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육사작과 유영락은 각자 위층 아래층에 서서, 두 눈을 마주치고 있었고, 머릿속에선 과거에 서로를 가장 사랑했었고 아파했었던 시간들이 떠올랐다.세월이 이렇게 지났는데, 왜 아직도 그때의 젊음이 남아 있는 걸까?이때 임수정은 앞으로 다가가 유영락을 다시 뒤로 숨겼다. “대표님, 이제 만나셨으니까 저희는 일이 있어서 먼저 가볼게요.”임수정은 유영락을 데리고 떠났다.육사작은 유영락의 그림자가 자신의 시선에서 사라지자, 입을 벙긋하다가 빠르게 위로 올라 갔지만 이미 두 사람은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없었다.“선생님.” 이때 예집사가 걸어왔다.육사작의 날카로운 얼굴은 어두운 불빛아래 비춰지고 있었고, 표정이 자세히 보이지 않았다. 그는 무거운 목소리로 “찾아봐, 두 사람 어디로 갔는지.”“네, 선생님.”......임수정은 유영락을 데리고 육가네 그룹 로비에서 나왔고, 임수정은 고개를 돌려 유영락을 봤다. “영락아, 솔직하게 말해 봐. 너 육사작이랑 다시 만나고 싶지?”유영락의 아름다운 얼굴은 덤덤했고, 감정이 요동치는 것 같아 보이지 않았다. 그녀는 빙긋 웃으며 “수정아, 만약 내가 그 사람이랑 조금이라도 가능성이 있었으면, 그때 거기서 떨어지지 않았겠지. 나랑 그 사람은 다시 예전으로 못 돌아가.”임수정은 고개를 힘껏 저었다. “그래, 알고 있으면 됐어. 육사작 그 자식 그때 너한테 그렇게 상처를 주고 너를 절벽까지 밀어냈잖아. 지금은 육부인도 있고, 그 유미선. 그리고 그 사람 동생 육영도, 육가네 사람들 전체가 너를 좋아하지 않았다. 육 노인 빼고. 넌 이미 그 불구덩이에서 나왔으니 다시 뛰어 들지 마.” 예전 일들은 마치 꿈만 같았다. 유영락은 길에 서 있었고, 저녁 바람은 그녀의 치파오를 휘날렸다.임수정은 육사작에게 불만이 많았다. 이때 그녀가 고개를 들자 고급 클럽 하우스를 발견했다. 그녀는 손을 뻗어 유영락을 잡았다. “영락아, 육사작은 이미 늙었어. 아저씨라고. 우리 이제 그 사람 잊어야 해. 가자 내가 스트레스 풀어줄게.”“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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