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re

제49화 고맙다는 말 한마디 안 하는 거야?

오지석은 연신에게 간단하게 사건 경위를 설명한 후 취조실로 향했다.

얼마 전 성가네 만찬에서 만났을 때 이렇게 다시 만날 줄은 몰랐다. 항렬로 따지면 지안이 오지석을 이모부라고 불러야 한다는 건 알았다.

지안은 지금 장욱을 직접 마주할 때가 아니란 걸 알았다.

“한 달 전 팔찌를 강우석한테 돌려줬어요. 장소는 푸룽제에 있는 카페였고 CCTV 구할 수 있을 거예요.”

“오래전 일인데 강우석 말이 사실이라면 왜 이제 와서야 신고했을까요?”

“분명 속셈이 있을 거예요. 위치뎬 주인이라고 하는 그 여자도 문제가 있어요. 전 오늘 처음 봤다고요! 거기서부터 수사해 보시면 알 거예요.”

지안은 못 미더운 부분들을 토로했다. 하지만 그녀 앞에 앉은 이 남자는 침묵으로 일관했고 서늘한 느낌까지 들었다.

앞에 앉아 있는 이 남자는 연신의 이모부로 친척이긴 하지만 강우석과 아는 사이일 수도 있다. 그럴 가능성은 크지 않지만.

“지안아, 방금 말해준 부분들 내가 참고해서 조사하마. 진정하고 있어.”

오지석은 주머니에서 계속 울리는 휴대폰을 손에 쥐고 지안에게 인사했다.

“그럼 가보마.”

오지석이 밖에 나와서 전화를 받자 싸늘한 목소리가 수화기 너머로 들려왔다.

“경찰서에 도착했어요.”

“조금만 기다리렴. 곧 나가마.”

오후 시각, 경찰서는 사건의 전반적인 경위를 파악하기 위해 조사 중에 있다.

강우석이 오전에 경찰에 신고를 했기 때문에 아직 입건 전이었다. 오지석은 이 사건을 아예 맡아 처리하기로 했다.

오지석은 칠판에 붙은 주얼리샵 여자 주인의 사진을 응시하며 혼잣말을 했다.

“가게 안 CCTV가 고장 났다고 했다고... 그럼 가게 근처 CCTV를 확보하면 되겠네.”

곧바로 오지석은 팀원을 보내 CCTV를 확보했다.

두문분출하고 CCTV를 확인하던 경찰관이 영상 하나를 보내왔다.

영상 속 시간을 보니 사흘 전이었다.

심연아는 팔찌를 가지고 그 여자 주인이 있는 주얼리샵으로 갔다. 5분 후에 가게를 나섰고 이어 1시간 후 주얼리샵 주인은 가게 문을 닫고 수상쩍은 모습으로 고급스러
Locked Chapter
Continue to read this book on the APP

Related chapters

Latest chapter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