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만장자 남편의 가짜신부의 모든 챕터: 챕터 601 - 챕터 610

1831 챕터

제601화 신비로운 보스는 육한정이다  

뺨을 세게 두번이나 맞자 마담의 양볼은 빠르게 부어올랐고, 입가엔 피가 흘러 참으로 비참해 보였다.마담은 맞아서 그대로 당황해버렸고, 어디서부터 잘못됐는지 몰랐다. 여긴 그녀의 구역이고 그녀가 이곳의 사장인데, 경비원들은 뭘 잘못 먹었는지 감히 그녀를 때렸다.마담은 비싼 옷을 입고 있는 육한정을 보며, 머리부터 발끝까지 그의 모습은 이곳의 분위기를 휩쓸었다. 누가 봐도 지위가 있어 보이고 돈도 많아 보였다.그는 어떤 사람일까?설마 경비원들이 다 그의 말을 따른 건가?왜지?마담은 아무리 생각해도 적절한 이유가 떠오르지 않았다.“선생님, 그쪽은 난루 공주한테 속은 거예요. 이 여자가 보기엔 순진해 보여도, 뼛속까지 방탕하고 남자 꼬시는 걸 좋아하거든요. 제 남편이 그 꼬심에 넘어갔어요. 그러니까 이 여자의 진면목을 똑바로 보세요!”마담은 독설을 뱉었고, 그 말에 하서관은 인상을 찌푸렸다. 그녀가 설령 방탕하더라도 이 말을 들은 육한정은 분명 싫어할 것 같았다.그녀는 고개를 들어 눈 앞에 남자를 보았고, 이 남자는 듬직한 어깨로 그녀의 시선을 가렸다. 묵직한 자태를 그녀를 자신의 뒤에서 보호했고, 어떠한 모욕도 당하지 못 하게 만들었다.왠지 모르게 하서관의 마음이 풀렸다.이때 귓가에 감미로운 목소리가 들렸다. “마지막으로 물을 게요, 지금 누구한테 욕한 거예요?”육한정은 이 말을 반복했다.마담은 그대로 굳었고, 이때 “짝-짝” 소리가 들리며 양옆에 있던 경비원들이 또 무섭게 그녀의 뺨을 내리쳤다.마담은 피를 토할 뻔했고, 얼굴은 이미 통증 때문에 감각이 사라졌다.너무 아팠다.마담은 남자를 보았고, 남자의 깊은 눈동자는 그녀를 죽일듯이 노려보고 있었다.마담은 너무 놀라서 창백해진 얼굴로 말했다. “저한테 한 말이었어요. 제가 미친년이에요!”이 말을 들은 육한정은 시선을 거두고 뒤를 돌아 자신의 뒤에 있던 여자를 보며 말했다. “방으로돌아가!”방으로 돌아가.간결한 한마디였지만 매우 공격적이었다.하서관의 마음은 순간 쿵 내려 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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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02화 아이가 움직이다  

하지만 난루 공주는 구릉왕비 아닌가? 언제 또 육한정의 여자가 된 거지?조 대표는 다른 잡생각을 집어치우고 자신을 걱정했다. 난루 공주는 절대 그가 눈독 들일 수 있는 여자가 아니었다.“이번에는 당신이 나한테 민폐 끼쳤어요. 얼른 일어나서 당장 사라져요. 여기서 더 창피하게 굴지 말고요. 그리고 나 당신이랑 이혼할 거예요!” 조 대표는 그대로 자리를 떠났다.마담은 일어나서 그를 쫓아갔다. “여보, 난 이혼 싫어요. 거기 서요!”......스위트 룸 안.하서관은 아이를 안고 베란다에 있었고, 두 모자는 별을 보고 있었다.이때 묵직한 발걸음 소리가 들리며 육한정이 걸어왔다.육한정은 걸어와 튼튼한 두 팔로 아이를 안았다.아이는 부드러운 하서관의 품에서 벗어나자 바로 항의했다. “아빠, 전 선녀 선생님한테 안기고 싶어요.”하서관은 아이를 향해 팔을 뻗었다. “그냥 내가 안을게요.”육한정은 하서관을 보더니 물었다. “안 무거워요?”아이는 3살이었고, 거의 15키로 정도 될 테니 안고 있기에 살짝 무거웠다.하서관은 심장이 뛰었다.그녀는 맑은 눈동자로 그를 보았고, 그는 아이를 안고 방 안으로 들어가 큰 침대로 향했다.듬직한 그는 한 팔로 아이를 안았고 남자가 아이를 안기에 꽤나 가벼웠다.그는 아빠 역할을 나름 하고 있었다.육한정은 아이를 푹신한 침대에 눕혔다. “육혁비, 늦었어. 잘 시간이야.”육혁비를 고개를 끄덕이고 하서관을 보았다. “선녀 선생님, 자기 전에 우유 한 잔 마시고 싶은데, 따듯한 우유 한잔만 가져다주실 수 있어요?”“당연하지.” 하서관은 주방으로 들어가 아이를 위해 우유를 데웠다.하서관의 그림자가 시야에서 사라지자 육한정은 침대에 있는 아이를 데려다 보았다. “자, 선녀 선생님 보내고 하고 싶은 얘기가 뭐야?”육혁비는 순진한 표정을 숨기고 침대에 앉아 시크하게 말했다. “아까 밖에서 무슨 일이었어요? 아빠 주변 사람들이 또 엄마를 괴롭힌 거예요?”육한정은 눈썹을 올렸다. 방금 그 마담은 분명 다른 사람이 지시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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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03화 그녀는 본인도 몰랐다  

상군미연은 깜짝 놀랐다. 세상에, 이게 뭐지?로비 전광판에선 영상이 나오고 있었다.이 남자는… 조 대표였고, 옆에 있는 여자는 다른 사람도 아닌… 상군미연 자신이었다!상군미연은 몇 번이나 눈을 비비고 다시 봤지만 정말 본인이었다.하지만 그녀가 언제 조 대표랑 붙어 있었지? 이건 그녀도 모르는 사실이었다상군미연은 눈이 높았고, 늘 육한정만 바라봤지 조 대표 같은 남자는 애초에 눈에 들어오지도 않았다. 지금 자신이 조 대표와 함께 있는 모습을 보기만 해도 헛구역질이 났다.어떻게 된 거지?그녀는 누구지? 저긴 어디지? 무슨 일이 있었던 거지?상군미연은 마치 꿈을 꾸는 것 같았다.마담과 옆에 있던 사람들도 고개를 들어 화면을 보았고, 마침 상군미연과 조 대표가 호텔 방 안에 있는 영상을 보았다.조 대표는 상군미연 위에서 말했다. “미연씨, 그 여자 얘기는 꺼내지 말아요. 그 여자는 미연씨처럼 가녀리지 않잖아요.”상군미연은 웃었다. “그럼 그 여자랑 이혼하고 저랑 살아요. 제가 화서주의 부마가 되게 해드릴게요.”상군미연은 더 이상 볼 수 없어 그 자리에서 일어나 프론트에 소리쳤다. “당장 꺼요, 이거 당장 꺼버리라고요!”로비에는 다른 손님들도 있어 다들 시선이 한 쪽으로 향했고, 핸드폰으로 촬영하는 사람도 있었다.---세상에, 대박이다!---저 사람 미연 공주 맞지? 맞는 거 같은데.---맞아, 얼른 찍어서 인터넷에 올리자. 우리 화서주 미연 공주님의 야한 영상이라고 올리면 조회수 장난 아닐 걸.---미연 공주님 보기엔 청순해 보였는데 완전 딴판이네.---알고 보니까 사생활도 방탕하고 결혼한 남자까지 꼬시는 사람이었네!“악!” 상군미연은 비명을 질렀고 프론트로 뛰어 갔다. “얼른 이거 꺼요! 끄라니까요!”상군미연의 안색은 창백해졌고, 그녀는 화서주에서 제일 고귀한 공주전하였다. 그녀는 자신의 깃털을 매우 아꼈는데, 지금은 자신의 깃털을 다른 사람들이 다 뽑아 간 것만 같았다.이 영상이 어디서 어떻게 만들어졌든, 지금 그녀의 사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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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04화 그녀는 그를 쫓아내러 왔다  

하서관은 밖에서 벌어지는 일을 알리가 없었고, 그녀는 욕실 앞으로 와 문을 두드렸다.안에서 매혹적인 목소리가 들려왔다. “들어와요.”하서관은 가녀린 손으로 문을 열고 들어 갔다.육한정의 듬직한 몸은 세면대앞에 서 있었고, 마침 셔츠 단추를 푸르고 있었다.셔츠 단추 두개를 푸르자 그의 남성미 넘치는 쇄골이 드러났다. 하서관은 보자마자 시선을 피하고 입을 열었다. “육 대표님, 오늘 저녁에 여기서 자는 건 좀 그렇지 않을까요?”육한정은 거울로 그녀의 얼굴을 보았고, 그녀는 문 앞에 서서 최대한 그를 보지 않으려 고개를 돌리고 있었다. 하지만 그의 각도에서는 그녀의 반쪽 얼굴이 보였고, 그녀의 볼은 빨개져 있었다.그녀는 그를 쫓아내러 왔다.“내가 여기서 자는 게 왜 좀 그런데요?” 그가 되물었다.그는 알면서도 물었다.“육 대표님, 다 큰 남녀가 같은 곳에서 자는 게 괜찮다고 생각하세요?”“아, 설마 내가… 무서워요?”내가 무섭냐고?이 말이 끝나자 하서관은 고개를 돌려 그를 보았다. “그렇지 않으면 대표님은 아무 생각도 없으신 거예요?”육한정은 동작을 멈추지 않고 여유롭게 단추를 풀었다. “있죠, 근데 전 강요하는 건 싫어요. 내가 그러고 싶어도 그쪽이 원해야 가능한거죠.”“하,” 하서관은 입꼬리를 올리고 비웃었다. “하고 싶은 게 있는 건 참 좋은 일이죠, 그럼 우선 기다리세요.”그녀의 태도는 거만했다.“하서관씨, 내가 당신을 도와서 밖에 있던 여자까지 처치해주었으니, 어떻게 보면 은인인데, 은인을 이런식으로 대하나요?”“육 대표님, 대표님이 없었어도 제가 처치했을 거예요.”그녀의 부드러운 목소리는 맑고 청량했다. 그녀의 똘망한 눈빛은 보기만해도 사람을 설레게 만들었고, 육한정을 그녀를 보았다. “그 여자 말이 사실이에요?”“뭐가요?”“그쪽이 그 여자 남편 꼬신 거요.”“그런 적 없어요......”“아,” 육한정은 웃는 듯 안 웃는 듯 셔츠를 벗었다. “남자 꼬시는 거 좋아해요?”하서관은 작은 두 주먹을 꽉 쥐었고, 비록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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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05화 변태적인 유전자의 두 아들!  

---다들 말이 너무 심하네. 감히 우리 공주님을 욕하다니! 미연 공주님 저 사람들이 하는 말 듣지 말고, 저 좀 봐주세요! 저는 아직 장가도 안 갔고, 공주님을 모욕하지도 않았어요!인터넷속 나쁜 마음을 품고 있는 사람들은 다들 가면을 벗고 상군미연의 기사에 댓글을 달며 자신도 상군미연과 뒹굴고 싶다고 말했다.오늘 저녁 화서주는 제일 핫한 밤이었다. 아마 지금 왕실은 아직도 불이 켜져 있을 테고, 어떤 사람은 화가 나 있었고, 어떤 사람은 바쁘게 여론을 막고 있을 테다.상군미연은 20년동안 모아둔 깃털로 가면을 쓰고 있었지만 이렇게… 육혁비가 그 가면을 찢어 버렸다.육한정은 핸드폰을 내려놓고 침대에 누워있는 아이를 어이없다는 눈빛으로 보았다. 그가 그에게 이 일을 맡긴 건 맞지만 일은 어느새 너무 커져 있었다.육한정은 침대에 앉아 말했다. “육혁비, 일어나. 지금 잘 때가 아니야!”상황이 이렇게 커져 있는데 아이는 깊이 잠에 들어있었다.꿈까지 꾸고 있던 육혁비는 아빠의 목소리를 듣고 비몽사몽 잠에서 깨어나 눈도 제대로 뜨지 못 했다. ”아빠, 무슨 일 있어요?”“너 때문에 화서주가 들썩이고 있는데 잠이 와? 내 예상이 맞다면 지금 왕실의 금패 경영팀에서 최고급 해커들을 고용해 널 찾고 있을 거야.” 육한정이 말했다.육혁비는 정말 졸렸는지 통통한 볼이 정말 깨물고 싶었다. “괜찮아요, 찾으라고 하세요. 어차피 온 세상을 다 뒤져도 절 못 찾을 거예요.”“......” 육한정은 어이가 없었다. “육혁비, 그 상군미연이 엄마를 괴롭혔다고 해서 영상을 퍼트리면 어떡해? 난 그냥 살짝만 혼내주라고 한 거였는데. 이런 너를 어떻게 감당해야 되지?”육혁비는 분홍색 입술을 살짝 내밀었다. “제가 말했잖아요, 엄마를 괴롭히는 모든 사람은 절대 가만두지 않을 거라고요. 이건 작은 교훈일 뿐이에요!”“......” 육한정은 자신의 아들이 마마보이 같다고 생각했다. 그가 어떻게 할 수 있을까? 자신의 여자고, 자신의 아들이니 둘 다 감싸줄 수 밖에.아이가 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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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06화 두 아들은 마마보이  

10명의 해커들은 물건을 챙겨서 나갈 준비를 했다.상군현, 화비 그리고 상군미연은 모두 당황했다. 그들은 해커들의 업계를 이해하지 못 해서, 그들이 아는 건 그저 또 한명의 천재적인 해커가 그들을 놀래켜 당장 해커들이 이 일에서 손을 뗀다는 사실이었다.“거기서요, 가지 마세요. 당신들이 가면 누가 이 천재들을 찾아내지?” 상군현은 그들을 막았다.하지만 해커들은 이미 갈 준비를 마쳤다.”상군 주군, 정말 죄송합니다. 이번에는 정말 저희가 도와드릴수 없어요. 저희도 그 최초 유포자를 못 찾고, 또 다른 천재가 저희에게 경고를 한 것 보면, 저희는 이 사람들을 상대할 수가 없어요. 이 두 사람이 손을 잡으면 천하무적이에요.”한 해커가 말렸다. “상군 주군, 이 일은 포기하시는 게 좋겠어요. 아니면 일이 더 커질지도 몰라요!”해커들은 그렇게 사라졌다.주변이 조용하자 상군현은 마음이 공허해져 소파에 털썩 앉았다.화비가 얼른 말했다. “주군, 이 일은 이렇게 넘어갈 수 없어요. 누군가 저희 미연이를 해치려 해서, 미연이가 이렇게 큰 억울함과 수치스러움을 당했는데, 저희가 얼른 그 범인을 찾아야죠!”“능력 있으면 네가 가서 찾아봐. 어차피 난 능력 없어서 못 찾아!” 상군현은 불만이 가득한 말투로 화비에게 말했다.화비는 몸이 굳었다. 그동안 상군현이 한번도 이런 식으로 그녀에게 말을 한 적이 없었는데, 그녀가 낳은 자식 상군공과 상군미연이 연속으로 일이 터지자 상군현은 더 이상 그녀를 중요시하지 않았다.“아버지” 이때 상군미연이 걸어와 상군현에게 애교를 부려 이 일을 다시 조사할 수 있게 만들고 싶었다.하지만 화비는 똑똑한 사람이었고, 이미 상군현이 짜증이 난 게 느껴져 상군미연에게 눈빛을 보냈다.상군미연은 바로 입을 닫았다.두 모녀가 조용해지자 상군현의 표정도 조금 괜찮아졌다. “이번 일은 여기까지 해야겠어. 우선 경영팀에 말해서 미연이는 아무 잘못이 없다는 입장 발표하라고 할 테니, 그동안 미연이 너는 밖에 나가지 말고 조용히 있어. 이틀 후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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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07화 그의 자리를 못 지킬지도 모른다.  

하서관이 자는 척을 하자 육한정의 미간은 찌푸려졌고, 불쾌한 듯 그녀를 보고 있었다.하서관은 그를 무시하고 싶었다. 매번 혁비와 같이 잘 때는 그는 혁비로부터 그녀를 뺏으려 했고, 이 남자가 한번 승부욕이 생기면 말릴 겨를이 없었다.아이는 말랑말랑 해서 안고 있기에 매우 편했고, 육한정의 단단한 가슴팍보단 느낌이 훨씬 좋았기에 하서관은 바로 꿈나라로 갔다.그녀가 그를 앞에 두고 이렇게 빨리 잠 들어 버리자 그는 일종의 위기의식을 느꼈다. 그의 자리가 위험해졌다!육한정은 그의 얇은 입술을 그녀의 이마에 맞췄다.그는 이 자세 그대로 움직이고 싶지 않았다. 아이가 중간에 잠들어 있는 모습이 마치 세 가족 같아 보였다.이때 품속에 있던 아이는 그가 가까워지는 게 싫었는지 엉덩이로 그를 뒤로 밀었다. “......”그는 하서관에 이마에서 입술을 떼고 혼자 침대 옆쪽으로 자리를 옮겼다.눈을 뜨고 보자, 아이는 하서관을 꽉 끌어안았고 두 모자는 깊이 잠 들어 있었다.육한정은 큰 손바닥으로 아이의 작은 손을 잡고 그의 손으로부터 하서관을 빼냈다. 그리고 그는 하서관을 끌어당겨 안았고, 이제 하서관은 두 부자 중간에 위치해 있었다.육한정은 다시 팔을 뻗어 아이를 더 옆으로 멀리 밀어냈다.완벽해!육한정은 그녀에게 팔베게를 해주었고, 두 사람은 마주보고 있었다. 그녀의 가녀린 몸은 그의 넓은 품에 안겼다.그녀는 깊이 잠들어 있었고, 작은 볼은 열기 때문에 약간 핑크 빛이 돌았다. 육한정은 빨간 그녀의 입술에 천천히 입을 맞추고 눈을 감았다.......다음 날 아침.하서관이 제일 먼저 일어났다. 그녀가 천천히 눈을 뜨자 그의 잘생긴 얼굴이 가까이 있었다.육한정이다.그녀는 그 자세로 굳었고, 그제서야 자신이 그의 품에서 잤다는 걸 알았다. 그녀의 머리는 그의 팔 위에 있었고, 나머지 한 쪽 팔은 그녀의 허리를 감싸고 있었다. 두 사람은 꼭 껴안고 있었다.어떻게 된 거지?그녀가 왜 중간에 있는 거지?왼쪽에서 자고 있었던 거 아니었나?하서관은 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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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08화 육한정은 그녀의 목을 졸랐다  

그가 지금 뭐라고 한 거지?하서관은 지금 그 약을 안 먹을 수가 없었다. 왜냐면 그녀가 지금 약을 먹지 않으면 통증에 몸부림 칠 게 뻔했다.“육한정씨, 놔줘요. 그… 안전장치도 백프로는 아니니까 안전하게 하기 위해서 피임약부터 먹어야겠어요.”그녀의 견고한 태도를 보았지만 그녀의 말을 들어줄 생각이 없었던 그는 그녀에게 입을 맞췄다.하지만 육한정은 민감하게 그녀의 몸에 변화를 느낄 수 있었다. 왜냐면 그녀의 몸은 점점 차갑고 딱딱해졌고, 거의 돌처럼 변해 있었다.육한정이 눈을 뜨자 그는 무언가를 깨달은 눈빛이었다. 그녀가 난루 고대국가에 돌아온 이후로, 그가 만지기만 하면 그녀는 굳어버렸다.이전에 제도에서 그는 그녀에게 나무 같이 굳은 사람은 싫다며 시체랑 하고싶지 않다는 독설까지 했었다.그때 그는 이 점을 대충 눈치채고 있었다. 하지만 제도에서의 마지막 저녁에, 그녀는 몸이 굳지 않았었고, 상반된 열정적인 모습에 그는 자신이 착각한 거라고 생각했다.지금, 그녀는 다시 돌처럼 딱딱해져 있었다.육한정은 서서히 그녀를 놓아주었다.하서관은 얼른 그를 밀쳐내고 세면대에서 내려왔다. “방 안 서랍에 피임약 있어요. 내가 가서 가져올게요.”육한정의 동공은 마치 먹물을 머금은 듯 어두웠고, 그녀를 보며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하서관은 그가 지금 매우 위험하다고 여겼고, 육한정 이 남자가 말을 하지 않을 땐 더 무섭고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 수 없었다.그가 설마 약을 의심하는 건 아니겠지?그럴리가 없었다.하서관은 방으로 들어가서 서랍을 열고 약 한 알을 꺼내서 바로 삼키려 했다.하지만 이때, 큰 손 하나가 나타나 그녀의 손목을 잡았고, 그녀가 고개를 돌리자 그의 위험한 눈빛과 마주쳤다.그는 따라와서 그녀가 약 먹는 걸 제지하려 했다.“육한정씨, 뭐하는 거예요? 나 얼른 약 먹어야해요.” 하서관은 자신의 손목을 빼내려 했다.육한정은 하서관을 보고 또 그 약을 보더니 차갑게 물었다. “이거 무슨 약이에요?”하서관은 심장이 뛰었고, 안 좋은 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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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09화 육혁비는 엄마를 고를 것인가 아빠를 고를 것인가?  

갑자기 목이 졸린 하서관은 숨을 쉴 수가 없었고, 그녀의 작은 얼굴은 점점 빨개지기 시작했다.육한정의 눈에는 악기가 흘렀고, 그의 동공엔 분노의 태풍이 몰아치고 있었다. 이 태풍은 마치 하서관을 집어 삼키려는 것 같았다.이 여자가!그녀는 그와 자려면 이런 성욕 촉진제를 먹어야 한다니.이 말들은 그의 가슴에 한 글자씩 새겨졌고, 그가 받았던 마음의 상처는 아직 낫지 않았는데, 지금 또 그녀에게 상처를 받아서 피를 흘리고 있었다.육한정은 충혈된 눈으로 그녀를 보고 있었고, 그녀의 목은 아직도 그의 손에 있었다. 그가 조금이라도 힘을 주면 그녀의 얇은 목은 부러질 것만 같았다.이 순간 그는 정말 살인충동이 들었다.그는 정말 이 여자가 너무 싫어서 목을 졸라 죽이고 싶었다.“하서관씨, 죽고 싶어서 환장했어요?” 그의 굵은 목소리가 귓가에 퍼지고 듣기만 해도 소름이 끼칠 정도였다.하서관의 등은 차가운 벽에 기대어 있었고, 그녀는 그의 다섯 손가락에 점점 힘이 들어가고 있는 게 느껴지며 마실 수 있는 공기가 점점 적어졌다.죽는 건가?이게 바로 죽기 직전에 느낌인가?아니.그녀는 죽고 싶지 않았다.그녀는 아직 하고 싶은 일이 많았다.하서관은 작은 손으로 그를 밀었다. “육… 육한정씨, 놔… 놔줘요!”육한정의 모습은 그 어느때 보다도 더 무서웠고, 마치 자제력을 잃은 정신병자 같았다. 이때 귓가에서 악마의 속삭임이 그에게 들려왔다—‘육한정, 더 세게, 좀 더 세게, 눈 앞에 이 여자만 사라지면, 너가 고통스러울 일도 없어. 그럼 넌 이제 자유야!’육한정은 머리가 아파와 미간을 찌푸렸다. 그는 자신의 몸이 두개의 자아로 분열될 것만 같았다.“하서관씨, 내가 이렇게 잘해주면 안됐었어요. 당신은 내가 베푸는 사랑을 이용해서 모욕감을 줬어요. 이제 내가 당신을 사라지게 만들 거예요!” 육한정은 손에 힘을 주었다.하서관의 동공은 점점 커졌고, 그녀는 힘껏 그의 팔을 잡아, 그의 팔에는 그녀의 손톱 때문에 피가 흘렀다.그녀는 거의 숨을 못 쉬기 직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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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10화 내가 직접 나서는 수밖에   

하서관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육한정이 손을 뻗어 식탁에 있던 화병을 바닥에 던졌다.쨍그랑 소리가 들리며 화병은 바닥에 산산조각 났다.하서관은 유리가 깨지는 소리에 깜짝 놀랐다.사실 그녀는 자신이 어디서부터 말 실수를 했는지 몰랐다. 설마 앞으로 그는 결혼할 생각이 없는 건가? 그녀는 혁비가 다른 여자를 엄마라고 부르는 게 싫었다. 그녀는 이기적이었다.육한정은 화가 나서 가슴이 위아래로 움직이고 있었고, 만약 혁비가 없었더라면 그가 다시 한번 그녀의 목을 졸랐을 지도 모른다. 그녀는 이렇게 그를 다른 여자에게 밀어주고 있었고, 그녀는 그가 다른 여자 만나는 모습을 보고 싶어 하는 것 같았다. 그녀는 생각이 있는 걸까?그리고 그는 3년 동안 여자가 없었다.그는 그녀밖에 없었다.하지만 그는 그녀에게 이 사실을 말하고 싶지 않았다. 그가 그동안 쓸데없는 감정소비를 했다고 치자. “육혁비, 얼른 선택해. 나도 시간 없어!” 그는 성큼성큼 자리를 떠났다. 이 묵직한 분위기에 더 머무르다간 그가 이성을 잃을 것 같았다.그가 걸어 나갔다.육한정의 듬직한 그림자는 시야에서 사라졌고, 하서관은 할 말이 많았지만 그녀는 아이를 보며 부드럽게 말했다. “혁비야, 아빠랑 엄마 사이에 문제가 좀 복잡해. 나중에 엄마가 다 설명해줄게. 하지만 기억해. 아빠랑 엄마는 너를 사랑해. 앞으로 무슨 일이 생기든 아빠랑 엄마는 네 곁에 늘 있어줄 거야.”“네, 엄마. 알겠어요.” 육혁비는 얌전히 고개를 끄덕였다.하서관은 이 아들을 제일 아꼈다. 장남으로써 육혁비는 태어나자마자 그녀를 떠났기에, 그녀는 아이의 얼굴을 잡고 이마에 뽀뽀를 했다. “혁비야, 지금 선택할 수 있어. 아빠랑 갈 수도 있고, 엄마를 따라올 수도 있어. 어떠한 부담감도 갖기 말고, 네 마음이 내키는 대로 하면 돼.”육혁비는 생각을 했다. “엄마, 전 아빠를 따라가는 게 좋겠어요.”아이는 아빠를 골랐다.사실 하서관은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었다. 3년 동안 그는 육한정에 곁에서 컸으니 두 부자는 힘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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