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지훈은 이틀동안 계속 병실에서 육영을 돌봤고, 육영은 아직도 의식을 되찾지 못 했다.방금 유영락은 육영을 만나러 왔고 병실 문을 열자 두 사람이 마주쳤다. 그리고 바로 육사작이 와서 세 사람은 지금 이런 상황에 놓였다.딱 봐도 육사작은 이 설명을 믿지 않고 유영락의 얼굴을 보았다. “왜 이런 우연은 늘 너한테만 일어나는 걸까? 유영락, 넌 영이를 만나러 온 거야 아님 옛 연인을 만나러 온 거야?”유영락은 화가 나서 얼굴이 빨개졌다. “육사작씨, 진짜 말이 안 통하네요!”“유영락, 지금 대화가 안 통하는 건 너야. 사실대로 말해!”관지훈은 두 사람을 보며 “두 사람…”육사작, “닥쳐!”유영락, “끼어들지 말아요!”두 사람이 소리치자 관지훈은 당황했다, “......”하서관은 입꼬리를 올렸다. 대충 이게 육사작과 유영락의 사랑이겠지. 고통스럽든, 비관적이든, 속상하든… 모두 두 사람의 일이니 제3자가 끼어들 수 없었다.이전 제도에서 제일 잘 나가던 사업가와 차갑고 똑똑한 부잣집 여자는 어떻게 봐도 잘 어울렸지만 그들은 음모에 휘말려 제일 좋은 시간들을 놓쳤고, 하서관은 이 장면들을 다 보고 있었다. 육사작은 유영락의 손을 꽉 잡고 있었고, 유영락은 고개를 들자 시선엔 그 밖에 없었다. 육사작과 유영락이 같이 있는 걸 볼 수 있다는 건 어쩌면 행운이었다.하서관은 다가가 맑은 목소리로 말했다. “영락 아줌마, 여긴 어쩐 일이세요?”유영락은 하서관을 보자 힘껏 자신의 손을 빼내려 했다.육사작은 절대 놔주지 않았다.유영락은 민망해서 귓가에 머리결을 넘기며 낮은 목소리로 육사작에게 말했다. “놔요, 애들 있잖아요!”그녀와 육사작은 애들 앞에서 싸울 정도로 어리지 않았다.육사작은 그녀가 불편해하자 더 이상 강요하지 않고 손에 힘을 풀었다.“서관아, 난 영이씨 만나러 왔어.”하서관은 다정하게 유영락의 팔을 잡았다. “저도 영이 고모 만나러 왔어요.”“서관아, 영이씨는 아직도 의식이 없어. 대체 언제 깨어날까?” 유영락은 걱정스럽게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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