조급함이 가득한채 냉정하게 말했다.시금은 벌벌 떨며, 분노한 사화정과 모현을 전전긍긍하며 쳐다보다 이를 악물고 마침내 인정했다.“맞아요, 보아는 확실히 제 친딸이에요. 그 당시 저와 부인은 동시에 아이를 임신하고, 앞뒤로 이틀 차이로 아이를 낳았죠. 그때 저는 부인의 집안과 생활환경이 너무 부러웠어요. 그래서 제 친딸과 당신의 아이를 바꿨어요......”이 답을 얻은 후, 사화정과 모현 모두 찬공기를 들
그런 대답을 들은 시금은 순간 기가 막혔고, 믿을 수 없다는 듯이 더더욱 고개를 저었다.“그게 어떻게 가능해? 불가능해! 어떻게 그년이 당신의 딸이 될 수 있어요? 안 어울려요! 그녀는 모가의 아가씨의 신분이 될 자격이 조금도 없어요, 그렇게 천한.......”“당신 그 입 닥치지 못해!” 사화정의 분노가 극에 달했다.“당신 무슨 근거로 내 딸을 욕해! 내 딸이 자격이 없으면, 당신은 자격이 있어! 당신은 개돼지보다 열등하고 비열하고 그런 비겁하고 파렴치한 짓을 저질러 놓고도 내 딸을 비난할 낯짝이 있어? 시금, 당신은 인간적이지도 않고, 양심도 없어. 넌 인간으로서 자격이 없어!”사화정은 분노를 억제할 수 없이 질책했다. 소만리가 바꿔치기를 당해서 그 세월 동안 겪었을 수 있는 어려움과 수고를 생각하니 그녀의 가슴이 너무나 아팠다.“화정, 당신 괜찮아요?”사화정이 쓰러질 듯한 모습을 보고 모현이 그녀를 부축했다.사화정은 눈물을 터뜨리며, 손을 들어 가슴을 가리고 있었다.“모현, 내 마음이 너무 아파요, 정말 너무 아파요, 당시의 딸은 원래 평화롭고 풍요롭게 생활하며 자랄 수 있었는데, 그런데 그녀가 이렇게 피해를 입다니.....”그녀는 눈물에 젖은 진홍색의 눈으로 시금을 노려보며 말했다.“당신이 우리 모 씨 집안에 온 순간부터 지금까지, 내가 언제 당신한테 푸대접을 했어? 내가 후한 대우를 해주고, 당신이 가정을 꾸릴 수 있게 도와줬는데 그 결과는? 우리가 당신에게 잘해준 것에 대해 조금이라도 신경 쓰지 않기를 바랬는데, 은혜를 원수로 갚다니!”“보아는 착한 아이예요. 저와 모현은 보아가 우리의 친자식이 아니라는 것을 알았을 때도, 우리는 그녀에게 푸대접한 적이 없었는데, 당신은? 당신이 또 내 딸에게 무슨 짓을 한 거야! 만약 그때 바꿔치기를 하지 않았더라면, 나의 천리는 죽을 수 없었을 거야!”“부인, 저도 그렇게 될 줄은 몰랐어요. 제가 분명히 소만리를 언니에게 맡기고 잘 돌봐 달라고 했어요.”시금은 책임을
“천리......”사화정은 입술을 움직이며, 이 이름을 중얼거렸다.소만리는 이것이 자신의 이름인 것을 알고 멍하니 있었다.“아빠 엄마가 미안해, 정말 미안해, 너는 분명히 일찍 우리 앞에 나타났는데, 소만영 그 독한 여자에게 우리는 눈이 멀어서, 계속 너에게 상처를 주고 너에게 욕하고.....”“엄마는 평생 너에게 보상 해줄 수 있는 방법이 없다는 걸 알고 있어. 만약 다음생이 있다면, 엄마가 반드시 너의 상처를 잘 치료해줄게......”사화정은 눈물을 글썽이며 손을 내밀어 소만리를 꽉 껴안았다.“천리, 나의 천리......”그녀는 떨리는 목소리로 가볍게 소리쳤다.어쩌면 그녀는 어렴풋한 지도 모른다. 소만리의 이 얼굴을 보고 있으면, 어렴풋하지 않을 수 없다.하물며 아까 한바탕 울분을 겪은 상태에서 말이다.소만리는 사화정이 마음대로 자신을 꼭 끌어안을 수 있도록 묵묵히 있었다. 그녀의 잔잔한 눈동자에 습기가 차 올랐다.......이게 아마도 태어나서 처음으로 그녀가 느껴본 엄마의 사랑이었다. 그렇게 따듯해서 차마 그녀는 떠나지 못했다.얼마나 지났을까, 사화정이 손을 놓았다.“미안해요, 미랍 아가씨, 실례했어요.”사화정은 진심으로 사과했다.“오늘밤 미랍 아가씨가 도와줘서 정말 고마웠어요. 만약에 당신이 아니었으면, 시금은 그렇게 쉽게 인정하지 않았을 거예요.”“사소한 일이니 신경 쓰지 마세요.” 소만리가 빙그레 웃었다.그녀는 천천히 일어나며, 얼굴빛은 시종일관 흔들리지 않았다.“모 부인, 일찍 쉬세요. 저와 모진도 돌아가볼게요.”“내가 배웅 나갈게요.”사화정은 온화한 눈빛으로 소만리를 바라보며 매우 정중하게 그녀와 기모진을 대문까지 배웅했다.차는 금방 멀어졌지만, 사화정과 모현의 시선에는 아직 미련이 남아있었다.그때 소만리에게 했던 일을 스스로 후회하고 있다. 이제는 이 비슷한 얼굴을 보며 조금씩 치유와 위로를 구하는 일만 남았다.안타까운 것은 부족함을 영원히 메울 수 없다는 것이
소만리가 돌아선 후, 멀지 않은 곳에 서 있는 남자를 보고, 그녀는 자신이 방금 그의 목소리에 무심코 대답했다는 것을 깨달았다.두 눈의 깊이를 알 수 없는 기모진의 눈빛을 마주보며 소만리는 무척이나 차분하게 미소를 지었다.“만리? 모진 씨는 모 부인과 똑같아요. 아까 일어난 일로, 지금도 저를 소만리처럼 대하는 거예요?” 장난스러운 어조로 그녀는 깊은 미소를 지으며 기모진에게 걸어갔다.“하지만 당신이 소만리를 그렇게 다정하게 불렀을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어쨌든 그녀는 당신이 정말 싫어했던 여자잖아요. 그렇죠?”소만리는 살짝 미소를 지으며, 기모진의 옆을 스쳐 지나 잡지를 집어 들고 침대에 앉더니 아무렇지 않게 말했다.“정말 놀랐어요. 소만리가 실제로 모 부인의 딸이었고, 태어나자마자 하인에게 바꿔치기를 당했다니요.”“정말 안타까워. 소만리라는 사람은 이미 죽었고, 진실은 너무 늦게 알려졌어요.”기모진은 소만리의 말을 조용히 듣고 몸을 돌려 침대 반대편에 앉았다.그의 매혹적인 눈빛이 소만리의 우아한 곡선형 옆얼굴에 닿았다.“진실은 늦었지만, 어쨌든 밝혀졌어.” 그가 얇은 입술로 말했다.책을 넘기는 소만리의 움직임이 조금 멈췄다.그녀의 아름다운 눈에 “그럼 진실의 도래에 있는 당사자들에게 끼친 피해는 누가 보상할 수 있는가?”라는 아이러니가 담겨 있었다.그녀는 뺨을 치켜들고 생각에 잠긴 남자를 바라보다가 그녀의 눈은 점차 차가워졌고 그녀의 말투도 차가워졌다.“소만리처럼 그녀가 모독 당하거나 비방 당했을 때, 그녀가 가장 사랑하는 당신을 포함한 모든 사람들이 그녀를 비난했지만, 이제 진실이 수면위로 들어났어요. 그런데 어쩌죠? 그녀는 이미 죽었어요.”이 죽었다는 말이 기모진의 귓가에 꽂혀 마치 그의 심장을 찌르는 것 같았다.그는 눈앞의 별처럼 빛나는 아름다운 두 눈을 가만히 바라보았다.“하지만 그녀가 죽지 않았다면, 그녀를 잘못 비난한 사람들에게 만회할 기회를 줄 수 있었을까요?”소만리는 담담하게 미
갑자기 기묵비의 전화가 울려왔다.소만리는 감정을 가다듬고 전화를 받자, 남자의 부드러운 목소리가 귓가에 들려왔다.“괜찮아요? 그 영상 봤어요?”소만리는 마음속으로 속삭였다.“방금 봤어요, 걱정해줘서 고마워요. 전 괜찮아요.”“그들이 당신을 정말 사랑하는 것 같았어요. 다만 처음엔 눈속임을 당했을 뿐이죠.”기묵비는 사화정과 모현을 대신해 설명했다.“사랑.......”소만리는 웃으며 이 단어를 곱씹다 문득 낯설었다.“묵비, 지금 당신 있는 곳으로 갈게요, 우리 계획에 관해 이야기를 나눠요.”전화를 끊고 소만리는 기묵비의 현재 거처인 교외의 단독 별장으로 달려갔다.소만리가 오는 것을 보고 기묵비는 방금 우려낸 홍차를 내밀며 미소를 지으며 부드러운 눈으로 그녀를 바라보았다.“빨리 끝내고 싶어요, 당신이 매일 밤 그와 함께 있어야 한다는 생각이 정말 불편해요.”소만리는 홍차를 마시며 기묵비 자신을 아끼는 마음을 느꼈다.“걱정 말아요, 전 스스로 보호할 수 있어요. 사실 기모진은 정말 저에게 조금 호감이 가는 것 같아. 그와 결혼 할 수 있었지만, 결국 제 얼굴은 한때 그가 가장 싫어했었고, 그런 점에서 그는 저에게 그런 쪽에 관심 갖지 않을 거예요.”기묵비는 아무렇지도 않게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그때 당신이 과거에 억울하게 누명을 쓰고 모함당한 걸 알았을 거예요. 그는 자신이 잘못 했다고느꼈지만 죽은 사람에게 속죄할 수 없었죠. 그래서 그는 당신에게서 약간의 위안을 찾은 것 같아요.”그는 마당에 떨어진 꽃들을 바라보며 말했다.“인간의 본성은 이렇죠. 당신은 그가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생각하지만, 때때로 그는 자신의 기분을 나아지게 하려고 사과를 하니까요.”“그가 죄책감과 미안함을 느끼는지 아닌지 전혀 신경 안 써요.”소만리는 담담하게 말했다.“전 지금 당장 내 아이를 찾고 싶고, 그리고 그의 컴퓨터 비밀번호를 빨리 풀어 우리가 원하는 자료를 얻고 싶어요.”“그렇게 빙빙 돌 필요가 없을지도
“저기 보세요?”사화정이 그리 멀지 않은 곳을 가리키며 갑자기 눈빛이 슬퍼졌다.“내 딸은 이미 죽었어요, 평생 이 한을 풀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죠. 지금 이렇게 해야만, 이 한을 조금이나마 만회할 수 있을 것만 같아요.”“이 부탁이 이기적이고 좀 억지스럽다는 걸 알고 있는데, 미스천이 만약 내키지 않으면, 우리는 절대 강요하지 않을게요.”모현의 어조는 부드럽고 친절했으며, 그의 눈빛은 간절함이 가득했다.소만리는 멀지 않은 곳에 있는 이 사진관을 바라보며, 유유히 웃었다.그녀의 얼굴을 빌려 가족사진으로 남기려는 의도에서였다.기묵비의 말이 맞았다. 가끔은 사과도 진심이 아닐 수 있다. 그들은 그저 자신의 마음이 좀 나아지기를 바랄 뿐이었다. 그게 전부였다.가족사진을 찍어서 그들의 마음이 좀 나아지면, 그녀는?소만리가 가볍게 웃으며 눈을 감았지만, 그때 사화정과 모현이 자신을 차갑게 대하는 장면들이 선명하게 보였다.이 세월은, 그녀에게 이미 충분히 했다.“죄송해요, 저는 동의할 수 없을 것 같아요.”소만리가 거절했다.“저를 소만리의 대안으로 삼고 싶지 않아요, 그녀의 슬픈 인생길을 되풀이 하고 싶지도 않고, 소만리라는 이름에 얽매이고 싶지 않아요.”사화정과 모현은 마음이 푹 꺼지고, 공허한 마음만이 가득했다.“미랍 아가씨, 그동안 우리를 많이 도와줬는데, 저와 모현이 너무 무모했어요.”“미스 천 미안합니다.” 모현도 덩달아 사과했다.“미랍 아가씨는 정말 아름답고 훌륭합니다. 기도련님도 당신을 무척 중요시해요. 저의 딸의 비극을 저는 진심으로 당신의 행복을 빌어요.”사화정은 온화한 눈빛으로 소만리를 바라보며 그 말을 마치자 눈시울이 젖었다.그녀는 황급히 눈가를 닦더니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미랍 아가씨, 시간을 낭비하지 말아요, 모현 당신이 미랍 아가씨를 데려다 주세요.”“데려다 주실 필요 없어요, 제가 스스로 돌아갈게요.”소만리가 웃으며 단호하게 몸을 돌렸다.나는 아직 무정한 마음을
사화정 역시 황급히 달려와 안절부절 못했다.“미랍아가씨, 왜 갑자기 길에 뛰어 들었어요? 이제 얼마나 위험 한데요! 괜찮으세요?”그 말을 듣고 정신을 차린 소만리는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방금 생각에 잠겼어요, 감사합니다. 먼저 가볼게요.”사화정과 모현은 소만리의 상태가 좀 이상한것 같아 불안했지만 소만리는 재빨리 길가에서 택시를 타고 떠났다.차가 모씨 그룹의 정문에 도착해 내렸다. 소만리는 걸어가며 여전히 그때 들었던 두 단어를 생각하고 있었다.아닐 거야.기모진이 지난번 나를 데리고 갔던 그 무덤은 나와 전혀 관련이 없다.그가 그렇게 나를 미워했는데, 어떻게 나에게 무덤을 만들어 줄 수 있겠는가?내 유골을 찾지 못해 불안해서 미쳐버릴 정도였다.소만리는 묵묵히 생각하며 정문쪽으로 걸어갔다.막 발을 들여놓으려는데 갑나기 향수 냄새가 물씬 풍기더니 소만리의 어깨가 심하게 부딪쳤다.“당신 뭐야? 걸을때 눈 없이 걸어?” 여자의 불만 가득한 소리가 거창하게 들려왔다.소만리는 눈을 들어 화사하고 매력적인 얼굴을 보았다. 눈 앞의 여인은 섹시한 옷차림에 화장솜씨가 곱고, 자줏빛 웨이브 머리가 허리까지 길게 늘어뜨려져 있었다.멀리서 봐도 분위기가 좋고, 예뻤다.다가가니 좀 촌스러운데 그녀의 몸에서는 향수 냄새가 너무 강했다.게다가 그녀의 눈에는 거만함과 불친절함이 가득했다.소만리는 조용히 입을 열었다.“아주먼, 당신이 와서 부딪쳤어요.”“당신이 내 앞에 서 있지도 않았는데, 내가 어떻게 당신을 칠 수 있겠어요?”여자는 오만하게 소만리를 흝어보더니 두 손으로 팔짱을 끼고 웃었다.“당신 기 그룹에 직원이에요? 당신 내가 누군지 알아? 저는 기 도련님의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여인 중의 하나인데, 저를 불쾌하게 하면 당신 감당할 수 있겠어요, 흥!”여자는 소만리를 오만하게 쳐다보다가 말을 마치자마자 몸을 돌렸다.기모진의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여성 중의.......한 명?소만리는 방자한 뒷모습에
그녀는 오만하게 소만리를 가리키며 말을 하고, 기모진을 껴안으려고 했다.그런데 그녀가 손을 내밀자 기모진은 차갑게 그녀를 피하고 소만리에게 성큼성큼 다가갔다.“모진 오빠?”위영설은 자신을 쳐다보지도 않은 기모진을 멍하니 바라보았다.기모진은 바닥에 쏟아진 커피를 보고,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소만리를 바라보며 말했다.“괜찮아? 데이지 않았어?”소만리는 입꼬리를 올리며 말했다.“뜨겁긴 했지만 데이지는 않았어요...”그녀는 잠시 말을 잇지 못하고 앞에 안색이 조금 변한 여인을 바라보았다.“이 아가씨가 이유도 없이 두번이나 부딪혔어요, 그래서 어깨가 좀 아파요.”“......”위영설은 소만리가 기모진에게 이렇게 말할 줄은 몰랐는지, 안색이 안 좋아지며 말했다.“모진오빠, 내가 그녀를 부딪힌 게 아니라 그녀가 나를 부딪혔어요!”그녀는 화가 나서 소만리를 노려보았다.“내가 사촌오빠 체면을 봐서라도 한 번 봐주려고 했는데, 딩신 정말 여기서 일 하고 싶지 않은가 보군요, 모진오빠, 이런 직원은 빨리 해고하고 본때를 보여줘요!”기모진의 잘생긴 얼굴이 어두워지고, 눈가와 눈썹 사이에 불쾌한 기운이 퍼졌다.“네가 입을 다물지 않으면, 내가 너한테 본때를 보여줄게.”“......”우영설은 멍하니 입을 다물었다가 곧 기모진이 소만리의 손을 잡는 것을 보고서 말했다.“오빠, 뭐 하는 거예요? 오빠가 왜 저 여자 손을 잡아요?”“내가 내 아내의 손을 잡고도 너에게 보고해야 하니?위영설의 눈이 휘둥그레졌다.“여보? 그 소만리 년은 이미 죽었잖아? 오빠 언제 또 결혼했어요? 내가 어떻게 모를 수가 있지?”위영설이 예전의 자신을 조롱하는 이야기를 듣고, 소만리의 눈빛이 차가워졌다.보아하니, 기 부인은 그녀를 대외적으로 많이 알리지 않았었다.분명히 그녀는 누명을 쓴 피해자인데도, 몇 년 동안이나 온갖 종류의 오명을 뒤집어쓰고 있었다.이 사람들의 진상은 알 수 없지만, 입만 열면 그녀를 비방했다.정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