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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52화

송시아는 두 손으로 책상을 탁 치고는 비스듬히 몸을 기울여 전연우를 쳐다보았다.

“천하 일성의 일은 내가 꾸민 거 맞아요. 하지만 당신은 강지훈에게...”

그 뒤의 말은 차마 입에 담아내지 못했다.

“그 일은 이제 없었던 거로 해요.”

“제가 원하는 건 성세 그룹 안주인 자리예요.”

전연우가 손에 들고 있던 담배에 불을 붙였다.

“성세 그룹 부대표 자리도 성에 안 차? 성세 그룹 안주인에 네가 가당키나 해?”

“하하하...”

송시아는 우스운 농담이라도 들은 듯 배를 끌어안고 웃어댔다.

“전연우 씨, 그런 말 할 자격이 제일 없는 건 바로 당신이에요. 전생에서 당신이 어떻게 장소월을 내쫓았는지 말해줬던 거 잊었어요?”

“내가 한 번 더 얘기해줄까요?”

“당신은 장소월이 아이를 낳지 못한다는 이유로 나와 8년이나 바람을 피웠어요. 결국 장소월은 아이와 함께 저승으로 가버렸죠.”

송시아가 조롱 어린 얼굴로 그를 쳐다보았다.

“인시윤을 제거한 건 아마 인시윤이 당신의 비밀을 알아서였겠죠. 전연우 씨, 당신은 무서웠던 거예요!”

“장소월이 친오빠가 하려 하는 이 황당무계한 일을 알게 될까 봐 두려웠겠죠. 그래서...”

“악!”

송시아가 돌연 귀를 찢을 듯 소리쳤다.

전연우가 서늘한 눈동자로 그녀의 머리를 잡고 책상에 누르고 있었던 것이다.

전연우의 몸에서 사람을 비틀어 죽일 듯한 살기가 뿜어져 나왔다.

“또다시 내 앞에서 그런 말을 지껄이면 지금의 위치를 박탈하는 건 물론이고 혀를 뽑아 지하에서 창녀로 뒹구는 게 어떤 기분인지 느끼게 해줄 거야.”

“두 번의 인생을 거쳐 내 곁에 있었다니까 잘 알고 있겠지. 난 모든 사람한테... 너한테도... 자비를 베풀지 않을 거라는 걸.”

“세상에서 가장 위험한 건 바로 지나치게 욕심을 부리는 거야!”

송시아는 확실히 적잖게 그를 도왔다. 그건 전연우가 지금까지 그녀를 참아줬던 이유이기도 했다.

송시아는 목이 졸려 숨을 쉴 수가 없었다. 얼굴은 터질 듯 시뻘게졌고, 머리는 산소가 공급되지 않아 아찔하게 어지러웠고, 눈앞은 점차 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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