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의 정교한 미간에 갑자기 몇가지 말할 수 없는 고민이 생긴 듯 말했다.십여 초간의 침묵이 흐른 뒤에야 기모진은 입을 열었다.“내가 빚진 거야.”“당신이 그 여자에게 빚을 졌다고요?”그녀에게 빚을 졌다고?기모진, 너도 나에게 빚을 졌어. 그런데 너는 오히려 불쾌한듯 잊어버렸구나.소만리는 웃으면서 더이상 묻지 않고 조용히 말했다.“알겠어요. 이렇게 된 이상, 나는 당신을 난처하게 하지 않을게요. 그러나 당신이 말한대로 나와 정말 결혼을 하고 싶다면, 적어도 나에게 증명해 봐요.”이 말을 듣고, 기모진의 얼굴에 근심이 많이 줄어들었다.“당신은 내가 어떻게 했으면 좋겠어?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라면 무엇이든 다 할게.”소만리는 빙그레 웃으며 말했다.“간단해요, 당신이 내일 나와 어디에 같이 가요. 어떤 곳인지는 내일 아침 당신이 나를 데리러 왔을 때 다시 말해 줄게요.”“알겠어.” 기모진은 망설임 없이 동의했다.어째서인지 눈앞의 웃는 얼굴을 바라보니, 갑자기 그의 기분이 좋아졌다.기모진이 별장으로 돌아가 들어가려는 순간, 소만영이 그를 향해 달려 오는 것을 발견했다.“모진, 당신 드디어 돌아왔군요.” 그녀는 당황하고 걱정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나는 당신이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까 봐 두려웠어요.” 라고 말했다.기모진은 냉소적인 말투로 비꼬았다. “결혼 준비 안하고 나를 왜 찾아왔어?”“당신이 나의 신랑인데, 내가 당신을 찾아오면 안되나요?”만영은 수줍은 얼굴로 기모진의 앞으로 다가가 이야기 했다.“모진, 드디어 내가 당신의 신부가 된다니, 정말 행복해요.”기모진은 기쁜 듯 기쁘지 않은 듯 입꼬리를 추켜올리며 그녀를 바라 보았다.“당신이 기쁘면 됐어. 기뻤으면 나에게 돌려줘야 할 것들을 돌려주는 거 잊지 마.”“......”소만영의 얼굴에 미소가 멈추고 그녀의 뺨에 수줍음도 사라졌다. 기모진이 말한 것은 소만리의 유골이라는 것을 그녀도 알고 있었다. 그는 정말 그렇게 소만리를 의식
어차피 사흘 후면, 그녀는 그의 아내가 될 것이다.그때가 되면, 모든 사람들이 생중계 되는 그들의 성대한 결혼식을 보게 될 것이고, 더 나아가 전 세계 사람들도 모두 알게 될 것이다.그렇게 생각하자, 소만영의 얼굴에 웃음이 되돌아 왔다.그날 저녁, 소만영은 미용을 하고, 다음날 아침 일찍 웨딩드레스 숍으로 출발했다.그녀가 주문한 웨딩드레스는 어제 밤 막 항공으로 도착한 세계적으로 유명한 드레스 브랜드 였다. 기모진을 만나기 전까지, 소만영은 평생 이렇게 값 비싼 웨딩드레스를 입을 수 있으리라고는 그녀의 평생 꿈에서 조차 꿈꿀 수 없던 일이었다. 이제 곧, 그녀는 모씨 집안의 아가씨의 신분에서 벗어나, 내놓으라 하는 명문 가문의 며느리가 될 것이다.그녀의 마음은 말할 수 없이 행복했다.일찌감치 소식을 전한 터라 소만영이 웨딩샵에 도착하자마자 이를 취재하려는 언론사 기자들이 몰려들었다.“미스 모, 이틀 후면 당신은 치 도련님과 결혼 할 예정인데, 소감이 어떠세요?”“오늘 일은 웨딩드레스가 고가의 드레스라고 하던데, 사실 인가요?”소만영은 행복한 얼굴로 카메라를 마주하며, “모진이 특별히 웨딩드레스를 주문했는데, 드레스에 있는 크리스탈 하나하나가 모두 진짜예요.” 라며 행복한 표정을 지었다.“그럼 기 도련님은 왜 당신과 함께 웨딩드레스를 입어보러 오지 않았나요?”“모진은 무척 바빠요. 당신도 알다시피 그는 그렇게 큰 다국적 그룹을 관리해야 해요. 저는 웨딩드레스를 입어보는 이런 사소한 일로 그의 귀중한 시간을 빼앗지 않을 거예요. 남자는 밖에서 일하고, 여자는 살림을 하고. 저는 개의치 않아요.”소만영이 이렇게 말하자, 언론들과 행인들은 그녀의 이해심에 대해 칭찬했다.소만영은 그런 칭찬들에 만족스러워 하며 돌아서서 비서와 함께 웨딩드레스 숍으로 들어갔다.“모 아가씨, 잠시 후 웨딩드레스를 입고 나가면, 언론들이 미친듯이 사진을 찍어서 대대적으로 보도 할 거예요.” 여비서 에이미가 아첨하듯 말했다.소만영은 사람
“흠.”소만리는 입술을 오므려 미소를 지으며 가녀린 깍지 낀 손가락으로 치맛자락의 반짝이는 크리스탈을 스쳤다.“모진은 정말 눈썰미가 좋아서 내 사이즈까지 딱 맞췄네.”“......너, 너 지금 뭐라고 했어?”“뭐? 사람 말 못 알아듣니?” 소만영이 웃으면서 걸음을 떼자 직원이 얼른 올라가 드레스 자락을 드는 것을 도왔다.그녀는 여왕처럼 중후하고, 우아한 걸음걸이로 소만영에게 다가갔다.“이 웨딩드레스가 네 것이라고 생각한 거 아니지?”“......” 소만영은 노발대발하며, “천미랍, 너 빨리 이 웨딩드레스 벗어, 이건 기모진이 내가 그와 결혼하는 날에 입으라고 준 건데, 니가 뭔데 내 웨딩드레스를 입어?”그녀는 기세등등하게 소만리를 노려보다가 말을 마치자 갑자기 키득키득 웃었다.“천미랍, 너 어째서 이러는 거야? 너가 기모진을 많이 좋아하는 건 나도 알아. 그런데 모진은 내 약혼자고, 우리는 이틀후에 결혼하게 돼. 부부가 된다고, 그런데 이런 짓을 하면 너는 완전 첩이 된다는 것을 알아? 소만영은 일부러 더 크게 소리쳐, 모든 직원들이 들을 수 있게 일부러 더 크게 소리쳤다.그러나 소만리는 살며시 웃으며, “첩을 이야기 하자면, 미스 소 당신과 비교하면 어떨까?그 말을 듣고 소만영의 안색이 어두워지며 반격하려고 할 때, 소만영은 소만리의 속삭임을 들었다.“3년전 모진의 전처 소만리와 모진이 이혼한 것을 경도 사람들 모두가 알고 있었지만, 그 당시에 당신과 모진의 아이는 겨우 두 살이었어. 이것만으로도 당신이 뻔뻔한 첩이라는 것을 보여주기에 충분하지 않겠어?”이 말을 듣고 주위에 있던 직원들이 그녀를 보며 속삭이는 모습을 보고 소만영은 얼굴이 일그러지며 그녀의 감정을 진정시킬 수 없었다.“너, 천미랍 닥치지 못해! 내가 지금 당장 웨딩드레스를 벗겨 버릴 거야!”소만영은 급박하게 화제를 바꾸려 말을 돌려 명령했다.“너희 몇 명, 어서 저 여자의 웨딩드레스를 벗기기 못해! 너희들 똑바로 알아둬, 이것은 모진
소만영의 환한 미소를 보고 소만리는 입꼬리를 올리며 감미로운 미소를 지었다.“미스 소, 당신 망상증이 있는 것 같은데요? 모진은 저를 데리고 왔어요.”???소만영은 낯이 부끄러워 머릿속 가득 의문 투성이였다.하지만 이때 그녀는 기모진에게 웃으며 손을 내밀었지만, 그녀가 사모하는 남자는 오히려 천미랍의 곁으로 다가가 그녀의 손을 잡았다. “모진?!” 소만영은 자신이 본 광경이 믿기지 않아 가슴이 큰 돌로 막힌 듯 숨을 제대로 쉴 수가 없었다.소만리는 빙그레 웃으며 손을 뻗어 기모진의 셔츠 네크라인을 단정하게 만져주었다.“모진, 당신 오늘 또 다른 매력이 있네요, 그래서 그런지 오늘 미스 소가 첩이 되어 당신의 침대에 올라가고 싶었나 봐요.”“......너, 천미랍 무슨 헛소리를 하는 거야!” 소만영의 가식적이었던 얼굴은 무너져 내렸다.“분명히 네가 나의 약혼자를 꼬셨어, 이 나쁜 년!”그녀는 죽일 것처럼 소만리를 향해 손을 휘저었다.소만영의 그 해치려는 모습에 놀라 기모진의 품에 안긴 소만리의 모습은, 기모진의 강한 보호 본능과 분노를 불러 일으켰다.그는 온통 냉랭한 기색의 눈초리로 소만영의 손목을 움켜 잡았다. “감히 내 앞에서 미랍을 이렇게 괴롭히는데, 내가 보이지 않는 동안 당신은 도대체 얼마나 많은 협박을 했겠어?”소만영은 너무 깜짝 놀라, 단념할 수 없었다.“모진, 아니에요, 나는 그녀를 괴롭힌 적이 없어요. 그녀가 일부러 내 앞에 나타나서 지금껏 나를 노리고, 내 곁에서 당신을 뺏으려 하고 이제 와서 내 웨딩드레스까지 뺏어가는 걸, 내가 어떻게 참을 수 있겠어요?” “나 기모진은 누가 뺏고 싶다고 빼앗을 수 있는 물건이 아니야.”그의 가느다란 입술에서 냉정한 말들이 쏟아지더니, 이내 손을 뿌리쳤다.“웨딩드레스는 내가 미랍에게 선물한 건데 오늘 네가 여기 올 줄은 몰랐어. 다시는 소란을 피우지 말아줘!”“......뭐? 모진, 뭐라고요? 이 웨딩드레스를 당신이 선물했다고요?”소만
소만영은 앞에 있는 커플을 향해 소리쳤다.소만리와 기모진의 발걸음이 거의 동시에 멈추었다.그녀가 무슨 소리를 들었죠?유골이요?내 유골이요?그녀는 멍하니 아무 생각을 할 수 없었다.그녀가 두 눈을 실명했던 그 해, 그녀는 오로지 더듬는 느낌으로 그와 소만영의 약혼 식장에 도착했었다.그와 깨끗하게 이별하기 위해, 그리고 그 집념을 떨쳐 버리기 위해, 그녀의 유골을 포함해 모두 그에게 돌려줬었다. 비록 그녀는 나중에 죽지 않았지만, 그녀의 “유골”은 존재 했다.그런 그 “유골”을 기모진이 진작에 뿌려야 했지 않았을까?그녀는 갑자기 기모진의 손바닥에 점점 힘이 들어가는 것을 느끼고 기억을 멈추었다. 그는 무엇을 참는 것 같았다.소만영은 슬픈 눈빛으로 서둘러 기모진 앞으로 달려갔다.“모진, 제발 나를 강요하지 말아줘요. 내가 그렇게 많은 일을 한 것은, 다 당신을 위해서 였어요.”소만영은 정말 대단했다.소만리가 눈을 들어 기모진을 바라 보았다, 분명 양 미간에 살벌한 냉기가 감돌았음에도 불구하고 소만영에게 화를 내지 않았다.그녀는 몇 초 동안 재빨리 생각하고서는, 미소를 지으며 입을 열었다.“모진, 오늘 당신과 함께 드레스를 입어본 것 만으로도 전 너무 기뻤어요. 당신을 곤란하게 하는 어떤 일도 하고 싶지 않아요.”소만리는 선한 미소를 지으며, 손을 뻗어 기모진의 넥타이를 잡고, 기모진의 복잡해 보이는 깊은 눈을 마주했다.“나를 향한 당신의 마음을 알 수 있다는 것 만으로도 저는 만족해요.”그녀는 몸을 돌려 직원에게 웨딩드레스를 벗겨 달라고 했다.“미랍.”기모진은 그녀를 부르다 눈앞의 아름다운 뒷모습을 바라보다 말을 멈추었다.소만영은 옅은 미소를 지으며, 기모진의 깊은 눈을 마주치며 말했다.“기다릴게요.”그녀는 음흉하게 웃는 소만영의 얼굴을 힐끗 돌아보며 웃었다.......소만영이 돌아간 후, 시종일관 소만영이 그때 말한 말이 머릿속을 맴돌았다.3년 전, 그녀는 사망선고를
“후회? 흥! 후회 할 사람은 바로 너 뿐이야! 천미랍 너는 전혀 내 상대가 안 될 거라고 일찌감치 경고했었지.네가 정말로 모진의 아이를 임신했다고 해도, 그는 전혀 귀하게 생각하지 않을 걸, 그런데 난 손에 에이스 카드를 쥔 사람인데, 넌 무엇으로 나와 싸울 거니? 하, 하하하......!!!소만영의 방자한 웃음소리가 귀를 찢고 나올 것만 같았다.소만리는 웃으며 전화를 끊고, 청첩장에 적힌 신랑, 신부의 이름을 보며 아름다운 눈을 가늘게 떴다.내일, 그녀는 반드시 제시간에 도착해야 한다.사흘의 시간이 매우 빨리 흘러갔다. 이 사흘은 소만영에게 견디기 힘든 시간이었다.이미 인터넷에는 그녀와 기모진의 기사가 헤드라인으로 장식 되었다. 그녀는 내심 여러 매체에 기모진의 결혼식 시간과 장소가 은연중에 폭로되어, 이 일이 더욱 시끄러워 지길 바랬다.그녀는 이 날을 너무 오래 기다렸기 때문이다.우선 결혼해서 기씨 집안의 며느리가 되기만 하면, 그녀를 믿지 않고 수단으로 생각하는 기모진이 정말 그녀와 이혼할 수 있을까?말도 안 돼!결혼식 당일, 소만영은 일찍 일어났다.분명히 어제 일기예보에서 오늘 맑다고 했는데, 하필이면 이슬비가 끊임없이 내리기 시작했다.소만영은 약간 불만이었지만, 곧 기모진과 결혼 할 것을 생각하니 그녀는 기분이 좋아졌다.스타일리스트는 그녀의 뜻에 따라 디자인을 완성했다.소만영은 그녀가 임시로 구입한 웨딩드레스를 입고 있는데, 마음에 안 드는 모양이었다.그녀가 원하는 것은 그 값비싼 웨딩드레스 였는데, 기모진이 허락하지 않아서 그녀는 입을 수가 없었다.옷을 다 입은 후 소만영은 서둘러 웨딩카를 타고 호텔로 향했다.흥, 소만리, 천미랍, 니네는 무슨 근거로 나와 싸우니?결국 모진은 여전히 내 것이야.소만영은 측은하게 생각하며, 그녀의 미소는 점점 더 퍼졌다.하늘이 높고 상쾌해야 할 가을날, 갑자기 비가 쏟아지자 소만리는 창밖으로 떨어지는 빗물을 바라보며 옅은 미소를 지었다.차는
소만리는 단도직입적으로 사실을 말했다.사화정은 듣자마자, 화를 내지 않고 오히려 웃었다.“천미랍, 나는 네가 나와 만영이의 사이를 이간질 하려는 너의 속셈을 알고 있어. 만영이가 나의 친 자식인지 아닌지 내가 엄마로서 잘 알고 있어. 너는 우리 모녀의 감정을 이간질 할 생각 마!”사화정은 단호한 말투로 이야기하고 군군을 잡아 끌고 갔다.“때로는 눈에 보이는 것이 반드시 진실이 아닐 수도 있어요.”소만리가 사화정의 뒷모습을 향해 이야기 했다.“모 부인, 나중에 후회 하지 않으려면 3년 전 당신 곁에서 돌아가신 누군가와 당신이 비슷한 점이 있는지 한번 생각해 보세요.” 소만리의 목소리가 또렷하게 들려오자 사화정의 발걸음이 잠시 멈췄다. “그날 소만영의 병실 밖에서, 전예가 당신의 친딸이 죽었다고 말하는 것을 제가 확실히 들었어요.”“입 닥쳐!”사화정은 화가 난 듯 적대적인 눈빛으로 돌아섰다.“천미랍, 오늘은 내 딸이 시집가는 좋은 날이야. 나는 너에게 기분 나쁜 말을 하고 싶지 않은데, 내 소중한 딸을 또 욕한다면, 나는 너를 가만히 두지 않을 거야!”사화정은 엄숙하게 충고를 하고 발을 떼어 갔다.소만리의 마음에 가시가 박힌 듯, 희미하게 아파왔다.“나는 분명히 당신 앞에 서 있는데, 왜 당신은 나를 전혀 못 느끼는 거죠, 혈육, 당신은 전혀 느낄 수가 없는 건가요?”사화정이 과감히 자리를 뜨는 뒷모습을 보며, 소만리는 씁쓸하게 웃었다.그녀는 제자리에서 잠시 정신을 잃고서야 비로소 몸을 돌렸다.원수는 외나무 다리에서 만난다더니, 소만리가 몸을 돌렸을 때, 손에 꽃다발을 든 소만영이 하얀색의 화려한 웨딩드레스를 입고 앞에서 걸어오는 모습을 목격했다.소만리를 보자마자 소만영도 일부러 걸음을 재촉했고, 순간 얼굴에는 미소가 더 짙어졌다. “네가 진짜 정말 올 줄 몰랐어.” 소만영은 음흉하고 야릇한 웃음 소리를 내며 “천미랍, 너 얼굴 정말 두껍구나.” 라고 말했다.소만리는 살며시 미소를 지으며 말했
기모진은 소만리를 한눈에 보고선, 소만영의 기대에 찬 눈빛속을 스쳐 지나쳐 곧장 소만리 앞으로 걸어갔다.소만영은 온몸이 경직된 채 레드카펫 한 가운데 서 있었다.“당신 여기 어떻게 왔어?” 기모진이 소만리 앞에 이르자 그의 부드러운 눈길이 그녀의 단아한 얼굴을 비추었다.“미스 소가 나를 초대했어요.” 소만리는 웃으며, 손을 들어 기모진의 넥타이를 만지작거렸다.“미스 소는 당신이 오늘 이날을 오랫동안 기다렸다며, 당신이 곧 그녀의 남자가 될 거라고 저에게 더이상 헛된 망상을 하지 말고 빨리 가버리라고 했어요. 내가 당신을 얼마나 사랑했는데, 내가 어떻게 당신의 손을 놓을 수 있겠어요?” “.....” 소만영은 그 말을 듣고 안색이 어두워졌다.기모진의 눈초리에 냉기가 돌자, 그녀는 급히 변명을 늘어놓으며, “모진, 천미랍의 헛소리 듣지 마세요, 전 방금 이런 말을 한 적이 없어요.”“미스 소 당신은 책임질 일이 없는데, 말해놓고 왜 또 부인해요?“너......”“나는 너와 완전히 달라, 난 모진을 사랑한다고 말했어, 절대로 이렇게 포기하지 않을 거야.”“......”소만영은 순간 소만리가 한 말이 믿어 지지 않아 놀라서 눈을 크게 떴다..소만리는 미소를 지으며 다시 기모진의 얼굴을 쳐다 보았다. 그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그녀를 그윽이 바라보았다.그녀는 까치발을 들고 당당하게 그의 복잡해 보이는 눈빛을 바라 보며 그의 섬세해 보이는 옆 얼굴에 입술을 대고 부드럽게 입을 맞췄다.입맞춤이 끝나는 순간, 기모진의 가슴이 뭉클해지고 말로 표현 할 수 없는 익숙한 느낌이 그의 마음을 스쳐지나 갔다. “가서 그녀와의 약속을 지켜요. 전 당신을 기다릴게요.”소만리는 기모진의 넥타이를 잡고 있던 손을 놓으며 말했다.소만리가 이 장면을 보고 완전히 넋을 잃었다.그녀는 소만리가 이런 식으로 행동 할 것이라고 결코 예상하지 못했다. 반면 소만리는 여유로운 걸음걸이로 소만영 곁을 지나며, “왜 그렇게 놀라? 미스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