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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5화

해성의 환경미화원이 출동한 덕분에 김하린이 구매한 오염 구역이 슬슬 정리되기 시작했다. 몇 달만 지나면 새로운 모습으로 변할 수 있었다. 김하린은 시간을 절약하기 위해 직접 움직이기도 했다.

허가증이 내려온 덕분에 많은 기업들이 이곳에 투자하기 시작했고, 그 덕분에 자금이 충분했다.

저녁, 배주원은 김하린이 한상 차린 테이블 위에 자료 하나를 올려놓더니 감탄하면서 말했다.

“고작 보름 동안 몇십억 원의 투자를 받다니. 하린아, 정말 대단한 거 아니야?”

서도겸이 말했다.

“자금이 충분하니까 완공 전에 다른 사업에 투자해도 되겠어.”

김하란이 고개를 끄덕이면서 말했다.

“응. 그래서 이미 일부 자금으로 소소한 투자를 진행하고 있어.”

“소소한 투자?”

서도겸이 미간을 찌푸리면서 말했다.

“몇백억 원이 나간 걸 봐서는 소소한 투자가 아닌 것 같은데?”

김하린은 몇백억 원을 빼내 간 걸 서도겸이 알고있는 줄 몰랐다.

처음부터 서도겸을 속일 생각이 없었다. 요 며칠 박시언과 티격태격하느라 많은 일들을 서도겸에게 맡겼기 때문에 서도겸을 속일 수도 없었다.

“얼마? 몇백억 원?”

강한나는 마시던 맥주를 뿜을 뻔했다.

“무슨 투자를 하는 데 몇백억 원씩이나 들어?”

‘이건 소소한 투자가 아닌데...’

김하린이 말했다.

“김씨 가문 명의로 된 프로젝트를 매수했어요.”

“뭐라고? 너희 집 명의로 된 프로젝트를 매수했다고?”

배주원은 어리둥절하기만 했다.

“그럴 리가! 넌 김씨 가문의 큰딸인데 너희 집 명의로 된 프로젝트도 돈으로 사야 해?”

김하린은 최근에 매수한 프로젝트 자료들을 테이블 위에 올려놓았다. 전부 다 별로 쓸모없어 보이는 부동산 프로젝트와 투자 진행 상황이었다.

배주원이 말했다.

“어떤 건 수익이 나지도 않고, 어떤 건 심지어 손해를 보고 있는데 이것들 사서 뭐하려고?”

“저가로 매수해서 괜찮아. 나중에 값이 오를 거야.”

“지금 상황을 봐서 언제 값이 오르겠어!”

김하린은 배주원이 나중에 값이 오를 거라는 말을 믿지 않을 줄 알았다. 하지만 전생에 박시언이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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