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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1장

소만리는 지난 번 기모진이 붉은 장미꽃 한다발을 사는 것을 우연히 목격하고 그에게 소만 영 이외의 또 다른 여자가 있다고 생각 했던 것을 잊지 않았다.

그런데 몰래 미행해 보니 그가 장미꽃을 가지고 온 곳은 묘지였다.

소만리는 미행 하는 것도 힘들었고, 기모진이 장미꽃을 가지고 묘지에 와서 뭘 하려는지 알아내려 해도 알아 내지 못 한 것도 사실이다.

오늘 그녀는 때마침 지나가는 길이 아니라 그의 일거수일투족을 은밀히 감시하고 있었다.

그가 또 꽃집을 가는 것을 보자 그녀는 우연한 만남 인 것처럼 하기위해 일부러 나타났다.

생각에 빠져 있는 차에 기모진이 차 문을 열어 주었다. 소만리는 정신을 차리고 황급히 차에서 내렸다. 그녀는 호기심 어린 척 주위를 한번 둘러보더니 고개를 돌려 기모진이 이미 그 장미 꽃다발을 들고 있는 것을 보았다. 그는 과연 이 묘지 안 누구에게 이 꽃을 보내려고 하는 걸까.

“당신이 꽃을 주려는 사람이 이 근처에서 일하나요?” 소만리가 의심스럽게 질문을 던졌다. 기모진은 눈을 내리깔고 웃으며 말했다.

“그녀는 여기에 잠들어 있어.”

“.......”

소만리는 가슴이 뛰기 시작했다.

“당신이 괜찮다면 나랑 같이 올라가자.” 기모진은 말하고는 곧 몸을 돌렸다.

그는 이미 익숙해져서 눈을 감고도 갈수 있는 이 길을 지금도 확실히 오로지 느낌으로 걸어가고 있었다. 왜냐하면 지금 모든 생각들이 예전의 일들로 가득 찼기 때문이다.

그는 자신의 어리석음을 비웃었다. 이 일에 있어서는, 소만리에게 더 할 래야 더 할 수 없는 상처와 보상해 줄 수 없는 한을 안겨주었기 때문이다.

소만리는 항상 그를, 그렇게 많이 사랑했었다.

그녀의 사랑은 마치 캄캄한 깊은 밤 구석진 모퉁이에 핀 꽃 같았고, 늘 인내하고 끈질겼다.

본래 그는 오직 그를 위해 피어난 성대한 꽃을 수확할 수 있었다.

그러나 그는 오히려 그녀를 이 황폐하고 적막한 땅에 뼈를.....

그 뒤로, 소만리는 아무 말 없이 기모진을 따라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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