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식이 나온 순간 사람들은... 이유영과 강이한 사이의 접촉은 회사 인수를 위해서 인가하고 생각했다.아무리 전 와이프 전남편 사이지만 그래도 일하는 데는 지장이 없다고 생각했다.여론은 이렇고 스스로 무너졌다.안민이 인수 예약서를 들고 들어오는 것을 보며 이유영은 입가에 미소를 지었다.“어쩌다 그 사람이 되게 협조적이네.”이유영의 마음속에 있어서 강이한은 뻔뻔한 사람뿐만이 아니었다. 심지어 자기 멋대로만 하고 엄청나게 무지막지한 사람이었다.예전에 이유영이 조금이라도 한지음이나 강서희한테 불리하게 대하면 강이한은 이유영을 가만 놔두지 않았다.강이한은 특히 청하시에 있었던 그 기간에는 정말 마음이 독한 나머지 이유영을 냅다 감옥에 처넣기까지 했다.이건 정말 상상도 못 한 일이었다.오전에 금방 한지음한테 무슨 짓을 하지 말라고 이유영한테 경고해 놓고 동시에 계약서의 진행은 또 그대로 추진했다.“그쪽에서 난감하게 굴지는 않았습니다.”안민이 답했다.‘난감하게 굴지도 않았다고? 참 희한한 일이네!’하지만 이유영도 깊이 생각하지는 않았다. 어쨌든 로열 글로벌 쪽이 위기에서 벗어나기만 하면 되었다. 다른 건 다 자기랑 상관이 없다고 생각했다.지잉 지잉.핸드폰이 울려서 보니 외삼촌의 전화였다.이유영은 전화를 받았다.“외삼촌.”“그래. 기사 난 거 다 봤어. 이번 일 잘 처리했어. 이제 그룹을 너에게 맡겨도 마음이 놓일 것 같아.”정국진의 말은 진심이었다.지금 이런 일이 일어나도 이유영은 아주 성숙하게 대처할 수 있었다.심지어 이렇게 신속하게 처리를 해서 회사에 추호의 영향도 안 미치게 할 수 있다는 건 이유영이 회사 운영 방면에 지금은 아주 능수능란하다는 것을 설명했다.“외삼촌.”외삼촌의 말에 이유영은 조금 부끄러웠다.어쨌든 외삼촌 같은 배테랑과는 정말 비교할 수도 없었다.“난 한동안 퀘벡으로 가서 네 외숙모랑 같이 지낼 거야.”“외숙모?”“그래. 그래서 최근 한동안은 파리에 없을 거니까 넌 전에 말한 대로 경거망동하지 말고 있어
저녁때 강이한은 직접 이유영을 데리러 왔다.이유영은 강이한을 보자 얼굴색이 안 좋아졌다.이유영은 소은지를 생각하며 결국은 참으며 강이한의 차에 올라탔다. 이번에 차는 반산월로 가는 것이 아니라 바로 도원산으로 갔다.문 앞에 도착하자마자 이유영은 반산월의 바뀐 점을 발견하였다. 이곳의 등은 전부 다 바뀌었다.강이한의 효율이 높은 건 정말 알아줘야 했다.전에 반산월 쪽의 등을 바꾸는데 이유영이 떠난 반달 동안이나 걸려서 등을 다 바꿨는데 강이한은 고작 하루 만에 다 바꾸었다.“지금 여기의 등이 어때?”강이한은 이유영을 잡고 차에서 조심스럽게 내렸다.이유영은 두 사람의 꽉 잡은 손을 보며 눈 밑이 어두워졌다.‘오전에 이 남자는 금방 한지음의 일 때문에 나를 심문했는데 이젠 또 이렇게 친밀한 행동을 한다니!?’이유영은 아무런 내색 없이 조용히 손을 강이한의 손에서 빼냈다.강이한은 휙 빈손을 보며 마음도 같이... 허전해졌다.그리고 강이한은 입을 열었다.“유영아, 기실 우리 사이는...”“맞아!”강이한의 말은 재차 끊겼다.마치 지금처럼, 강이한이 우리를 얘기하거나 한지음을 얘기하면 이유영은 바로 그의 말을 끊어버렸다.분명한 건 자기랑 강이한 사이든지, 아니면 한지음을 포함한 세 명 사이든지, 이유영은 다 하고 싶은 말도 듣고 싶은 말도 없었다.심지어 어젯밤의 일에 대해 이유영은 아주 무지막지하게 설명조차 주지 않았다.강이한은 말문이 막혔다.이유영이 입을 열었다.“내가 정말 당신을 과소평가했네.”이곳의 등은 이유영의 시력에 아주 적합했다.“어디 불편한 곳은 없어?”강이한은 마치 이유영 말투 속에 담긴 가시를 못 들은 것처럼 이유영을 관심하며 물었다.정국진한테서 이유영의 시력에 대해서 듣고 난 후부터 강이한도 겁이 난 게 분명했다. 그래서 얼른 사람보고 준비하라고 했다.강이한은 불빛이 이유영에게 조금의 자극이라도 줄까 봐 두려웠다.“없어!”이유영의 대답은 아주 차가웠다.마치 강이한이 아주 공을 들여 한 일인데 아무런 호응
“맞아. 왜? 무슨 문제가 있어?”‘무슨 문제가 있나? 이게 무슨 문제가 된다고?’강이한의 얼굴색은 순식간에 냄비 바닥보다 더 검게 변했다.강이한은 눈빛을 시종 이유영의 얼굴에 떨군 채, 그저 그렇게 말없이 이유영을 바라보았다. 마치 사람을 꿰뚫어 볼 것처럼...하지만 강이한은 실패 했다.이유영의 얼굴에서 아무것도 읽어내지 못했다.“왜? 이런 방식은 싫어?”이유영은 낯빛이 차가워졌다.자기랑 박연준이 지내는 방식이 싫다면 강이한이랑 원래 지냈던 방식으로 바꿔야겠다고 이유영은 생각했다.강이한은 두 손에 주먹을 꼭 쥔 채 세게 한입 베어먹었다.이유영은 웃으며 말했다.“자.”또 한입 강이한의 입가에 갖다 댔다.이 모든 과정에서 이유영은 다 아주 자연스러웠다. 마치 이유영과 박연준은 원래 이렇게 지내는 것처럼.이유영은 온유하고 다정했다.하지만 강이한은 전혀 편하게 느껴지지 않았다. 저녁 식사하는 동안 내내 거의 이유영이 다 그에게 떠먹여 줬다...분명 강이한 본인이 제기한 요구였지만 결국인 자기의 마음이 불편했다.‘유영이 박연준이랑 이렇게 지냈다고!?’저녁 식사가 끝난 후 강이한은 소파에 앉아서 담배에 불을 지폈다.처음으로...강이한은 이번에 결국 참지 못하였다. 전에는 다 이유영의 앞에서 참아가며 담배를 피우지 않았지만, 지금은 속이 하도 난잡하고 짜증을 억누를 수 없었다.이유영은 강이한의 뒤에 와서 부드러운 작은 손을 그의 어깨에 내려놓고 주물럭주물럭하자, 피로감은 훨훨 사라졌다.강이한은 갑자기 몸이 굳어져 버리더니 이유영의 손을 확 잡고 물었다.“당신 전에도 이렇게 박연준에게 안마를 해줬어?”“그래.”이유영은 아주 온화하게 대답했다.그렇지, 박연준...강이한이 이유영더러 박연준이랑 지내는 방식으로 자기를 대하라고 했으니, 그럼 이유영이 지금 하는 모든 것들은 다 자연스럽게, 전에 박연준에게 했었던 것들이었다.말이 끝나자... 강이한의 두 눈은 붉게 물드러져 눈 밑에는 위험함이 그윽했다.“유영아...”그의 목소리
‘기술? 유영이랑 박연준 사이에 있었던?’강이한의 눈 밑에 드러난 분노와 비통을 보며 이유영은 마음이 한껏 통쾌했다.“왜? 싫어?”이유영은 강이한의 모습을 따라 하며 손가락으로 가볍게 그의 뚜렷한 이목구비를 어루만졌다.강이한은 가만히 있지 못하는 이유영의 손을 덥석 잡았다.결국...강이한은 힘 있는 손으로 이유영의 잘록한 허리를 감싸안으며 그녀를 소파 위에다 올려놓았다. 그러고는 쓸쓸함과 쌀쌀함이 가득한 뒷모습을 하며 위층으로 올라갔다.이시욱은 들어올 때 로비의 분위기가 이상한 것을 느꼈다.“사모님...”이시욱은 아주 조마조마하며 다가갔다.이유영은 입가에 미소를 지으며 답했다.“시욱 씨 왔어요?”“도련님은?”“뭐가 맘에 안 들어 하는 중이야!”“...”성숙한 남자라면 이유영의 말에 담긴 조롱을 듣고 절대로 단번에 알아들을 수 있었다.하지만 이유영이 이렇게 대놓고 말할 줄은 생각 못 한 눈치였다.위층에서, 이시욱은 올라오자마자 바로 서재로 들어갔다.문을 들어설 때 그는 이미 진한 담배 냄새를 느꼈다. 강이한은 아주 퇴폐한 모습을 하고 어둠 속에 앉아 있었다. 그의 손에 들린 담배 불씨는 마치 지금 그의 쓸쓸함을 나타내는 것만 같았다.이시욱이 손을 내밀어 불을 열려고 하자, 강이한은 소리 내어 그를 말렸다.“불 켜지 마!”“도련님.”이시욱은 강이한의 말투 속에 숨겨진 슬픔을 듣고 멈칫했다.강이한 곁에서 지낸 최측근만이 알 수 있었다. 비록 강이한은 근 몇 년간 언제나 소탈한 사람이었지만 이 소탈함은 결국 이유영의 몸에서 멈췄다.“아이의 소식에 대해 두서가 조금 보입니다.”방안의 불은 순식간에 켜졌다!하지만 이시욱은 여전히 어둡게 느껴졌다. 이 불들은 다 특별히 이유영을 위해 바꾼 불이라는 것을 이시욱도 알고 있었다.그 건 이유영이 저녁에 이 도원산에서 행동이 자유롭고 가고 싶은 곳 어디든 갈 수 있게 하기 위한 것이었다.이시욱은 강이한에게 다가가 그에게 사진 한 장을 건넸다.강이한은 사진을 손에 쥐고 한눈 보았다
사진은 파리에서 찍은 것이었다!‘하지만 정유라는 파리에 돌아온 적이 없다고? 그럼 그 아이는 절대 정유라의 아이가 아니다.’강이한은 가슴이 미치게 벌렁벌렁했다...원래 혼란스럽던 머리는 지금, 이 순간 무척 선명해졌다.“정유라의 아이가 아니라면 그럼 걔 아이일 수밖에 없잖아.”정국진과 임소미 쪽의 친척관계에 대해 강이한은 이유영보다 더 잘 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임소미가 병원 앞에서 안고 있는 아이는 정유라의 아이가 아니면 이유영의 아이였다.‘유영이, 우리 유영이...’오래오래 지나 강이한의 마음속에 휘몰아쳤던 강풍은 그제야 조금 평온해졌다.강이한은 크게 한숨 들이켜고는 이시욱에게 말을 건넸다.“잠시 이 일로 유영이를 놀라게 하지 말고 비밀리에 임소미의 행방을 찾아.”“네!”임소미...이유영이랑 같이 출국한 뒤로는 마치 사라진 것처럼 돌아올 때도 이유영 혼자만 돌아왔다.이때 이유영에게 물어봤자 이유영은 아무 말도 하지 않을 거고, 오히려 경계심을 더 세게 내세울 거라는 걸 강이한은 잘 알고 있었다.그래서 이유영한테 소식이 안 들어가게 하는 선에서 비밀리에 임소미의 종적을 찾아야 했다. 아이는... 무조건 임소미랑 같이 있을 것이었다.‘아니면 임소미는 왜 파리에 돌아오지 않는 걸까?’임소미와 정국진은 결혼한 뒤로 떨어져 지낸 적이 없었다. 지금 이렇게 떨어져 지낸 데는 무조건 문제가 있었다.이시욱은 고개를 끄덕이며 답했다.“네! 알겠습니다.”그리고 잠시 생각하더니 덧붙여 말했다.“아, 그리고 또 한 가지 일이 있습니다!”“뭔데?”이시욱은 아이의 일로 정유라를 조사하다가 이상한 점을 발견했다고 했다.“이상한 점?”“네. 정유라 아가씨 지금 나이로비에 계시는데 이 2년 동안에 줄곧 그곳의 빈민촌에서 지내고 있습니다.”“나이로비의 제일 큰 빈민촌?”“네, 맞습니다.”강이한은 미간을 찌푸렸다.“...”이 일은 정말 말이 안 되었다.‘정유라는 정씨 가문의 아가씨로서 나이로비의 빈민촌에서 2년이나 지냈다고? 도대
강이한의 말을 듣자, 이유영은 우유 잔을 들고 있던 손마저 굳어버렸다!“그거 물어서 뭐 하려고?”이유영은 당연히 외삼촌이 외숙모한테 찾아간 거라고 강이한에게 알려줄 수 없었다.왜냐하면 외숙모는 지금 퀘벡에서 이유영를 도와주고 있는 것이고 외삼촌은 외숙모랑 같이 있어 주려고 간 것이었다.퀘벡의 일은 절대 강이한이 알게 해서는 안 되었다.그래서 당연히 외삼촌의 행방도 알려줄 수 없었다!강이한은 이유영의 태도를 보고 그녀가 쉽게 알려주지 않을 거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는 깊게 한숨을 들이키고는 말했다.“내 손에 아주 중요한 프로젝트가 한 개 있는데 당신 외삼촌이 관심을 가질 만한 거라서 물어봤어.”“그럼, 외삼촌이 돌아올 때까지 기다려.”“그럴 시간이 없어.”이유영은 다시 한번 굳어져 버렸다!그러고는 강이한을 쳐다보며 눈썹을 치켜들고는 아무렇지 않다는 듯 말했다.“그럼 다른 파트너에게 넘겨.”“수천억에 달하는 프로젝트야.”“그럼, 바로 나랑 얘기해도 되잖아.”이유영은 강이한을 바라보며 그의 목적이 아주 뚜렷한 것을 보아냈다.언제부터인지 이유영도... 사람의 속을 볼 줄 알게 되었다.이렇게 큰 유혹까지 들춰내면서 사람을 떠보는 것을 보고 이유영은 생각했다.‘강이한 손에 꼭 외삼촌이랑 얘기를 나눠야만 하는 중요한 프로젝트가 도대체 뭐가 있어!? 강이한은 외삼촌이랑 합작할 생각이 단 한 번도 없었을 건데.’그래서 이 시기에 프로젝트 합작이니 뭐니 하는 건 그저 이유영한테서 외삼촌의 행방을 알아내려는 것뿐이었다.‘이 남자 봐라. 참나...’“당신은 로열 글로벌의 대표일 뿐이잖아. 당신이 결정할 수 있는 게 아닐까 봐.’“그럼, 뭐 더 얘기할 것도 없네!”이유영은 시원시원하게 말했다.이유영의 태도에 도리어 강이한이 어리둥절했다.강이한은 이유영이 아주 오만스럽게 자기가 지금 로열 글로벌 내의 지위가 어떠어떠하다고 할 줄 알았다.하지만 그제야 이유영은 원래 아주 겸손한 사람이라는 것이 떠올랐다.이쯤 되니 강이한도 이유영한테서
이유영이 지금 도원산에 있는 건 다 강이한이 소은지의 행방을 알고 있기 때문이었다.원래도 불미스러운 일로 엮인 관계였지만 지금 이유영은 두 사람의 관계가 어떤지를 시시때때로 강이한에게 일깨워줬다.예전에 한지음은 두 사람 사이의 관건이었다...!그리고 지금까지도 강이한은 아주 자신 있게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다.하지만 틀렸다. 강이한의 생각은 틀렸다.지금의 이유영은 예전의 이유영과 달랐다. 전생의 이유영과는 더욱 달랐다. 강이한은 맞은 쪽에 있는 이유영을 보며 눈 밑의 집념은 더욱 강해졌다. 쌀쌀한 기운은 더 진해졌고, 집착도... 더 진해졌다.“당신은 정말 마음이 없네!”이유영은 마음이 없고 차가운 나머지 강이한을 달래는 것조차 하지 않았다.도대체 언제부터 두 사람 사이가 이렇게 되었을까?“당신도 마찬가지야!”예전에는 이유영에게 그랬듯이 지금은 한지음에게 그랬다.이유영은 예전의 자신이 안쓰러웠고 더욱이는 지금의 한지음이 안쓰러웠다.강이한이 생각한 대로 이유영이 두 사람 사이에 대한 감정도 그저 그러했다!“난 다 먹었으니 이만 회사에 가볼게.”안색이 어두워진 강이한을 보고 이유영은 자리에서 일어서며 말했다.하지만, 뒤돌아서 자리를 뜨려고 할 때 뒤에서 강이한이 그녀를 불러세웠다.“유영아, 만약 정국진이 없으면 넌 지금처럼 오만할 본전이 있다고 생각해?”“당신 그 말은 내가 처음부터 당신 옆에 있었던 건 돈 때문이었다는 말이야?”이유영은 비꼬며 강이한에게 반문했다.하지만, 이 비꼬는 말은 결국 가시가 되어 강이한의 마음을 찔렀다.강이한은 식탁 의자에 앉아 이유영의 도도한 뒷모습을 보며 입술을 버금했지만 결국 한마디도 내뱉지 못했다.이유영이 떠났다.그녀는 자신이 어떻게 도원산에서 걸어 나왔는지도 모른다. 차를 몰고 이유영을 데리러 온 루이스는 안색이 창백한 이유영을 보더니 미간을 찌푸리며 물었다.“대표님, 괜찮으세요?”“네! 괜찮아요.”“소은지 아가씨 소식이 있습니다.”“...”원래 풀이 죽어 나른해 있던 이유영은 루이
도원산 쪽에서, 강이한은 한참이 지나서야 정신을 차렸다.‘아까는 내가 미쳤지, 유영이한테 그런 말을 하다니...’그 당시 강이한이랑 이유영이 7년이나 만난 후, 결혼을 앞두고서야 이유영은 강이한의 진짜 신분을 알았다.그것도 강이한의 어머니가 직접 찾아와서...그런 이유영이 과연 그런 짓을 했다고?“사모님, 오셨습니까?”강이한은 정신을 차리자마자 밖에서 집사가 아주 공손하게 인사하는 소리가 들렸다.그러고 나서 이유영의 분노를 참는 소리가 들렸다.“집사님, 다시 한번 그딴 식으로 저를 부르면 당장 일자리를 잃게 할 수 있어요.”아주 건방지고 방자한 말투였다.하지만 강이한의 입가에는 총애하는 미소가 번졌다.전생의 이유영이 지금과 같은 이런 성격이 조금이라도 있었으면 그녀를 괴롭혔던 사람들은 다 손해를 봤을 것이었다.하지만 안타깝게도 그때 당시의 이유영은 아주 온순하고 얌전했다.결국 끝까지, 그녀는 시력을 잃은 후에야... 딱 한 번 강력하게 나왔었다. 그러고는 강이한에게 이혼을 제기했다.이유영이 들어오자, 집사님은 안절부절못하며 그녀의 뒤를 따라 들어왔다.강이한은 눈가의 웃음기를 거두지 않은 채, 이유영을 바라보며 눈빛에는 사람이 부단히 퍼지고 있었다.“무슨 중요한 서류를 까먹었어?”“누구야?”이유영은 단도직입적으로 물었다!강이한은 얼음처럼 굳어진 이유영의 안색을 보며 눈가의 웃음기를 조금씩 거두었다. 그는 당연히 이유영이 뭘 묻고 있는지 알고 있었다.요즘 강이한과 관련된 데서 소은지 빼고는 그 아무도 이유영의 감정에 영향 줄 수 없었다. 그 속에는 한지음도 포함이 되어 있었다.지금 이유영이 자기에 대한 감정이 도대체 뭔지 강이한은 전혀 보아내지 못했다. 하지만 소은지에 대한 감정은 한눈에 알아볼 수 있었다.소은지는 이유영에게 있어서 몹시 중요했다.그 누구도 비길 수 없을 만큼 중요했다.만약 할 수만 있다면 강이한은 정말 이 순간 이유영을 전생으로 데려가고 싶었다. 두 사람이 아직 사랑하던 때로 돌아가고 싶었다.“엔데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