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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94화

어떻게 이럴 수가?

어떻게 일이 이렇게 될 수가?

이 몇 년 동안, 매번 어머니가 떠나기 전의 모습을 떠올리며 한지음은 미친 듯이 이유영에게 복수해 왔다.

그녀는 이유영과 그녀의 어머니를 갈기갈기 찢어버리고 싶을 정도로 미쳤었다.

하지만 지금 진영숙의 말을 들으니, 그 싸움에서 마지막으로 떠난 사람은... 자신의 어머니였다는 것이다.

이것이 진실이었다...!

그녀의 세계는 혼란에 빠졌다.

만약 진영숙이 이렇게 말했을 뿐이라면 한지음은 믿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오빠의 말도 그렇게 명확했다.

어떻게 이럴 수가?

왜 일이 이렇게 되었지?

“너 도대체 무슨 일이야? 너는 강 사모님이 우리에게 얼마나 중요한지 알고 있긴 해!?”

“꺼져, 당장 꺼져!”

한지음은 화가 나서 외쳤다. 이 순간, 아무것도 중요하지 않았다.

그녀의 머릿속은 완전히 공백이 되었다.

모든 이성이 진영숙이 가져온 진실 때문에 완전히 혼란스러워졌다.

“왜, 왜, 도대체 왜...”

한지음은 이 모든 것이 사실이라면 어떻게 해야 할지 생각할 수 없었다.

그렇다면 그녀는!?

아무도 그녀가 지금 얼마나 절망적인지 알지 못했다. 마치 블랙홀 속에서 혼자 남겨진 것처럼, 출구를 찾을 수 없었다.

끝없는 심연 속에서 수많은 손들이 그녀를 끊임없이 끌어당기며 그녀를 지옥으로 끌어들이려 했다.

진영숙이 막 떠난 지 얼마 되지 않아 강이한이 왔다.

유씨 아주머니는 강이한이 이때 오는 것을 보고 눈에 걱정이 가득했다.

“강 도련님, 아가씨는 지금 기분이 아주 안 좋아요. 조금만 참아주세요.”

“또 무슨 일이예요?”

남자의 목소리에는 짜증이 가득했다.

유씨 아주머니는 그 말을 듣고 잠시 멍해졌다. 강이한이 한지음에게 이런 태도를 보일 줄은 몰랐다.

깊이 숨을 들이쉬며 말했다.

“다른 이유가 있겠어요? 요즘의 여론 때문에 여전히 큰 영향을 받고 있잖아요.”

여론!

이때 유씨 아주머니가 여론을 언급한 것은, 강이한에게 결정을 내리라고 그와 이유영 사이에서 결단을 내리라고 압박하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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