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1041화 천사표 아내

“안 가져갈래요. 들키면 창피하잖아요.”

여자는 손을 내저으며 방금 슈퍼마켓에서 사 온 무거운 장바구니를 꼭 끌어안고 있었다. 그녀는 눈앞의 장미꽃들을 바라보며 부러운 눈빛으로, 자기도 모르게 남편을 바꾸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다.

“가져가요. 여기 이렇게 많이 두면 결국 시들어 버릴 거예요.”

갑자기 들려온 낯선 목소리에 여자는 놀라서 돌아보았고, 심지안과 눈이 마주쳤다. 여자는 깜짝 놀라 소리를 지르며 얼굴이 빨개졌고, 연신 손을 내저으며 해명했다.

“가져가요. 여기 이렇게 많이 두면 결국 시들어 버릴 거예요.”

갑자기 들려온 낯선 목소리에 여자는 놀라서 돌아보았고, 심지안과 눈이 마주쳤다. 여자는 깜짝 놀라 소리를 지르며 얼굴이 빨개졌고, 연신 손을 내저으며 해명했다.

“저희 그냥 장난친 거예요. 정말로 꽃을 훔치려던 건 아니에요!”

그녀가 이렇게 말하자, 주변 사람들이 모두 이쪽을 쳐다보았다.

성우주도 그 소리를 듣고 고개를 돌렸다. 성우주의 눈이 번쩍하고 밝아졌고, 그는 종종걸음으로 심지안 쪽으로 달려갔다.

“엄마, 이 꽃은 엄마를 위한 선물이에요. 항상 행복하고 건강하길 바래요.”

어린 아이의 맑고 순수한 목소리가 심지안에게 닿았다.

성우주는 맑은 눈망울로 웃으며 심지안을 바라보았다.

심지안의 마음은 녹아내릴 것만 같았고, 손을 뻗어 꽃다발을 받았다.

그녀는 몸을 낮추어 물었다.

“아니요, 제가 드리는 거예요. 엄마, 행복하죠?”

비록 아빠가 준 꽃보다 많지는 않지만, 이건 우주가 돈을 모아 산 것이었다. 어린 우주는 아빠보다 뒤처지면 안 되니까, 아빠가 엄마에게 꽃을 주면, 자기도 줘야 한다고 생각했다.

심지안은 눈웃음을 지으며 기세등등한 표정으로 말했다.

“물론 행복하지! 우리 우주 정말 마음이 예쁘구나!”

“헤헤, 엄마, 아빠는 저기 앞쪽에 있어요. 어서 가서 만나보세요.”

성우주는 아빠에 뒤지지 말아야겠다는 마음이 있긴 했지만, 자신이 맡은 임무를 잊지 않았다.

“앞에?”

“네! 맞아요!”

심지안은 의아한 표정으로 성연신이 무슨 일을 꾸미고 있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