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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36장

위청재는 놀라 황급히 손으로 가렸고 비수는 그녀의 손등을 스쳐 핏자국을 냈다.

“아!”

위청재는 고통스럽게 소리를 질렀고 강연의 악랄한 수법에 놀랐다.

“너, 너 이 년이...”

“흥.”

강연은 비웃음을 치고 소만리를 바라보았다.

“소만리, 어때? 당신 시어머니 싫어하지 않았어? 내가 지금 너 대신 혼내줬는데. 시원해?”

위청재는 상처에서 흘러나오는 피를 보다가 이 말을 듣고 다시금 소만리에게 분노가 치밀어 올랐다.

“소만리, 너 또 날 건드린 거냐? 이 여자는 분명히 널 건드리려고 한 건데. 너 때문에 모진이가 이렇게 됐고 내가 다치게 되었잖아. 이 재수 없는 년!”

“쯧쯧쯧. 저 입 정말 짜증 나.”

강연은 귀찮다는 듯이 손에 쥐고 있던 칼을 휘둘렀다.

“소만리, 시어머니가 이렇게 귀찮게 굴면 나한테 데려와 내가 도와줄게. 저 입을 영원히 다물게 해 줄게.”

이 말을 들은 위청재는 순간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

그녀는 도망치려 했으나 두 경호원에게 두 손을 붙잡혔다.

“놔! 놔! 소만리 이 재수 없는 년! 하나를 망쳐 놓더니 또 망치려고. 너...”

“닥쳐!”

강연이 극도로 불쾌하게 말을 끊었다.

위청재는 강연이 칼을 들고 자신에게 향하는 것을 보았고 자신도 움직일 수 없었다. 두려워서 목을 움츠리고 눈을 질끈 감고 비명을 질렀다. 그러나 몇 초가 지나도 통증을 느끼지 못했다.

위청재는 당황하여 천천히 고개를 들었는데 믿을 수 없는 광경이 눈앞에 펼쳐졌다.

소만리는 강연이 휘두르는 칼을 자신의 오른손으로 꽉 쥐고 있었다!

위청재는 놀라 눈을 떠 보니 소만리의 손에서 피가 방울방울 떨어지는 것을 보았다. 심장이 마구 뛰기 시작했다.

이건 진짜 피다. 가짜가 아니었다.

강연도 의아하게 생각하며 말했다.

“소만리, 당신 정말 죽는 게 두렵지 않아?”

“난 이미 저승 문에 한 번 갔다 온 사람이야. 이런 게 겁이 날 리가 있어?”

소만리는 겁내지 않고 강연이 살짝 정신을 팔고 있는 틈을 타 강연의 손에서 칼을 빼앗아 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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