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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768화

왜지?

왜 아버지의 이름이 없는 거지?

하늘은 점점 어두워지고 있었다...

행복과 즐거움이 넘쳤던 일기가 점점 무거워지고 있다는 걸, 장소월은 고스란히 느낄 수 있었다...

보면 볼수록 숨이 막혀왔다.

대체적인 이야기는 오성에서 일어난 일이었다.

엄마는 어릴 때부터 부잣집 딸로 남부러울 것 없이 호의호식하며 살아왔다. 엄마의 할아버지는 그룹 회장이었고, 그녀의 아버지, 즉 장소월의 할아버지는 부회장이었다.

그 당시 유명한 명문가 집안이었다.

한의준은 고조할아버지가 전장에서 주워온 고아였고, 6살 때 성씨 가문에 입양되어 엄마와 함께 자랐다.

엄마는 자신보다 세 살 많은 그에게 글을 가르쳐주었다. 그렇게 두 사람은 각별한 관계로 발전했다.

고조할아버지도 한의준을 성씨 가문의 데릴사위로 삼을 생각으로 집에 들였다고 한다.

그 이후의 사건은 글자가 흐릿해져 잘 보이지 않았다.

엄마는 16살이 되던 해, 당시 직업군인이던 연선우를 만났다.

그는 26세 젊은 나이에 유능한 장군이 되어있었다.

어머니는 어릴 때부터 아름다운 외모를 갖고 있어 연선우의 눈에 띄었고, 고조할아버지도 내심 이 결혼을 원했는지 혼사를 추진했다.

하지만 그때 어머니는 이미 한의준과 결혼을 약속했었다. 둘은 어렸을 때부터 함께 자라 두터운 감정을 쌓은 상태였다...

어머니는 17살 때 연선우에 의해 강제로 연씨 가문에 끌려갔다.

그렇게 몇 년 동안 시달리다 어머니는 임신을 했다고 한다.

만약 그때 어머니가 임신한 아이가 그녀라면 중간에 대체 무슨 일이 생긴 걸까?

그렇다면 그사이에 정확히 무슨 일이 있었을까?

연씨 가문과 성씨 가문은 왜 갑자기 모두 도륙당했을까?

연선우는 3년 동안 대체 어디에서 뭘 한 걸까?

그녀의 아버지, 장해진은 이 이야기에서 정확히 어떤 역할을 했을까?

단서는 여기에서 끊겨버렸다. 그 뒤로 몇 장의 종이가 찢겼기 때문이다.

많은 것들은 안개 속에 감춰져 있어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알 수 없었다.

그 한의준은...

설마 저번 병원에서 보았던 그 남자일까?

하지만 그의 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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