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 개인 클럽 안."장 지부님, 제가 한 잔 올리겠습니다. 점점 젊어지시네요."이수혁은 잔을 들고 안경을 쓴 40대 중반으로 보이는 점잖은 남자에게 술을 권했다.그가 바로 장동우였다.장동우도 술잔을 들어 그와 부딪치고 한 모금 마신 다음 허허 웃으며 말했다."잘못 말했어요. 전 아직 부 지부예요, 말조심하세요.”이수혁의 얼굴에 웃음기가 사라졌다."아니에요. 그분의 건강도 점점 못해져서 올해 내로 퇴직하실 건데요, 뭐.”“무성에 지부님 외에 또 누가 지부 직을 맡을 자격이 있어요? 하여 지금 지부님을 지부님라고 불러도 전혀 문제없어요."장동우는 이내 심각한 표정으로 말했다."다시는 그런 말 하지 마세요. 아니면 저 가만히 안 있을 거예요.”비록 그는 이렇게 말하기는 했지만, 그의 얼굴의 미소가 그의 마음속 진실한 생각을 배신하고 있었다.이수혁은 연신 고개를 끄덕였다.“알겠습니다.”“아, 참!”이수혁은 뭔가 생각이 난 듯 상자 하나를 꺼내 장동우에게 내밀었다."차를 좋아하신다면서요, 이건 저의 고향의 특산품입니다. 비싸건 아니에요, 한 근에 1만 원 정도밖에 안 해요.""그래요?"장동우는 상자를 열었다.안에는 과연 차가 있었다, 하지만 얇게 한 층뿐이었다.그가 손으로 위층에 차잎을 밀어내자, 밑에 황금빛이 나타났다.장동우는 아무렇지 않게 뚜껑을 다시 덮었다. 그제야 상자 자체가 무거운 데다 재료도 특수하다는 걸 알아챘다.이수혁은 하하하 웃었다."차를 가져가셔서 드셔보세요. 다 마신 후 괜찮다고 생각하면 제가 조금 더 가져다드릴게요.""그러면 저야 감사하죠.""서울에 스타 그룹이라고 있는데, 그의 사장은 여진수라는 사람인데, 고속 도로가 통하는 땅을 샀다고 해요.”“하지만 제가 보기에 그 사람은 능력이 없어요. 재료들도 좋은 거 안 쓰고, 절대 좋은 집을 지을 수 없을 것 같아요.”장동우의 표정이 변했고, 그는 바로 이 말의 뜻을 이해했다. 그는 고개를 끄덕였다."당신 말에 일리가 있어요.이수혁의 입가에 미소가 번
약간 매혹적인 얼굴과 부드럽고 검은 머리.눈은 흐르는 샘물처럼 맑았다.우신비"우리 다시 만났네요."여진수도 뜻밖이었다."여선생님, 어디로 가시는 겁니까? "여진수는 울지도 웃지도 못하며 말했다."무성으로 가는 비행기인데, 제가 어디 가겠어요?”우신비 얼굴이 빨개졌다."제가 바보 같군요, 제가 선생님을 보고 흥분되어서.”여진수는 웃으며 고개를 저었다."여선생님, 뭘 드시겠어요? 제가 가져다드릴게요.""볶음면 하나에 오렌지 주스 한 잔 주세요."“촌놈 같으니라고.”여진수의 말이 끝나자, 옆에 있던 한 여인이 입을 실쭉거리며 시큰둥한 표정을 지었다.“일등석에서 누가 촌스럽게 볶음면을 먹어? 몇 달 치 월급으로 일등석 표 한 장 산 모양인데 여자 꼬시러 온 거지?”여진수가 고개를 돌려보니 40세 정도에 몸매가 평범한 여자였다."우리 아는 사이인가요? 제가 뭘 먹든 당신과 무슨 상관이죠?"그 여자는 콧방귀를 뀌었다."내가 마음에 안 들어 그래, 네가 마음에 안 든다고. 왜? 나를 때리려고?"우신비는 더 이상 참을 수 없어 화를 억누르며 얼굴에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여사님, 말씀을 삼가세요.""너 이 쌍년, 어디라고 껴들어?!"상대방은 갑자기 일어서 앞으로 걸어가 우신비의 뺨을 내리쳤다.우신비는 비명을 지르며 저도 모르게 눈을 감았다.그녀는 틀림없이 엄청 아플 거라고 생각했다.하지만 잠시 후, 아무 일도 없었다.그녀가 조심스럽게 눈을 떠보자 여진수가 여자의 손목을 잡고 있는 것을 보았다.우신비는 속으로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고, 여진수를 바라보는 눈빛은 감격으로 가득 찼다."너 이 새끼, 이거 놔! 여기요, 성추행범 잡아요!"그녀는 크게 소리쳤고 즉시 비행기에 보안 요원들이 달려왔다."두 분, 무슨 일이세요?"그 여자는 화난 모습으로 여진수를 가리키며 소리쳤다."이 자식이 나를 성추행 했어, 당장 잡아가, 나 신고할 거야, 절대 가만히 못 있어!"우신비는 다급히 설명하려 했다."그게 아니라 방금이 여사분께서
"당신은 어느 부동산회사 사람입니까?"여진수가 갑자기 이렇게 묻자, 상대방의 눈빛이 순간 변했다가 즉시 평온을 되찾았다.그러나 그 잠깐의 순간이 여진수에게 포착되었다.아까는 긴가민가했는데, 지금은 확신이 들었다.여진수는 그녀와 아무런 원한도 없는데, 정상적인 사람이라면 그렇게 직설적으로 그를 비웃었을 리가 없다.진실은 하나뿐이다.즉 그녀가 고의로 그를 막거나 그의 시간을 지체하려고 하는 것이다.상대방은 여진수가 어디로 가는지 모를 수도 있지만, 어쨌든 그를 잡아 두기만 하면 된다.이러한 목적과 동기를 가진 사람은 부동산 회사 사람들밖에 없다.여자의 목소리가 더욱 커졌다."난 네가 무슨 말을 하는지 몰라. 아무튼 절대 도망갈 생각 하지 마!”그녀의 목소리가 커질수록 그녀가 두려워한다는 걸 증명한다.여진수도 그녀가 어느 부동산회사에서 보낸 사람인지는 궁금해하지 않았다. 어차피 나중에 다 처리해야 할 사람들이니까.눈앞에 있는 이 여자도, 그는 그와 낭비할 시간이 없다그는 직접 손으로 상대방의 목 뒷부분을 가격해 그녀를 그 자리에 기절하게 했다.여진수는 한 손으로 그를 끌고 밖으로 걸어갔다.보안요원들은 이 광경을 보고 얼굴색이 크게 변하며 제지했다."멈추세요!""이 여자를 놔주세요. 그렇지 않으면 신고할 겁니다."여진수는 못 들은 척했다, 이 사람들은 그를 막을 수 없었다.그는 곧장 비행기 입구로 걸어가 그녀를 밖으로 내던졌다.그는 이 여인이 땅에 떨어진 후, 약간의 고통은 받을 수는 있지만 생명은 위협을 안 받는 교묘한 방법을 썼다.비행기에 보안요원들은 이미 무기를 꺼내 들고 경계하는 표정으로 여진수를 바라보며 언제든 손을 쓸 준비를 하고 있었다.여진수는 담담하게 말했다."기장님을 불러주세요.이들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바짝 긴장한 상태로 여진수를 쳐다보았다.우신비는 여진수의 말을 듣고 재빨리 달려가 기장을 불러왔다."여기서 소란을 피우면 안 됩니다!"여진수는 자기 지갑을 꺼내 그 안에서 신분증을 꺼내 기장에게 건
기장은 모든 사람을 데리고 휴게실로 왔다. 그는 엄숙한 표정으로 말했다."오늘 일, 절대 입 밖으로 내선 안 돼!""기장님, 저 사람은 대체 무슨 사람이에요?"누군가가 물었다.기장의 표정이 어두워지더니 엄숙한 말투로 말했다."묻지 말아야 할 건 묻지 마!”“내가 미리 경고하는데, 만약 오늘 일이 조금이라도 밖으로 알려진다면, 너희들은 적어도 5, 6년은 감옥에 있어야 할 거야."기장이 이렇게 말하자 다들 가슴이 떨려 재빨리 입을 다물고 감히 다시 묻지 못했다.…무성시 한 낡아빠진 주택단지에 나봉석네 가족이 살고 있었다.아파트 단지 밖에는 사복을 입은 경찰들이 일 년 내내 나봉석의 안전을 지키고 있었다.방안에서 나봉석은 의자에 누워 아들이 밥을 먹여주고 있었다.그는 요즘 몸이 나빠져 거동도 불편해졌다.그는 죽을 한 사발 먹고 천천히 눈을 떠 물었다."요즘 장동우는 좀 조용해졌어?"그의 목소리는 작고 힘없어 보였다.이제 겨우 60세밖에 안 되는데 이렇게 되었다.그가 이것저것 다 신경 쓰는 바람에 빨리 늙었다. 겨우 60세인데, 몸은 90세인 노인 같았다.그의 아들이 한숨을 쉬며 답했다."요즘 장동우는 이수혁과 가깝게 지내는데, 여진수라는 젊은이를 상대할 준비를 하는 것 같아요."나봉석의 아들도 그의 밑에서 일한다.하지만 나봉석의 힘을 전혀 빌리지 않았기 때문에, 아들의 직위는 그리 높지 않았다.권력도 없어, 장동우와 전혀 비교할 수 없었다."나쁜 놈, 내가 조금만 더 젊었어도 그놈을 꼭 감옥에 처넣었을 텐데!"나봉석은 내키지 않았다, 지금 그의 몸이 너무 약하지만 않았다면 그는 기필코 장동우를 해결했을 거다.그의 아들은 한숨을 내쉬었다."아버지, 편히 쉬세요. 장동우 일은 제가 처리할게요, 1년 안 되면 2년, 더 안되면 5년 10년이 지나면 잡을 수 있겠죠."아버지와 아들은 엄청 닮았다, 다들 불의를 못 참는 그런 사람이었다.…나봉석의 집은 30평도 안 되는 낡은 주택단지인 반면에 장동우가 살고 있는 집은 고급
여진수의 말에 우신비는 어쩔 수 없이 쓴웃음을 지으며 농담으로 받아 쳤다."제 미모가 타고난 걸 어떡해요."여진수는 하하 웃으면서 비행기에서 내렸다.우신비는 여진수의 뒷모습을 바라보면서 넋을 잃었다."너무 잘 생겼어. 정말 남자다워.”"그래? 겪어 봤어?"얼굴에 주근깨가 있는 여자애가 걸어오더니 그녀를 놀렸다.그녀는 우신비의 절친이다.그러자 우신비의 얼굴이 빨개지더니 친구의 겨드랑이를 간지럽히기 시작했다."너! 못 됐어, 내 말을 엿들어? 내가 너를 혼내 줄 거야.”"아니야 내가 잘 못 했어. 하지 마. 제발 용서해 줘.”두 여자아이는 웃고 떠들었다, 지금 이 풍경이 얼마나 좋은지, 안타깝게도 여진수는 보지 못했다.그는 공항에서 나와 택시를 타고 곧장 나봉석의 집으로 향했다.그는 아직도 나봉석이 어느 동네에 사는지 기억한다.여진수가 나봉석이 사는 주택단지에 도착했을 때, 이미 오후 3시가 넘었다.그는 운이 좋았다.주택가에 들어서자 간병인이 나봉석과 함께 정원을 산책하고 있는 걸 보았다.나봉석을 보고 인사를 건네는 주민도 눈에 띄었다.나봉석은 몸이 불편하더라도 누가 인사를 건네면 환한 웃음으로 인사했다.여진수는 주위를 훓어보았다, 부근에 6명의 사람이 몰래 나봉석을 보호하고 있었다.여진수는 그를 향해 걸어갔다.나봉석 한테 접근하기도 전에 짧은 머리를 한 사내가 여진수를 가로막았다."당신은 누구입니까?"여진수는 빙그레 웃으며 말했다."전 의사입니다. 나지부님의 병을 치료해 주러 왔습니다."그는 미심쩍은 얼굴로 여진수의 말을 믿지 않았다.그는 너무 젊어 의술이 뛰어난 사람 같지 않았다.그가 조용히 손짓을 하자, 주위에 사람들은 다 이쪽으로 다가왔다.여진수는 모든 걸 눈치챘다.이 사람들에 대해 그는 존경심을 가지고 있고 손댈 생각은 없었다.그들이 모두 다가온 후, 여진수는 낮은 소리로 말했다."용등사해, 혈전팔황! (龙腾四海,血战八荒!)"이건 군대 사람만 아는 말이다.이 사람들의 안색이 갑자기 변했다."안심
하지만 마음속 가장 깊은 곳에는 그래도 한 줄기 희망을 품고 있었다. 만약 정말로 성공한다면?몇 분이 지나서야 그는 손을 뗐다."어르신, 어르신께서는 혈기가 고갈되어 근원의 소모가 심한 데다가, 젊었을 때 과로로 휴식을 잘하지 못하셨어요. 지금으로선 어르신은 3년밖에 살 수 없습니다."나봉석은 놀랐다.몇십 년간 의사 일을 해온 덕망 높은 의사도 그에게 똑같이 말한 적이 있다.이것만 보아도 여진수의 의술은 대단하다."괜찮아... 나는... 이미 죽음에 대해 … 안 두려워.”그의 표현은 상당히 소탈했다.여진수는 빙그레 웃으며 말했다."어르신, 전 치료 못 한다고 한 적 없어요."나봉석의 눈이 갑자기 휘둥그레졌다.여진수는 나봉석의 오른손을 잡고 자신의 내력을 모발처럼 아주 작은 몇십 가닥의 내력으로 변화시켜 그의 체내에 주입했다.현재 나봉석의 몸은 말라버린 연못과 같다.그리고 여진수의 내력은 마치 빗물과 같아, 이 연못을 적셔주고 다시 안으로 물을 주입해 주었다.정신이 번쩍 든 나봉석은 믿을 수 없다는 듯 여진수를 바라보았다.그의 팔에서부터 열이 나기 시작하더니 온몸이 포근해지는 느낌이 들었다.본디 몸에 힘도 없고 정신상태도 그리 좋은 편이 아니었다.하지만 머리가 맑아지고, 몸에는 오래간만에 근력이 돌아오는 느낌이 들었다.무엇보다 몸에 통증도 빠르게 사라지고 있었다.내력의 약 20분의 1을 소모하고 여진수는 손을 멈췄다.그가 계속하기 싫어서가 아니라, 나봉석의 몸이 한꺼번에 너무 많은 내력을 감당해 낼 수 없었기에, 20분의 1이 한계였다."어르신 이제 일어서 보세요."이 말에 나봉석 뿐만 아니라 그의 경호원들도 크게 놀랐다.“과연 나는 다시 일어설 수 있을까?”여진수는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물론이죠."나봉석은 두 손을 휠체어 손잡이에 올려놓고 천천히 힘을 냈다.그는 별로 힘을 들이지 않고 가뿐하게 일어섰다."세상에, 나지부께서 일어섰다니, 정말 놀라운 일이야.”.""지금 기분이 어때요?"“걸을 수 있겠어요?
그들은 나봉석의 집에 왔다.그의 집은 매우 간소하고 인테리어도 엄청 소박하여 그의 신분과는 전혀 어울리지 않았다."이리 앉게."나봉석은 중기가 충만해 여진수를 안내한 후 직접 차를 끓였다.생활을 스스로 할 수 있어서 그의 마음은 기쁨으로 가득 찼다.두 사람은 자리에 앉았고, 여진수는 쓸데없는 말을 하지 않고 자기 요구를 털어놓았다.나봉석은 연신 그를 칭찬했다."너 참 괜찮은 아이구나. 정직하고 거리낌 없이 일을 하는 게, 이게 바로 남자지."그는 보면 볼수록 여진수가 마음에 들었다.여진수는 웃으며 말했다."어르신 몸이 아직 완쾌되지 않았습니다. 제가 여기서 5일 정도 머물면서매일 내력으로 어르신을 도와 몸을 보양하고, 제가 처방한 약도 드시면 완전히 회복할 수 있으실 겁니다."나봉석은 감격스러워 어쩔 줄 몰라 했다."고맙다는 말은 더 이상 하지 않겠네. 걱정하지 말게. 내가 꼭 부당한 대우를 받지 않도록 지켜줄게."여진수에게 편리를 주고, 특별 대우를 해 주는 이런 일은 그는 대답할 수 없다.하지만 그에게 공평한 환경을 만들어 주는 건, 그는 해줄 수 있다.여진수는 다시 한번 감사를 표했다.그리고 그는 갑자기 문 쪽을 바라보았다.문이 열리는 소리가 났다.사람이 들어오기도 전에 낭랑한 목소리가 먼저 들려왔다."아버지, 지금 어떠세요?"청바지와 파란색 티셔츠를 입은 소녀가 들어왔다.그녀의 몸매는 늘씬했고, 키는 1 .70미터는 되는 것 같았다.예쁘게 생긴 얼굴에 지성미가 물씬 풍겼다.그녀는 양손에 음식도 많이 들고 있었다."우리 딸, 네가 어떻게 시간이 나서 왔어?"나봉석은 하하 크게 웃었다.여인은 나봉석의 씩씩한 웃음소리에 그 자리로 손에 물건을 땅바닥에 내던지고 곧장 달려왔다.그녀는 나봉석의 몸을 이리저리 훑어보고 만져보더니 깜짝 놀랐다."아빠 몸이 좋아졌어요? 어떻게 이럴 수 있죠?! 그 덕망 있는 의사께서 아버지의 몸이 이미…"딸이 깜짝 놀라는 모습을 본 나봉석은 더욱 환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내가
여진수를 바라보는 눈빛은 마치 괴물을 보는 것 같았다.한참이 지나서야 두 부녀는 제정신으로 돌아왔다.나혜미는 머리를 흔들며 온화한 미소를 지었다."내가 너보다 나이가 많으니까, 동생으로 대할 게. 오늘 여기서 저녁 먹고 가, 거절은 거절이야.”그녀는 이렇게 말하며 여진수한테 말할 틈도 주지 않고 바닥에 떨어진 음식물을 주워 들고 문을 닫고 주방으로 달려갔다.나봉석도 성질이 급한 사람이다. 이제 건강도 되찾았고 여진수의 고민도 알았으니, 그는 일어서며 여진수에게 말했다.“넌 여기 앉아 조금만 기다려, 내가 지금 회사로 가서 장동우가 너한테 어떤 음모도 꾸미지 못하게 처리하겠어."여진수는 고개를 끄덕였다."잘 부탁드립니다."나봉석이 떠난 지 얼마 안 되어 그 경호원은 필요한 약재들을 사 왔다.여진수는 나혜미에게 약 달이는 방법을 가르쳐주려고 약재를 들고 주방으로 갔다.“앗!”채소를 썰던 나혜미가 갑자기 비명을 질렀다.그녀는 식칼을 버리고 자기의 손가락을 감싸 쥐었다.손가락이 너무 깊게 베어서 피가 계속 흘러나왔다.여진수는 서둘러 다가가 그녀의 손을 잡았다.나혜미는 이내 수줍어했다. 온몸에 닭살이 돋았다. 그녀는 손을 빼내려 했다.그녀는 올해 이미 서른 살이 되었지만, 아직 남자 친구를 사귀어 본적이 없다.남성들과 접촉하면 몸이 불편해지고 피부가 붉어지는 이상한 병에 걸렸기 때문이다.많은 의사를 찾아봤지만, 치료할 방법이 없었다.그러나 여진수가 그의 손을 잡자 느낌이 좀 달랐다. 1~2초 정도 어색했을 뿐이고 나중에는 아무런 느낌도 없었다.이 변화는 나혜미의 마음을 복잡하게 만들었다.만약 같은 또래의 남자와 접촉했는데 아무런 반응이 없었으면 그녀는 아주 기뻐했을 것이며 아마 주동적으로 고백하고 교제를 시도했을 것이다.그러나 여진수는 그 보다 열 몇 살이나 어려 절대 그럴 수 없었다.“참으세요. 금방 좋아질 거예요.”여진수는 이렇게 말하면서 내력으로 손가락 부근의 경맥을 막아버렸고, 곧 피도 멈췄다.나혜미는 호기심에 눈을
여진수는 손으로 그녀를 휙 날려버리려다가 생각하더니 멈췄다.프릴은 두 손으로 여진수의 목을 감싸며 말했다."정말 보고 싶었어. 우리 섹스하자.”“다음에.”"안 돼, 넌 이미 내 손안에 있어, 내가 널 보내줄 거라 생각하지 마."여진수는 그녀의 목에 걸린 목걸이를 보더니 눈에서 차가운 빛이 번쩍였다.바로 이때, 그 목걸이는 갑자기 공포스러운 힘을 폭발해 여진수의 의식 속을 향해 돌진했다.다행히 그가 한발 먼저 문제를 발견했다.그리고 그 공포스러운 힘이 자신의 몸에 닿기 전에, 그는 이미 금광탑을 자기 앞에 가로막았다.그는 탑 밑을 앞으로 향해 그 공격을 삼켰다.여진수는 목걸이를 낚아채더니 갑자기 힘을 주었다.쩍 하는 소리와 함께 목걸이가 산산조각 나더니 안에서 비명소리가 들려왔다.그때, 리글의 방 안.그의 얼굴색이 변했다.그 체내의 그 신비의 존재가 소리쳤다."큰일이야! 이놈의 실력이 이토록 강하다니, 그에게 들켰어. 빨리 도망가!"리글은 주저하지 않고 창문을 깨고 도망쳤다.프릴은 놀라 말했다."이건? 리글이 날 해치려 해?!!"여진수의 차가운 눈빛을 보고, 그녀는 황급히 변명했다."내가 한 짓이 아니야, 나도 모함당한 거야!"여진수는 그녀를 밀치고 몸을 홱 돌려 뒤쫓아 나갔다.그는 한 줄기 힘이 빠르게 약문을 빠져나가는 걸 느꼈다.한수정과 윤설아가 방에서 나왔다.프릴은 잠시 멈칫하더니, 너무 부끄러워 쥐구멍이라도 찾아서 들어가고 싶었다.방금, 그녀가 한 닭살 돋는 말들, 그녀들도 전부 들었다.너무 부끄러웠다.그리고 이때 두 여자는 차가운 얼굴로 두말없이 동시에 움직여 프릴을 향해 돌진했다."빌어먹을, 어떻게 알아챘지? 모든 노력이 다 헛수고가 됐어!"리글의 몸은 한 줄기 빛으로 변해 엄청 빠른 속도로 날아갔다.그는 이를 빠득빠득 갈았다.그렇게 오랫동안 노력했는데 마지막 순간 성공을 눈앞에 두고 실패해 위험한 지경에 빠졌다."큰일이야, 멈춰!"그의 몸속 신비한 존재가 다시 입을 열었다.리글은 갑자기 멈
프릴이 여진수의 옆에 앉자, 은은한 향기가 그의 코를 파고들어, 그의 코를 간지럽혔다.프릴은 부드러운 눈빛으로 말했다."진수 오빠~방에 다른 사람 없나요?"그는 밖에 경호원들에게 이끌려 들어왔고 윤설아와 한수정을 보지 못했다."없어."여진수는 거짓말을 했다.그러자 프릴의 눈빛이 밝아졌고 애교 넘치는 말투로 말했다."진수 오빠, 이렇게 오랜만에 보는데, 나 안 보고 싶었어?""아니."여진수는 고개를 저었다.이는 사실이다. 프릴은 그에게 있어서 그렇게 중요한 사람도 아닌데, 그녀를 생각할 시간이 어디 있을까?프릴은 살며시 입술을 깨물며 말했다."그럼 내 몸은 안 보고 싶었어?"여진수는 멈칫했다.“어떻게 그리 노골적인 말을 할 수 있어?"프릴은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우리 친하잖아, 말 못 할 게 뭐 있어?""아니야. 우리 그렇게 친하지 않아."프릴은 그 말을 듣고 얼굴에 원망이 가득했다."오빠~ 우리 같이 겪었던 일들을 잊었어?”“얼마나 달콤한 과거였는데? 지난 몇 년간, 내가 너한테 대한 그리움은 도도한 강물처럼 넘쳐 흘려.”방 안에서 한수정과 윤설아는 웃음을 참을 수 없었다.그녀들이 엿듣고 있는 걸 모르는 프릴은 계속해서 여진수에게 고백했다."너 그거 알아? 나 너 때문에 몇 년 동안 집안에 압력도 무릅쓰고 결혼을 안 했어.”“비록 2년 전 리글과 약혼했지만, 그에게 내 머리카락 하나도 내주지 않았어.”“그리고 아까 그한테 파혼하자고 말했어. 나 너한테 시집가면 안 돼?”여진수는 계속 고개를 저었다.프릴은 의아해 물었다."왜?""넌 그럴 자격 없어."처음에 이 여인은 그에게 좋은 마음을 품지 않았다.비록 지금 그녀는 진짜로 여진수에게 애정을 가지고 있다고 해도, 결코 그렇게 순수하지 않을 거다.프릴은 여진수의 말에 말문이 턱 막혔다."내가 무슨 자격이 없어? 몸매? 외모? 가문? 아니면 섹스 실력?""다 아니야."이 간단한 말은 프릴에게 큰 상처를 입혔다.그녀는 슬픈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난
"그녀를 만날 수 있지만, 조건이 하난 있어, 우리 두 사람이 옆방에서 너희 대화를 들을 거야."한수정의 눈이 번쩍 뜨이더니 재빨리 고개를 끄덕였다."그래, 맞아. 난 그 여자가 도대체 얼마나 닭살스러운 말을 하는지 지켜볼 거야.”여진수는 어이없었다, 그녀들의 하얀 이마를 때리며 말했다."너희들, 정말 너무 짓궂어."세 사람은 웃음꽃을 피우며 숙소로 돌아갔다.여진수는 자신의 방으로 돌아와 광검과 각종 재료를 꺼냈다.동시에 손을 창밖으로 내밀어 모래 한 줌을 잡아왔다.고온으로 그걸 용해해 PCB를 만들었다.그리고 이를 손톱보다도 작은 칩으로 잘랐다.1 나노미터의 칩 안에는 200억개가 넘는 트랜지스터가 새겨져야 한다.비유하자면, 약문 전체의 건물, 거리 등을 그대로 축소해 손톱만 한 크기의 칩에 새기는 것과 같다.그 어려움은 짐작할 수 있었다.여진수는 강한 정신력으로 한두 개 정도는 만들 수 있지만, 대량으로 만들려면 기계가 있어야 한다.10여 분 후 칩 하나가 완성되었다.여진수는 그에 약간의 변화를 주고 뒷문을 막아 놓았다.이어서 대일 진화로 각종 재료를 소각해 1대 1의 비례에 따라 등급이 더 높은 광검을 만들어냈다.핵심인 배터리를 여진수는 영석으로 교체했다.하지만 이 영석은 특제한 거다.내부에 정신력으로 저장 반지 안에서 얻은 공간 부문을 새겼다.그렇게 영석은 겉보기에는 엄지손가락만 한 크기이지만, 그 안에 공간은 아주 넓어 억대의 영석을 넣을 수 있다.그리고 조립하기 시작했다.그러자 한 자루 새 광검이 눈앞에 나타났다.그가 그위치를 누르자, 소리 없이 광검이 나타났다.색깔은 흰색이 아니라 옅은 붉은색이었다.여진수는 법보급 방패를 하나 꺼내 광검으로 베었다.그는 수위를 사용하지 않고, 큰 힘을 쓰지 않았다. 광검의 힘에만 의존했다.검으로 베자, 방패는 즉시 두 동강 났다.여진수는 만족스러운 듯 고개를 끄덕였다.검 자루에 스위치가 있어 광검의 길이를 조절할 수 있다.이는 전투 과정에서 적을 찌를 때, 갑자
방으로 돌아온 프릴은 기분이 좋아 보였다, 무거운 짐을 내려놓은 듯했다.그녀는 목걸이를 벗어 탁자 위에 올려 놓았다.그리고 저장 반지에서 몸매가 잘 드러나는 옷 한 벌을 꺼내 욕실로 들어갔다.곧 물 흐르는 소리가 들려왔다.리글의 말이 맞았다. 그녀는 정말로 깨끗하게 씻고 여진수를 찾아가려 했다.다른 한편, 여진수는 그 웅장한 정신력을 손에 쥐어진 광검에 주입했다.내부의 구조가 훤히 들여다보였다.어떻게 배치됐는지, 어떤 중요한 부품들이 있는지 훤히 알 수 있었다.물론 제일 중요한 건 칩이다.그건 여진수가 알아도 소용없다. 기계가 만들어야 한다.여진수는 그걸 확인하고 입꼬리가 살짝 올라갔다."전웅 제국의 생각을 알았어.""뭐?"두 여자가 이구동성으로 물었다.“이 안에 들어 있는 칩은 1나노 급인데, 현재 우리 기술로는 만들어낼 수 없어.”한수정은 그제야 깨달았다."그러면 우린 그들한테서 칩을 사야겠네.”“심지어 전웅 제국이 칩에 손을 쓴다고 해도 우린 알아내기 어려워.”여진수는 고개를 끄덕였다.그건 큰 문제다.예를 들어 대전 중에 상대방의 리모컨 칩이 폭발하거나 갑자기 정전되면 치명적이다.윤설아의 표정이 굳어졌다.“이렇게 나온다고? 어떻게 감히?”전웅 제국은 이미 몰락해 약문에 멀리 뒤처졌다.평소에는 감히 얼굴도 못 들고 다닌다.그런데 이번에는 갑자기 평소와 다른 '대항'을 선택했다.여기엔 이상한 부분이 너무 많았다.여진수는 먼 곳을 바라보며 유유히 말했다."십중팔구, 전웅 제국은 이미 완전히 절 조직에 통제되었을 거야."“그래야만 그들은 이빨을 드러낼 수 있어.”"그럼 우리 이제 어떡하지?"한수정이 물었다."우리 지금 1나노 급의 칩을 만들 수 있는 기술이 없는데, 정말 합작할 거야?"여진수의 눈빛이 반짝였다.그런데 윤설아는 다른 걱정이 있었다."만약 그들이 이 기술을 다른 나라에 넘긴다면 우리한테 큰 위협이 될 거야."지금 그 작은 나라들이 약문의 말을 잘 듣는 것처럼 보이지만.하지만 반항할 기
“우리 약혼을 없던 일로 하자.”리글이 입을 열자 프릴은 깜짝 놀랐다."뭐라고?"리글은 씁쓸하게 말했다."여진수가 돌아왔으니, 넌 그에게 돌아가야 하잖아."“난 알아, 사실 넌 여태껏 나를 좋아한 적 없어, 줄곧 내가 혼자 좋아한 것뿐이야.”“하지만 요 몇 년 동안 너와 함께 있는 동안 난 엄청 즐거웠어.“걱정하지 마, 이 일은 내가 집으로 돌아가 큰 아버지와 큰 어머니에게 얘기할게.“내가 마음 변했다고 할게. 널 힘들게 하진 않을 거야.”프릴은 입을 크게 벌리며 여러 가지 생각에 잠겨 잠시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랐다.곧 엄청난 죄책감이 밀려왔다.저도 모르게 수년 동안 그가 자신에게 얼마나 잘해 줬는지 되돌아보게 되었다.그는 완전히 좋은 남자, 좋은 남편의 이미지에 부합된다.그리고 그녀는 종래로 리글에게 예쁜 표정을 보여주지 않았고 손조차 대지 못하게 했다."리글아, 내가..."프릴은 하려던 말을 멈추고, 큰 갈등에 빠졌다.그녀는 리글에게 상처를 주고 싶지 않았지만, 또 여진수가 다시 돌아오자 정말 리글와 결혼하고 싶지 않았다.리글은 웃으며 말했다.“괜찮아, 푹 쉬고 있어. 나 먼저 갈게. 내일 다시 협상해야 해."프릴은 우두커니 리글의 뒷모습을 바라봤다.그는 자기 방으로 돌아와 문을 닫자, 얼굴은 얼음처럼 차가웠다.입에서 야수처럼 울부짖는 소리가 났다."쌍년!"그의 몸에서 낮은 목소리가 들려왔다."진정해. 넌 아주 잘했어. 그녀는 지금 너한테 죄책감을 느끼고 있어.”“이제 그녀가 널 찾아오면 그걸 그녀에게 주고, 그때가 되면, 흐흐…”리글은 포악한 정서를 가라앉히고 차갑게 말했다."스승님, 여진수를 죽이면 전 그 주위의 모든 여자들을 전부 모욕할 겁니다!”“특히 프릴, 그 쌍년은 내가 그렇게 잘 대해 줬는데 꿈쩍도 안 했습니다.”“난 세상에서 제일 잔인한 모든 수단을 그녀에게 사용할 겁니다!""호호, 걱정하지 마. 그날이 곧 올 거야."프릴의 방.그녀는 문에 기대어 엄청 괴로워했다.마지막에 그녀는
여진수의 동작이 다소 느려졌다.그러자 프릴은 안도의 숨을 내쉬며 계속해서 전음했다."오빠, 보고 싶어 죽는 줄 알았어.”“오빠가 없는 동안 난 먹지도 못하고 잘 수도 없었어. 우울증에 걸릴 것 같아.”여진수는 세 살 먹은 어린애가 아니다, 그녀의 말을 믿지 않고 물었다."어떻게 증명해?”"나의 심장을 파내면, 오빠를 사랑하는 형태라는 걸 알게 될 거야."여진수는 어이가 없었다.이 여자가 이런 말을 할 줄도 알아?"됐어, 쓸데없는 말은 그만해, 널 풀어줄 수도 있어, 네가 하는 걸 봐서."프릴은 눈알을 재빠르게 굴리더니 뭔가 꿍꿍이가 생각나 싱글벙글 웃었다."제발, 살려주세요, 아빠, 주인님, 흑흑…"여자가 일단 애교를 떨기 시작하면 그 파급력은 엄청나다.여진수는 그녀가 진심으로 잘못을 인정하자 그녀를 더 괴롭히지 않고 발을 놓아주었다.프릴은 번개같이 발을 뒤로 거두고 여진수를 바라보는 눈빛에 색다른 느낌이 가득했다.담판은 두 시간 넘게 지속되었다.쌍방은 전부 목이 마르도록 이야기했지만 서로 양보하지 않고 내일 계속하기로 할 수밖에 없었다.한수정은 웃으며 말했다."여러분, 멀리서 오신 손님이신데 저녁에 저희가 연회를 베풀 테니 꼭 오세요."프릴은 여진수를 바라보며 물었다."그럼 여문주 님께서도 오시나요?""당신네 국주 님께서 오시면 저도 가겠습니다."그 말의 뜻은 너희들은 아직 자격이 없다는 거다.여진수가 어떤 신분인데?지상 제1의 강자인데 초라한 협상단의 만찬회에 그가 참석하는 건 정말 어울리지 않는다.프릴은 실망했지만, 더 이상 말하지 않았다.회의가 끝나기 전, 여진수는 리글에게 말했다."당신의 그 광검을 저에게 줄 수 있나요?"리글은 웃으며 검을 넘겼다.“문주님의 눈에 들었다니 제 영광입니다.”여진수는 검을 받고 웃을 듯 말 듯 말했다."제가 그 비밀을 알게 될까 두렵지 않나요?"리글은 미소를 잃지 않았다."문주님께서는 떳떳한 세상 제일의 영웅인데, 전 문주님을 믿습니다."여진수는 깊은 눈빛으로
프릴은 여진수의 왼쪽 첫 번째 자리에 앉아 있었다.하여 그녀가 다리를 쭉 뻗자 여진수에게 닿을 수 있었다.이 여자는 대담했다. 이런 상황에서 감히 이런 짓을 하다니.여진수는 그녀에게 함부로 하지 말라고 눈빛으로 경고하며 그녀를 한 번 찼다.하지만 이 여인은 동작을 멈추기는커녕, 오히려 더 대담하게 바로 신발을 벗었다.그녀는 검은색 스타킹을 신고 있었고 발가락이 영활했다.이때 쌍방은 여전히 끊임없이 ‘교전’을 벌이고 있었다.“당신들의 광검 기술은 좋지만 한계가 많아 그 값어치가 없습니다.”“광검 기술은 세계에서 유일합니다. 대규모로 장비하면 전투 능력이 크게 향상됩니다. 그 값을 합니다.”"우리는 기껏해야 제1세대 흑용기갑의 기술과 당신들과 교환할 수 있습니다. 황금은 못 줍니다.""그건 안 됩니다, 흑용 기갑의 기술만으론 부족합니다!"…쌍방은 모두 조금도 양보하려 하지 않았다, 필경 관련된 이익이 너무 크기 때문이다.프릴은 자신의 발재간과 이 특수한 환경 속에서 아무도 눈치채지 못하는 걸 보고 점점 더 대담해졌다.그녀는 여진수에 대한 그리움을 이미 여러 해 동안 억눌러 왔다.이렇게 다시 만나자 그녀의 감정은 화산처럼 폭발해 걷잡을 수 없었다.여진수는 몇 번이나 그녀를 눈빛으로 경고했지만, 그녀가 대수롭지 않게 여기자 여진수는 갑자기 그녀의 발을 움켜잡았다.프릴은 몸을 한 번 떨었다.이 여자가 감히 자신을 도발한다면 그 결과를 감수해야 할 것이다.여진수는 다른 한 손으로 그녀의 발바닥을 살며시 긁었다.프릴은 눈을 휘둥그레 뜨고 온몸에 닭살이 돋았다.그녀는 간지럼을 잘 탄다.그녀는 웃음이 나오지 않도록 입술을 죽어라 깨물며 몸에 힘을 주었다.동시에 그는 여진수에게 용서를 비는 눈빛을 보냈다.여진수는 차갑게 웃었다.이제야 빌어?너무 늦었어!그는 이 대담한 여자를 혼내 주려 했다.그는 멈추지 않고 오히려 속도를 올렸다.프릴의 몸은 참지 못하고 떨렸고, 엄청 힘들게 참고 있었다.옆에 있던 리글은 그녀의 이상함을 발견
프릴은 여진수를 바라보며 뜨거운 눈빛으로 말했다."이번에 온 건 단 한 가지 목적입니다, 바로 귀 문파의 흑용 기갑 1세대의 기술을 교환하려는 겁니다."전웅 제국은 이 기술을 얻기 위해 수년 동안 노력했다.하지만 약문 측은 이에 응하지 않았다.현재 흑용 기갑이 제4세대까지 발전했고, 제5세대도 곧 완성될 거다.여진수는 유유히 말했다.“그럼 당신들은 어떤 기술을 내놓을 겁니까?"프릴은 그녀의 약혼자를 쳐다봤다.그 남자는 일어나 여진수를 향해 살짝 몸을 숙였다."안녕하세요, 존경스러운 여문주님. 저는 프릴의 약혼자 리글입니다"프릴은 멈칫하더니 그를 째려보며 말했다."그 말을 왜 해? 공적인 일만 얘기해!"그 남자의 미소는 변하지 않았다."그래."그는 여진수를 바라보며 말했다."여 문주 님, 우리가 교환하고자 하는 기술은 광검 기술입니다.""그래요?"여진수는 흥미가 생겼다."말해보세요."광검 기술에 대해서는 아주 오래전부터 이미 누군가가 구상을 제기했다.즉 엄청 높은 온도로 광검을 응집해 내는 거다.길이를 자유자재로 변화할 수 있고, 탱크도 쉽게 두 동강 낼 수 있을 정도로 단단했다.리글은 웃으며 말했다."이걸 보시죠."그는 처음부터 손에 검은 철 상자를 들고 있었다.그리고 그걸 책상 위에 올려놓더니 비밀번호와 지문을 입력한 뒤 상자를 열었다.안에서 일반 검보다 3분의 1 정도 긴 검 자루 하나를 꺼냈다.그가 스위치를 누르자 쓱 하는 소리와 함께 칼자루에서 2미터 정도 되는 하얀색 빛이 번쩍였다.약문의 많은 고위층들은 저도 모르게 비명을 질렀다.이때 윤설아는 한수정과 함께 일을 마치고 달려왔는데 마침 이 장면을 보게 되였다.두 여자의 눈에도 놀란 기색이 역력했다.상자 안에는 장방형 철석이 하나 더 있었다. 리글은 그걸 꺼내며 말했다."이건 초합금입니다. 이걸 보세요.”그는 광선검을 휘두르며 엄청 쉽게 이 초합금을 반으로 잘랐다.한수정과 윤설아는 참지 못하고 앞으로 나가 살펴보았다.한수정은 절반으로 잘린
직경이 만 미터가 넘는 빛기둥이 하늘 높이 솟아오르면서 바람과 구름을 휘저어 놓았다.그 빛 주위에 각종 이상들이 나타났다.용이 하늘에서 맴돌고, 백조 조봉, 곤붕 부요, 기린 자복 등 길한 증조가 나타났다.허공에 송이송이 연꽃도 자라났다.여러 가지 신기한 현상이 모든 사람의 시선을 끌었다.프릴은 차창 밖으로 머리를 내밀더니 깜짝 놀랐다."저게 뭐야?!!!한 약문 직원이 머리를 내밀고 한참 보더니 말했다."십중팔구 문주 님이실 겁니다.""문주?"프릴은 멈칫했다."윤문주께 이런 능력이 있었어?"그때 여진수가 떠나며 2대 문주로 윤설아를 명했다.”“윤문주가 아니라 전임 문주, 여문주이십니다.”“우르릉!”이 말이 나오자마자 프릴은 마치 뇌에서 천둥이 울려 퍼지듯, 격동되어 자리에서 일어났다."여진수가 돌아왔단 말인가요?""맞습니다, 문주 님께서 돌아온 지도 한 달이 넘었습니다.""나쁜 놈, 돌아왔는데 나한테 말 안 했어? 미워!"프릴은 두 주먹을 불끈 쥐고 겉으로는 분개해 보였지만, 마음속으로는 엄청 기뻤다.그러나 자기 옆에 앉아 있는 남자를 보니 그녀는 기뻐할 수 없었다.그녀는 여진수를 몇 년간 기다렸지만, 집에서의 끊임없는 독촉과 거대한 압력에 못 이겨 이 남자와 2년 전에 약혼했다.지금까지 미루다가 곧 결혼식을 올리게 된다.그런데 하필 이때, 그녀는 여진수가 돌아왔다는 소식을 들었다.이건 정말 그녀를 진퇴양난 하게 했다.비록 그녀는 눈앞에 이 남자를 좋아하지 않지만, 최근 2년 동안 그가 그녀한테 엄청 잘해줬다는 걸 부인할 수 없었다.약혼한 2년 동안, 자신한테 손도 못 대게 했는데 그는 한마디 원망조차 없었다.프릴은 그에게 상처를 주기 싫었다.남자는 프릴이 이렇게 추태를 부리는 걸 보고도 화내지 않고 온화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여문주 님께서 돌아오셨다니, 어쩌면 잠시 후 그분을 만날 수 있겠구나.”“전설 속에 인물을 만날 수 있다니, 영광인데?"프릴은 마지못해 웃으며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라 다시 자