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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67화

장소월은 온몸이 부르르 떨려왔다. 이루 말할 수 없는 감정이 마음속에서 피어올랐다.

엄마의 어린 시절 친구?

하지만...

오 아주머니는 그녀에게 알려주지 않았다.

엄마는 고아였다고, 아버지가 밖에서 주워온 사람이라고 했었다.

분명 따뜻한 거실이었지만 장소월은 전신을 타고 흐르는 한기에 부르르 떨려왔다.

그녀는 다시 서재로 들어가 분홍색 양피로 만든 노트를 폈다. 두꺼운 종잇장을 넘기니 정연하게 쓰여있는 글씨가 보였다.

"1975년 1월 20일, 맑음. 오늘은 내 16번째 생일이다. 오늘 의준이가 나한테 예쁜 목걸이와 당나귀를 선물해 주었다. 앞으로 시장에 나갈 때마다 타고 다녀야지."

"오늘 엄마 아빠는 무슨 생일 선물을 준비했는지 말씀해주시지 않았다. 너무 기대된다!"

"...1975년 1월 21일, 흐림. 어제 생일 파티가 끝난 뒤, 난 의준이가 준 당나귀를 타고 시내에 나갔다. 그러던 중 커다란 말을 타고 나타난 군화를 신은 남자 때문에 깜짝 놀라 바닥에 주저앉았다. 짜증 나. 그 남자는 머리에 피도 마르지 않은 어린놈이 제멋대로 싸돌아다닌다며 나를 비난했다. 엄마가 선물해 준 옷에 커다란 구멍이 생겨버렸다."

"1975년 3월 28일, 저번 그 남자가 또다시 나타났다. 그는 아빠한테 돈을 요구하러 온 것이었다. 정확히 무엇을 하려고 하는지는 알 수 없다. 나는 문 앞에서 그 남자를 쳐다보았고 그 남자도 나를 보았다. 너무 흉악했다. 나는 무서워 방으로 돌아갔다. 엄마는 그 남자가 오성을 지키러 왔다고 말씀하셨다..."

"그는 키가 정말로 컸다! 금주 언니는 그 사람을 좋아하고 있다. 그 사람의 아내가 되겠다고도 했었다."

"나라면 절대로 하지 않을 것이다! 왜냐하면... 그 사람은 나를 꾸짖었고, 나를 해코지했으니까!"

"그 사람은 나쁜 놈이다."

오성? 그게 어디지?

장소월은 그곳에 대해 전혀 들어본 적이 없었다.

장소월은 엄마가 십 대 때 기록한 일상들을 한 장씩 훑어보았다...

"1976년 7월 12일, 오늘 밤에도 그는 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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