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만장자 남편의 가짜신부의 모든 챕터: 챕터 661 - 챕터 670

1831 챕터

제661화 그의 처음을 가져가다   

육한정은 자신의 장모가 큰 일을 저지를 것을 감지했다.임수정은 핸드폰을 꽉 쥐고, 전화 너머 남자에게 웃으며 말했다. “여 대표님, 사실은요 제가 진실게임을 하고 있었어요. 여기 계신 손효 아가씨가 제일 좋아하는 남자한테 전화를 걸으라고 해서 대표님한테 걸 수밖에 없었네요.”씁.그 자리에 있던 모든 사람은 숨을 쉬지 않았고 그들은 다 놀란 눈으로 임수정을 보고 또 여군묵을 보았다. 손효와 이정은 그저 머리를 띵하게 맞은 느낌이었다. 그녀들은 이 진실게임으로 임수정을 갖고 놀려 했는데, 지금 임수정은 여군묵에게 전화를 걸었고, 알고보니… 여군묵이 그녀가 좋아하는 남자였다.세상에.이때 손효는 차가운 시선을 느꼈고, 그녀가 고개를 들자 여군묵의 눈동자와 마주쳤다.지금 여군묵은 그녀를 보고 있었지만 다시 빠르게 시선을 돌렸다.손효는 온 몸이 서늘해졌고, 차가운 물 바가지를 맞은 느낌이었다. 그녀는 그제서야 자신이 여군묵에게 실수한 느낌이 들었다.손효의 두 다리가 풀리고 그녀는 빠르게 임수정을 보았다. 임수정은 교묘하게 웃으며 의자에 앉아 있었고, 그녀는 맑고 초롱초롱한 눈으로 그녀를 보고 있었다. 하지만 그녀의 눈빛에서 느껴지는 날카로움을 왠지 모를 공포심을 심어주었다.손효는 임수정이 애초부터 자신의 계략을 파악한 걸 알았고, 그저 그녀의 계략에 넘어가 주었다.그녀가 임수정을 갖고 논게 아니라 임수정이 그녀를 갖고 놀고 있었다.큰일이다.손효의 잿빛이 된 얼굴을 보며 임수정은 입꼬리를 올렸다. 그녀가 말한 것처럼 그녀는 게임을 잘했다.20년이 넘게 그녀는 제도에서 계속 적을 처치했고, 별의별 이상한 것들을 다 만나봤었다. 손효는 그저 그중 한 명일 뿐이었다.이때 전화 너머 여군묵의 매력적인 목소리가 들려왔다. “전화한 이유가 이것 때문이었어요? 당신이 좋아하는 남자가 나니까 자랑하려고요?”“......” 임수정은 여군묵이 잘난 척을 잘하는 남자인 걸 알았고, 대신 다른 남자들처럼 “나랑 자고싶어? 어림도 없지.” 같은 말은 뱉지 않았다.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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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62화 만남   

여군묵은 쥐도 새도 모르게 와 있었고, 그는 임수정을 보고 있었다.임수정은 그에게 아무렇지 않게 인사했다. “대표님, 안녕히 계세요.”그리고 그녀는 자리를 떠났다.임수정이 가자 이정과 손효는 여군묵을 보며 굳어 있었다. 특히 손효는 창백한 얼굴이 조금 빨개졌고, 수치스러움과 난처함을 동시에 느끼고 있었다. 딱 보니 여군묵은 이미 나와 있었고, 방금 임수정이 했던 말들을 모두 들었다.손효는 용기를 내어 여군묵을 보았고, 여군묵은 그저 나무처럼 그곳에 가만히 서 있었다. 그는 덤덤한 눈빛으로 그녀를 훑어봤고 말로는 설명 못할 냉기가 느껴졌다.손효는 지금 자신의 모습이 매우 바보 같다고 생각했다. 임수정은 여군묵의 앞에서 자신의 치부를 드러냈고, 못난 계략들이 다 들통났다.그때 손효와 이정은 모두 여군묵을 보고 한 눈에 반했고, 이렇게 오랜 시간이 지났는데도 제도의남자 여군묵은 여전히 멋있고 세련됐는데 그녀는 정작 볼품없었다.이때 여군묵은 아무 말없이 뒤돌아 떠났다.이정과 손효는 다리에 힘이 풀려 카펫 위에 주저 앉았다.......육한정은 2층에서 자신의 장모님이 역시 듣던대로 멋진 모습을 보자 그저… 엄지를 치켜들 수밖에 없었다.육한정은 자신의 선택에 기쁨을 느꼈고, 앞으로 그는 더 견고하게 장모님 곁을 떠나지 않을 생각이었다.이때 ‘띵’소리가 울리며 문자가 왔다.달이의 문자였다.육한정은 문자를 열어보자 동공이 수축됐다. 달이가 보낸 내용은 간단했다. –하이, 잘생긴 도련님. 도련님의 어머니가 오셨다고 알려드리고 싶어서요.엄마가 왔다고?육한정은 어렸을 때부터 엄마가 없었고, 엄마는 그의 인생에서 채워지지 못한 일부 같았다. 지금 달이는 문자로 자신의 엄마가 왔다고 말해주었다.육한정, “......”이때 ‘띵’ 소리가 또 울리며 달이에게서 문자가 한 통 더 왔다.육한정은 얼른 문자를 열어봤다. –맞다, 아버님도 오셨어요.육한정은 얼른 눈을 감았다.이때 달이가 또 문자를 보냈다.육한정의 마음은 더 이상 문자를 열어보고 싶지 않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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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63화 두 여자가 클럽 하우스를 가다   

지금 육사작과 유영락은 각자 위층 아래층에 서서, 두 눈을 마주치고 있었고, 머릿속에선 과거에 서로를 가장 사랑했었고 아파했었던 시간들이 떠올랐다.세월이 이렇게 지났는데, 왜 아직도 그때의 젊음이 남아 있는 걸까?이때 임수정은 앞으로 다가가 유영락을 다시 뒤로 숨겼다. “대표님, 이제 만나셨으니까 저희는 일이 있어서 먼저 가볼게요.”임수정은 유영락을 데리고 떠났다.육사작은 유영락의 그림자가 자신의 시선에서 사라지자, 입을 벙긋하다가 빠르게 위로 올라 갔지만 이미 두 사람은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없었다.“선생님.” 이때 예집사가 걸어왔다.육사작의 날카로운 얼굴은 어두운 불빛아래 비춰지고 있었고, 표정이 자세히 보이지 않았다. 그는 무거운 목소리로 “찾아봐, 두 사람 어디로 갔는지.”“네, 선생님.”......임수정은 유영락을 데리고 육가네 그룹 로비에서 나왔고, 임수정은 고개를 돌려 유영락을 봤다. “영락아, 솔직하게 말해 봐. 너 육사작이랑 다시 만나고 싶지?”유영락의 아름다운 얼굴은 덤덤했고, 감정이 요동치는 것 같아 보이지 않았다. 그녀는 빙긋 웃으며 “수정아, 만약 내가 그 사람이랑 조금이라도 가능성이 있었으면, 그때 거기서 떨어지지 않았겠지. 나랑 그 사람은 다시 예전으로 못 돌아가.”임수정은 고개를 힘껏 저었다. “그래, 알고 있으면 됐어. 육사작 그 자식 그때 너한테 그렇게 상처를 주고 너를 절벽까지 밀어냈잖아. 지금은 육부인도 있고, 그 유미선. 그리고 그 사람 동생 육영도, 육가네 사람들 전체가 너를 좋아하지 않았다. 육 노인 빼고. 넌 이미 그 불구덩이에서 나왔으니 다시 뛰어 들지 마.” 예전 일들은 마치 꿈만 같았다. 유영락은 길에 서 있었고, 저녁 바람은 그녀의 치파오를 휘날렸다.임수정은 육사작에게 불만이 많았다. 이때 그녀가 고개를 들자 고급 클럽 하우스를 발견했다. 그녀는 손을 뻗어 유영락을 잡았다. “영락아, 육사작은 이미 늙었어. 아저씨라고. 우리 이제 그 사람 잊어야 해. 가자 내가 스트레스 풀어줄게.”“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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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64화 그녀는 대체 무엇을 잘못한 걸까?   

육사작을 언급하자 이 사장은 자신의 얘기를 했다. “그때 육가네 장남 육사작님은 그렇게 거만할 수가 없었어요. 백화점들을 다 주름잡고 있었고, 저희 아가씨들 몇 명이나 꼬셨는지 몰라요. 그분이 나타나는 곳에는 아가씨들이 다 발걸음을 멈추고 고개를 돌렸고, 자신이 육부인이 되는 그 날을 상상하고 있었죠. 나중에 그 왕관이 유가네 따님에게 씌워졌을 땐 모두의 환상이 다 깨졌지만요. 그래서 그런 여자분들은 저희 클럽하우스에 오면 이 오빠를 선택하세요. 이 오빠가 육사작님이랑 매우 닮았잖아요.”임수정은 이 사장을 보며 이 여자도 육사작의 팬일 거라고 생각했다.임수정이 입을 열었다. “사장님, 오늘 너무 말이 많으시네요.”사장은 조금 억울했다. “......”그녀는 그저 소개만 했을 뿐인데.임수정은 옆에 있던 유영락을 보며 “영락아, 너가 이 오빠 고를래?”몇 초 후, 유영락은 고개를 끄덕였다. “이 사람으로 하자.”다른 남자들: 부럽다!......호화로운 방 안, ‘똑똑’ 소리가 울리며 예집사는 방으로 들어가 보고했다. “선생님, 영락부인의 위치를 알아냈습니다.”육사작은 창가에 서 있었고, 한 손을 주머니에 넣은 채 그의 말을 듣고 고개를 돌렸다. “말해.”陆“영락부인은 지금 XX클럽하우스의 계십니다, 거기에… 부킹하러 가신 거 같습니다.”육사작은 인상을 찌푸렸다. “뭐라고 했어?”“선생님, 영락부인께서는 지금 부킹하러 가셨습니다. 남자 두 명이나 부르셨고요.” 예집사는 이마에 식은땀을 닦으며 보고했다.육사작의 뚜렷한 이목구비는 삽시간에 어두워졌고, 귀가 터진 것 같았다. 그녀가 부킹을 갔다니!부킹은 남자랑 할 텐데, 그녀가 그런 곳에 가다니. 하, 그래.유영락, 안 본 사이에 참 대단해졌네!“하,” 육사작의 목에서 굵직한 웃음 소리가 나왔다. 그리고 차갑고 무서운 눈으로 예집사를 보며물었다. “혼자 갔어?”“아니요, 수정 아가씨도 계십니다. 수정 아가씨께서 대접하시는 자리입니다.”“......”임수정이 대접을 하다니.유영락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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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65화 가위바위보   

송명은 방키를 꺼내 문을 열었다.방문이 열리고 여군묵을 걸어 들어갔다. 하지만 그는 현관에 서서 더 안으로 들어가지 않았다.그래도 그의 위치에서는 방 안을 충분히 볼 수 있었다.룸 안, 임수정은 손에 술잔을 들고 두 남자와 가위바위보를 하며 술게임을 하고 있었다.그녀는 주량이 약해서 이미 조금 취해 있었다.“자, 한 판 더 해.”임수정은 지는 걸 싫어해서 한 판 더 했지만 오늘 운이 별로 안 좋았는지 또 지고 말았다.“안되겠다, 오늘은 술 더 못 마시겠어. 이렇게 하자, 너희가 질문하면 내가 대답할게.” 임수정의 매끈한 볼에는 빨갛게 술기운이 올라왔고 목소리는 가볍고 부드러웠다.한 남자가 물었다. “남자친구 몇 명 사귀어 보셨어요?”임수정은 취해서 눈을 깜빡이며 곰곰히 생각을 하다가 손가락을 접었다. “한 명, 두 명, 세 명, 네 명… 셀 수가 없네. 너무 많아.”문 밖에서 송명은 이 대화를 다 듣고 있었고 조심스럽게 자신의 선생님 표정을 살폈다.여군묵의 표정은 이미 어두워져 있었고, 사실 방금 그 질문의 대한 대답을 그도 궁금해하고 있었다.그를 만난 이후에, 다른 남자가 또 있었을까?그는 지금 답을 얻었다. 있었다, 그것도 셀 수 없이 많이.여군묵은 차갑게 썩소를 지었고, 그건 마치 고양이가 먹이감을 찾은 듯한 웃음이었다.룸 안에 3사람은 아무것도 몰랐다.그 두 남자는 임수정을 보며 그녀가 취해있는 모습에 매력을 느꼈다.또 다른 남자가 물었다. “그럼 그 많은 남자들 중에 제일 싫었던 사람이 누구예요?”“당연히… 그 여군묵이라는 남자지. 맞아, 그 사람이 제일 싫었어!” 임수정은 흐리멍텅하게 대답했다. “난 그 사람이 너무 싫어. 아니 미워. 그것도 아주 아주 많이 미워. 대단한 것도 없는데, 그냥 좀 생기고 몸매 좋고 돈 많은 게 다였을 뿐이야.”“수정아!” 이때 한 사람이 쳐들어왔다. 유영락이다.유영락은 이미 옆 방에서 밖에서 나는 인기척을 듣고, 누군가 이 클럽 하우스를 부신다는 소식을 듣고 방문을 열고 나왔는데 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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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66화 그녀는 그에게 좋냐고 물었다.   

이때 경호원들은 허리 숙여 인사를 하며 무겁게 입을 열었다.“......”임수정은 화장실이 안 가고 싶었는데, 갑자기 무거워진 상황에 놀라 바지에 지릴 뻔했다.경호원이 그녀의 앞길을 막자 다른 방법이 없어 그녀는 고개를 숙이고 방으로 들어갔다.이때 문 밖에서 무거운 발걸음 소리가 들려왔다. 여군묵이 물었다. “어디갔어?”“화장실에 계십니다.”여군묵은 바로 화장실로 왔다.큰일이다, 그가 왔다!임수정은 순간 긴장했다. 그에게 들키면 안되는데, 숨어야하는데 어디로 숨지?화장실은 겨우 이정도 사이즈인데.찾았다, 화장실에 큰 쓰레기통이 있고 완전 새거였다. 그녀는 얼른 달려가서 쓰레기통 뚜껑을 열고 쭈그려 앉아 다시 뚜껑을 닫았다.이때 ‘탁’ 소리가 들리며 화장실 문이 열렸다.몇몇 경호원들이 걸어 들어왔고 화장실을 수색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뒤에 여군묵이 따라 들어와 주머니에서 담배를 꺼내 입에 물었다. ‘팟’ 라이터 키는 소리가 들리며 그는 담뱃불을 붙혔다.그는 이 모든 상황을 다 조종하고 있었다.임수정은 쓰레기통 안에서 구멍으로 바깥 상황을 다 보고 있었다.경호원들은 열심히 화장실을 뒤졌지만 그녀를 찾지 못 했다. “선생님, 아가씨가 사라지셨습니다.”못 찾으면 얼른 나가!임수정은 숨어서 가까이 있는 여군묵을 보고 있었고, 경호원들은 다 그의 뒤로 물러났다. 그는 묵묵히 담배를 피며 그 자태는 마치 꼭대기 위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는 제왕 같았다.연기가 그의 얼굴을 가렸고, 손에 들고 있는 빨간 담뱃불만 그의 얼굴을 비추고 있었다. 그는 깊은 눈동자로 화장실을 스캔하다가 시선이 쓰레기통에 멈췄다.임수정은 놀라서 몸을 웅크려 앉았다. 그가 발견한 건가?이 남자의 눈은 마치 어둠속 독수리처럼 날카로웠다.“다 나가 있어, 나 볼 일 좀 보게.” 늘 우아하고 기품 넘치던 여군묵은 장난스럽게 말했다.“네, 선생님.” 모두가 밖으로 나갔다.쓰레기통에서 몸을 숨기고 있던 임수정은 안도했다. 그가 그녀를 발견하지 못 했고, 그는 그저 볼일을 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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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67화 그가 미안하다고 말했다   

임수정의 동공은 수축되었고, 그녀는 그를 살짝만 꼬시려 했는데 이렇게 크게 반응을 보일 줄 몰랐다.역시나 여자를 많이 만나보지 않았던 그는 여자를 고파했고, 임수정의 눈에는 오히려 상대하기 쉬워졌다는 생각이 보였다.여군묵은 눈을 감지 않고 그녀를 보고 있었다. 그녀의 맑은 눈동자는 사람을 설레게 만들었고 초롱초롱하게 그를 보고 있는 모습은 사람을 쉽게 유혹했다.여군묵은 천천히 눈을 감으며 그녀가 거부하지 않자 더 깊숙히 들어갔다.아.임수정은 그의 이빨이 입술에 긁혀서 통증을 느껴 소리를 내었다.여군묵은 얼른 그녀를 놔주고 손으로 벽을 기대고 있었다. 그는 당황했다, “......”그는 경험이 없었다.유일한 경험이 그 날 저녁이었다.그 날 밤 두 사람은 목적이 확실했고, 서로 잘 알지 못 했지만 이렇게 긴장감이 넘치지도 않았다. 지금 여군묵은 누가 봐도 낯설어 하고 있었고, 내리 깔은 눈동자는 순수했으며 귀공자의 깨끗함이 돋보였다. 그는 미안하다고 말했다.임수정은 그의 목소리가 참 감미롭다고 생각했고, 그녀는 두 손을 뻗어 그의 목에 팔을 감싼 뒤 부드러운 목소리로 장난을 쳤다. “대표님, 어떻게 하는지 모르세요?”여군묵은 그저 입술을 벙긋거리며 아무 대답을 하지 않았다.임수정은 그에게 일부러 가까이 갔다. “그럼, 제가 알려드릴게요.”이번엔 그녀가 입을 맞췄다.여군묵은 그녀의 허리를 감싸고 눈을 감았다.두 사람은 한참을 입을 맞추다가 귓가엔 듣기 민망한 소리들만 울려퍼졌다.임수정은 이제 물러난 뒤 자신의 얼굴을 그의 품에 묻었다. “대표님, 제가 아직 샤워를 안 해서요. 샤워부터 하고 싶어요.”여군묵은 눈을 뜨고 그의 맑은 눈동자는 어느새 활활 타오르며 목젖이 요동치고 있었다. 그는 입을 맞추고 싶은 마음을 겨우 참았다. 다 성인남녀이니 샤워가 제일 먼저인 걸 알았을 테다.여군묵은 그녀를 놔주고 말했다. “가요.”임수정은 아쉬운 눈빛으로 그를 보았다. “아니면, 우리 같이 씻을까요?”여군묵의 눈동자는 변했고 손을 뻗어 그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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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68화 육사작이 왔다!   

여군묵의 인맥은 안 통하는 곳이 없었기에 모기 한 마리도 빠져나갈 수 없었다.유영락은 방으로 돌아왔지만 임수정이 걱정되어 핸드폰을 꺼내 육한정에게 문자를 보냈다.문자가 막 발송되자 귓가에서 남자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예쁜 누나, 하이.”유영락이 고개를 들자 그 남자는 고양이 머리띠를 쓰고 그녀의 앞에서 엉덩이를 흔들었다.“......”유영락은 이 남자가 육사작의 시크한 얼굴을 닮은 걸 보고 마치 육사작이 고양이 머리띠를 쓰고 엉덩이를 흔드는 것 같아 차마… 보기가 힘들었다.육사작은 절대 이런 일을 못 할 것이다. 그는 묵직하고 기품 넘치는 사업계의 왕이었고, 이런 일은 절대 그와 어울리지 않았다유영락은 갑자기 오래 전 육사작과의 첫 만남을 회상했다.그 당시 그녀는 아직 학생이었고, 어느 날 학교가 난리가 나서 강당으로 나가보니 여자들이 떠들썩했었다.“빨리 와, 육사작이 왔어!”“오늘 육사작이 우리 학교에 강의하러 왔데. 오늘 드디어 제도에서 제일 잘 나가는 사업가를 만날 수 있게 됐어!”“진짜 엄청 잘생겼다던데?”유영락은 차분한 성격이라 사람들 틈에 낄 생각이 없어 가려고 했지만 친한 친구가 그녀를 붙잡았다. “영락아, 우리도 가보자. 육사작이잖아!”유영락은 그렇게 끌려갔다. 그 날 그곳은 인산인해였고, 그녀는 사람들 사이에 껴서 강연 무대를 보자 한 눈에 육사작을 볼 수 있었다.그 시절 젊었던 육사작은 한창이었다. 제도에서 제일 잘 나가는 육가네 집안의 장남으로, 태어날 때부터 거만했다. 그는 완벽하게 육가네의 모든 재산을 물려 받았고, 18살 때부터 자신의 이름으로 된 첫 회사를 차렸으며, 개인 재산은 포브스 부자 순위에 올라 제도에서 제일 재산이 많은 사람으로 알려져 있었다.그 날 육사작은 딱 맞는 검은 색 양복을 입고 있었고, 꼿꼿이 선 채 무대 위로 올랐다. 그 깊은 눈동자는 현장을 압도했으며, 마치 제왕이 군림한 것처럼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유영락은 다시 눈을 깜빡인 뒤 그 날의 기억을 머릿속에서 지우려 했다.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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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69화 한 사람 때문에 도시에 사는 걸 포기하다   

유영락은 뒤돌아 떠날 준비를 하고 있었는데 이때 귓가에서 익숙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밖에 누구에요?”유영락, “…”이때 사람이 걸어나왔고 예집사였다.예집사는 밖에 유영락이 있는 걸 몰랐는지 그는 매우 놀라서 크게 말했다. “영락 부인, 어떻게 여기에 계시죠?”조용히 떠나려던 유영락, “…”이때 무거운 발걸음 소리가 들리며 육사작이 나왔다.유영락은 맑은 눈동자로 육사작의 깊은 눈동자를 보았고, 그는 그녀를 보고 있었다.그 순간 두 사람은 서로의 눈을 보며 눈빛을 교환했다.분위기가 금세 무거워졌다.이때 유영락은 침묵을 깨고 빙긋 웃으며 인사를 건넸다. “육 선생님,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뵙네요.”육사작은 그녀를 보며 많은 시간이 지났고, 장장 20년이 지났는데 그녀는 하나도 안 변한 것 같지만 또 많이 변한 것 같았다.당시에는 애증의 관계였다. 그녀는 한강에서 떨어지기 전에 직접 자신의 손으로 배를 갈라 아이를 꺼냈고, 그녀가 떠나던 그날 밤, 새벽에 가위를 들고 그가 잠에 들었을 때 해치려고 했다.지금 그녀의 맑은 눈동자엔 어느새 예전 같은 느낌을 찾아볼 수가 없었고, 세월이 지나서 더 평온하고 온화해 보였다.육사작은 그녀를 보며 날카로운 얼굴로 말했다. “아직 안 죽었어? 난 이미 죽은 줄 알았는데.”옆에 있던 육사작은 의아한 듯 그를 보며, 그가 그동안 영락부인을 오랫동안 찾아 헤맸는데 첫 인사를 이런 식으로 하다니, 정말 이상했다.예집사, “......”유영락은 속으로 안도하며 그녀는 그가 차라리 차갑게 자신을 남처럼 대하길 바랐다.유영락은 이미 오래 전부터 과거를 떠올리지 않았고, 지금의 그녀는 육사작과 대립하고 싶지 않았가. 그들에겐 아들 육한정도 있으니 말이다.“다시 살아 돌아온 게 선생님을 실망시켜 드렸나 보네요.”“안 죽었었으면 왜 안 돌아왔어?” 육사작의 눈빛은 너무 어두워서 빛 한 줄기도 보이지 않았고 보기만 해도 무서울 정도였다.무슨 뜻이지?유영락은 그를 보았다.“넌 그래도 한정이 엄마잖아. 그동안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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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70화 그가 강제로 뺏어간 그 사람이다   

소지찬은 이미 오래전에 들은 이름이었지만, 육사잔을 늘 기억하고 있었다.당시에 유가네 딸 유영락은 부잣집 딸로써 쫓아다니는 사람이 많았지만, 그녀는 이미 주인이 있었다. 그 사람이 바로 소지찬이였다.어렸을 때부터 그녀와 소지찬은 죽마고우였다고 들었다. 소지찬은 그림을 잘 그리고, 그녀는 디자인을 좋아해서 두 사람이 만났을 때 좋을 건 없지만 서로 힘든 상황에서 같이 성장하며 감정을 키워왔다.만약 별다른 상황이 없었더라면 유영락은 소지찬에게 시집을 가서 소가네 사모님이 되었을 테다.안타깝게도 유가네는 경제적 위기를 맞이했고, 한 순간에 자금줄이 모두 끊겨 버렸다. 함박 눈이 내리던 그 날, 유영락은 육가네 문 앞에 꿇어 앉았고, 육사작은 검은 구두를 신고 나와 그녀를 내려다보며 –유가네를 구해줄 수 있지만 대신 넌 나한테 시집와서 육가네 사모님으로 살아야해.세 사람의 인생과 운명은 이렇게 엇갈렸고, 유영락은 그에게 시집을 가서 육 사모님이 되었다.육사작은 늘 자신이 강제로 그녀를 빼았아 갔다는 걸 깨달았다.그리고 그는 늘 유영락이 자신을 안 좋아한다는 걸 알고 있었다.역시 결혼식 날, 그의 방으로 들어온 건 유미선이었고, 그녀는 소지찬과 함께 도망쳤다. 그가 사람들을 데리고 쫓아갔을 때 그녀는 이미 소지찬의 품에 있었다.육사작은 눈을 뜨고 예전에 기억으로부터 다시 돌아왔다. 그는 화면에 ‘소지찬’ 이 세 글자를 보며, 웃는듯 안 웃는듯 입꼬리를 올렸다.그녀는 난루 고대국가에서 돌아온지 얼마 안됐는데 이렇게 빨리 소지찬이랑 연락을 하다니.육사작은 핸드폰을 갖고 주방으로 들어갔다.유영락은 주방에서 저녁 준비를 하고 있었고, 이때 그녀는 익숙한 벨소리를 들었다. 자신의 핸드폰이 울리고 있었다.유영락은 얼른 고개를 돌렸고, 문 옆에 서 있는 긴 그림자를 보았다. 육사작은 귀찮은 듯 문에 기대어 있었고, 한 손은 주머니에, 한 손은 그녀의 핸드폰을 들고 있었다.그녀의 핸드폰이 왜 그의 손에 있는 거지?그녀는 자신의 핸드폰을 분명히 가방에 넣어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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