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만영의 악독한 경고가 끝나자 그녀는 더 악랄하게 그녀의 머리를 잡고 나무에 부딪히게 하려고 하였다. 한번 또 한번 그녀의 머리에는 상처가 생겼다. 소만리는 이제 깨달았다. 소만영이 왜 굳이 사람을 불러서 먼저 폭행한하는지. 이건 다 소만영이 그녀를 더 쉽게 괴롭히기 위한거였다. 그녀는 반항할 힘도 없고 여지도 없었다.소만리의 얼굴에 있는 상처는 치유된지 얼마 지나지 않아 또 다시 갈라졌다.하지만 소만영이 준 고통은 이뿐만이 아니었다.소만리는 바닥에 주저앉아 나무에 기대고 있었다. 창백해진 그녀의 오목조목한 얼굴에는 온통 흙투성이였다. 얼굴에는 피도 흐르고 있어서 매우 끔찍했다.소만영은 앞으로 다가가 그녀의 턱을 쥐어 잡았다. “쯧쯧, 이 꼬라지 봐라. 이러고도 남자를 꼬시려고 한다니. 모진이는 꿈도 꾸지 말고 그 기묵비는…” 그녀는 잠시 멈칫하고 바로 미친듯이 웃었다.“소만리,넌 기묵비같이 고귀하고 우아한 사람이 너같이 임신한적이 있고 감옥에서 살다 온 여자를 좋아할거 같애? “소만영의 말투에서는 자부심이 느껴졌다. 소만리를 상대할때 소만영은 그녀를 무시하려고 악을 썼다.옛날에 그녀는 소만리의 작고 이쁜 얼굴이 제일 미웠다. 혹시 기모진이 이 얼굴에 홀려 그녀를 떠날까봐 무서웠다. 하지만 지금 소만영은 그 이쁜 소만리의 얼굴을 망쳤다.피를 주룩주룩 흘리고 있는 소만리의 모습이 그녀는 너무 만족스러웠다. 소만리는 그저 아무 말 없이 강인한 태도로 소만영을 뚫어져라 쳐다봤다.소만영은 신경 안 쓰고 가볍게 웃고 그녀의 턱을 잡고 있는 손을 거뒀다.” 내가 경고한거 처럼 나한테 대들지 마. 나한테 대들면 죽기 보다 더한 고통을 줄게.”그녀는 한 글자 한글자 천천히 뱉었다. 소만리는 그녀가 이러한 능력이 있는걸 믿는다. 그녀를 사람같이 않게 살게 하고 귀신보다 더 귀신같이. 지금 소만영 뒤에는 기모진뿐만 아니라 모가도 있다.하지만 소만영이 소만리를 괴롭히는 생각에 즐거워하고 있을 때 소만리는 갑자기 일어나 손을 뻗어 그녀의 손에 있
그녀를 바라보던 사화정과 모현의 눈빛이 떠오르자 그녀는 숨이 막혔다. 소만영은 일이 잘못 되었음을 감지하고 그녀의 손에 있는 종이를 뺏어왔다.결과를 봐도 소만영은 전혀 놀라지 않았다. 오히려 화가 나 종이를 갈기갈기 찢고 눈바람에 날리게 하늘위로 던졌다.“소만리 이 염치없는 년!” 소만영은 온 힘을 다해 소만리의 옷깃을 잡고 매서운 두 눈은 소만리를 잡아 먹으려고 하는것 같았다.소만리는 계속 웃었다. 하얀치아에서 새빨간 피가 흘러나와 그녀의 창백해진 입술을 빨갛게 물들었다.”소만영,넌 역시 짝퉁이었어.”그녀는 가볍게 얘기했지만 소만영 귀에서는 따갑게 들렸다.“찰싹”그녀는 손을 뻗어 소만리의 다친 얼굴의 뺨을 때렸다. 그녀의 일그러진 얼굴은 점점 소만리를 향해 다가갔다.”소만리,너 닥쳐!”소만영은 그녀의 옷깃을 꽉 잡으면서 경고했다.” 모가 아가씨 자리는 내가 꼭 앉고 말 거야. 똑똑히 봐!”소만리는 웃긴듯이 그녀의 일그러진 얼굴을 보고 속에서 올라오는 피를 삼켰다. 소만리의 두 눈은 망설임이 없었다.”소만영, 난 절대로 나의 엄마아빠가 너같은 악독한 년한테 우롱 당하고 있는거 그냥 보고만 있지 않을거야.”“너…”소만영의 눈은 침착해졌다. 얼마 지나지 않아,그녀는 소만리의 옷깃을 풀어주고 웃었다.”그래 알려드려.”소만영은 일어나 팔짱을 꼈다.“그리고 너 3개월밖에 안 남았다고 알려드려, 곧 죽는다고.”말이 끝나자 소만영은 망설이는 소만리의 얼굴을 보았다.소만영은 만족스럽게 웃었다. “나의 착한 동생, 이 언니가 하나 알려줄까?” 소만영은 음흉하게 웃기 시작했다.”사화정 심장질환있어.” “뭐라고?” 소만리는 고개를 들고 두 눈은 의혹으로 가득 찼다. 소만영은 떳떳하게 웃었다.”소만리, 사화정이 심장병으로 죽는거 보고 싶으면 알려드려. 너가 그들의 친딸이라고.” “그리고 너는 불치병으로 3달뒤면 죽는다고. 그럼 이걸 듣고 그들이 기뻐할까 슬퍼할까? 롤러코스터 타는것 처럼 짜릿한 소식을 듣고 어떤 반응이 나올가?”소만영의 목소리
소만영은 눈앞에 있는 사람을 보자 당황했다.그녀는 소만리랑 얘기한 내용이 다 들렸을 까봐 걱정되어 이미 맘속에서 다른 꿍꿍이를 꾸미기 시작했다.“소만영, 너 엄마아빠가 낳은 딸이 아니었어! 소만리가 친딸이었어!” 모보아는 화를 내면서 손가락질을 했다. “내가 널 친자매처럼 생각했는데! 너는 내 자리에 앉으려고 계속 수작 부리고 있었구나!”이 말을 듣자 소만영은 어딘가 잘못되었음을 인지했다. 그녀는 위장하는거를 잘한다. 바로 슬픔 가면을 썼다.”보아야, 아니야…오해야. 난 진짜 엄마아빠의 친딸이야.”“소만영 핑계 대지 마! 나 방금 다 찍었어.지금 바로 엄마아빠한테 보여줄거야,너의 진짜 모습을 똑똑히 보라고!”모보아는 손에 쥐고 있는 핸드폰을 흔들고 땅에 엎드려 있는 소만리를 봤다.“너 같은 여우 년이 계속 날뛰는거 볼바에는 미운 오리인 소만리랑 자매하는게 백배 나아! “모보아는 말을 하고 뒤 돌았다. 소만영은 바로 뒤 따라가 놀란 척을 했다.”보아야, 제발!”“흥, 소만영 내가 얻지 못한건 너도 얻을 생각하지 마.”모보아는 잘난척 하고 웃었다. 그리고 고개 돌려 소만리를 보고 있을 때 그녀는 태어나서 처음으로 소만영의 살기로 가득 친 눈빛을 봤다.모보아는 놀래서 피할 겨를도 없이 소만영은 과도를 꺼내 그녀의 심장쪽으로 찔렀다. 모보아는 순간 심장이 멈칫하고 두 눈은 동그래졌다.”소만영 너…”“모가 아가씨 자리는 내가 앉을거야. 누가 내 자리 뺏으려고 하면 죽일 수 밖에 없지.”소만영은 표정도 변하지 않고 과도로 모보아의 심장을 몇번이나 찔렀다.빨간 피가 모보아의 심장에서 튀어나와 소만영의 얼굴과 몸에 튀었다. 소만영은 그저 모보아에 그녀의 앞에서 쓰러지는 모습을 보고만 있었다. 모보아는 서서히 호흡이 멈추고 심장도 멈췄다.“나한테 대들어? 후회할 기회도 안줘.”소만영은 음흉하고 웃으면서 죽은 모보아의 시체를 봤다. 그리고 손에 잡은 과도를 보고 죽어가는 소만리를 봤다.소만리는 너무 추워서 정신이 들었다. 한기가 점점 심해
소만리는 두 눈을 크게 뜨고 떨린 손으로 모보아의 호흡과 경동맥을 잡았지만 아무런 생체반응도 없었다. 그리고 그녀의 몸은 이미 차가워져 딱딱해진거 같았다. 소만리의 머리는 백지처럼 하얘지고 패닉에 빠졌다.그녀는 자기가 혼미해진 사이에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모르고 왜 피 묻은 칼이 그녀의 손에 있는지도 몰랐다.그녀가 일어나려고 하자 경찰차 몇 대가 도착했다. 차에서 내린 경찰들을 보자 소만리는 온 몸이 차가워졌다. 그녀는 또 다시 경찰서에 가게 되는 날이 올줄은 몰랐다. 모든 증거가 그녀를 가리키고 있었고 그녀는 또 해명을 하고 있다. 또 익숙한 장면이다…과도에서 소만리의 지문이 검출되었다. 그리고 소만리의 손등에서도 모보아의 머리카락이 검출되었다. 이것은 즉 모보아와 죽기 전에 두 사람 사이에 다툼이 있었다는 뜻이다. 소만리는 모보아가 접촉이 있었다는 증거들이 어디서 나온 지 몰랐다. 그녀는 그저 모보아를 죽이지 않았다는 것만 알고 있다. 그녀는 죄가 없다.하지만 그녀의 말을 아무도 믿어주지 않았다. 경찰은 진술서를 그녀의 앞에 놓았다.”소만리씨, 지금 모든 증거가 당신을 가리키고 있어요. 빨리 죄를 인정하는 게 좋을 거예요."“난 모보아를 죽이지 않았어! 나 억울해!”소만리의 강조하고 강인한 두 눈에는 억울함이 보였다. 하지만 경찰들은 그녀의 말을 믿지 않고 더 귀찮아지는게 싫어 감옥에 넣었다.소만리는 꿈에서도 생각하지 못했다. 감옥에서 죽게 된다니… 차라리3년전에 감옥에서 죽었어야 했는데.소만리는 피곤함에 두 눈을 감고 이미 포기했다. 그러자 옥경이 다가와 접견이 있다고 하였다.접견실의 문이 열리자 사화정과 모현이 보였다. 그 순간 그녀는 지금 이 낯설고 슬픈 이유를 알았다. 그녀를 잡아먹으려고 하는 두 사람의 눈빛을 보자 소만리의 눈시울이 붉어졌다. 하지만 그녀는 울지 못하고 울 용기도 없다. 울면 시야가 흐릿해진다. 죽기 전에 자기를 낳아주신 부모님의 얼굴 정도는 보고 싶었다.회복기간에 있는 사화정은 수갑을 차고 들어온 소만
나의 보아, 나의 딸, 내 귀한 보아.소만리는 지금 사화 정의 눈에 짐승만도 못하다. 사화정의 말 한마디 한마디가 칼날처럼 소만리 마음에 꽂혔다. 아무도 그녀의 상처를 보지 못했다. 그녀의 마음은 이미 상처투성이가 되어 피를 흘리고 있었다.소만리는 아픔을 참고 떨린 두 손을 잡고 애써 침착함을 유지했다.”모 사모님, 저는 모보아를 해친 적도 없고 죽인 적은 더더욱 없어요. 제발 믿어주세요. 이번 일을 끝까지 조사하고 범인을 놓치지 마세요.”“또 변명하는 거야!” 모현은 주먹을 꽉 쥐고 책상을 쳤다. 그의 눈빛은 사나웠다.”증거도 있는데 어떻게 아직도 뻔뻔하게 네가 한 게 아니라고 할 수 있어? 만영이 괴롭히는 걸로 만족하지 않고 이젠 보아까지 죽이는 거야? 소만리, 잘 들어, 꼭 죗값을 치르게 할 거야.”모현이 그녀를 욕하는 말은 소만리의 마음을 절벽으로 밀어내린 거 같았다.소만리는 결국을 눈물을 참지 못했다. 그는 그녀가 모가와 무슨 원한이 있냐고 질책했다. 원한..?하지만 그녀가 몇 년 동안 바란 부정애, 모정애는 전부 그녀와 스쳐 지나갔다. 그녀가 기다려서 돌아온 거는 모욕과 따귀뿐이다. 마음이 어떻게 이렇게 아플수 있지..? 그녀는 주먹을 꽉 쥐고 손톱이 살이 파고 들어가는 거 같았다.아니다.그녀는 소만영이 계속 사화정과 모현 옆에 있는 거를 보고만 있을 수는 없었다. 소만리는 이를 악물고 진실을 말해주려고 하였다, “쓰읍”이때 사화정이 아파하는 소리가 들렸다. 모현은 놀라서 다가갔다.” 상처 다시 벌어진 거야? 화정아, 만영이 말 듣고 다시는 이 여자 만나러 오지 말자. 내가 약속할게. 우리 딸을 위해 꼭 복수할게. 이 여자를 감옥 밖으로 절대 내보내지 않을게.”소만리가 입을 열려고 하자 말이 입밖으로 나오지 않았다. 모현의 말을 듣고 사화정이 아파하는 모습을 보자 소만리는 진실을 말할 용기를 잃었다. 그녀는 소만영이 말한 사화정의 심장병을 잊지 않았다.속만 영이 거짓말을 했다고 해도 자기가 친딸이라는 사실을
소만리는 사화정과 모현이 소만영의 손을 애틋하게 잡고 있는 거를 봤다. 그녀는 원래 소만리가 받아야 할 부모님의 사랑을 누리고 있었다. 지금 모든 관심과 사랑은 소만영에게 쏠렸다. 소만리의 마음이 순식간에 차가워졌다, 그녀는 입술을 깨물고 입까지 나온 말들을 다시 삼켰다, 방금 올라온 기대와 친절함도 다시 삼켰다. 소만리는 갑자기 가슴이 답답해지고 생각할 겨를도 없이 목구멍에서 피비린내가 났다.“만리야, 이번에는 너무 심했다.” 소만영은 울먹이면서 그녀의 앞으로 뛰어왔다. 얼굴은 눈물로 얼룩져있었다. “내가 말했지. 무슨 원한이 있으면 나를 향해 풀리게, 주위 사람은 해치지 말라고. 어떻게 그렇게 독할 수 있어! 이번엔 보아까지 죽이고. 꼭 내 주위 사람들을 다 괴롭혀야 성이 차?”코 앞까지 다가온 얼굴을 보자 소만리는 참지 못하고 웃었다, 새빨간 피가 입가에서 흘러내려 하얀 이빨을 새빨갛게 물들었다.“소만영, 네가 전 세계의 사람을 다 속여도 나는 못 속여, 그러니까 내 앞에서 연기하지 마. 역겨워.”“찰싹” 소만리의 말이 끝나자 모현은 그녀를 향해 따귀를 날렸다. 원래도 힘이 없던 소만리는 따귀를 맞자 땅에 주저앉았다. 입에서는 피가 흘러내렸지만 이번에는 빨간 피가 아니었다.소만리는 처량하게 웃었다, 그녀는 가슴에 총을 맞은 거 같이 아픈 통증을 즐겼다. 죽기 전에 아버지한테 받은 사랑으로 받아들였다.모현은 소만리를 보지도 않고 소만영의 손을 잡았다. “만영아, 엄마가 몸이 불편해져서 집에 가자.”“아빠, 먼저 엄마 데리고 나가세요. 저는 만리랑 조금 더 얘기를 나누고 갈게요.”소만영은 불쌍하게 부탁했다.모현은 안쓰러웠지만 강요하지 않고 사화정을 부축하고 나갔다. 뒤돌아, 사화정은 소만영에게 충고를 남겼다. “이 미친년이 너 괴롭히면 바로 엄마 불러, 남은 인생을 다 희생해도 이 독한 년이 다시 우리 딸 못 괴롭히기 만들 거니까.” 말이 끝나자 소만영은 조신하게 고개를 끄덕이었다, 소만리는 바닥에 주저앉은 채 처량하게 웃었다
소만리는 눈물 때문에 시야가 흐릿해졌다. 경고를 남긴 사화장을 보자 가슴이 갈기갈기 찢어진 거 같았다. 오랜 시간동안 갈망했던 부모님이 결국에는 그녀의 생명을 앗아가는 무기가 되었다.다음생이 있다면 그녀는 기억이 7초밖에 없는 물고기로 태어나고 싶다. 그러면 그녀를 아프게 하는 기억들로부터 해방되기 때문이다. 얼마 지나지 않아, 소만리는 살인죄로 고소당해 법원에 갔다, 인간이라면 살려달라고 비는 게 당연하다. 하지만 그녀는 마음이 이미 죽었다.법정에서 소만리는 죄수복을 입고 얼굴은 창백해졌고 머리는 산발이 되었다. 귀신처럼 피고석에 앉아있었다. 하지만 소만영은 이쁘게 꾸민 채 옆에는 사화정, 모현과 기모진이 있었다, 기모진도 왔다. 소만리의 형량을 듣고 그녀가 감옥에 들어가는 모습을 구경하러 온 거 같았다.소만리는 씁쓸하게 웃었다. 그녀는 살인죄가 당연히 성립되는 줄 알았다. 그리고 무기징역이나 사형을 받을 줄 알았다. 하지만 그녀가 생각지도 못한 건 변호사 한 분이 그녀를 위해 변호하고 있었다. 이 변호사는 전문성이 갖춰진 변호사였다. 업계에서도 매우 유명하고 결정적인 증거를 제출했다. 바로 현장에서 찾은 소만리의 혈흔이 묻어있는 휴지를 주웠다. 휴지에서는 제3자의 지문이 나왔다. 하지만 이 지문은 범죄자의 기록에서는 못 찾았고 아직까지도 누구의 지문인지 밝혀지지 않았다.소만리은 바로 그때 소만영이 그녀의 얼굴을 때린 게 기억이 났다, 그때 손에 그녀의 피가 묻었고 나중에 휴지로 닦았다. 닦은 휴지는 바로 바닥에 던졌다. 그래서 이 휴지는 무조건 소만영이 남긴 것이다. 역시 모보아가 죽은 건 소만영과 연관이 있었다. 소만리는 법정에서 바로 얘기하지 않았지만 마음속에서 대충 짐작이 갔다. 이 의심스러운 부분 덕분에 소만리의 살인죄는 성립되지 않아 풀려났다. 하지만 사화정과 모현은 가만히 있지 않았다. 그들은 소만리가 바로 모보아를 죽인 범인이라고 생각한다, 소만영은 옆에서 가식적으로 그들을 말리고 있었다. 소만리는 얇은 옷차림으로
소만리는 그의 말에 부정할 겨를이 없었다. 그녀의 턱을 잡고 기모진은 따뜻한 입김을 내고 그녀에게 다가갔다. 그녀의 귀 옆에서 악마같이 속삭이는 소리가 들렸다.”내가 말했지, 죽는다고 해도 내 손으로 죽인다고.” 그의 섹시한 목소리는 귀 옆에서 맴돌았다. 소만리는 심장이 떨리고 두 눈을 크게 뜨고 웃고 있는 기모진을 바라봤다. 기모진은 그녀를 살려준 게 아니라 그의 손으로 직접 죽이기 위해 살려준 거였다.“귀걸이 내놔.” 기모진은 손을 뻗고 차가운 말투로 명령했다. 기모진이 한때 그의 누명을 벗게 해 줄 수 있는 동영상을 지운 게 생각이 나서 이번에는 어떻게든 귀걸이를 기모진한테 안 뺏기게 노력했다.그녀는 황급히 뒤를 돌았지만 기모진에게 잡혔다. “소만리, 똑같은 말 두 번 하게 하지 마. 줘.” 그의 말투는 더 차가워졌다. 소만리는 필사적으로 고개를 절레절레하고 주먹을 꽉 쥐었다. “너한테 안 줄 거야. 이건 경철에게 넘겨줄 거야. 나는 소만영을 절대로 가만히 두지 않을 거야.”기모진의 눈빛이 어두워졌다. “너 진짜 아직도 못됐구나.” 그가 힘을 주며 소만리를 품안으로 끌어안았다. 그는 손바닥으로 소만리의 손을 잡으면서 천천히 그녀의 손가락을 폈다. 소만리는 너무 당황했지만 소만영의 악랄한 모습이 떠오르자 주먹을 더 꽉 쥐었다. 그녀는 저항을 하면서 화를 냈다. “기모진, 네가 소만영 따위를 보호하려고 이런 짓까지 하는 줄 몰랐어! 진짜 눈이 멀어서 너 같은 남자를 사랑했어!” 기모진은 고개를 숙여 그녀의 입술에 키스했다. 3년 전 약 탄 거를 마신 그날 이후 기모진은 그녀에게 키스한 적이 없다. 섹스를 해도 키스나 뽀뽀는 하지 않았다. 하지만 지금 이 순간 그는 그녀에게 키스를 했다.소만리는 놀라 눈이 토끼눈이 되었고 몸은 얼었다. 기모진의 치아와 혀가 그녀의 이와 혀에 닿는 게 느껴지자 소만리는 호흡을 뺏겼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소만리는 바로 발버둥을 쳤다. 그녀는 그의 장난감이 되는 게 싫었다.하지만 기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